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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통합LG텔레콤의 ‘탈(脫) 통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07 16:47

드디어 통합 LG텔레콤이 닻을 올렸습니다. 유선, 무선 제각각 이뤄지던 통신시장의 경쟁구도가 이제 명실상부하게 3그룹으로 재편된 셈입니다. 신임 CEO인 이상철 부회장은 출사표를 통해 통합LG텔레콤은 '탈(脫) 통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LG텔레콤은 올해 20여개의 '탈(脫) 통신'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도대체 '탈(脫) 통신'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그림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니, 지레짐작이라도 할 수 있게 큰 그림이라도 보여줬으면 했지만 통합 LG텔레콤의 '탈(脫) 통신' 프로젝트는 아직까지는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이미 KT나 SK텔레콤 역시 전통적인 텔코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장 기회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A는 물론, 조직의 해외이전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가지 성과도 내놓았고요. 당장 출범한 통합 LG텔레콤에게 이러한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철 부회장 취임까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되니까요.  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탈(脫) 통신' 얘기를 한 시간 내내 들었어도 도대체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기자들도 당황스럽습니다. 재차 확인 질문을 던지지만 여전히 애매모호 합니다. 이날 이상철 부회장은 롤모델로 삼는 기업에 대한 질문에 주저없이 애플을 꼽았습니다. PC, MP3, 휴대폰 등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했을 뿐 아니라 고객 스스로의 가치를 찾게해주었다는 점이 향후 통합 LG텔레콤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차별화된 앱스토어라던지, 뭔가 고객 하나하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소개돼야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두루뭉실한 '탈(脫) 통신'말고는 통합 LG텔레콤의 비전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아이폰의 장점과 성과를 나열하는 것으로 가름했습니다. 기존의 것보다 진화한 형태의 앱스토어라던지, 요즘 트랜드인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 유무선 통합 전략 방향, 단위 사업별 목표 등등등.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석채 KT회장은 취임하면서 "좁은 시장에서 경쟁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자", "이종산업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자"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산업생산성증대(IPE)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해외시장 개척, 이종산업간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표현과 단어는 달랐지만 내용은 같았습니다. 통합 LG텔레콤은 '탈(脫) 통신'을 내세웠습니다. 내용을 파고 들어가보면 역시 비슷비슷한 내용입니다. 경쟁사보다 더 강도 높은 표현인 '탈(脫) 통신'을 내세웠지만 아직까지는 선발사업자들 따라가는 것에 머무른 느낌입니다. 차라리 통신시장 2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거나, 2012년 4G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던지, 기존 통신 비즈니스에 포커스가 맞춰지더라도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두루뭉실한 '탈(脫) 통신'보다는 말이죠. 앞으로 세부적인 '탈(脫) 통신'전략을 발표하겠죠. 그 때 보면 정말 혁신적인 전략인지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상철 부회장은 경쟁사들의 FMC나 이종산업과의 컨버전스 전략에 대해서도 "당연한 것", "새로운 시장을 못만들고 있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렇게 자신하니 앞으로 통합 LG텔레콤의 행보는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말잔치가 아니라 20개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아닌 1~2개 일지라도 합병의 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기를 기대합니다. 댓글 쓰기

꼭 통신이라는 굴레를 벗어야 하나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12 09:56

통신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려는 통신기업들의 노력이 필사적입니다. 최근 출범한 통합LG텔레콤은 아예 ‘탈(脫) 통신’이라는 단어를 내세울 만큼, 통신시장은 더 이상 통신기업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2년간 유·무선으로 구분되던 통신시장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KT, SK텔레콤, LG텔레콤 3개 그룹으로 재편됐습니다. 이동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은 2008년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했고, KT는 지난해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 합병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LG 통신3사가 통합LG텔레콤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유선과 무선이, 그리고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컨버전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무선 통신기업들의 물리적 결합은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인 셈입니다.   이들 3개 통신그룹의 지향점도 비슷비슷합니다.  컨버전스, 산업생산성증대(IPE), 탈(脫) 통신 등 각 사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을 대표하는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이름만 다를 뿐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통신기업들의 레이더는 자동차, 금융, 유통, 제조 등 전 산업군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외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올해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률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등 통신 대부분 서비스 부문에 걸쳐 새롭게 열리는 시장은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상철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통신시장이 S라인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멋진 여성의 S라인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이 부회장이 말한 S라인의 의미는 현재의 통신시장이 S라인의 정점에 위치해 있어 하강 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하강곡선을 다시 상승곡선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로 IPE, 컨버전스, 탈 통신 등의 이름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한정된 시장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벌이는 것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통신기업들의 의지는 높이 살만합니다. 