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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만년 4위 서버업체 후지쯔, 일본에선 ‘넘버 1’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08 16:45

어제부터 블로그에 계속 일본 관련 동향을 쓰게 되네요. 어쨌든 최근 일본IDC가 발표한 3분기(7월~9월) 일본 서버시장 동향에 따르면, 후지쯔가 자사 메인프레임 제품의 호조세로 일본 서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NEC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후지쯔는 3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대거 구축하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고 하네요.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2위가 NEC, 3위는 일본IBM, 4위는 일본HP 순입니다. 일본에선 제1의 업체이지만, 사실 한국후지쯔는 국내에서 4~5위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HP나 IBM이 오히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사실상 서버사업에 손을 뗀 이후, 한국HP-한국IBM의 양강구도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한편 일본 서버시장 역시 우리나라나 전세계 시장과 비슷하게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3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여전히 ‘침체’ 유닉스 서버시장 부진 지속, “기업 IT투자 여전히 얼어있다” “3분기 x86 서버시장, 여전히 냉랭…” 3분기에 일본 서버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2% 감소한 1205억엔(한화로 약 1조 600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2.6% 감소한 13만 6000대에 불과합니다. 한편 일본 후지쯔는 다른 업체들이 대략 20% 정도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네요. 국내에선 이미 접은 메인프레임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구요. 국내 서버 시장의 경우, 보통 분기별 시장규모가 약 2500~3000억 원 규모로 거의 일본의 1/6수준에 불과합니다. 대수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약 3만대 정도로 일본의 1/4 정도네요.댓글 쓰기

‘아바타’로 이름 알린 IT업체들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1.29 11:54

▲뉴질랜드에 있는 웨타디지털의 데이터센터 여전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연일 관람관객수 갱신을 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 새벽(29일)에는 MBC 100분 토론에서 ‘아바타, 영화의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설전이 오가더군요. 여하튼 요즘은 아바타를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으로 나눌 정도라고 하니 여하튼 그 파급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영화 제작을 위해 활용된 IT저장매체나 솔루션 업체들이 ‘아바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듯 하네요. 이들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신들이 영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즈와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실론과 넷앱, 블루아크를 비롯해 HP와 엔비디아 등이 있군요. 그럼 이러한 업체들의 제품들이 대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한번 살펴보실까요? ◆어도비시스템즈 우리에게는 포토샵으로 친숙한 어도비시스템즈는 단연 아바타 제작의 1등 공신이지요. 어도비측에 따르면 영화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의 통합적인 제작 과정의 이미지 편집, 온라인 협업은 물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도비의 솔루션과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고 합니다. 우선, ‘아바타’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행성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로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이 혼용된 만큼, 촬영을 위한 사전 장면 구상, 실사 촬영과 CG의 효과적인 합성 및 CG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매우 중요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어도비 포토샵 CS4 익스텐디드(Adobe Photoshop CS4 Extended)과 포토샵 라이트룸 2(Adobe Photoshop Lightroom 2), 애프터 이펙트 CS4(Adobe After Effects),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등 다양한 솔루션이 대거 활용됐습니다. 특히 제작 기간 동안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공유하며 회의할 수 있는 웹 컨퍼런싱 솔루션인 ‘어도비 애크로뱃 커넥트 프로(Adobe Acrobat Connect Pro)’를 활용해 감독, 시각효과(VFX)팀 등 제작진간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는군요.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서도 ‘어도비 에어(Adobe AIR)’로 개발한 ‘인터랙티브 트레일러(Interactive Trailer)’ 애플리케이션이 공헌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데스크톱 상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로 예고편을 감상하면서 출연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정보 및 제작진 인터뷰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트레일러상의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이실론 아이실론은 미쿡의 스토리지 업체이지요. 아이실론의 스토리지는 이른바 클러스터링(스케일 아웃 방식)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스토리지 노드를 붙일 수 있는 ‘확장형 NAS(네트워크 스토리지)’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 등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아바타의 제작사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Lightstorm Entertainment)’는 단일한 공유 스토리지 풀(Pool)을 제공하는 아이실론의 IQ 시스템을 사용해 방대한 분량의 고해상도 3D 콘텐츠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와 액세스를 실현할 수 있었다는 하네요. 가상 환경의 제작에서부터 라이브-액션 모션 캡쳐(live-action motion capture)와 3D 컨버전스에 이르는 디지털 제작의 전과정을 가속화하고 단순화했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3D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심지어는 하루 동안에만도 수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쏟아냈다는군요. 라이트스톰은 아이실론 스토리지를 통해한 장면을 수백 번 반복해서 촬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블루아크 & 넷앱 아이실론 클러스터링 NAS 시스템만으로는 3D 및 디지털 효과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바타의 3D 작업을 맡은 뉴질랜드의 ‘웨타디지털’은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블루아크의 클러스터링 NAS 어레이 ‘타이탄(Titan)’과 넷앱의 ‘플렉스캐쉬(Flexcache)’를 이번 작업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12개의 클러스터링된 타이탄 서버를 특수효과를 위한 500테라바이트 이상의 용량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이후 부가적인 용도로 700테라바이트 이상을 사용했답니다. 특히 넷앱의 경우는 웨타디지털과 약 10여년전부터 오랜 기간 협력관계에 있었는데, 이번 아바타 작업을 위해 웨타는 넷앱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FAS6080’에 8개의 '플렉스캐쉬' 어플라이언스를 통합했다는데요. 플렉스캐쉬는 데이터 볼륨 및 세트를 즉시 복제해 스토리지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밑의 서치스토리지닷컴 기사를 참고하세요. 'Avatar' post-production combines BlueArc and NetApp clustered NAS ◆엔비디아 이미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의 제작에 참여한 웨타디지털은 이번 아바타의 시각효과 제작을 위해 엔비디아의 쿼드로 프로페셔널 그래픽 솔루션과 테슬라(Tesla)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웨타시스템은 아바타에 등장하는 최대 800개의 CG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퀀스를 만드는 작업을 맡았는데, 이러한 장면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은 웨타가 기존에 담당했던 어떤 프로젝트보다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는군요. CG 시각 효과 역사상 최초로 필요한 폴리곤(polygon,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 수가 수백만이 아닌 수십억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확장성이 중요한 솔루션(scalable solution)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담당자는 뉴질랜드에서 몇 달 동안 머물며 아바타의 복잡한 비주얼 시퀀스에 필요한 수십억 개의 폴리곤을 웨타가 처리할 수 있도록 레이 트레이싱(raytracing, 가상적인 광원에서 나온 빛이 여러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경로를 추적하면서 각 물체의 모양을 형성하는 기법)솔루션 개발을 지원했고, 이들의 노력으로 엔비디아와 웨타는 펜타레이(PantaRay, 모든 것이 흐른다는 의미의 그리스 경구인 ‘panta rhei’에서 따옴)를 공동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웨타의 시각 효과(VFX) 파이프라인에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제작 과정을 가속화시키고, 복잡한 장면도 제작할 수 있었답니다. 펜타레이의 레이 트레이싱 과정은 CPU로 구동할 때 보다 GPU로 구동시 최대 25배 빠르며, 기존 기법으로 이런 복잡성을 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과 비교한다면, 거의 100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펜타레이로 얻게 된 장점으로는 특히 푸른 나무가 뒤덮인 산을 배경으로 수면 위를 날아오르는 수백 마리의 보라색 생명체를 내려다보는 헬리콥터 장면은 펜타레이를 사용해 단 하루 반 만에 처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즉, 펜타레이의 컴퓨팅 파워가 시각 효과에서 큰 차이를 가져왔다는군요. ◆HP HP의 블레이드 서버 또한 ‘아타바’의 제작에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의 많은 작업들이 HP의 블레이드시스템인 c7000 인클로저 내의 ‘BL2x220c’를 통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아바타 작업을 위해 지난 2008년 여름 HP BL2x220c 블레이드를 통해 1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자사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꾸몄다고 하네요. HP 프로라이언트 블레이드 서버인 BL2x220c는 4만 프로세서와 104테라바이트의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는데, 웨타디지털은 34개의 랙과 32개 서버가 탑재된 4개의 섀시로 작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거침없는 지적질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그래픽 부문은 영 지식이 없어서, 각 업체의 보도자료 등을 참조해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이 업체들 외에도 아바타가 기록을 갱신할수록, 이 영화와 관련된 더욱 많은 업체들이 등장할 듯 한데요. 이밖에 스토리지 전문 블로거로 유명하신 Freedom Writer님이 쓰신 ‘영화 아바타에는 어떤 스토리지가 사용되었나?를 링크합니다. 보다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쓰기

