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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버 삼국지 시대, 재연될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1.05.18 17:10

한국오라클이 한국HP와 한국IBM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빼앗긴 기존 서버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오라클과 썬의 국내 지사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본사보다 1년이나 더 걸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썬의 많은 국내 고객들이 HP나 IBM 서버로 전환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한국썬의 많은 협력업체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인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총판 중 한 곳은 “한국썬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

고도의 사이버테러?... 농협 사태를 보는 금융권의 냉담한 시선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1.04.19 15:30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농협 전산마비 사태가 이제 한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농협은 18일에 이어 19일 오전에도 기자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농협의 대고객 금융서비스는 이제 대부분 정상화됐고, 이제'범인 색출'과 '범행 동기'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 가졌던 기자브리핑은 최원병 회장이 직접 90도로 허리를 숙인 대국민 사과의 성격이었지만 18, 19일 이틀간 진행된 브리핑은 사건의 경과 보고및 보상 방침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리고 농협은 18일 브리핑에서 몇가지 '…

역사상 가장 위대한 IT 기업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1.04.14 05:07

여러분은 현재 가장 위대한 IT 기업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아이폰…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 과연 올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1.02.18 15:02

▲사진출처는 한국IBM 공식 블로그, '스마트플래닛'생각만 해도 무서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국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이 2명의 퀴즈 챔피언을 이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부터입니다.관련기사 “컴퓨터가 인간 이겼다”…슈퍼컴 ‘왓슨’ 퀴즈쇼 최종 우승경기가 끝난 후 제퍼디! 최대 우승자이였던 켄 제닝스는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은 I…

클라우드의 시대, “대세는 스토리지”…거센 M&A 열풍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2.17 15:49

최근 계속되는 스토리지 업체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연일 관련 업계가 뜨겁습니다. 올해에는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HP의 3PAR 인수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델과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었죠. 결국 현금 유동력이 앞선 HP의 승리로 끝났습니다.HP는 이달 초 3PAR 통합을 완료하고,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3PAR 인수를 눈앞에서 놓친 델은 지난주 결국 컴펠런트 테크놀로지라는 스토리지 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컴펠런트라는 업체는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라는 독…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윤리경영에도 한몫

최용수의 U세상 뉴스 10.12.01 21:04

친환경 녹색성장은 모든 기업들이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성장전략입니다.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의 하나가 바로 '종이 없는'(Papeless) 업무환경의 구현입니다. 이른바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인데요. 실제로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구현한 업체들은 비용절감부터 업무효율화 등 다양한 혜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우정사업본부, 페이퍼리스 구현으로 올해 48억원 절감)이 뿐만이 아닙니다.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은 기업의 정도경영을 강화, 기업투명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페이퍼리스에 너무…

사진으로 보는 국내 슈퍼컴퓨터 변천사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1.18 15:13

국내 슈퍼컴퓨터의 역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의 역사와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7일 방문한 대전 KISTI 입구에는 슈퍼컴퓨팅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22년전 처음 도입됐던 KISTI 슈퍼컴퓨터 1호기<위 사진>는 크레이사의 제품으로 최고성능이 2기가플롭스(Gflops, 1초에 20억회 연산 가능), 장착된 CPU 수는 4개에 불과했었다고 합니다.그러니까 당시의 슈퍼컴은 고작 현재 일반인들이 쓰는 PC의 성능에 못 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러던…

한국HP-한국IBM 유닉스 서버 논쟁…“고객은 어떡하라고!”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1.09 14:50

출시 당시부터 껄끄러웠던 한국IBM과 한국HP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논쟁에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유닉스 서버 도입이 잦은 금융권 고객들은 양사의 이 같은 논쟁에 제품 도입을 유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이처럼 고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주범(?)은 바로 IBM에서 출시된 유닉스 서버 ‘파워 780’과 ‘795’ 제품입니다. 이 두 제품의 포지셔닝(Positioning)을 두고 한국HP와 한국IBM에서 서로 상이한 주장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지요.앞서 한국HP와 한국IBM 양사는 올해 들어 성능과 아키텍…

