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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04 14:35

최근 '스마트'라는 단어가 전 산업군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일하는 방식에도 스마트를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의 보고서가 나왔군요.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똑똑하게 일하기 Work SMART’라는 보고서가 그것인데요. 최근 철강이나 발전산업등 중공업에서부터 개개인의 휴대폰에 까지 스마트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는 것은 '워크 스마트'의 의미를 '시간당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으로 풀이한 것입니다. 과연 시간당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워크 스마트는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삼성경제연구소  ‘똑똑하게 일하기 Work SMART’ 최근 기업의 경영현장에서 ‘Work Smart’가 주목받고 있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Work Hard)’하기만 하면 되었으나, 현대에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적으로 똑똑하게 일(Work Smart)’해야 한다. 특히, ‘Fast Follower’의 입장을 넘어 ‘Uncatchable Leader’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면 ‘Work Smart’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Work Smart’에 대한 기존의 단편적인 논의를 넘어, 기업에서 ‘관리 가능한 5大영역’의 혁신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는 ‘Space Management’의 혁신이다. 회사 내 어떤 장소에서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행할 수 있는 동시에 팀워크 및 협업에도 용이하도록 공간을 설계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Method Management’ 혁신이다. 업무 방식을 혁신하기위해서는 최소한 선택과 집중,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 일의 본질과 핵심 관리의3가지 측면을 관리해야 한다. 세 번째는 ‘Acquaintance Management’ 혁신이다.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기업 내부의 직원들로부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기업 외부의 이해관계자 또는 불특정 다수의 잠재 고객까지도 기업의 지식생산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Result Management’ 혁신이다. 기업의 성과는 직원 성과의 총합이라는 관점에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직원들이 창출한 성과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를 해주고, 성과창출 과정은 직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번째는 ‘Time Management’ 혁신이다. 주어진 근로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高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으로 WLB(Work & Life Balance)와도 연결되는 개념이다. 조직은 구성원에게 적절한 업무 배분과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은 본인의 업무에서 시간 낭비요인을 제거하여 업무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 창조적 기업이 되기 위해 ‘Work Smart’를 실천하려면 이상의 5가지 관점을 자사의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는 것이 좋다. 한국은 근면성만으로 승부해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 밀릴 것이다. 천연자원이나 자본 등으로 승부하는것도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적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원들의 ‘인간다운 삶’을 존중하고, 그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이나 조직문화를 갖추는 것이 창조적 기업이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1. 왜 Work Smart인가 최근 ‘스마트 폰’, ‘스마트 홈’, ‘스마트 컨슈머’ 등 다양한 분야에서‘Smart’라는 용어가 힘을 얻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관련 논의가 가속화. 최근 대기업 CEO들은 직원들에게 일하는 방법과 사고방식을 창조적으로 바꾸라며 Work Smart1)를 요구. 삼성전자 최지성 사장은 “똑똑하게 일하는 직원이 더 많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포스코 정준양 회장도 ‘Work Smart’를 화두로 제시. ‘농업적 근면성’으로 대표되는 산업화 시대의 ‘열심히 일하는 문화(Work Hard)’만으로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생존 곤란 한국 기업은 여전히 산업화시대 이데올로기에 갇혀 ‘머리’가 아닌‘몸’으로 승부하는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한국 근로자들은 OECD 회원국 대비 업무시간이 길고, 생산성은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이 팽배 후진국일수록 과거부터 해오던 방식을 단순히 답습하여 발전이 더디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 중국, 인도 등은 과거 산업시대의 패러다임에서 탈피, 지식기반의 창조적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신흥강국으로 부상 중. 한국도 선진국 진입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창조적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켜야 할 시점 수년 전부터 기업의 화두가 된 ‘창조경영’은 ‘Work Hard 조직문화’의 체질개선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 기업의 성과를 좌우하는 창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 업무프로세스, 환경과 제도 등 업무환경을 개선. 장시간 근면 성실하게 일하는 것보다 머리를 써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여 창조여력(Slack)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창조여력은 시간, 비용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업무집중력과 성과를 높이고 자기계발 기회를 확보하는 것으로 선진기업에는 보편적 개념. Work Smart는 회사와 직원이 함께 노력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창조경영의 추진기반이 되는 조직문화의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 2. Work Smart의 5大혁신영역: SMART 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창의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Work Smart를 ‘5大혁신영역’으로 나누어 추진. 공간(Space), 업무 방식(Method), 지식교류(Acquaintance), 성과(Result), 시간(Time)의 5大영역을 혁신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조적 조직문화를 구축 ① Space Management 효과적인 작업공간 활용은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되고, 공간 혁신은 조직문화 혁신의 상징적인 역할. 