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SK커뮤니케이션즈

추락하는 싸이월드엔 날개가 없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2.08.10 16:23

국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수도 급속도로 줄어들고, 재무적 지표도 나빠졌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540억원,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3분기 연속 영업적자도 이어갔습니다.이 같은 실적악화는 싸이월드의 부진 때문입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콘텐츠 및 기타’…

SK 품에 안긴 틱톡, 성공 가능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2.04.04 09:43

지난 2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개발사인 매드스마트를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틱톡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빠르고 가벼운 서비스를 앞세워 인기를 끌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네이트온톡이 있는데, 왜 틱톡을 인수했을까?하지만 SK플래닛이 틱톡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SK플래닛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미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이라는 두 개의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PT’ 사이버 표적공격 해부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1.09.21 09:05

‘APT(지능적지속위협, Advanced Persistent Threat)’라는 사이버공격이 요즘 이슈입니다. APT 공격은 특정 기업이나 조직을 노린 표적공격의 대표 유형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중요한 산업기반시설이나 구글, 야후같은 유명 인터넷업체, EMC RSA같은 대표적인 보안업체들이 잇달아 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우려와 관심이 최근 무척 높아졌습니다. 1년 전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스턱스넷’이 출현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죠. 올해 초 구글이 침해사고 사실을 공개한 ‘오퍼레이션 오로라(Opera…

사상최대 개인정보 유출 피해 집단소송 본격화, 그리고 신중론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1.08.18 15:18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SK커뮤니케이션즈에 법안이 최근 위자료 지급명령을 내리면서,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참여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모인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인 ‘네이트해킹피해자카페(네해카)’는 회원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18일 현재 7만8000여명을 넘겨, 조만간 8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피해자 공식카페’ 회원 역시 5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100만원의 위자료 지급명령이 내려진 것에 확신을 얻은 탓…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 ‘주민번호’ 제도 쟁점 부상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1.08.15 22:19

350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 제도가 또다시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단일 보안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사실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국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 직후 보다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개인정보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번호 제도 자체를 손질하건, 수집·활용 관행을 바꾸건 간에 주민번호는 개인정보보호 방안의 중심에 있는 것이…

다음, 싸이월드 교육에 나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1.04.28 16:00

오늘(28일)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내부 직원 및 관계사 직원 교육을 위해 ‘사내 모바일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발표자 중에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 있네요.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사업본부장입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스마트 시대의 서비스 기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 SK컴즈의 대강당에 섰습니다.김 본부장은 모바일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모바일 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매우 자주 초청되는 연사입니다. 하지만 다음과 SK컴즈는 분명히 경쟁사입니다…

개콘 같은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도토리 지급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11.10 11:38

뇌출혈로 숨진 1인 밴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이진원(37)씨가 생전에 음원 사용료로 현금이 아닌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지난 주말에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마치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더군요.보도의 발단은 한겨레였습니다. ‘일어나라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 쳐야지’라는 제목아래 일기 형식으로 쓰인 기사에 이 같은 내용이 조금 들어있었습니다.“음원을 하나 내려받으면 가수에게 30~50…

넥스트 싸이월드, 두마리 토끼 다잡겠다는 전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20 11:17

서울 서대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컴즈) 사옥 3층의 한 사무실 앞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그 앞을 지나면서 ‘아, 조만간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을 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어제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처음으로 ‘넥스트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초복을 맞아 담당기자들과 삼계탕 오찬 자리를 가진 주 대표는 넥스트 싸이월드의 방향을 귀띔했습니다. 주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SNS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고자 새로운 싸이월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OPEN)을 지향하면서 싸이월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PRIVACY)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이 키워드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그런데 여기서의 개방성이란 기술적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인터넷 업체들이 “개방성을 높였다”고 얘기할 때는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주 대표가 말한 개방성은 오픈API같은 기술적 개방성이 아니라 ‘관계맺기의 개방성’이라는 것이 SK컴즈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PI는 이미 공개할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넥스트 싸이월드의 개방성은 API 얘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SK컴즈는 이미 지난 해와 올초 싸이월드, 네이트온과 관련된 API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또 하나 넥스트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 싸이월드는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을 꾀한 홈2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도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싸이월드였기 때문에 홈2는 미니홈피의 폐쇄성을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었습니다.그래서 홈2에서는 브라우저 호환성도 높이고, RSS도 제공하고, 트랙백도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웹2.0 기술을 싸이월드 홈2에 접목했습니다.하지만 싸이월드 홈2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존의 미니홈피를 그대로 두고 웹2.0으로 무장한 싸이월드 홈2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던 미니홈피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어떤 이용자들은 미니홈피가 폐쇄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그 폐쇄성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개편 방향이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 같은 개방적 관계맺기가 욕심나지만, 싸이월드 1촌이라는 사적인 관계맺기의 장점도 포기하진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저기서 개방, 개방하지만 폐쇄적 미니홈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결국 넥스트 싸이월드의 목적은 ‘싸이월드는 소수의 1촌끼리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깨면서도, 1촌끼리의 유대감과 친밀감은 유지하는 것입니다.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겠다는 의지입니다.과연 SK컴즈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반복할까요.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넥스트 싸이월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덧) 넥스트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홈2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홈2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온, 정말 망명해야 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30 16:13

