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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트위터 광고, 어떻게 볼 것인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10.06 18:39

오늘 소설가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이외수씨의 트위터 광고가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과의 트윗 싸움이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관련기사 : 이외수-진성호, BBQ 광고글 놓고 트위터 설전기사를 요약하자면, 이외수씨가 그 동안 BBQ의 의뢰로 트위터에 BBQ 홍보글을 올리고 1000만원을 받았는데, 진성호 의원이 이외수씨가 부도덕하다고 비판했고, 이외수씨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둘의 논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트위터 광고 자체에 대해서는 생각…

지금은 소셜밥집 시대!…아직도 맛집찾아다니세요?

이민형 기자의 인터넷 일상다반사 10.09.29 15:51

정말로 소셜의 힘이 점차 커지는 듯 합니다. 최근 소셜커머스쪽에 큰 붐이 일더니, 이제는 음식 배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하는 세상이 왔네요.오늘(29일) 밥코리아닷컴(www.bobkorea.com 대표 김세훈)으로부터 재밌는 보도자료를 받았습니다.바로 국내 최초 소셜 음식배달 공동구매 사이트인 ‘밥코리아닷컴’ 사이트의 오픈을 알리는 보도자료인데요, 30일부터 공식 오픈한다고 합니다.처음 밥코리아닷컴 사이트를 방문했을때의 첫 느낌은 ‘에게? 도미노피자 온라인 주문이랑 다른게 뭐야?’라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자세…

정말 ‘트윗’에는 ‘저작권’이 없을까?

이민형 기자의 인터넷 일상다반사 10.09.23 10:04

모든 ‘생산물’에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블로그 포스트도 제 ‘저작권’이 걸려있는 저의 생산물입니다.그런데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도 저작권이 있을까요? 예전부터 가끔 등장했던 이슈였지만 엊그제 수도권 폭우 상황 사진과 트윗들이 작성자 이름없이 퍼지는일이 발생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올랐더군요.트위터는 이미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소셜미디어툴 중 하나입니다. 140자의 짧은 글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것이죠.트위터가 정보와 뉴스의 허브로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리트윗(ReTweet, RT)’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리트윗은 다른사람이 쓴 게시물을 자기가 다시 그대로 작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용을 할 수도 있죠.그러나 리트윗에는 원게시자의 아이디를 표시해야한다는 룰이 있습니다. 원게시자의 아이디를 삭제하고 다시 쓴다면 그것은 ‘리트윗’이 아닌 도용이라는 것이죠.이번일이 나오게 된 것은 몇몇 트위터 사용자들이 지인들에게 보다 자세한 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최초 게시자 아이디를 빼고 게시물만 차용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문제는 리트윗 과정에서 수없이 생기는 ‘RT’와 ‘아이디’로 인해 중요한 내용을 140자에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최초 게시자의 저작권도 중요하지만 공익을 더 중요시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MBC의 김주하(@kimjuha)앵커는 지난 21일 수해상황 당시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제보를 해시태그로 수집, 전파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게시자의 아이디를 빼고 전파한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그는 “딴지를 걸자는 의도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최초작성자 ID를 수많은 RT 중에 빼놓은것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140글자의 한계도 있었습니다. (변명이자 현실이었습니다) 그 최초의 제보자가 최초인지 확인 가능하신가요? 저는 먼저 알리는 것이 위급상황에서는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초 제보자를 확인할수 있는 트윗만 올리려면 무척이나 많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것이고 검증이 신뢰성있는지도 확인한후 트윗을 해야 합니다. 비효율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여기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봅시다. ‘트윗’에도 저작권이 있을까? 있다면 그 권리는 어떻게 주장 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습니까?우선 국내법중 저작권법에 명시된 ‘저작물’의 범위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제2조 1항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한다.그럼 저작물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제4조(저작물의 예시 등) ①이 법에서 말하는 저작물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1. 소설·시·논문·강연·연설·각본 그 밖의 어문저작물2. 음악저작물3. 연극 및 무용·무언극 그 밖의 연극저작물4. 회화·서예·조각·판화·공예·응용미술저작물 그 밖의 미술저작물5. 건축물·건축을 위한 모형 및 설계도서 그 밖의 건축저작물6. 사진저작물(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제작된 것을 포함한다)7. 영상저작물8. 지도·도표·설계도·약도·모형 그 밖의 도형저작물9.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이중 트위터 게시물과 관련된 것은 1항과 6항정도가 될 것 같네요.그런데, 저작권법 제7조 7항을 보면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저작물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합니다.즉, 자신이 트위터에 짧은 시를 썼다면 ‘어문저작물’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비가 많이 와서 어디어디가 잠겼다’라는 것은 시사보도이기 때문에 저작물로 보호받지는 못한다는 얘기입니다.물론 이렇게 딱딱하게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트위터 사용자들끼리의 ‘암묵적인 룰’은 지켜져왔습니다. 지금까지 트위터 사용자들은 ‘RT’라는 ‘암묵적인 룰’을 지켜왔고, 그 룰을 지키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리기도 했습니다.지난해 트위터 공식 사이트에서는 리트윗시 사용자가 가공할 수 없도록 아예 리트윗 기능을 만들었으나,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직접 긁어서 작성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상황이 이렇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트위터 등 SNS 게시물의 저작권법’은 없습니다. SNS가 아직은 뉴미디어이고 규제를 만들기엔 어려운점이 많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소셜미디어의 성장세로 볼 때, 분명 이러한 문제는 향후 저작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입니다.트위터닷컴을 비롯해 서드파티 개발업체, 정부당국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트위터로부터 처음으로 공지메일을 받다