작업공간은 경영진의 메시지 전달이 용이하고, 팀워크와 협업이 원활한 구조로 설계해야 함 ‘Work Smart 작업공간’을 통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개인의 창의성과 팀/조직의 협업 창의성을 높일 수 있음. Google은 작업공간을 자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하여 창의성을 극대화. 일본 채용 지원업체 링크 & 모티베이션社는 Space Management 혁신을 통해 작업공간 혁신 컨설팅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 창의적인 아이디어 촉진을 위해 사무실은배(船), 회의실은 선실로 설계, ‘콜럼버스’회의실에는 계란형 테이블을 배치 구성원들에게 휴식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근무시간 동안 집중력 제고. 세계 1위 IT 소프트웨어 기업 SAS Institute는 Space Management혁신을 통해 이직률을 낮춤으로써 1억 달러 채용비용 절감. 全직원에게 개인 사무실을 제공하고 수영장 등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해 업무 중 아이디어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배려 ② Method Management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일의 본질과 핵심 관리’, ‘업무 구조조정’,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 의 3가지 관점이 필요. 일의 본질과 핵심 관리는 과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관리해나가는 것. 삼성전자는 정기적으로 현재 업무의 부가가치를 측정하여 업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3R 활동’을 전개 업무 구조조정은 일의 대소완급과 경중을 구분하여 불필요한 업무와 중복된 업무 등의 과감한 제거를 의미.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는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하여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배치,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대비. Gantt Chart, WBS(Work Breakdown Structure) 등의 간단한 기법이나,CPM(Critical Path Method) 등을 일상적으로 활용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업무 프로세스뿐 아니라, 집단 의사결정의 프로세스 쇄신이 중요. 의사결정의 경우 기안, 심사, 결정의 3단계 과정이 정착. GE의 前회장인 잭 웰치는 CEO 취임 후 제일 먼저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하여 관료주의 혁파를 통한 M&A 성공신화를 창조. 집단 지성을 효과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회의문화의 정립을 유도 ③ Acquaintance Management 선진기업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결집시켜 조직의 변화를 도모. 현재 異산업 벤치마킹, 융·복합화, 산업 간의 경계 타파 등 경영의 전 분야에 걸쳐 지식이 교환되며 상호 성장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인재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잘 조율하는 것이 Acquaintance Management의 핵심. IBM은 매년 온라인 콘퍼런스인 ‘Innovation Jam’을 개최하여 전 세계직원, 고객사, 협력업체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경영에 반영. 과거와는 달리 조직 내부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이제는 조직 내·외부 이해관계자 및 불특정 다수의 의견 수렴도 중요 ④ Result Management 개인 성과는 ‘얼마나 오래 일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는가’로 평가. 조직의 성과는 근무시간의 총합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이 창출한 부가가치의 합. 목표 관리(MBO)만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무한히 도전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 운영 평가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목적별, 결과별로 적절한 보상 프로그램과의 연계가 중요. 직원이 창출한 성과의 크기와 파급효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은 인센티브를 제공 ⑤ Time Management 근로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低부가가치 업무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高부가가치 업무를 창의적으로 수행하는 데 집중. 회사 차원에서는 만성적 잔업과 야근 등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WLB(Work & Life Balance)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기업 내 구성원들은 본인의 업무태도, 방법 등에서 시간 낭비 요인들을 제거하여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 최근 KT,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에서도 야근을 제한하고, 보고서양식을 간소화하는 등 업무 효율화를 적극 추진 중 정부 차원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이나 탄력적 근로시간 운영과 관련된 법적기준을 마련해 근로자와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제공. 노동생산성 강국인 독일은 전체 근로자의 약 40%가 Work Smart의 일환으로 ‘근로시간계정’ 제도를 이용 3. 시사점 Work Smart는 선진기업으로 가는 지름길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정보사회에서 선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Work Smart가 선택이 아닌 필수. 선진기업의 Work Smart는 단순히 요령을 부려 일을 적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일하여 시간당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의미.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인력 확보와 동기부여를 위해서 Work Smart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필요. 신세대 핵심인력일수록 조직에 대한 헌신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므로 이들의 조직몰입을 위해서 Work Smart를 효과적 제도로 활용 Work Smart의 성공적인 정착과 확산을 위해서는 5大영역의 혁신이 필수. 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 환경(Space) 구축이 선행되어야 함. 업무 전반에 대해 재점검(Method)하고 기업 내·외부의 지식을 활용(Acquaintance)하여 성과 중심의 관점(Result)으로 시간 낭비 요소(Time)를 제거. 조직 내 혁신영역 간 수준 차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여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안병욱 연구원] 댓글 쓰기

웹 2.0 시대, 힘있는 개인의 등장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09 13:33