하지만 통신기업들이 컨버전스, IPE, 탈통신에 매몰돼 가장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기업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차피 포화된 시장,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부실해질수록 서비스의 질도 부실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KT의 홈FMC 전략에 대해 “의미 없는 소모적 경쟁방식”이라고 치부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동통신에 와이파이가 결합된 FMC 서비스 출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적어도 고객 입장에서는요. 기업의 존재 이유는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기업의 내실과 외형을 키우고 더 많은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비록 시장이 포화되더라도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쭉~ 이어져야 합니다. 물론 메뚜기족, 폰테크가 아닌 요금,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말이죠. 그렇지 않고 무조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하겠다고 하는 것은 IT강국의 국민들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겁니다.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고 우리고객은 방어하기 위한 경쟁은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질적으로 성장하고 고객도 IT강국의 국민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개 사업자가 있지만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독점기업이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애플이 거론되곤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은 일개 휴대폰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친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고, 와이파이 탑재는 이제 기본이 돼야 할 것 같은 실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KT라는 통신사의 목적이 어찌됐던 간에 아이폰을 통해 경쟁을 촉발하지 않았다면 이런 변화는 늦춰졌을겁니다. 분명히 이를 소모적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고객 입장은 다를 겁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구글이, 애플이 개방이라는 전략을 통해 포화된 레드오션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성장동력은 아무도 땅을 밟지 않은 신대륙에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댓글 쓰기

KT의 변화, 통신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18 11:03

KT가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우선 인사를 보면, 이동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 사장에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을 선임했고,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을 담당하는 홈고객부문에는 서유열 GSS부문장을 임명했습니다. 관련 기사 : KT, 조직개편 단행…신성장사업 발굴조직 FIC 신설관련 기사 : KT, 변화와 혁신의 1년…올해는 어떻게? 인사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연말에 이뤄져야 하는 임원인사가 다소 늦게 이뤄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일단 표현명, 서유열 사장이 핵심부서인 개인고객·홈고객부문 사장이 됐다는데 의미가 있는데요. 이 두분은 이석채 KT회장의 양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KT는 이석채 회장이 부임하면서 큰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과거 남중수 전 사장의 오른팔, 왼팔이었던 윤종록, 서정수 부사장이 각각 벨연구소, 자회사인 KTH로 자리를 옮긴 반면, 표현명, 서유열 부문장은 이석채 회장 취임때부터 중용받기 시작해 이번에 핵심부서 장을 맡게되면서 명실상부한 이석채맨들의 경영이 본격화된것으로 보여집니다. 해가 바뀐 것도 있지만 올해는 통신3사 중 KT의 행보에 가장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해 이석채 회장이 부임하고 1년 동안 KTF와의 합병, 6천명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조정, 사내 비리임직원 자체 고발, 홈FMC 및 데이터MVNO 사업 진출, 그리고 아이폰 출시 등 재도약을 위한 정비를 나름 마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측근인 표현명, 서유열 사장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도 이제는 KT가 치고 나갈때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KT는 덩치만 큰 공룡이었습니다. 세이스모사우루스가 가장 큰 공룡이었다고 하는데요, 크기만 컸지 느리고 머리는 덩치에 비해 작았다고 하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덩치가 크다고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거대 공룡이 강도 높은 다이어트에 체질개선을 통해 몸짱 파이터로 거듭났습니다. 최근 무선인터넷에 인색했던 SK텔레콤이 종합대책을 내놨습니다. 스마트폰 비중 확대, 무선랜 등 투자 확대, 통합요금제 출시 등 그것같고 되겠느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름 큰 변화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몸집만 컸던 KT가 변화하기 시작하자 또다른 공룡 SK텔레콤이 긴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덩치에서 밀리는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은 하나로 뭉쳤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거죠. 올해에는 이들 3개 사업자의 경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처럼 휴대폰 보조금이 중심이 된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는 이들의 경쟁을 즐기고, 꼼꼼히 파악한 후 한 사업자를 고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통합LG텔레콤의 조직도를 보면, CEO가 상단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고객이 최상단에…상식깨뜨린 통합LGT 조직도 약간의 쇼맨십이 가미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통신3사의 무한 경쟁으로 고객이 왕이되는 통신시장이 도래하지 않을까 기대를 살짝 해봅니다. 댓글 쓰기