이민형 기자의 인터넷 일상다반사 10.09.02 18:38

트위터로부터 메일을 받아본 적이 있으세요?저는 이번에 트위터 본사에서 보낸 메일을 받았습니다. 팔로우하는 사람이나 DM이 왔다는 안내메일이 아닌 서비스 정책 변경에 관한 메일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수 밖에 없었죠.이번에 트위터가 보낸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Update 1: New authorization rules for applications= 새로운 인증 방식Update 2: t.co URL wrapping= UTL 주소를 짧게 만들어주는 t.co 등장새부적인 내용은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중요한건 한문장으로 가능하니까요. 먼저 새로운 인증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트위터를 열심히 사용하시는 분들은 웹에서 사용하는 것보단 PC 클라이언트나 모바일로 사용하는 빈도가 더 많습니다.대표적인 클라이언트로는 트윗덱(TweetDeck), 시스믹(Seesmic), 파랑새, 트윗캐스터(Tweetcaster) 등이 있습니다.지금까지 이러한 외부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트위터의 베이직(Basic) 인증을 통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베이직 인증이란 트위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넣고 ‘Allow’만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는 인증 방식을 말합니다.그런데 지난 4월 트위터는 보안의 문제로 베이직 인증방식을 없애고 OAuth(Open Authorization)방식을 사용할 것 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이후 트위터는 지난 8월 31일부로 베이직 인증방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트위터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위해선 OAuth 인증방식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OAuth 방식이 뭔지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OAuth 인증 방식은 쉽게 설명하면 ‘오픈된 규격화, 통일된 인증방식’입니다.즉 매쉬업 서비스로 만들어진 앱이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인증방식입니다. 개발자가 OAuth 인증방식을 탑재해 앱을 개발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보안 역시 뛰어납니다.이로 볼 때 앞으로 대부분의 오픈API나 SNS들은 OAuth 인증을 널리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이미 ‘트위터’라는 좋은 레퍼런스가 있으니까요~트위터의 두 번째 업데이트는 URL의 주소를 줄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실 트위터에서 URL주소를 줄여주는 서비스는 이미 많습니다. 국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durl.kr을 비롯해 http://tln.kr/ , http://is.gd/ , http://tinyurl.com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이러한 서비스가 나오게 된 배경은 140자라는 한정된 공간에 주소가 길면 할말(?)을 못하기 때문이죠.이제는 트위터가 공식적으로 주소 줄이는 서비스를 하게 됐습니다.오늘 트위터가 보낸 메일을 한번 보시죠.A really long link such as http://www.amazon.com/Delivering-Happiness-Profits-Passion-Purpose/dp/0446563048 might be wrapped as http://t.co/DRo0trj for display on SMS, but it could be displayed to web or application users as amazon.com/Delivering- or as the whole URL or page title.아무리 긴 주소라도 http://t.co/DRo0trj 로 줄어들며 제목 자체는 원래 주소인 아마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아직 적용된 건 아닌가 봅니다. 방금전에 테스트 해봤지만 t.co 로 줄여지진 않더군요.   사실 이러한 서비스는 트위터가 등장하자마자 제공했어야하는 서비스인데 3년이 더 지난 지금에 와서야 가능하게 됐네요. 그만큼 서드파티 앱들이 강력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잠수함패치(공지 없이하는 업데이트)를 자주하던 트위터가 사용자에게 공식적으로 메일을 보내며 업데이트를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종종 트위터 메일(?)을 받아보고 싶군요. 댓글 쓰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되고 싶은 싸이월드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9.02 14:37