최근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를 많이 올리게됩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인데요. 이번에는 웹 2.0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웹 2.0을 주제로 많은 자료가 나와있는 편인데요. 이 보고서에서는 웹 2.0 시대에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를 흥미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공기관의 웹 페이지도 웹 2.0 사상이 대거 접목돼 개편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민 서비스는 물론 소통과 공유라는 화두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이러한 웹 2.0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는 물론 이를 통한 양방향 서비스 발전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읽어들 보시지요.LG경제연구원 ‘웹2.0+ 시대의 성공조건’<LG Business Insight>의 2010년 연중 기획 ‘LGERI의 미래생각’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세계경제와 글로벌 세상 전반에 일어날 변화의 모습을 다각도로 짚어 보고, 그 변화의 의미와 각 경제주체별 대응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현대 사회의 핵심 변화 축으로 지목되고 있는 웹(Web)의지속적인 진화와 발전이 미래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2000년대 들어 다양한 형태의 진화된 웹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만들고 나누며, 상호간소통하고 작용하는 방식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삶의 양식은 물론 경제, 사회적 관점에서 본 가치창출 방식, 성공과 실패의 공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웹2.0 트렌드가 좀 더 높은 차원으로 고도화될 ‘웹2.0+(플러스)’ 시대에 개별 경제주체들은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1. 웹의 진화는 계속 된다지난 1990년대 초 세상 사람들에게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이래, 인터넷은 최근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핵심 원동력이 되어 왔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 이후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소통과 모바일환경에서의 웹 접속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웹 관련 인프라가 확충되고 주요 기술과 표준이 정립되면서 사용자편리성, 쌍방향 참여도, 그리고 정보의 절대량과 콘텐츠의 다양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구글을 비롯한 검색엔진의 강화,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블로그의 급팽창, 페이스북·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확산, 그리고 유튜브와 위키피디아의 성공은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웹2.0의 기본특성이 개인들의 일상 속에서 역동적으로 구현되면서 실제로 세상을 빠르게 바꾸어 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단면들이다. 최근 휴대폰 사용자와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앱스토어(AppStore)의 빠른 성장, 그리고 시맨틱 웹(Semantic Web)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서비스의 출현 등은 사람들의 일상과 비즈니스의 본질을 더욱 획기적으로 바꾸어 나갈 미래 웹의 진화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단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웹1.0시대와는 여러모로 구별되는 웹2.0시대를 거쳐, 이제 웹은 다음 10년 동안 그 폭과 깊이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차원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음 10년 동안의 웹 세상은 지금까지의 웹2.0이라는 흐름이 더 높은 단계로 진화된 소위 웹2.0+(플러스) 시대라고 이름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가올 웹2.0+시대에는 기술과 내용(시맨틱 웹), 활용의 공간이나 방식(모바일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3D웹, 가상현실) 등의 진화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더 지능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들이 제공될 것이다.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나 손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더 빠르고 똑똑한, 개인화·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웹의 시대가 오고 있다. 미래 세상에서의 좀 더 나은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공을 지향하는 행동주체들은 이러한 웹의 진화가 가져올 외형상의 변화와 더불어 그 의미와 본질에 좀 더 깊이 천착할 필요가 있다. 웹의 진화와 더불어 개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만들고 나누는 방식, 상호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양식, 나아가 경제와 사회의 권력의 향배를 좌우하는 가치의 원천이나 창출방식도 지금과는 완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다음 10년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더 간편하고, 풍부하고, 의미 있도록 만들 다양한 웹 서비스에 매혹될 것이다. 웹의 진화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기업들은 달라진 웹 환경 속에서 고객과 더 잘 소통하면서 한편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새로운 방식을 학습해 나갈 것이다. 학교, 교회, 정당, NGO와 같은 전통적인 조직의 리더들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조직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웹을 좀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할 것이다. 물론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의 책임자들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똑똑한 정책 수용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변화무쌍한 지지도에 당황하게 될 것이다. 웹의 진화가 초래할 지식과 정보 생태계의 변화흐름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의 여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조직 사이의 관계 형성과 소통 방식의 재구성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여부가 개별 경제주체들의 성공과실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2. 힘있는 개인의 등장웹의 진화와 발전이 세상의 변화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전문가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있어 왔다. 