‘슬로건’으로 살펴본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그 속내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05 12:01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델은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은 ‘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댓글 쓰기

광고로 보는 서버업계 경쟁의 역학 관계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19 13:28

지난 몇년 간 국내 유닉스 서버업계는 정말 정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뭐 워낙 뒷단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도 못할 뿐더러, 경쟁 구도가 무지하게 단순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한국HP 아니면 한국IBM이죠. 한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3파전을 벌였으나 최근 오라클에 인수되며 이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오라클이 최근 썬의 유닉스칩인 ‘스팍(SPARC)’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살짝 기대를 가져보긴 합니다만.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BM, HP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오라클의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이 세 업체의 경쟁구도가 재미있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세 업체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오라클, HP vs IBM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엑사데이타2를 출시하면서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오라클-HP유닉스 조합의 고객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결별은 조금 무리지요. 오라클은 사실상 오랜 친구였던 HP보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IBM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현재의 IBM 모습은 썬과 HP 고객, “니들 남자는 내가 모두 빼았겠다”는 나쁜 여자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IBM은 최근 “2009년 한해 동안에는 550곳의 썬 고객과 250곳의 HP 고객 등 800곳 이상의 고객사가 자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었지요. 이같은 IBM의 모습이 HP와 오라클의 입장에선 얄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게재된 광고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2009 오라클 오픈월드’때 게재됐던 광고를 보시죠. 아예 대놓고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썬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조롱했었죠. 앞으로도 어떤 광고가 계속해서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근 IBM도 차세대 ‘파워7’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두가지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제가 보지 못한 광고 시안들은 훨씬 많겠지만) 우선 HP에 대해서는 “덩치만 크고 전력은 더 많이 잡아먹는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크면 성능은 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건만, 이같은 내용이 HP의 유닉스 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놀리는 듯 합니다. 크기는 10~20배 정도 크지만 성능은 28% 더 좋고, 에너지 사용은 83%나 더 많다는 내용이네요. 실제 사이즈까지 게시하면서 ‘슈퍼돔(Superdome) vs 슈퍼 파워(Superpower)’라고 비아냥거립니다. 64코어의 인테그리티 슈퍼돔(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보다는 자사의 32코어 기반 파워 750 익스프레스(파워는 IBM의 유닉스 프로세서 이름)를 어서 비교해보라며 다그치는 듯 합니다. 썬을 겨냥한 광고를 보면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태양(썬)을 가리고 있는 행성(플래닛)이니까요. 뭐 거의 개기일식 분위긴데요? 태양이 달이건, 지구건 언제쯤 제치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댓글 쓰기