싸이월드가 31일 새로 선보인 기능인 ‘친구추천’ 기능 이용해 보셨나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1일부터 ‘회원들의 인맥강화’를 기치로 싸이월드에 ‘친구추천’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친구추천' 은 1촌이 아니지만 옛 친구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1촌으로 추천합니다. 미니홈피,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없어서 일촌을 맺지 못했던 친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습니다.사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함께 아는 친구가 많은 사람을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며 추천합니다. 싸이월드는 함께 1촌인 친구가 다수이거나 댓글 정보, 학교 정보 등을 이용해 친구를 추천합니다.친구찾기는 싸이월드의 최근 고민이 묻어나는 기능입니다. 10년 전부터 인맥중심의 서비스를 개척해왔지만, 막상 소셜네트워크가 대세로 떠오른 현 시대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싸이월드의 현실입니다. 이는 싸이월드가 소셜네트워크보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강하기 때문입니다. 싸이월드 1촌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입니다.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싸이월드에 비해 훨씬 친구관계를 쉽게 맺습니다. 친하지 않은 거래처 김 과장님과 싸이월드 1촌을 맺기는 부담스럽지만, 페이스북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트위터는 일면식도 없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사람과도 팔로우/팔로잉 관계를 쉽게 맺곤 합니다.최근의 SNS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싸이월드도 네트워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사진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은 "'친구추천' 서비스는 인맥확장을 위한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조화시킨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2500만 회원들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싸이월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과연 싸이월드 뜻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소셜 네트워크로 전환되지 않고,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벌써부터 싸이월드 친구찾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헤어진 옛 연인의 결혼사진이 갑자기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나온다든지,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놈이나,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미니홈피가 자꾸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차단기능이 있지만 처음부터 막을 수는 없습니다.물론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는 좋은 상황도 많습니다. 학장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나 옛 직장 동료 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거래처 김 과장과 싸이월드 1촌을 자연스럽게 맺는 일. 과연 과능 할까요? 댓글 쓰기

소셜댓글, 또 다른 인터넷 실명제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27 16:02

오늘 한겨레에 실린 ‘인터넷실명제 웃음거리 만든 소셜 댓글’ 이라는 기사가 흥미롭습니다. IT전문 미디어인 블로터닷넷이 기존 댓글 시스템을 버리고 소셜댓글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소셜 댓글이란 댓글을 기사에 직접 달지 않고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에 달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댓글은 기사를 읽은 사람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소셜 댓글이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댓글의 범주를 한 차원 넓힌 참신한 접근이라는 점은 동의합니다.하지만 과연 소셜 댓글이 인터넷 실명제를 웃음거리로 만들까요? 정부의 정책을 웃음거리로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소셜 댓글이 주민번호를 입력하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실명제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익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내가 누구인지 알리지 않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제 쓴 ‘싸이월드, 내 컴퓨터 정보 왜 수집할까’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 중 하나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돈 받고 기사 쓰시는 겁니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댓글이 저를 상당히 불쾌하게 만들었지만, 제 기사에 대한 하나의 의견임은 분명합니다. 글을 쓰신 분은 ‘…’이라는 이름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아마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제가 아는 분인지도 모릅니다.만약 제 블로그에 소셜댓글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면 어떨까요? 비판적 댓글을 쓰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제 제 글에 “돈 받았냐”라는 댓글을 단 분은 아마 댓글을 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개인은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격은 현실의 인격과 다를지 모르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엄연한 인격체입니다. 이를 공개해야 하는 것도 실명제와 다르지 않습니다.물론 저는 익명의 뒤에 숨어서 비판하는 것이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겁할 수 있는 자유, 그것도 자유입니다.소셜 댓글은 기존 댓글 메커니즘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소셜 댓글이 마치 인터넷 실명제의 대안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은 곤란합니다. 소셜 댓글 역시 온라인 상의 인격을 공개하고 글을 써야 하는 유사 실명제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넥스트 싸이월드, 두마리 토끼 다잡겠다는 전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20 11:17