먼저 개인의 힘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웹의 진화로 인해 지식과 정보에 대한 개인의 접근도가 획기적으로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이 텍스트,음성,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개인 블로그나 인터넷 미디어, UCC 공유 사이트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확산시킬 수 있는 값싸고 편리한 저작도구들이 널리 보급되었다.여기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진화, 발전에 힘입어 개인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즉 연결(Connectivity)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개인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놀라운 정보의 생산 및 유통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차원에까지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즉각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이른 것이다. 웹을 통한 개인의 영향력 증가는 국내에서도 누적 방문자 수가 수천만명을 기록하면서 정부나 언론, 대학, 기업 등 제도권의 조직에 종사하는 전문가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확보하기에 이른 각 분야의 파워 블로거(blogger)들의 등장에서 잘 알 수 있다.이에 따라 새로운 정책 의제를 추진하는 정책당국자, 정치적 선택의 기로에 선정치인,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기업의 많은 경영자들은 파워 블로거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통해 세계경제의 내재적 모순과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던 누리엘루비니(뉴욕대), 폴 크루그만(프린스턴대) 교수 등은 위기 이후 미국 연방정부의 재무장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능가하는 글로벌한 발언권과 영향력을 확보한 바 있는 데, 위기의 진단과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정부당국 보다 이들의 견해에 더 귀를 기울였고, 심지어는 오바마 대통령 등 최고정책당국자들 조차 이들의 의견에 따라 정책결정을 숙고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는 루비니·크루그만 교수 등이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남다른 분석력과 통찰력을 지니기도 했지만, 정부 당국자나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자주,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자신의 견해(views)를 전파할 수 있는 강력한 무형의 ‘자산’을 웹상에 오래전부터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3. 수평적이고 분권화된 미래 사회여론조작이나 잘못된 정보의 유통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잠재적 부작용과는 별개로 해당 사안에 대한 지식과 정보,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관계망 구축 능력을 지닌 개인들이 웹상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사회전체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결정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사례를 우리는 향후에도 더욱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학력이나 경력, 조직의 힘 등과 같은 백그라운드에 상관없이, 지식과 정보의 정확성과 생각의 깊이만을 가지고 대중의 지지를 다투는 진정한 의미의 여론 ‘시장’이 형성되고, 해당 사안에 대해 가장 깊은 통찰력과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공론과 세상을 움직이는 중요한 주체가 될 것이다.여기에는 물론 온라인 기반의 소셜네트워크, UCC 공유사이트 확산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를 접촉하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 관심과 개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참여의 저변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개방 공간에서 최선의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수많은 개인들이 참여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형태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메커니즘이 사회 곳곳에서 정착되어 나갈 경우, 소수의 엘리트집단에 의한 폐쇄적 정보교환과 의사결정이라는 과거의 시스템이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게 될 것이다.일례로 인터넷 검열을 둘러싼 중국정부와 구글(Google)의 최근 갈등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되는 양상이지만, 과연 10년 후에도 중국정부가 개방, 공유, 참여라는 웹의 거대한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직접 듣고 보고, 스스로 생각하며 결정할 자유와 권리에 관한 것인 만큼 웹 세상의 진화 흐름을 억제, 통제하고 특정한 틀에 무리하게 끼워 맞추려는 일체의 시도는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웹의 진화와 더불어 사회 각 분야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힘은 보다 민주적으로, 수평적으로 재구성되면서 잘게 나누어질 것이며, 상호견제와 균형의 원리 속에 행사될 것이다. 이 경우 지역이나 분야, 장르별로 사회전반의 다양성이 확장되면서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독특한 사회 현상이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하루에도 수 만 건씩 생겨나는 UCC 동영상 등에서 보듯이 쉽고 편리한 정보저작 및 유통의 도구들을 확보하게 된 수많은 개인들의 참여가 더욱 능동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 역시 보다 정교하고 혁신적인 형태의 참여를 통해 다양성의 확장에 가세할 것이다.향후 지속될 웹의 진화, 특히 관련 기술의 진보는 사회 전반의 수평적 분권화를 촉진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한편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의 생성과 유통이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폭증하고, 관심과 필요에 따라 이슈를 중심으로 빠르게 모이고 흩어지는 불연속적인 관계가 많아지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정성과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웹 진화의 덕목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폭증하는 정보의 품질 관리와 보안 문제, 그리고 각종 관계의 이합집산에 따르는 불안정성과 혼잡을 조절하는 데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미래사회의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4. 