“역시 한국HP 사업은 한국인이 해야”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05 11:34

“곧 한국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입니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4일), 1분기 실적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HP 스티븐 길 사장이 한 얘기입니다. 본인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한 국가의 사업은 그 나라 출신이 해야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한국HP에 부임한 스티븐 길 사장은 HP 영국 및 아일랜드(UK&I)을 7년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HP UK&I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요. 사실 최준근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영국인인 스티븐 길 사장이 부임하자 한국HP 안팎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한국HP를 관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HP본사 차원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길 사장이 부임했다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길 사장은 “국내에서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유닉스 서버 등이 포함)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 ISS(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 x86 서버) 사업부가 30% 이상 성장했으며, PC사업부는 15%, 프린터 비즈니스는 9%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 언급이 없었던 일부 사업부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 사업부와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 사업부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미 한국HP는 길 사장 취임 이후 몇번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업계에 들리는 얘기로는, 한국HP가 몇차례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나 인력감축프로그램(WFP) 등의 신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생각만큼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많은 퇴직금을 준다고 해도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HP는 (목표치를 맞출 때까지)계속적으로 퇴직 프로그램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물론 이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길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완료했지만,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의 상황을 재무계획상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아마도 이번 구조조정 이후에는 당분간 없을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도 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면, 계속하겠다는 뜻일까요? 댓글 쓰기

한국IBM-한국HP, 유닉스 서버 주도권은 누가?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3.11 01:09

미션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업무를 위한 기업용 컴퓨터, 유닉스 서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가 약 2~3년 만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스타트는 한국IBM이 먼저 끊었고, 사실 한국HP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탑재될 인텔 아이태니엄칩인 ‘투퀼라’가 이미 발표된 만큼 신제품 출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어제(9일) 한국IBM은 국내 미디어 및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새로운 유닉스 시스템인 파워7의 출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전 모델인 파워6보다 성능은 4배 이상 빨라졌고, 서버 통합이나 에너지 효율, 병렬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인해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분석이나 바이오 분야 단백질 연구,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 기존에 공략하던 분야에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특히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통합을 강화해,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을 파는 것보다 특화된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각 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이를 통합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검증된 통합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이러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들은 최근 IT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지요.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 등도 향후 이러한 형태의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IBM 역시 이미 ISAS(IBM Smart Analytics System)와 클라우드 버스트 등의 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게다가 IBM 유닉스 사업부는 현재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여전히 위에는 큰 형님뻘인 메인프레임이 건재해 있고, 밑에서는 계속해서 힘이 좋아지는 막내 동생이 치고 올라오는 통에 둘째의 삶은 좀 고달플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물론 현재로썬 둘째가 성적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요.아마 이러한 상황들이 최근 IBM이 주창하는 2-티어 전략과 연관되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의 핵심 업무는 메인프레임, 나머지는 유닉스와 x86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IBM 시스템 사업부로써는 최적의 조합인 것이지요.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경훈 전무는 “각 시스템마다 분명 조금씩 겹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특히 메인프레임의 원천기술이 유닉스와 x86으로 전수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군요.I지난 2월에 먼저 출시된 새로운 ‘파워 750 익스프레스’ 제품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를 이미 확보해서 이를 구축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합니다.한국HP 얘기로 넘어가자면, 새로운 투퀼라 기반 유닉스 서버의 스펙이 아직까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서 비교가 좀 힘들겠지만, CPU 업그레이드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하니 출시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HP의 경우도 최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영역을 강화하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또 한 차례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최근 국내 유닉스 서버의 경쟁구도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시작한 한국IBM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실 한국IBM은 2004년만 해도 2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2, 3위 경쟁을 하던 때였지요.그러다가 2005년에는 28.8%, 2006년에는 31.7%, 2007년에는 3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더니 기어코 2008년에는 43.2%의 점유율로 한국HP를 누르고 선두로 등극했습니다.2009년 역시 46.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한국HP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반면 한국HP는 2004년에 38%, 2005년엔 4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37.3%와 38.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었습니다. 특히 2005년에 한국IBM과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무려 15% 차이였습니다.물론 2004년과 2005년 당시 한국IBM은 2003년 말 터졌던 공공기관 납품 비리 사태에 연루돼 한참 곤욕을 치룰 때였기 때문에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 향상은 가히 박수칠만합니다.이처럼 막상막하의 경쟁을 치루고 있는 한국HP와 한국IBM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어떠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던질까요?한국HP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의 시장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요? 조만간 출시될 고성능의 x86 서버 제품들의 위협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댓글 쓰기