네이트온이 최근 메시지 내용과 쪽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꾼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이트온 메시지나 쪽지의 내용이 각 개인의 PC에 저장됐지만, 이제는 중앙 서버에 저장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전에 받았던 메시지를 PC방 등 공용P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쪽지를 집에서 확인한다거나 집에서 받은 쪽지를 직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입장에서는 스스로 서버 운영비를 들이더라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조치일 겁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군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블로그에 ‘이제 메신저도 망명을 해야 하나’라는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면 이제는 메신저 내용도 압수수색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특성 때문에 내용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전 의원의 지적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생산한 데이터 관리를 내가 아닌 중앙의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언제나 이 같은 우려를 불러일으키죠. 이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최근 IT업계의 트랜드인 ‘유비쿼터스’란 데이터를 중앙에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등도 이 같은 움직임과 일맥상통합니다. 스마트폰, 넷북, MID 등 휴대형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이런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 될수록 전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점점 더 커집니다. 선의든 악의든 정보에 대한 권력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정보를 가지는 것이 권력을 쟁취, 유지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고, 비리를 밝혀내는데도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해 있었던 모 그룹의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당시 그 계열 IT서비스 업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법이지요. 선의를 가진 정부라면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를 취하더라도 범죄예방, 비리예방, 행정편의성 개선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결국 이 문제는 IT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의원 같은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IT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분들은 IT가 가져오는 부작용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긍정적 영향은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정정보공유, 4대보험통합징수, 통합형사사법체계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정치인들이나 시민사회단체가 IT에 대한 이해를 늘려 IT의 부작용은 막고, 긍정적 영향은 극대활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네이트온 메시지 서버 저장 문제는 ‘옵션’입니다. 원치 않는 사람은 저장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사이버 망명까지 운운할 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도 IT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정치권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요.댓글 쓰기

네이트, 빼앗긴 점유율 10%의 행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05 18:07

네이트가 지난 달 통합검색 점유율 10%를 넘어섰던 것 기억하십니까. 인터넷 시장조사전문기관 코리안클릭의 12월 14일 자료에 따르면, 당시 네이트는 통합검색 점유율 10.2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2001년 10월 출범한 이후 8년 2개월 만에 처음거둔 쾌거였으며, SK컴즈가 도토리 장사(?)를 넘어 검색포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해석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네이트가 검색점유율 10%를 넘겼던 것이 없었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코리안클릭이 네이트 통합검색 점유율 측정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기준을 소급 적용해 12월 둘째주 네이트의 10% 점유율 돌파 사실은 취소됐습니다. 측정기준을 변경해 조사한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트의 둘째주 통합검색 점유율은 9.87%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생긴 것은 코리안클릭이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통합검색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네이트 시맨틱 검색에서 왼편의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통합검색의 쿼리(질의)가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는데, 이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쿼리가 증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코리안클릭은 시맨틱 검색의 검색주제를 바꿔도 통합검색 쿼리를 증가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맨틱 검색은 통합검색이 아닌 기타검색으로 분류됐습니다. 코리안클릭의 이 같은 정책변화는 시맨틱검색이 과도하게 쿼리를 발생시킨다는 경쟁사들의 지적 때문인 것으로 예상됩니다.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시키지 않았는데도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나 통합검색 쿼리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경쟁사들의 시각이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더 이상의 의미있는 경쟁사를 만들고 싶지 않은 선두 업체들의 입김이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화가 단단히 난 모습입니다. 경쟁사들의 음해(?)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검색 점유율 10% 돌파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려는데,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SK컴즈의 분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나간 점유율보다 앞으로의 점유율일 것입니다. 위 점유율 표를 다시 보면 SK컴즈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2월 둘째주 정점을 찍은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K컴즈가 지난 일은 빨리 잊고,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힘쓰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댓글 쓰기