서울 서대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컴즈) 사옥 3층의 한 사무실 앞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그 앞을 지나면서 ‘아, 조만간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을 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어제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처음으로 ‘넥스트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초복을 맞아 담당기자들과 삼계탕 오찬 자리를 가진 주 대표는 넥스트 싸이월드의 방향을 귀띔했습니다. 주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SNS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고자 새로운 싸이월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OPEN)을 지향하면서 싸이월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PRIVACY)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이 키워드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그런데 여기서의 개방성이란 기술적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인터넷 업체들이 “개방성을 높였다”고 얘기할 때는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주 대표가 말한 개방성은 오픈API같은 기술적 개방성이 아니라 ‘관계맺기의 개방성’이라는 것이 SK컴즈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PI는 이미 공개할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넥스트 싸이월드의 개방성은 API 얘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SK컴즈는 이미 지난 해와 올초 싸이월드, 네이트온과 관련된 API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또 하나 넥스트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 싸이월드는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을 꾀한 홈2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도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싸이월드였기 때문에 홈2는 미니홈피의 폐쇄성을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었습니다.그래서 홈2에서는 브라우저 호환성도 높이고, RSS도 제공하고, 트랙백도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웹2.0 기술을 싸이월드 홈2에 접목했습니다.하지만 싸이월드 홈2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존의 미니홈피를 그대로 두고 웹2.0으로 무장한 싸이월드 홈2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던 미니홈피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어떤 이용자들은 미니홈피가 폐쇄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그 폐쇄성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개편 방향이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 같은 개방적 관계맺기가 욕심나지만, 싸이월드 1촌이라는 사적인 관계맺기의 장점도 포기하진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저기서 개방, 개방하지만 폐쇄적 미니홈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결국 넥스트 싸이월드의 목적은 ‘싸이월드는 소수의 1촌끼리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깨면서도, 1촌끼리의 유대감과 친밀감은 유지하는 것입니다.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겠다는 의지입니다.과연 SK컴즈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반복할까요.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넥스트 싸이월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덧) 넥스트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홈2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홈2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댓글 쓰기