2009 PC 제조업체 톱10을 뽑아보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2.31 14:25

가트너가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아직 4분기 조사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삼았습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이를 병합하더라도 전체 순위 변동은 없을 듯 합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8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10위권에도 못 꼈는데 넷북 판매가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결과랍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PC 시장에서 선전하면 CPU를 공급하는 인텔코리아의 위상도 높아지겠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PC는 400만대 수준입니다.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대 이쪽저쪽입니다. 10위 소니(359만대) 올 한해 바이오P, 바이오X 등으로 그들의 고집(높은 가격과 그들만의 디자인)을 재확인시켜 준 소니가 10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예상됩니다. 바이오P와 바이오X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소니의 PC는 그들만의 색깔이 분명합니다. 천편일률적인 PC 제품이 수두룩한 가운데 이는 분명한 장점일 것입니다. 다만 고집(가격)을 약간 꺾으면 판매가 더 좋을 텐데 말이죠. 고집 세기로 소문난 애플도 가격을 수시로 내려 판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9위 후지쯔(414만대) 후지쯔는 2005년 1000만대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입니다. 올해는 거의 반토막이로군요. 요즘 넷북을 비롯해 슬림형 노트북도 우리돈 100만원 미만인 제품이 많습니다. 평균 판매 가격이 하향되고 있는 것입니다. 후지쯔는 프리미엄 제품, 그러니까 값 비싼 PC 제품으로 유명했지만 PC 성능이 상향평준화 된 최근에는 이러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후지쯔는 올해 국내 PC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8위 삼성전자(431만대)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가 8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50~200만대 가량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이것은 넷북의 판매량이 상당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 넷북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죠.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선 부동의 1위지만 세계 시장에선 지난해 10위권에 턱걸이로 진입했습니다. 2007년도에는 10위권 밖이었죠. 삼성은 “PC에서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참고로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59만대의 PC를 판매했습니다. 한국 지역에서만 거의 판매가 이뤄졌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7위 애플(776만대) 애플은 7위입니다. 독자 OS의 맥 PC로 7위에 올랐다는 건 대단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플 맥OS만의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탐나는 제품 디자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맥 PC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텔 CPU를 채용하고 부트캠프 등으로 윈도7을 설치해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큽니다. 실제로 2005년도부터 애플 PC의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씩 증가했거든요. 전략을 잘 펼친 셈입니다. 6위 아수스(849만대) 대만 사람들은 아수스를 대만의 삼성이라 표현하더군요. 이 회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PC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했으나 최근에는 완제품 PC 제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판을 가죽으로 장식한 가죽 노트북을 비롯해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따온 노트북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죠. 특히 넷북 브랜드로 잘 알려진 eeePC의 판매량이 상당히 높아 6위에 랭크됐습니다. 5위 도시바(1069만대) 소니와 더불어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혁신적인 노트북을 주로 만들어온 도시바는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도시바의 리브레또 시리즈는 노트북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명품 미니노트북이죠. 국내에 정식 수입은 되지 않았으나 직접 사와서 쓰던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포르티지 시리즈도 유명했구요. 4위 레노버(1700만대) 2005년 IBM의 PC 사업을 인수해 단숨해 세계 3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레노버는 에이서에 밀려 4위에 랭크됐습니다. IBM 씽크패드 브랜드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 같은 대 소비자 대상 히트 브랜드가 없다는 평가가 자주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아이디어 패드라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패드 브랜드는 국내서도 최근 론칭됐는데 평가가 나쁘지 않습니다. 3위 에이서(2774만대) IDC 데이터에선 에이서가 지난 2분기 델을 꺾고 2위 PC 제조업체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트너 자료에선 델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물론, 숫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아수스와 에이서, 전통적인 대만 PC 업계의 강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군요. 국내에도 최근 에이서 제품이 다시 수입되기 시작했죠. 2위 델(2890만대) 델은 지난 2006년 중반까지 세계 1위 PC 제조업체의 자리를 지켜오다 HP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델은 최근 체질개선을 하고 있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전략을 틀어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얇고 가장 가볍게, 가장 멋진 디자인이 최근의 제품 설계 모토입니다. 기업용 레티튜드 시리즈를 비롯해 아다모 등 최신 제품을 보면 델의 변화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위 HP와의 차이가 너무 나는군요.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됩니다. 에이서에 발목을 잡히진 않을까요.  1위 HP(4355만대) 점유율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는 HP입니다. 과거에는 HP=프린터를 생각했으나 요즘은 PC가 먼저 떠오릅니다. PC 사업을 관장하는 퍼스널시스템사업부의 위상도 회사 내부에선 그만큼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P PC의 장점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품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최근 기업용 엘리트북, 일반 소비자용 엔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죠) 디자인도 멋집니다. 게다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가격 또한 합리적입니다. 숫자를 보면 독보적 1위라는 표현도 할 수 있겠군요. 댓글 쓰기

한국오키, 프린터 점유율 거짓으로 발표하다 들통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25 16:25