미래 부가가치의 새로운 원천웹의 진화는 각종 거래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통해 제조, 금융, 유통 등 경제와 산업 각 분야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산업 출현과 기존 산업의 혁신을 촉발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일자리와 소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망, 모바일 인터넷, WiFi 등 웹의 진화 및 발전과 직접 관련을 맺고 있는 인프라나 제조 분야에의 빠른 성장은 물론 웹 기술과 표준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생겨나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점차 가속되고 더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의 공개된 지도 소스(source)에 기초해 부동산 정보나 여행자를 위한 숙박정보를 제공하는 매쉬업(Mash-up)서비스의 출현이나, 미국, 영국 등에서 은행과 대부업체의 자금중개기능 독점에 작지만 의미있는 균열을 만들어 내고 있는 웹 기반 P2P(개인대개인) 금융 서비스의 등장, 개인 개발자들이 만든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웹을 통해 간편하게 내려 받을 수 있게 한 앱스토어 모델의 빠른 확산 등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앞에서도 살펴 본 것처럼 웹의 진화와 더불어 정보나 콘텐츠 등 무형의 재화가 새로운 가치의 중대 원천으로 부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기본적인 생산수단 조차 일반 대중들에게도 무료 SDK(Software Development Kit) 등의 형태로 널리 보급,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변화의 근본적인 배경이 될 것이다. 더욱이 오픈마켓과 같은 새로운 유통형태가 등장하면서, 전문적인 사업자가 아닌 개인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크게 용이해 졌다. 기존의 판매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서도 글로벌 시장의 수십억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이렇듯 웹의 진화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뚫는 창의적인 혁신 아이디어와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경제활동에 참여해 비즈니스의 성공과 부의 축적을 꿈꿀 수 있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적으로 창출되는 가치의 총합을 더 확장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웹의 진화는 더 많은 공급자의 출현과 치열한 시장경쟁, 그리고 서비스 혁신에 따른 막대한 후생 증진과 권익 보호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긍정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반면 생산수단의 보편적 확산과 더불어 시장진입의 문턱이 사라지고 경쟁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웹의 진화는 기업들에게 더 많은 도전과제들을 안길 것이다.5. 웹의 진화와 기업 비즈니스기업들은 웹 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정보 탐색과 소통의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고객들이 원하는 숨어있는 가치를 더 정확하게 포착하고 좀 더 치밀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 R&D, 판매법인 등에 두루 포진해 있는 조직내부 구성원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또한 경쟁기업의 전략을 좀 더 자세히 파악, 대응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업의 파트너을 찾아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는 일도 웹의 진화에 힘입어 한층 더 손쉬워졌다.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가 더 어려워지는 역설적인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전개가 전략 측면에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고도화하는 한편으로 기업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비즈니스 실패 리스크도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웹의 진화와 발전은 프로슈머(Prosumer) 관점에서의 고객 참여 확대, 외부역량과의 연계를 통한 협업적 혁신 강화 등 개별 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제한된 혁신 뿐만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이나 업(業)의 본질을 바꾸어 나가는 중요한 힘의 원천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제반 생산 및 판매 수단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다. 전세계에 포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아웃소싱 전문 기업들을 웹을 통해 탐색, 비교, 선정하여 생산을 위탁하고 본사에서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핵심기술, 특허 등을 관리하는 데만 집중하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자체 생산시설 없이도 아이팟, 아이폰, 맥북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선보여 온 애플의 방식은 이런 일련의 흐름을 잘 구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애플의 제품은 세계적인 EMS(전자제품위탁생산, 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업체인 대만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에서 만들어진다. 거대 생산시설을 갖추고 수많은 인원을 직접 고용, 생산해 온 전자기업들의 일반적인 사업방식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애플은 기획과 설계, 기술적인 지원을 맡고, 홍하이는 정확한 생산에 전념한다. 이같은 분업이 고도화될 경우 미래에는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을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의 등장도 예상해볼 수 있다. 벨류체인 상의 각 플레이어들이 외부역량과 자신만의 강점을 결합해 시장내 기존 기업들과 경쟁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6. 웹2.0+ 시대의 성공조건다음 10년 동안 웹2.0+의 물결은 더 빠른 속도로 개인의 삶과 기업 비즈니스, 사회전반에서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 것이다.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가 등장하고 변형되면서 또 다른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일도 잦아질 것이다. 스마트폰, 넷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확대, 트위터와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확산으로 사람들간의 연결과 소통이 더욱 빠르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의 서구 선진지역뿐 아니라, 이머징 마켓과 제 3세계의 사람들이 웹에 참여하게 되면서 다양성과 복잡성은 한층 더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에게 그 만큼의 기회와 위험이 더해질 것이 예상되는 시점이다.연결과 다양성, 환경의 변동폭이 더욱 확대되는 미래의 세계에서 개인과 조직, 나아가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먼저 정보의 진정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웹2.0 정보사회에서 가치의 핵심은 바로 정보다. 때문에 정확하고 진실한 정보는 정보사회를 유지하는 근간이다. 그런데 정보 생성과 유통의 양적인 확대로 거짓된 정보나 노이즈(noise)는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개개인들의 정보력이 극적으로 향상되면서, 진실성 없는 말이나 얄팍한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결국 정보의 생산과 소통에 있어 신뢰와 진정성을 확보하는 경제주체만이 미래 세계의 승자가 될 것이다.