KT “우리의 경쟁상대는 삼성SDS…롤모델은 IBM”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1.27 18:03

“우리의 롤모델은 IBM이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자는 삼성SDS 입니다.” KT 기업고객부문장인 이상훈 사장의 말입니다. 언뜻 이해가 되십니까? 통신기업인 KT가 경쟁자로 SK텔레콤, LG텔레콤이 아니라니요? 롤모델도 BT 등 잘나가는 통신사들이 많은데요. 27일 이상훈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고객부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전략 이름은 스마트(S.M.ART :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입니다. 스마트 전략은 기사를 참조하시죠. 관련기사 : KT, 2010년 매출 20조원 도전…‘컨버전스&스마트’ 추진관련기사 : KT, 2012년 기업부문 매출 5조원 목표관련기사 : KT, 네트워크에 솔루션을 입혀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장이 내수시장에서 경쟁자에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보다 삼성SDS에 더 무게를 두었다는 겁니다. KT 스마트 전략의 핵심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자원에 각종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결합시키는 겁니다. NI(네트워크 통합) 뿐 아니라 SI(시스템통합)의 비중도 그만큼 커지는 셈입니다. 당연히 삼성SDS가 경계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SI업체인 삼성SDS는 최근 NI 업체인 삼성네트웍스와 합병했습니다. 당연히 기업, 공공 등의 시장에서 KT와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롤모델로 IBM을 꼽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PC 사업자에서 세계 최고의 토털 IT서비스 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IBM이 BT보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상훈 사장의 복안대로 잘될지는 당분간, 아니 한동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날 KT가 밝힌 것들은 사실, 처음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비즈메카 등 다양한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동통신사인 KTF와의 합병이 됐다는 거지요. 확실히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 경쟁력도 향상됐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환경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상훈 사장은 올해 기업부문에서 매출을 3천억원 증가시키고 2012년에는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작년 KT의 기업부문 매출은 3조3천억원입니다. 이 사장은 “꼭 목표를 달성해 내년에도 여러분들을 만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옷 벗을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거지요. 요즘 KT 분위기상 그럴 수도 있습니다.  KT 계획대로 된다면 KT나 KT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산업측면에서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내년 이맘때에도 이상훈 사장과 결과물을 놓고 대화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SK텔레콤, 우린 왕따냐? 윗글과 연관이 있어 한자 더 적어봅니다. KT 기업부문은 현실적으로 통합LG텔레콤에 대해 상당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SK텔레콤보다 더 말이죠. 3사의 통합으로 만만하게 볼 3위 사업자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겁니다. LG텔레콤 역시, 강한 유선네트워크에 전국에 촘촘히 깔려있는 인적 네트워크, 와이브로 등을 이유로 공공시장에서 KT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LG텔레콤 역시 기업부문에 한해서는 SK텔레콤을 뒷전으로 미뤄놓은 느낌입니다. SK텔레콤이 들으면 서운하겠군요. SK텔레콤도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라고 네트워크 자원을 바탕으로 종합 IT서비스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러면 왜 무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기업부문에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경쟁사들은 생각할까요? 일단 유선 부문 경쟁력이 통신 3사 중 가장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은 1위지만 네트워크 운용과 관련해서는 3사 엇비슷합니다. 오히려 KT는 와이브로, 와이파이를, LG텔레콤 역시 무선랜 부문에서는 SK텔레콤보다 강합니다. SK텔레콤 역시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거기에다 유선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는 물리적 통합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KT나 LG텔레콤은 대놓고 SK텔레콤을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자금력은 SK텔레콤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죠. 돈 앞에 장사 없다는 거죠. 하여튼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이것도 기분 나쁘겠네요. 댓글 쓰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0' 참관기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2.19 16:32