오키는 일본계 프린터·복합기 업체입니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프린터 헤드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업체는 한국오키시스템즈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 10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며칠 전 한국오키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일반 소비자용 프린터, 복합기를 소개함과 동시에 올해의 목표를 알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행 예정인 여러 활동을 여러 매체에 알리기 위함이었죠. 관련기사 참조 :  한국오키 “컬러 레이저 시장 10% 목표” 위 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날 오키가 발표한 숫자는 ‘거짓말’로 들통이 났습니다. 오키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 기준 컬러레이저프린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현장에선 “A3 프린터 시장에선 1위에 근접한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오키는 이날 밝힌 숫자가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의 조사 자료를 참조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한국오키의 발표 내용을 건네 들은 프린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뚱맞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정도 점유율을 차지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프린터 시장이 레이저와 잉크, A4와 A3, 컬러와 흑백, 복합기와 프린터 등 매우 세밀하게 나눠져 있다 보니 업체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숫자를 집계해서 발표하고 한다”며 “그러나 이건 명백한 거짓말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살펴보니 오키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습니다. 2007년 한 해 국내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 규모는 대수 기준 11만5000대 수준입니다. 한국오키는 3524대를 판매했습니다. 10%가 아닌 3% 수준입니다. 2008년, 2009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A3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선 1위에 근접한 2위라더니 2008년을 기준으로 보면 제록스, 한국HP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제록스 4100여대, 한국HP 2300여대, 오키는 900여대를 팔았군요. 차이가 큽니다. 이에 대해 한국오키 측은 “IDC 자료를 참조한 것이 맞는데 과정상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발표 당일 오키의 점유율과 관련해 의혹을 가진 기자들이 질문을 해서인지 오키 쪽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매체는 많지 않았습니다만,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면 거짓이 그대로 사실로 굳어질 뻔 했습니다.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겠지요. 오키는 이번 사례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한국오키 관계자는 “앞으로 자료 출처와 기준을 명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잃은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TOP 5 업체는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2.26 17:41

프린터 시장은 분류가 상당히 잘게 나눠져 있어 순위 매기기가 복잡합니다. 일단 프린터와 복합기로 나뉘고, 잉크젯이냐 레이저냐로도 갈립니다. 지원하는 용지 크기가 얼마냐에 따라서 A3, A4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업체는 “A3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선 우리가 1위!”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듣는 사람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통으로 묶어 지난해(2009년 IDC 자료) 톱5 프린터·복합기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프린터·복합기 시장 규모는 1억1100만대 수준입니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많은 잉크젯 방식이 7700만대, 레이저가 3100만대 규모입니다.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2007년 1억3300만대, 2008년 1억2700만대로 하향 추세입니다. 참고로 전 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대, 휴대폰은 12억대 수준입니다. 전 세계 1위는 HP입니다. HP는 지난해 4560만대의 프린터·복합기 제품을 팔았습니다. 2위와 3위는 캐논과 엡손입니다. 캐논은 2120만대, 엡손은 1660만대를 팔았습니다. 4위부터는 격차가 벌어집니다. 4위는 640만대를 판매한 일본 브로더가 차지했습니다. 브로더는 국내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1908년에 창립해 1961년 사무기기 분야에 진출한 글로벌 프린터 업체입니다. 5위는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30만대의 프린터·복합기를 판매했습니다. 잉크젯으로만 보면 순위는 바뀝니다. 1위 HP(3500만대), 2위 캐논(1700만대), 3위 엡손(1400만대), 4위 브로더(360만대), 5위 렉스마크(340만대)입니다. 레이저 방식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1위 HP(1000만대), 2위 삼성전자(510만대), 3위 캐논(340만대), 4위 브로더(280만대), 5위 제록스(200만대)입니다. 전체 프린터·복합기 분야에서 5위, 레이저 방식에서 2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부동의 1위’ HP를 많이 쫓아왔습니다. 매출 순위를 매겨보면 어떨까요? HP는 역시 1위입니다. HP는 지난해 순수 프린터 판매(소모품 및 솔루션 제외)를 통해 86억9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위부터는 주로 기업용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복사기로 시작한)이 올라와 있습니다. 2위 제록스(79억3300만 달러), 3위 캐논(70억9700만 달러), 4위 코니카 미놀타(36억7600만 달러), 5위 엡손(26억달러) 순입니다. 삼성전자는 12억4400만 달러로 매출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균판매단가는 제록스가 3877달러로 가장 높습니다. HP는 190달러, 캐논은 374달러입니다. 삼성전자는 231달러지만 레이저를 주력으로 삼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판매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HP 레이저 제품군의 평균판매단가는 450달러입니다. 댓글 쓰기

HP, 기업 CIO의 고민에 답하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3.18 14:23