‘악성코드 지능화’ 어디까지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7.05 15:05

보안업체에서 발표한 악성코드 동향 분석자료를 보면, 몇 년 전부터 ‘지능화, 고도화’라는 표현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도록 속이기 위해, 보안 제품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악성코드 제작 기술의 지능화, 고도화는 당연한 이야기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이같은 지능화, 고도화된 악성코드 제작 및 유포, 감염 기법은 어디까지 발전할까요? 지난 1일 안철수연구소가 기자들을 초청해 ‘2010년 상반기 보안 위협 동향’을 총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7.7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한 지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기자들의 관심은 DDoS에 많이 쏠렸지만, 이 자리에서 사용자PC를 감염시키기 위한 악성 기술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정말 고도로 발전하고 있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악성코드는 모든 사이버공격의 기본이 됩니다. PC나 서버 안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 등 중요정보를 유출할 수도 있고, 시스템을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스팸 공격이나 DDoS 공격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격자들은 웹사이트나 웹페이지에서, 스팸메일, USB를 통해 사용자PC를 몰래 감염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악성코드 제작자 등 공격자들은 ‘사회공학기법’을 사용합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사회공학기법은 이제 모든 보안위협의 기본이 됐다.”고 선언하며 상반기 7대 보안이슈 중에서 첫 손에 꼽았습니다. 얼마 전 악성코드를 유포하기 위해 비씨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로 위장했던 악성 이메일도 수신인 이름만 표시돼 있지 않던 것을 빼면 진짜 이용대금 명세서 이메일과 똑같았습니다. 사전에 이러한 정보를 알고 있지 못했거나 아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보지 않으면 판별이 누구나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하는 대표사례가 바로 가짜백신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조만간 진짜 백신 개발업체(보안업체)가 공급하는 제품의 수준을 따라잡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습니다. 그 첫 번째는 ‘가짜백신의 세계화(?)’입니다. 최근의 가짜백신은 다국어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답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버전까지 개발된 가짜백신이 있답니다. 시중 공급되는 국내 백신제품 중에서 5가지 언어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제품이 몇 개나 될까요? 이같은 가짜백신은 사용자 PC의 언어 환경에 맞게 설치된다고 합니다. 윈도OS 한글버전이 내 PC에 깔렸다면 가짜백신도 한국어 버전이 깔리게 되는 겁니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전성학 실장은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언어와 환경에 맞게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가짜백신이 다국어 버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가짜백신 프로그램이 영어로 돼 있으면 악성으로 의심할 수 있었지만 한국어로 돼 있어 사용자는 의심없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해외 보안전문가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는군요.) “한국은 최고의 암호기술을 갖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보안위협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최고의 암호기술은 바로 한글”이라고. 이 강력한 한글 암호화 기법이 이제 유명 공격자들 사이에서 통하지 않을 만큼 알려져 있나보군요. 두 번째는 가짜백신의 검색엔진 최적화 기법 악용입니다. 가짜백신은 최근 포털 검색 상위에 노출할 수 있도록 인기검색어를 악용하는 ‘블랙햇 SEO(Serch Engine Opimization, 검색엔진 최적화)’ 기법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특정 단어를 검색하면 가짜백신을 설치하는 웹페이지를 상위권에 노출되도록 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용자는 신뢰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검색페이지에서 맨 위에 올라와 있는 백신을 의심없이 클릭할 수 있습니다. 백신인 줄 알고 스스로 악성프로그램을 선택해 설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블랙햇 SEO 기법은 악성코드 유포를 노리고 유명 연예인 등의 웹사이트로 가장해 알리는 수법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마이클잭슨, 김연아 동영상 가장 웹사이트가 알려진 사례였습니다.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지능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려는 대중적인 통로로 본격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트위터같은 경우, 글쓰기가 140자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악용합니다. 간략한 머리글로 호기심을 유발한 후 악의적인 단축 URL을 클릭하도록 하는 방법이죠. 예를 들어 내가 팔로우를 한 사람이 “이것 좀 봐. 대박 ㅋㅋ http://~~~” 이런 식으로 글을 남길 경우, 누구나 링크돼 있는 주소를 클릭할 것입니다. 일단 내가 아는 사람이 남기는 글이라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더욱 문제는 단축 URL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주소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어떤 웹사이트로 연결되는지 알기 힘듭니다. 이미 지난 2~3월에 트위터에서 단축 URL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피싱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합니다. 제게 이런 일이 닥쳐도 피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위험 웹사이트 차단 서비스인 ‘사이트가드’ 기반기술로 이같은 단축 URL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하반기에는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얼른 나왔으면 하네요. 가짜백신이나 피싱 사이트, SNS 악용한 신종 피싱 및 위협은 지난 상반기 두드러졌습니다. 앞으로 악성기법이 계속해서 더 지능적이고 고도화되겠지요. 어렵고 귀찮은 점도 있으나, 이러한 악의적인 기법은 PC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분들도 어느정도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DDoS 공격은 사이버범죄자들이 보안에 취약한 PC를 대거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가해자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내 PC를 누군가가 공격에 악용할 지, 내 정보를 갖고 나가 어떤 범죄에 이용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 이 포스팅에 담긴 그림은 모두 안철수연구소가 제공한 자료라는 점을 밝힙니다.  댓글 쓰기

