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들 “전액 배상 아닌 자율조정안은 거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홍콩지수ELS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국민 금융사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딜라이트=이나무 기자] KB국민은행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한 가운데 홍콩ELS 상품 가입자들이 여의도 KB국민은행 사옥 앞에서 29일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액 배상이 아닌 자율조정안은 거부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길성주 홍콩 ELS 피해자 모임 위원장은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배상안”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은행이 책임을 50% 이상 지지 않게끔 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양정숙 의원(개혁신당)도 “금융당국이 발표한 배상안은 여러분들의 피해를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배상안은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당시 배상안보다도 더 후퇴했다”고 강조했다.

주택은행 시절부터 40년간 국민은행과 거래했다는 A씨는 “남의 돈 가져가서 손실 내고 배상금마저 거지 동냥 주듯 생색내는 이런 철면피들이 세상천지 어디 있냐”며 “국민은행을 비롯한 5대 은행은 꼼수 부리지 말고 일괄 배상, 전액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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