이번 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 'MWC 2010'에 다녀왔습니다.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직항이 없어 핀란드를 경유,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꼬박 하루가 걸려서야 호텔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올해 MWC는 노키아, LG전자 등이 불참하며 전시회 위상이 축소됐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세계 주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솔루션 업체들의 제품과 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팍팍한 일정 때문에 전시장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가 있던 8번관을 중심으로 올해 MWC 행사를 간략하게나마 둘러보시죠. 전시회 개막 하루 전날인 14일입니다. 설날이기도 하죠.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선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주세로 온통 행사장을 파랗게 파랗게 물들였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거센 파도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제품이름은 '웨이브'로 지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스마트폰 ‘바다’에 거센 ‘파도’일으킬까 참고로 '웨이브'를 만져본 결과 제 판단은 "생각보다 좋다" 입니다.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스펙이나 속도 등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슈퍼아몰레드의 쨍한 화면이 압권입니다.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하니 스마트폰 구입 예정자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삼성전자 바다폰 ‘웨이브’ 만져보니 이제 메인 행사날이 밝았습니다. 전시장 입장료가 600유로나 합니다. 우리돈으로 100만원 수준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비싸군요. 8번 전시장 입구입니다. 8번관은 이번 MWC의 메인 전시장입니다. 삼성전자의 전략폰 '웨이브'의 대형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장 넓고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SK텔레콤, 림, 모토로라,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NTT도코모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부스를 차렸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색감이 칙칙하군요. 똑딱이의 한계보다는 행사 일정 내내 비가 뿌리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살을 기대했는데... 8관의 내부 전경입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찍었는데요.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삼성전자 맞은편에는 중국 화웨이와 캐나다 림사가 대규모 부스를 차렸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통신장비 이외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전시하고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략폰 '웨이브'와 풀터치폰 '몬테', LTE 및 와이브로 장비, 삼성앱스, 넷북 등을 전시했습니다. 물론, 핵심은 역시 '웨이브' 였습니다. 삼성은 '웨이브'의 기능별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을 유혹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에게 '웨이브'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MWC 2010]신종균 사장 “바다폰 웨이브 성공 확신” SK텔레콤 부스입니다. SK텔레콤은 신성장전략인 산업생산성증대(IPE)의 결과물들을 내놓았습니다. 1GB 용량의 스마트심, 3DTV 및 모바일3DTV, ?모바일 자동차 제어 솔루션 'MIV' 등을 전시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스마트심 입니다. 이 심카드가 도입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델들이 3DTV를 보며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짓는 군요. 사실 놀랄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달말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모바일3DTV는 기대이하였습니다. 화면이 단순히 번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SK텔레콤, IPE 글로벌 전략 본격 시동 블랙베리 전시장입니다. 림사는 '스톰2'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제품보다는 블랙베리 단말기들의 기능들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 화웨이 부스입니다. 중국의 삼성전자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화웨이가 선보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입니다. 세계 최초의 HSPA+ 안드로이드 'U8800' 등이 주인공인데요. 잠깐 만져보니 아직은 안심해도 좋을듯 싶군요. 폰 디자인이나 반응속도, 기능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발전하겠죠. 관련 기사 : 화웨이, 세계최초 HSPA+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공개 모토로라 전시관입니다. 휴대폰은 북미에 출시한 드로이드와 국내에 출시한 모토로이 등을 전시했습니다. 모토로이의 한글 메뉴를 보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휴대폰 전시보다는 장비쪽에 집중돼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백플립'도 선보였습니다. '백플립'은 스크린은 물론, 스크린 뒷면에 터치판을 달아 후면에서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두손으로 쿼티로 작성하고, 화면 이동 등은 후면에서 검지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게 디자인 돼있습니다. 관련기사 : [MWC 2010]모토로라, 유럽 재공략 돌입…안드로이드폰 ‘선봉’ 소니에릭슨의 부스입니다. 소니에릭슨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발표가 됐던 엑스페리아X10,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비바즈 이외에 엑스페리아 X10 미니,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 비바즈 프로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엑스페리아X10미니는 신용카드만한 크기에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군요. 아울러 소니에릭슨은 공동창조(Co-creation)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MWC의 트랜드 중 하나인 모바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업 전략입니다. 관련기사 : [MWC 2010]소니에릭슨, MWC서 전략 휴대폰 5종 공개 대만의 강자 HTC 입니다. HTC는 최신형 안드로이드폰 Desire 와 터치다이아몬드2를 비롯해 Tattoo, Snap, Hero, HD2, Smart, Touch Pro2 등을 선보였습니다. ?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종은 Desire 일텐데요 국내에서도 5월경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HD2는 윈도모바일폰의 단점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명불허전이라 부를 만 하더군요. 그립감은 별로지만 4.3인치의 초대형 화면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전시부스입니다. 모바일OS 시장에서 날개잃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MS는 이번 MWC에서 '윈도폰7'을 공개하며 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반기께 새로운 윈도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점유율은 더 하락하겠군요. 