뇌환자를 구하는 스트리밍 기술... IBM의 도전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10.27 18:19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IBM‘IOD(Informaton On Demand) 2010’행사 참석차 현지에 와 있습니다. IBM이 27일, 자사의 스트리밍(Streaming) 분석 기술을 이용해 미국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연구원들과 일종의 새로운 '생명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IBM의 스트리밍(Streaming) 분석 기술을 적용, 뇌손상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기존 방법보다 최고 48시간 빨리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건 말고도 IBM과 콜럼비아대학은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글로벌 IT업체들, 왜 ‘스마트’에 올인할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0.19 07:50

지난주 IBM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창립 이래 최고치인 140.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닷컴 기업들의 버블이 한창이었던 지난 1999년의 최고치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처럼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IBM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IBM은 글로벌 IT 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이끌어낸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습니다.최근 몇 년 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제침체에서 또 한 번 IBM을…

오라클 vs IBM, 운명을 건 전쟁을 시작하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9.29 10:58

요즘 오라클과 IBM을 바라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기업 IT 시장을 둘러싼 이 둘의 치열한 경쟁은 롯데 자이언츠와 기아 타이거즈의 코리안시리즈 7차전에 버금갈 정도입니다.일반적으로 경쟁 기업의 제품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하지 않는 이 바닥(?)의 관례도 이 둘 사이에서는 깨진 지 오랩니다. 상대방의 제품을 매우 구체적으로 비난하거나 비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은 IBM 서버에 대한 야유와 조소를 날렸습니다. 그는 IBM 유닉스 서버의…

“통신사를 우리 편으로”…클라우드 인프라 간택 경쟁 치열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9.28 16:55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둘러싼 IT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이러한 가운데, 가장 주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 업체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이른바 ‘ICT’를 표방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면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이들 통신사들은 글로벌 IT 업체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기도 합니다.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 다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탁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IT업체들의 구애는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합니다. 또 한 번 고객사로 확보한 이후에는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입니다.현재까지는 이러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로 일부 통신사의 경우는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업체들은 스토리지와 서버, 보안,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통합된 형태의 일체형 제품을 도입하면서 보다 발빠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글로벌 통신사들 가운데는 브리티시 텔레콤(BT)이나 AT&amp;T 등이 다양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등 여러 통신사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통신사들은 이러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IT업계의 최대 연례 행사 중 하나였던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도 이러한 통합 제품이 발표되기도 했지요. 물론 이미 IBM과 HP, 그리고 시스코-EMC-VM웨어의 연합군(이하 VCE)은 통합된 패키지 형태의 솔루션을 출시해놓고 고객사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오라클이나 IBM, HP 제품의 경우, 워낙 전세계 통신사에 광범위하게 도입돼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반면, VCE 연합의 경우 지난해 출범한 이후로 이렇다 할 도입 사례가 없었는데요.VCE 연합이 출시한 ‘v블록’은 EMC의 스토리지와 보안, 관리 기술 및 시스코의 UCS, 네트워크 제품, VM웨어의 가상화 기술 등이 결합돼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시켰다는 통합 솔루션입니다.(물론 국내 현대증권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가상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본의아니게 이들 세 제품이 동시에 구축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EMC 스토리지가 있었고, 여기에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과 시스코의 UCS를 도입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v블록이 도입된 사례는 아닌 것이죠.)어찌됐든 국내에서는 조금 반응이 늦게 오는 듯 보이지만, 외국에선 꽤 활발해 보입니다.최근 한 외신에 따르면 이 ‘v블록’이 프랑스 통신업체인 오렌지(Orange)에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오렌지의 별도 사업부인 오렌지 비즈니스 서비스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v블록을 도입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이지요.오렌지 비즈니스 서비스는 이미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음성과 비디오,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관리 서비스, 보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이밖에도 v블록은 최근 싱가포르 통신사업자인 싱텔(SingTel)에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싱텔은 연내로 v블록을 구축해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AT&amp;T도 지난해 말부터 v블록을 도입하고 있다네요.북미지역의 경우, VCE 연합은 ‘아카디아’라는 별도의 법인을 통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각 지사의 담당자들이 별도의 TF팀으로 구성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입니다.이들은 국내 통신사들에게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격 이슈 등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국내 통신사들의 경우만 살펴봐도 현재 KT는 대만 콴타시스템을 통한 ODM 제품 및 HP의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SKT도 IBM과 HP의 제품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어찌됐든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은 국내에서도 2014년이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고객 확보를 위한 IT 업체들의 구애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아쉬운 점은 이 시장 역시 글로벌 IT업체들만의 텃밭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댓글 쓰기