관계의 수평성과 개방성 확보도 미래의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 웹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때문에 전통이나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더많은 사람들이 수평적인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소통이나 조직, 비즈니스, 사회운영방식에 있어 대등한 관계와 이를 바탕으로 한 협력이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오늘날 웹2.0과 관련해 협업적 혁신이 주목을 받는 것도 연결성 증대와 수평적 관계의 확산이 중요한 이유로 지목된다. 또한 대등한 관계 속에서 상대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도 필수적이다. 나와 다른 생각, 문화, 가치관을 가진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은 개인은 물론, 기업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하다. 미래의 시장이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등 기존 세계 질서에서 소외되었던 새로운 소비자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개방적인 태도는 더욱 중요하다또한 미래의 경제주체들에게는 고정관념에 매몰되지 않는 상대적 시각과 유연함이 한층 더 요구될 것이다. 과거의 패러다임과 같은 확고불변의 진리, 정태적인 환경은 앞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웹 상에서 정보의 전달과 그 경제적 효과는 거의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소비자들의 집단적 사고와 행동은 순간순간 변한다. 인터넷 상에서 회자되는 이슈는 시시각각 달라지며, 순식간에 웹을 휩쓸고 지나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판데노믹스(Pandenomics, Pandemic과 Economics의 합성어), 즉 ‘전염경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염경제 하에서는 여론과 가치, 사업환경의 변동성과 파급력은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늘 변화하는 세상을 주목하고, 열린 사고를 지향하며, 조직의 유연성을 배양하는 일이 긴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조용수 수석연구위원/정재영 책임연구원] 댓글 쓰기

SI 사업 포기 티맥스소프트, 금융권 차세대 미련 못버리나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10 13:58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관련기사) 어차피 차세대 착수는 기정사실이었고 문제는 “시기가 언제냐”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중은행 중 막바지로 진행하는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주사업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던 것은 주사업자 경쟁에서 티맥스소프트가 참여할 지의 여부였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포스팅한 바 있는데요.  티맥스소프트는 업계에 널리 알려진대로 지난해 말부터 SI사업 포기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참여 여부가 관심이었습니다. 당초 부산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위해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티맥스소프트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RFI 회신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렸습니다. 티맥스소프트가 SI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주사업자로 참여할 수 없으니깐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부산은행은 티맥스소프트에게 요청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산은행은 RFI를 제출한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에게 제안요청서(RFP)를 9일 발송했습니다.결국 티맥스소프트가 다시 SI사업을 하겠다는 의미일까요. 티맥스소프트는 이에 대해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그동안 계속 지연돼오던 것으로 티맥스소프트가 지난해 12월 SI사업 포기선언을 한 시점에서 훨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SI사업 포기 선언 이전부터 이미 준비하고 있던 사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티맥스소프트측은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컨소시엄 형태로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컨소시엄을 통해 티맥스소프트는 프레임워크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SI사업은 추후 협력을 맺게 될 SI사업자에게 맡긴다는 설명입니다. 이같은 형태는 부산은행에서도 감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의 참여형태에 대해서 컨소시엄 형태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하더군요.결론적으로 티맥스소프트는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 형태의 제안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사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됐던 외형상으로는 티맥스소프트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 다시 손을 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컨소시엄의 형태가 어찌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경쟁관계인 IT서비스빅3 중 한곳과 연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찌됐던 티맥스소프트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사업욕심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사업에 대한 판단이야 기업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모양새는 썩 좋아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댓글 쓰기

동부화재, 메인프레임-자바 결합한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15 18:25