관련기사 : [MWC 2010]MS, ‘윈도폰7’ 베일 벗다…‘통합’에 초점 파워웨이브라는 업체입니다. ?그냥,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MWC 행사에서도 같은 콘셉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포뮬러1 자동차를 설치해놓고 게임을 하듯 운전을 하는 건데요. 실제로 배기음 소리도 나고 F1 머신이 앞뒤와우로 움직입니다. 게임치고 정말 실감이 나네요. 직접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프리미엄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 건 한국관 입니다. 코트라가 비용의 절반을 지원해 총 11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했습니다. 단독 부스를 차린 씨모텍까지 국내 중소업체는 1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프랑스나 아일랜드 등은 규모면이나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써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도 기획단계부터 신경을쓰고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중소 IT기업들이 MWC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MWC 2010]한국관, 새로운 참가 전략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올해 MWC는 최신형 휴대폰을 전시하기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한 업체간 합종연횡,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앱스토어 구축을 위한 제조업체와 통신사 등의 전략 공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4G 기술 중 LTE와 관련된 시연들도 많았습니다. MWC가 이동통신 전문 전시회로서 여전히 커다란 위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속 바르셀로나에서 해야만 하는지는 불만입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숙박, 음식 등의 바가지성 요금은 해마다 불만이 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이동통신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차기 행사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 1~2위의 휴대폰 제조사에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제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부나 국내 업계가 힘을 써서 내년 MWC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취재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사진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 설계돼 바르셀로나에서 한창 공사 중인 '성 가족 성당', 일명 가우디 성당입니다. 1882년 착공, 100년을 넘게 지은 것도 모자라서 앞으로 100년을 더 짓는다고 하니, 그 장대한 스케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나라 건설사에 맡기면 3년안에 완공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한해 한해 높아져가는 가우디 성당을 보면서, 우리의 IT 정책도 소신있고, 뚜렷한 장기적 비전이 밑바탕에 깔려있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및 서비스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댓글 쓰기

이통사들 부정행위 하지 맙시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3.02 09:05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뿔’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방통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G 이동통신 품질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인위적으로 통화품질을 높이려 부정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3G 품질평가는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 사설 리서치센터에서 3G 품질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객관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사업자들은 이 같은 품질조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지난해에 이뤄졌던 사업자별 통화품질 결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음성의 경우 SKT가 접속성공률 99.66%, 99.35%인 KT(옛 KTF)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반면, 무선데이터는 KT가 영상통화는 SKT가 소폭 앞섰습니다. 전파가 장소, 시간, 날씨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만큼 1~2% 차이는 실질적으로 거의 대등한 품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이 결과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활을 겁니다. 1% 미만의 차이로 이기더라도 가장 품질이 우수한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로 구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홈쇼핑이 이동통신 대리점 역할도 하는데요. 최근 보니 SK텔레콤이 3월부터 초당과금에 들어간다며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더군요. 당연한 현상입니다. 품질조사 결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대리점마다, 홈쇼핑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통신사 입니다"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겠죠. 이처럼 회사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미신고 무선국의 경우 SK텔레콤이 17개, KT 10개가 적발됐습니다. 또한 설치장소를 위반한 무선국도 SK텔레콤 37개, 준공신고 전에 운용한 무선국도 SK텔레콤이 13개, KT는 91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적발이 안됐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올해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난 것은 이동통신방향탐지차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품질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조사부터 전국을 돌며 불법 무선국을 잡아내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한마디로 평가지역에 소형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가동 전 기지국을 운용해 품질조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 한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입니다. 