HP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업용 PC 제품군을 선보이는 행사 ‘엘리베이트 2010’을 열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서 HP가 던진 메시지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CIO, 즉 최고정보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가 가진 고민을 풀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최고정보책임자, 즉 CIO는 기업 내 IT 부서의 책임자로 통합니다. CIO는 IT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로드맵을 정하고 이러한 투자를 실행했을 때의 득실(得失)을 계산합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관리의 묘를 살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혁신’을 이루는 것이 CIO들의 최대 과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이러한 과제에 앞서 부닥치는 고민은 기업 내에서의 위치입니다. 기업에는 마케팅, 영업, 커뮤니케이션, 기획 등 수많은 부서가 있습니다. CIO가 책임지고 있는 IT 부서는 내부 혁신을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전략적’ 부서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IT 제품, 솔루션의 도입을 추진하는 ‘비용 지출 부서’로 평가 절하되기도 합니다.이러한 고민을 잘 알고 있는 HP는 이 날 행사에서 2가지 키워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습니다. 기업 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친환경 IT’가 바로 그것입니다.이 날 HP가 발표한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은 수십여종에 이릅니다. 개별 제품에 대한 세세한 소개 보단 HP 제품을 도입하면 이러한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는 통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들 솔루션을 도입하고 효과를 내면 기업 내에서 비용 지출 부서가 아닌, 전략적 부서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HP는 주장했습니다. 하드웨어 사양보단 통합과 관리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과 관련해선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에 기반을 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자원을 한 곳에 통합하고 중앙 집중식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HP가 말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기업의 모든 자원을 중앙에 위치한 서버나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등에 몰아넣고 개별 기업은 씬 클라이언트로 이들 중앙 자원에 접속해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HP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기업들에게 제공해왔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다양한 기업들이 HP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도입해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외환은행이 있습니다.HP 는 3종의 새로운 씬 클라이언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이를 통한 ‘통합’은 이전부터 HP가 던져왔던 메시지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선 효율적인 관리 방식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습니다.예를 들어 중앙 관리자가 클릭 한 번으로 개별 부서에 위치한 수십, 수백대의 씬 클라이언트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개별 클라이언트의 설정도 중앙에서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HP 씬프로 셋업 위자드와 이지 컨피그라는 이름의 솔루션이 제공됩니다.새롭게 소개된 클라이언트 오토메이션 엔터프라이즈 엔터프라이즈는 보다 광범위한 자원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입니다. 기본적인 씬 클라이언트의 개별 관리 기능으로 운영체제에 대한 자동 패치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개별 사용자가 얼마만큼의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어떤 부서에서 얼마만큼 전력을 사용하는 지도 볼 수 있습니다. 몇 겹으로 둘러쌀 수 있는 보안 기능도 제공되며 보안 정책도 정할 수 있습니다.HP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이러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을 5년간 도입했을 경우 개별 사용자마다 총 1만6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도 연간 절반 이상 절감, IT 지원 및 관리에 따른 수고도 67%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은 필수라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에 포함된 전력 모니터링 기능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전략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멀리 떨어진 해외 법인의 사용자와 공동 작업을 해야한다면 화상회의 및 애플리케이션 협업이 가능한 스카이룸을 사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왔다갔다 낭비되는 비용과 이를 통해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라는 겁니다.새롭게 발표되는 기업용 PC 및 노트북에는 환경에 유해한 브롬계 난연제와 PVC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군요.세계 경기 침체에 이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HP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IT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할 것이라면 생산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HP의 제품 및 솔루션을 도입하라는 것이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입니다. CIO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HP 기업 부문의 사업이 값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댓글 쓰기

프레임워크 시장, 금융사도 뛰어든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01 09:24

2010년에는 금융IT 시장에서 금융사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최근 IT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꼽히는 프레임워크 시장에서 말입니다. 프레임워크 도입 후 잘 사용하고 있느냐 아니면 못 사용하고 있냐의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상용 프레임워크 시장에서 정면 승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왜 금융사들이 상용 프레임워크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한다는 얘기일까요. 발단은 이렇습니다. 최근 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올 말을 기점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놓고 저울질을 거듭하던 저축은행과 지방은행, 그리고 증권사들이 차세대시스템 착수에 들어가면서 금융권 전반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은 상용 프레임워크, 혹은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됐습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이 많기 때문에 자체 프레임워크 개발 등 프레임워크 도입의 폭이 넓었습니다. 그런데 2금융권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넘어오면서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운용 예산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이 사용하던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업무 범위가 광범위한 시중은행의 프레임워크를 규모가 작은 금융사에 도입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3살짜리 애들에게 ‘아이폰’을 건네주어도 애플리케이션은 커녕 전화도 하지 못하는 경우와 같습니다. 때문에 2금융권에선 규모에 맞는 적정한 프레임워크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과 캐피탈과 같이 소규모이지만 웬만한 은행업무는 모두 취급해야 하는 이들은 프레임워크 없이는 구축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이를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IT서비스업체와 함께 프레임워크를 자체 개발, 구축하는 것입니다. IT서비스업체들은 기존 자사의 프레임워크 등을 마이그레이션해 중소규모 업무에 맞는 프레임워크로 재탄생 시키는 데 충분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 하반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금융사 중 일부는 IT업체와 공동으로 프레임워크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HP가 신라저축은행과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누리솔루션은 제일저축은행을, 최근 대구은행은 삼성SDS와 프레임워크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프레임워크가 완성되고 해당 금융사에 적용이 완성되면 이를 상용화해 다른 금융사들에 팔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소규모에 적당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했으므로 충분한 수요처가 있다는 복안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러한 프레임워크가 실제 다른 금융사에서도 원활히 운영될 수 있을만큼 안정화가 됐냐는 것입니다. 금융권만큼 보수적인 집단이 없는 만큼 선도적 IT기술을 도입하는데 주저함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준거 사이트가 없다는 점은 그만큼 확산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사와 공동으로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구축하면 바로 현재 구축 사이트가 준거 사이트가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내년이면 이러한 검증 사이트가 하나씩은 있는 금융 부분에 특화된 프레임워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히 프레임워크 시장에서 경쟁이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라저축은행의 검증을 받은 프레임워크, 제일저축은행의 검증을 받은 프레임워크, 대구은행의 검증을 받은 프레임워크 등등 말입니다. 물론 판매는 해당 IT업체가 맡게 됩니다, IT업체의 영업력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해당 금융사의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반영된 제품이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이뤄질 개연성은 충분히 높아 보입니다. 과연 2금융권의 차세대, 혹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사용될 프레임워크 대전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아니면 이들의 노림수가 말그대로 노림수에서 끝나진 않을까요. 내년이 흥미진진해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노틸러스효성, 잉크젯프린터 사업 진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07 09:59