보험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동부화재의 차세대시스템에 한국IBM이 메인프레임을 공급키로 하면서 동부화재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당초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한국IBM이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는 6년간의 OIO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메인프레임 환경을 고수하게 된 것입니다.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또 다른면에서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동부화재 차세대시스템은 메인프레임 위에 자바 시스템을 얹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전망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아직은 컨설팅 단계이지만 메인프레임-자바 운영환경을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서도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자바를 돌리는 것은 흔치않은 사례로 이번에 메인프레임에 자바 운영체제가 도입된다면 자바 프레임워크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등 IT부분에서 새로운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IBM은  메인프레임에서 Z OS 외에 리눅스와 자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원천적으로 자바를 운영체제로 돌릴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금융권 IT투자 분위기를 감안하면 동부화재의 이러한 시도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실제로 지난해 오픈한 동양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역시 보험업계 최초로 SOA를 도입면서 주목받은바 있습니다. 보험업계 최초 도전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지요.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부담도 컸다는 것이 당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따라서 자바 기반의 메인프레임 도입이 기정사실화되면 IT부분에서도 많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IBM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하는것이 많이 있군요. 최초의 메모리 가상화를 적용한 시스템도 대구은행에서 처음 도입됐고 이번에 동부화재가 자바-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오픈하면 이것도 첫 사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겠군요.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하지만 국내 금융IT의 도전정신은 우리 금융시장의 경쟁력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 신흥세력 출현?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16 17:57

그동안 대형 SI업체들이 선점해왔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에 새로운 신흥세력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신흥세력이라고 해서 기존에 금융IT 사업을 전혀 하지 않던 업체들은 아닙니다. 다만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역량 강화를 통한 차세대시스템 사업 수주 등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동양시스템즈가 눈에 띕니다. 동양시스템즈는 최근 SC제일은행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그동안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SM운영 및 노하우를 쌓아온 동양시스템즈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1금융권으로의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동양그룹사가 아닌 외부사업, 특히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주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거의 처음입니다.코스콤은 그동안 증권사들의 원장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었지만 최근 연이어 고객사들이 원장을 이관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면서 위치가 다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파생상품 솔루션 유통 등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도입되고 있는 제도 등에 발맞추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습니다.여기에 최근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주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차세대시스템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습니다. 코스콤은 예전에 우리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에도 사업자로 참여한 바 있지만 당시 주사업자는 아니었고 일부 부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동부증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부적으로도 고무돼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원장이관을 추진하는 증권사들의 차세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CNI는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동부생명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선 주사업자였던 한국IBM의 사업포기로 자연스럽게 주사업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동부증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도 프로젝트 관리사업자로서 참여하게 됩니다. 이 밖에 동부화재의 차세대사업에서도 어떻게든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치 동양시스템즈가 동양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 SI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듯이 동부CNI도 관련 경험이 축적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금융 IT, 특히 차세대사업에 다소 늦게 진출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부산은행의 주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일단락되게 됩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제2금융권과 저축은행 정도입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물론 2기 차세대라고 불리우는 고도화프로젝트가 예정돼있습니다만 특성 상 중견 업체가 떠맡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빅뱅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은 가고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가 대세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 방법이 노하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진적 차세대의 경우 기간은 길어지고 각 프로젝트 간 유기적 결합을 이끌어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조율이 관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개발자 관리에서부터 전체 프로젝트 로드맵까지 치밀하게 구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이들 업체들의 경험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아직까지 수익면에서나 경험면에서나 해당 업체에 큰 도움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흔히 3파전, 4파전으로 치러지던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경쟁이 이제는 5파전 6파전으로 확대될 날이 올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