HP-오라클-IBM, “거 참 분위기 묘하네”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9.16 15:49

&nbsp; &lt;▲왼쪽으로부터 래리 앨리슨(오라클), 마크 허드, 샘 팔미사노(IBM)&gt;최근 글로벌 공룡 IT 기업인 HP와 오라클, IBM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HP-오라클의 관계는 계속해서 불편해져 가고 있던 가운데, 최근 ‘마크 허드’ 전 HP 회장의 행보가 이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지요.마크 허드는 지난 8월 초, 마케팅 회사의 한 여직원과의 성희롱 의혹에 휩싸여 자진 퇴사했습니다. 이후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자신의 ‘테니스 절친’이기도 한 마크 허드의 편을 들고 나서며, HP 이사회를 맹비난했었죠.이때부터 마크 허드가 오라클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더니 급기야 오라클은 9월 초 마크 허드를 자사의 공동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마크 허드에게 제안한 연봉은 무려 95만 달러(한화로 약 12억원)입니다. 또 성과에 따라 최대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으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0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받기로 했다는군요.마크 회장님의 오라클행에 당황한 HP 측은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 누출 위험이 있다며 마크 허드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HP는 허드의 전별금으로 1220만 달러의 현금 및 주식을 합쳐 총 3500만 달러를 손에 쥐어준 만큼, 업체 간 상도의는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HP 이사회의 이러한 행동이 “보복성”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급기야는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오라클 오프월드’의 기조연설자로 마크 허드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날엔 HP 앤 리버모어 부사장의 발표도 함께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분위기 참 볼만하겠군요(관련글 : 20년 환상의 복식조 오라클-HP, ‘동지에서 적으로’ )일각에서는 이 같은 HP와 오라클의 관계를 두고 ‘브래드 피트’를 사이에 둔 제니퍼 애니스톤과 안젤리나 졸리 사이와 같다는 비유도 하더군요.(그럼 마크 허드가 ‘브래드 피트’ 인건가요? 흠.)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IBM까지 오라클 편을 들고 나서며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원문보기 :&nbsp; IBM's Chief Thumps HP)를 통해 “HP 같은 회사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회사”라고 도발했습니다.그에 따르면 “HP는 지난 5년 간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기 때문에 3PAR와 같은 업체를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반면, 오라클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IBM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래리 엘리슨 회장은 현재까지 현명한 투자를 해 왔다”고 극찬을 하며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이지요.팔미사노 회장은 특히 “IBM은 3PAR 같은 스토리지 업체를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인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HP를 비꼬았습니다.그는 “마크 허드가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HP의 R&amp;D 비용을 대폭 삭감했고, 이에 따라 HP로써는 3PAR 인수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HP는 마크 허드에게 전별금으로 3500만 달러나 지급하고서도 그가 경쟁업체인 오라클로 가도록 내버려둔 것은 주주들의 돈을 쓸데없이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비난했지요.이 같은 팔미사노 회장의 발언도 일리는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마크 허드는 HP의 영업조직을 강화하며 IBM의 매출을 뛰어넘게 만든 인물이었지만, R&amp;D와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던 기존 ‘HP Way’에는 반하는 인물이었지요.실제로 HP는 마크 허드의 취임 시점이었던 2005 회계연도에는 매출의 4%에 해당하는 35억 달러를 연구개발(R&amp;D)에 투자한 반면, 이 비중은 점점 줄어들며서 지난 10월 마감된 2010 회계연도엔 고작 2.5%인 28억 달러 투자에 그쳤습니다.반면 IBM의 경우 팔미사노 회장의 취임 이후에도 매출의 6% 수준에 달하는 58억 달러(2009년, HP의 2배)을 기술개발 비용에 투자해왔지요.IBM의 수장이 유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소위 HP는 ‘까고’ 오라클은 ‘추켜세웠지만’, 사실 HP와 못지않게 IBM-오라클의 관계도 복잡합니다. 이 두 회사는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경쟁하지만, 사실 많은 수의 IBM 유닉스 서버는 오라클의 소프트웨어와 결합돼 기업 및 공공기관에 판매되고 있지요. 한편 내년에 60세가 되는 팔미사노 회장은 “60세에는 정년 퇴직을 한다”는 IBM의 전통과는 상관없이 CEO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추었습니다.(본인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닐텐데요)어찌됐든 IBM과 HP, 오라클은 적어도 향후 5년 간은 개별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직원들의 전례 없이 높은 이직율을 보이고 있는데요.국내에서도 한국HP와 한국오라클, 한국IBM, 그리고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간의 인력이동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지요.댓글 쓰기

