국내 게임업계가 판교에서 새 시대를 연다. 강남 테헤란로와 가산·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게임업체들이 판교 테크노밸리로 대거 이동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게임하이 등 상당수 업체들이 판교에 둥지를 틀었고 입주를 앞둔 업체도 다수다. 판교 주요 게임업체들을 둘러보고 사내 문화와 올 하반기 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블소) 등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가 판교 테크노밸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판교역에서 내려 테크노밸리 방향으로 5분가량 직진하다보면 알파벳 ‘N’ 모양의 큰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엔씨소프트의 판교 R&D(연구개발)센터입니다.

현재 엔씨소프트(엔씨)가 자리 잡은 부지는 판교 테크노밸리 최고 명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과 거리가 가깝고 공용부지인 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기 때문인데요. 엔씨소프트 사옥을 보지 않고는 테크노밸리로 들어오기 쉽지 않을 만큼 사옥이 크고 그 위치가 한눈에 띄기도 합니다.

판교 R&D센터를 보면 NCSOFT의 N과 C를 본 따 설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 건물도 N타워, C타워로 구분돼 있고 지상 12층은 N타워와 C타워를 연결하는 공용층으로 사내 도서관입니다.

사옥은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약 3500평의 대지면적을 사용 중입니다. 이는 삼성동 R&D센터와 비교해 약 5.2배 정도 커진 규모인데요. 약 3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김택진 대표는 판교 R&D센터 준공식에서 “엔씨소프트의 게임분야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진적인 기지이자 엔씨인 모두가 합심해 21세기 새로운 도전의 빗장을 열어가는 큰 문이 될 공간”이라고 신사옥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신사옥은 이전 삼성동 사옥 대비 다양한 콘셉트의 회의실부터 접견실 그리고 휴식도 취하고 자유롭게 미팅도 할 수 있는 ‘오픈라운지’까지 직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확대함과 동시에 ▲전문의가 상주해 있는 메디컬센터(1차 병원) ▲다양한 운동기구와 프로그램이 있는 피트니스센터 ▲농구, 족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체육관 등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도 곳곳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총 60명 수용 규모의 세미나홀, 5개의 강의실, 2개의 미팅룸, 라운지 등을 사내 교육시설 엔씨유니버시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밖에 총 15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과 착유·수유실, 최대 35명이 쉴 수 있는 여성 전용 휴게실 등 사내에 기혼자와 여성을 배려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직원 복지로는 직원 및 직원 가족(본인 부모, 본인 배우자 부모 포함)의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망, 질병사망 및 각종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단체상해보험을 운영하거나 임직원의 자기개발 지원을 위해 연 180만원 한도의 복지카드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대형 MMORPG ‘블레이드&소울’과 ‘길드워2’ 중국 진출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길드워2에 이어 연내 출시를 예정한 ‘와일드스타’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데요.

엔씨 입장에선 올해에 이어 내년 글로벌 공략이 본격화되는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을 겨냥한 엔씨소프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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