TV광고로 본 포털사이트 경쟁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혹시 통신정책 및 통신시장을 취재하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가 포스팅 했던 ‘광고로 본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는 글을 보셨나요? 저도 이 아이디어를 본 따 ‘광고로 본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광고를 통해 각 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취했었고, 누가 성공하며 누가 실패했는지 한 눈에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경쟁은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은 엠파스와 네이버가 등장한 해 입니다. 1997년 설립돼 한메일 서비스로 인기를 끈 다음은 1999년 카페 서비스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999년 이전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야후코리아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절이어서 광고경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노골적인 광고카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눈먼 토끼와 눈 토끼가 등장하죠. 눈먼 토끼는 야후이고, 눈 큰 토끼는 엠파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9년만해도 포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몰랐던듯 합니다.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인터넷’이라는 다소 뜬구름잡는 카피를 내세웁니다. 2000년부터 정신을 차린(?) 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에서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딴 데 왜 가? 다음에서 만나자"라는 카피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죠.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전방위적 도전에 야후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일까요? 2000년 들어 야후코리아도 TV광고 전선에 뛰어듭니다. 야후는 '야후! 쇼핑'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기 시작했을 때 네이버는 '검색'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돈 안되는 서비스'에 불과했었지만, 네이버는 자신있게 검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CF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광고속에서 결혼 4개월 된 여성이 남편에게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이후 여성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고 독백합니다. 2000년이 지나고 IT버블 붕괴와 함께 포털업체들의 TV광고도 사라졌습니다. 2001년, 2002년은 광고가 아닌 생존이 필요한 시기였죠. 투자가 끊긴 수 많은 IT업체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광고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야후, 다음의 뒤를 따라오던 네이버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 해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그 해부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는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전지현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iN 광고모델은 전씨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KBS에서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는 이윤지씨가 지식iN의 대표적 광고모델이죠. 이후에는 가수 이켠씨, 배우 한가인, 봉태규 씨 등도 지식iN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검색창에 ~~만 쳐봐" "네이버에 물어봐" 등의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검색분야의 부동의 1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는 다음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 분야는 이용자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네이버의 생각이 맞았던 것입니다.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본 다음도 2003년에 '검색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창정씨, 최정원씨가 출연한 고래뱃속 광고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다음의 검색 성능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던 때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한다해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식이 굳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호령해온 야후코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야후도 2003년 검색서비스 광고전쟁에 뛰어듭니다. 야후 검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내요의 광고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광고도 인상적이기 했지만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야후는 이후 '거기' 서비스가 등장할 때까지 침묵을 지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덧) 현재 네이트의 전신인 '라이코스'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잘햇어~ 라이코스'라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회사입니다. 라이코스는 2002년 SK컴즈에 합병됐습니다. 댓글 쓰기

SK컴즈여, 텔레콤 굴레를 벗어라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09 10:03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보면 가끔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싸이월드라는 훌륭한 소셜네트워크플랫폼을 보유하고서도 모바일 웹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SK텔레콤의 자회사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지난 해초부터 미니홈피 어플을 배포하고, 모바일 웹 사이트를 운영했다면요.그랬다면 아마 국내 모바일웹 시장은 싸이월드 중심으로 흘렀을지도 모릅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국내의 그 어떤 서비스보다 모바일 상에서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입니다. 1촌이라는 튼튼한 소셜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고, 중독성이 높은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모바일을 통해 미니홈피 일촌의 안부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손쉽게 올릴 수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이용해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SK컴즈와 SK텔레콤의 정책조율이 늦어지면서 모바일웹에서 미니홈피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SK컴즈는 어제(9일) ‘미니홈피’ ‘UCC 업로드’ ‘네이트 콘택트’ 등 3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 어플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T옴니아2’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안 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친척관계인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도 안 되고, 형제라고 볼 수 있는 T옴니아1에서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이 어플들은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6.5로 업그레이드 하면 바탕화면에  저절로 설치된다고 합니다.하지만 이제 와서 이런 어플을 굳이 왜 만들었을까 생각이 됩니다.사실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일만 남은 OS입니다. MS는 이미 윈도 모바일을 버리고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윈도폰7은 윈도 모바일 6.5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OS입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의 어플은 윈도폰7에서 구동되지 않습니다.이날 선보인 어플들 역시 윈도폰7에서 구동되지 않으며, 윈도폰7에서 서비스를 지속하려면 새로 개발해야 합니다.SK컴즈의 이상한 행보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SK컴즈는 이미 싸이월드 모바일웹 페이지(mini.cyworld.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 역시 T옴니아뿐입니다. 어플리케이션도 아니고 웹 사이트인데, 특정 단말기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같은 알 수 없는 행보는 아마 SK컴즈 스스로 결정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SK텔레콤과의 관계 때문일 것입니다. SK컴즈 입장에서야 독자적으로 모바일 사업을 하고 싶겠지만, SK텔레콤은 SK컴즈의 모바일 콘텐츠 및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차별화 요소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유선 인터넷은 SK컴즈가 무선 인터넷은 SK텔레콤이 책임진다는 것이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방침이었습니다.하지만 SK컴즈는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젠 무선 인터넷까지 스스로 주도권을 쥐고 사업하겠다는 것입니다.실제로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컨버전스책임자(CCO) 최길성 상무는 “SK컴즈는 현재 윈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주력 OS로 전망되고 있는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수의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OS, 이통사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과연 SK컴즈가 SK텔레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SK컴즈가 아이폰용 네이트 동영상 어플을 배포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한 것도 SK테렐콤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싸이월드, 네이트가 SK텔레콤의 부가서비스로 남게 되면 희망은 없다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