IT업계 환상의 복식조 오라클-HP “이젠 안녕”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9.14 13:30

얼마 전까지 오라클과 HP는 기업 정보화 시장에서 환상의 복식조로 통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IT업계의 최강자 ‘빅 블루’에 맞서기 위해 도원결의를 한 두 회사는 지난 20년 동안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서버 등 하드웨어에 집중한 HP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최강자인 오라클은 IBM을 넘어설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국내 정부 및 기업의 정보화 프로젝트에서도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DBMS는 일종의 표준 플랫폼처럼 자리잡았습니다.HP와 오라클의 공동 고객사는 14만개이며, 오라클 DB의 40%가 HP 시스템에서 돌아간다고 합니다.그런데 최근 두 회사가 오랜 우정을 버리고, 결별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직한 마크 허드 전 HP 회장의 행보를 둘러싸고 두 회사의 갈등은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오라클은 마크 허드가 퇴직하자마자 그를 영입해 공동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래리 앨리 오라클 회장과 마크 허드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또 테라데이터와 HP를 거친 마크 허드는 오라클의 새로운 사업인 서버 및 DB머신 엑사데이터 사업을 이끌어줄 적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하지만 오라클이 마크 허드를 영입하자 HP 이사회는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 누출 위험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HP는 “마크허드가 오라클에서 일하는 것은 HP와의 퇴직 보상 합의를 위반하고, 영업 기밀 누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IT업계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열리는 오라클의 고객 및 파트너 컨퍼런스인 오픈월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할 것인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오라클은 새로운 기조연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크 허드가 오픈월드 기조연설자로 나서면 HP의 심기를 건드릴 것으로 보입니다. HP는 지금까지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픈월드의 최대 스폰서였고, HP의 최고위 임원들은 매년 이 행사의 기조연설에도 나섰습니다. 마크 허드도 HP 재직시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올해 오픈월드에서도 HP 앤 리드모어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습니다.HP로서는 마크허드가 기조연설자로 오픈월드에 참석한다면 오라클이 자사에 도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가운데 13일(현지시각) 오라클은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 일정을 확정됐습니다. 오라클은 HP가 기분 나빠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마크 허드의 기조연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래리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과 마크 허드에 대한 보복성 소송으로 HP 이사회는 (그 동안의) 협력관계와 공통 고객, 주주, 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HP 이사회는 HP와 오라클의 공동 비즈니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래리 앨리슨 회장의 독설에도 아직 앤 리드모어 HP 부사장의 기조연설 일정은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심기가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기조연설에 나선다고 해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지난 해에도 그녀는 오라클 오픈월드 45분 예정의 기조연설에서 15분 만에 무대를 내려 온 바 있습니다. 당시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HP와 공동 개발한 DB머신을 버리고 썬 기반의 제품을 만들어 기분 나빴을 것입니다.이처럼 오라클과 HP는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마크 허드라는 인물을 둘러싼 헤프닝은 아닙니다. 비즈니스 전략 차원에서 두 회사가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마크 허드 사태는 이를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일 뿐입니다.문제의 근본 원인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더 이상 HP가 필요하지 않게 됐다는 점입니다. 오라클은 IBM에 맞서기 위해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과 SW를 결합해 나갈 것입니다.이에 HP도 최대 우군이었던 오라클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HP는 부쩍 MS와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MS와 공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라클 대신 새로운 친구로 MS를 삼고 있는 듯 보입니다.MS 입장에서도 HP와의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전산장애 원인규명, 고민하는 국민은행...버티는 IBM, EMC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9.03 15:40