노틸러스 효성이 잉크젯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ATM 기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갑자기 웬 프린터냐고요. 물론 일반 컨슈머 대상의 프린터는 아닙니다. 하지만 잉크젯 프린터를 현재 개발, 제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90년대 초 IT시장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노틸러스 효성이 컴퓨터를 만든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그것도 국내 최초로 구미에 컴퓨터 전문 생산공장을 만들고 ‘HL-320’이라는 사무용컴퓨터 제 1호기를 생산한바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이쪽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이번에 노틸러스효성이 개발한 잉크젯 프린터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아닙니다. 노틸러스 효성이 개발한 차세대 ATM 기기인 ‘Ubitus 8100'안에 들어가는 말하자면 ATM 전용 잉크젯 프린터란 뜻입니다. 그럼 ATM 기기에 왜 잉크젯 프린터가 들어가는 것일까요. 사실 ATM 기기에는 보통 프린터가 2개가 들어갑니다. 바로 통장정리를 위한 프린터와 카드를 통한 금융거래시 인출내역 확인을 위한 전표 출력을 위해서입니다. 그 중 통장출력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익’하는 특유의 소리를 내며 통장 내역이 출력되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바로 도트 프린터가 사용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리본’이라는 출력매체를 통해 결과물을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자연히 소음도 크고 활자도 선명하지 않아서 통장내역을 유심히 살펴봐야 자세한 금액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장사본을 제출할 필요가 있을 때 복사라도 하게 되면 선명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틸러스효성은 기존의 도트 프린터가 아닌 잉크젯 방식의 프린터를 ATM기기에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생기는 의문 하나. 레이저프린터는 고려하지 않았을 까요. 요즘 레이저 프린터가 대세이니깐요. 노틸러스 효성측은 이에 대해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인쇄를 위해선 ‘예열’ 과정이 필요한데 신속하게 처리돼야 하는 ATM 기기 업무 특성상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한편 주목되는 것은 노틸러스 효성이 통장 정리를 위한 프린터를 개발하기 위해 HP와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ATM에 들어가는 잉크젯 통장처리부를 개발하기 위해선 일단 잉크가 빨리 마르고 번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습니다. 인쇄 후 잉크가 번지기라도 하면 금액이 표시된 부분이 뭉개져 알아볼 수 힘들기 때문입니다. 노틸러스효성과 HP의 공동개발에서도 HP는 주로 잉크와 잉크 카트리지 부분을 전담해 개발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처음 HP와 ATM에 들어가는 잉크젯 프린터를 공동개발하자고 했을 때 HP의 반응은 “이건 또 뭔 소리야”라는 분위기였답니다. 하지만 HP 입장에서는 노틸러스효성과 협력이 고정적인 프린터 잉크 판로를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틸러스 효성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Ubitus 8100’의 판매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노틸러스효성 입장에선 잉크젯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HP와 협력으로 프린팅 시간은 단축하고 번지지도 않는 고품질의 인쇄 카트리지를 보급받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공동개발 결과 이제는 통장에서도 선명한 인쇄품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글자체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은 다양한 그림인쇄가 가능해졌고 컬러 인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최근 통장에 입출금 금액 뿐만 아니라 간단한 축하 문구와 같은 문장도 삽입돼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에 예쁜 그림을 컬러로 인쇄하거나 보내는 사람명을 컬러로 강조하는 등 화려한 통장 정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는 기능상 가능한 것이고요. 실제 통장에서 컬러 출력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들이 테스트를 하면서 컬러 기능도 주목했지만 잉크 유지비 때문에 고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참고로 기존 도트 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의 유지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도트의 경우 리본을 한번 갈면 26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잉크젯은 180일 정도 사용이 가능해 교체주기로 7배나 차이가 납니다. 물론 단가를 생각하면 잉크가 약 28000원, 리본은 5600원 정도로 잉크젯이 5배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총소유비용을 감안하면 잉크젯 방식이 좀 더 싸다는 군요. 이 포스팅에 노틸러스효성과 HP가 공동 개발한 프린터를 사진으로 올렸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직 제품이 정식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보안상 이유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다만 일반 잉크젯프린터(각진 모양)와 거의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 관전 포인트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2 11:50