방통위는 양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발된 불법무선국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과태료 하면 상당하겠구나 생각하겠지만 법적으로 750만원에 불과합니다. 자진납부하면 20%를 감면해줍니다. 양사는 기한내 납부해 각각 600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600만원들여 3G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통사로 등극할 수 있다면 그게 어디겠습니까. 방통위에 따르면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한 사업자들의 노력을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불법무선국 외에도 아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험공부를 미리미리 해서 좋은 점수 받으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단기간내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하다보니 부정행위가 나타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페어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품질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소비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도 아니고 품질은 거기서 거기니까요.  그리고 이통사들은 좀 긴장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통위 해당 과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아주 불쾌해 하고 있기 때문이죠. 아주 철저하게 조사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올해 품질조사 수치가 작년보다 더 낮게 나타날지도 모르겠군요. 3G서비스의 전국 평가결과는 4월에 발표됩니다. 댓글 쓰기

SK컴즈여, 텔레콤 굴레를 벗어라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09 10:03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보면 가끔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싸이월드라는 훌륭한 소셜네트워크플랫폼을 보유하고서도 모바일 웹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지난 해초부터 미니홈피 어플을 배포하고, 모바일 웹 사이트를 운영했다면요.그랬다면 아마 국내 모바일웹 시장은 싸이월드 중심으로 흘렀을지도 모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국내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모바일 상에서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입니다. 1촌이라는 튼튼한 소셜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고, 중독성이 높은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모바일을 통해 미니홈피 일촌의 안부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손쉽게 올릴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이용해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SK컴즈와 SK텔레콤의 정책조율이 늦어지면서 모바일웹에서 미니홈피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SK컴즈는 어제(9일) ‘미니홈피’ ‘UCC 업로드’ ‘네이트 콘택트’ 등 3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 어플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T옴니아2’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안 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친척관계인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도 안 되고, 형제라고 볼 수 있는 T옴니아1에서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이 어플들은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6.5로 업그레이드 하면 바탕화면에  저절로 설치된다고 합니다.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어플을 굳이 왜 만들었을까 생각이 됩니다.사실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일만 남은 OS입니다. MS는 이미 윈도 모바일을 버리고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윈도폰7은 윈도 모바일 6.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OS입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의 어플은 윈도폰7에서 구동되지 않습니다.이날 선보인 어플들 역시 윈도폰7에서 구동되지 않으며, 윈도폰7에서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새로 개발해야 합니다.SK컴즈의 이상한 행보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SK컴즈는 이미 싸이월드 모바일웹 페이지(mini.cyworld.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 역시 T옴니아뿐입니다. 어플리케이션도 아니고 웹 사이트인데, 특정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같은 알 수 없는 행보는 아마 SK컴즈 스스로 결정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SK텔레콤과의 관계 때문일 것입니다. SK컴즈 입장에서야 독자적으로 모바일 사업을 하고 싶겠지만, SK텔레콤은 SK컴즈의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차별화 요소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유선 인터넷은 SK컴즈가 무선 인터넷은 SK텔레콤이 책임진다는 것이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방침이었습니다.하지만 SK컴즈는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젠 무선 인터넷까지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사업하겠다는 것입니다.실제로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컨버전스책임자(CCO) 최길성 상무는 “SK컴즈는 현재 윈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주력 OS로 전망되고 있는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수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OS, 이통사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과연 SK컴즈가 SK텔레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K컴즈가 아이폰용 네이트 동영상 어플을 배포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SK테렐콤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싸이월드, 네이트가 SK텔레콤의 부가서비스로 남게 되면 희망은 없다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