'무재해 OO일', '무장애 XX일' &nbsp; 금융회사의 데이터센터 로비에는 대개 붉은 네온으로 오늘도 무사함'을 알리는 카운트(숫자)가 번쩍입니다. &nbsp; 금융IT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인지를 마치 '밑줄친 빨간글씨'처럼 강조해주는 듯 합니다. &nbsp;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최첨단 IT장비들로 가득한 데이터센터내에서 무재해 또는 무장애, 무사고 몇일을 달성했는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모릅니다. &nbsp; 정작 '전산사고'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산사고를, 일부 단위업무 서버가 다운되는 소소한 장애에서 부터 업무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는 심각한 상황 등 여러가지를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수준이돼야 전산사고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nbsp; 그래도 일단 상식선에서 본다면 IT의 장애로 인해 여수신 등 창구업무 마비됐다면 분명한 '사고'로 봐야한다는 데 금융권의 견해가 대체적으로 일치합니다. &nbsp; 이러한 '사고'는 책임이 뒤따릅니다. &nbsp; 이런 점에서 국민은행이 최근 남모를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nbsp; 약 2개월전인 지난 6월28일,국민은행의 전산망이 약 2시간 동안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민은행의 금융자동화기기(ATM), 창구업무 및 인터넷 뱅킹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특히 무려 30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차세대시스템으로 이행한지 몇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차세대시스템 실패' 가능성 등 단순한 사고 이상의 억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고 직후, 금융감독원도 국민은행에 사고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보고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nbsp; 이후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직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전산시스템인 IBM 메인프레임 서버 또는 DBMS(DB2)의 문제인지, 또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한 EMC 제품의 하자인지 최종 결론을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nbsp; 원인이 밝혀지면 두 업체중 한 곳은 당연히 국민은행측에 업무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을 해야합니다. 해당 업체에겐 배상액의 규모를 떠는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nbsp; 원인규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물론 두 업체가&nbsp; "우리 책임은 아니다"며 서로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기때문입니다. &nbsp; 결국, 현재로선 사고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하는 등의 '기술적, 과학적 검증'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국민은행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같은 재연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는 데 국민은행의 고민이 있습니다.&nbsp; 24시간 온라인체제로 가동되고 있는 국민은행의 시스템을 스톱시키고 당시 환경에 맞춰 테스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은행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적지않은 부담입니다. 국민은행의 입장에선 두 업체가 이젠 '버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업체에 대해서는 불쾌한 반응을 보이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속에서도 국민은행 IT부서는 "원인은 꼭 밝혀 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물론 사고직후 한국IBM, 한국EMC 두 회사 모두 국민은행측에 나름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자사의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소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법적인 의미에서의 '책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두 회사 모두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nbsp; 한편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이제는 금융회사와 IT업체들간의 '암묵적'(?)관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전같으면 금융권에서 이러한 전산사고들은 알듯 모를듯 유야무야 넘어가가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IT업체들이 일종의 '희생양'을 자체함으로써 해당 금융회사로 부터 일종의 '사후적 보상'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속사정이야 어찌됐든 그런 분위기는 크게 줄어든 듯 합니다. &nbsp; 지난 2005년에도 국민은행은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외관적으로도 명백한 하자가 드러났기 때문에 IT업체들간의 책임소재도 비교적 쉽게 가려졌었다고 합니다. &nbsp;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