오라클 오픈월드 2009가 11일(미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오픈월드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슈가 많이 있습니다.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래리 앨리슨-스콧 맥닐리의 합동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정도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오라클은 썬을 어떻게 이용해 나갈 것인지 많은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 결과 나온 첫 번째 작품이 최근에 발표한 ‘썬 하드웨어+오라클 DBMS’ 제품인 오라클 엑사데이타 V2입니다. 오라클과 썬의 두 번째 작품은 무엇일까요?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과 썬의 스콧 맥닐리가 11일 저녁 5시 45분(미국 현지시각)에 함께 기조연설을 합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두 번째 작품이 소개될까요? 2. HP Ann Livermore 부사장의 기조연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된 회사가 하나 있죠? 바로 HP입니다. 지금까지 ‘HP 유닉스 서버+오라클 DBMS’는 국내외적으로 IT업계 최강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HP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지요. 앞서 언급한 엑사데이타의 경우에도 지난 해 첫번째 버전이 출시될 때는 HP 서버 기반이었지만, 올해는 썬 서버 기반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HP는 지금 오라클 고객들로부터 버림받을까봐 매우 불안한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HP의 Ann Livermore 부사장이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 기조연설의 한 꼭지를 맡았습니다. 과연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말을 할까요? 물론 “오라클과 HP의 파트너십은 여전히 견고하다” 정도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합니다. 3. 래리 앨리슨 기조연설 사실 오라클 오픈월드의 꽃은 래리 앨리슨 회장의 기조연설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항상 오픈월드의 마지막 기조연설을 맡아 진행합니다. 그는 이 기조연설을 통해 그 해 가장 중요한 발표를 합니다. 오라클이 처음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나선 제품인 ‘엑사데이타’도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고, 3년전 레드햇 리눅스를 오라클이 직접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오픈월드 행사장에서 래리 앨리슨 회장이 발표했습니다. 올해 그가 꺼내놓을 깜짝놀랄 소식은 무엇일까요. 벌써 궁금해집니다. 4.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의 발표 이번 오픈월드 2009에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라클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지금까지 매우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라클은 세일즈포스닷컴을 향해 “오라클 DBMS과 오라클 미들웨어 기반으로 보잘 것 없는(itty-bitty)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겠죠? 특히 오라클이 ‘CRM 온디맨드’를 출시하면서 세일즈포스닷컴과는 완벽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가 오라클 연중 행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오픈월드, 쓸쓸한 HP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13 22:29

제가 오라클 오픈월드 2009의 관전 포인트로 4가지 중 하나로 꼽았던 HP 앤 리브모어 부사장의 기조연설이 끝났습니다.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리브모어 부사장은 오라클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더 이상 HP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45분이 주어진 그녀의 연설은 불과 15분만에 끝이 나 버렸습니다. 참관객들의 반응도 리브모어 부사장에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리브모어 부사장의 연설은 오라클 찰스 필립스?사프라 캣츠 공동 사장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마자 시작됐는데, 그녀가 무대에 올라오자 참관객들이 대거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출입구는 행사장을 빠져나가고자 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그 동안 그녀는 “지난 25년 동안 HP와 오라클의 공동 고객사는 14만개이며, 오라클 DB의 40%가 HP 시스템에서 돌아간다”고 외쳤지만, 메아리조차 들려오지 않았습니다.아이러니컬 하게도 참관객들이 리브모어 부사장을 등지고 출입구를 빠져 나가자 마자 만난 것은 오라클이 HP를 버리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만든 DB 머신 ‘엑사데이타 2’였습니다.지난 해 같았으면 HP-오라클이 함께 만든 ‘엑사데이타 1’이 서 있었을텐데요.물론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것이 서버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고객들은 오라클이 썬을 인수했음에도 오라클 DB는 HP 머신에서 돌리길 원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HP가 이처럼 외로워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2년전 마크허드 회장이 오픈월드 연단에 올랐을 때는 행사장에 들어오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던 기억이 납니다.댓글 쓰기

교과서, 집에 가져가면 안 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6 09:35

만약 학교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집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죠? 그런데 요즘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지털교과서’ 얘깁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서책형 교과서 대신 사용할 미래형 교과서입니다. 정부는 이 교과서를 2013년부터 대대적으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도입하기 시작해 112개 초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문자와 그림만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통해 공부했지만,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수업이 훨씬 흥미로워지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에 사용되는 단말기는 HP의 태블릿PC입니다. 150만원 상당의 고가의 단말기죠. 이런 고가의 단말기를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디지털교과서를 때론 잃어버리고, 때론 떨어뜨립니다. 물을 쏟을 때도 있고, 들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아무리 튼튼한 제품이라도 쉽게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PC를 손봐주는 시간이 많을 정도랍니다.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집에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지요. 값비싼 태블릿PC를 지켜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결국 디지털교과서 정책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현재 태블릿PC는 무게가 2㎏으로 책가방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고 150만원짜리 고가 제품이어서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아이들이 디지털교과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단말기는 가볍고 저렴한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저는 ‘데스크톱 가상화’가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스크톱 가상화란 데스크톱 컴퓨터를 가상화 시켜 서버 안에 넣어두고, 사용자는 서버에 접속해 사용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학생들은 굳이 비싼 디지털 교과서 단말기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 있는 PC로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하면 교과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단말기는 서버에 접속하는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이 높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이 되는 단말기라면 종류에 관계없이 서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가상화기술을 기반으로 넷북이나 MID 등의 소형 단말기와 전자펜 등의 주변기기를 이용하면 훌륭한 디지터교과서가 탄생합니다. 교과서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비싼 단말기도 필요없습니다. 어떤까요? 데스크톱 가상화, 디지털교과서에 고려할만하지 않습니까?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