나의 트위터 적응 실패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6.21 17:22

제가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건 지난 해 4월입니다.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시점은 국내에서 트위터 열풍이 막 불기 직전입니다. 국내 사용자 중에는 꽤나 초창기부터 트위터에 접속한 편에 속할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현재 트위터 눈팅족에 불과합니다. 아주 가끔 접속해 타임라인을 훑어보고 금방 빠져 나옵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날린 트윗(tweets)은 총 816개에 불과하고, 팔로잉(following)은 511명, 팔로워(followers)는 634명입니다.최근에는 새로운 트윗을 거의 올리지 않고, 팔로잉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634개의 트윗은 가입 초창기 2~3달동안 집중적으로 날린 것이고, 이후에는 제가 쓴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를 홍보하기 위한 링크가 전부였습니다. 아이폰 앱을 통해 트위터에 접속하긴 하지만, 타임라인을 보기만 할 뿐 제가 직접 글을 남기는 일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그렇습니다. 저는 트위터 적응에 실패했습니다.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트위터에 심드렁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입 초창기(2~3개월) 동안에는 저 역시 트위터에 열광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얻은 정보가 있으면 트위터에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났었습니다. 기사로 쓸 내용을 조금씩 트위터에 흘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행사(컨퍼런스)에서 참석자의 발표를 트위터 상에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위터에 대한 흥미가 조금씩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트위터 상에서의 소통이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밥을 먹었는지, 누구와 만나 차를 마셨는지 남들에게 알리는 것도 어색했고, 그런 트윗을 보는 것도 익숙해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회사나 제품, 정치인 등에 대한 일방적 비난이 난무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유포되는 광경도 트위터에서 저를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인터넷 공간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나 봅니다.그래서 저는 주로 IT분야 종사자들을 팔로잉 했습니다. 이 때문에 트위터는 때때로 제가 모르는 IT소식을 빠르게 전해주기도 했고, 기삿거리를 얻을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트위터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 이상 무수히 쏟아지는 타임라인에서 이런 주옥 같은 정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차리리 이런 측면에서는 클리앙 커뮤니티에서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그 결과 트위터를 통해 쌓은 소셜네트워크가 전혀 없습니다. 트위터 상에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픈라인 지인들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과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라면, 저는 트위터 안에서도 프라이빗(private) 네트워크만 이용한 셈입니다.하지만 트위터 적응 실패가 제가 바라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IT분야 언론 종사자로서 트위터같은 최신 트렌드에서 빗겨나가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도하는 것이 맞겠지요.하지만 저로서는 트위터와 가까워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댓글 쓰기

소통과 시대정신, 그리고 트위터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6.04 14:51

엊그제 치러진 ‘6.2 지방선거’ 의 충격적인 결과때문인지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SNS(쇼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넘쳐납니다. 트위터로 인해 젊은층들의 투표 참여가 크게 늘었으며, 이는 집권 여당에 치명타를 가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선거 당일, 방송인 김제동씨의 ‘투표소 인증샷’, 소설가 이외수씨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트윗글’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투표를 ‘꽃씨’에 비유한 김제동씨의 트윗글은 정치 성향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혹자는 이번 일을 지난 2002년말,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젊은층의 막판 투표 참여로 극적으로 당선된 것과 유사한 상황과 비교합니다. 실제로 당시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투표 독려가 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트위터가 그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지요. 논리적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트위터는 ‘소통’이라는 ‘시대정신의 상징’처럼 보입니다. 140개 글자로 짧고 강렬하게 쏟아내는 소통의 툴로써 말이죠. 그러나 한편으론 무작정 트위터에 대한 찬양론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매체들은 트위터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떠나 '찬양'에 가까운 트위터 기사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심의 표출 수단으로서의 트위터가 아니라 트위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트위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직관적인 정보의 소통은, 역으로 정보의 합리적인 이해와 입체적입 분석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같은 지적은 일리가 있습니다.  트위터에 대한 과도한 기대, 즉  SNS를 절대적으로 추구해야 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인지도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트위터의 활용과 이번 선거의 당락과는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 야를 떠나 이번 선거에서는 입후보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선거운동에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트워터도 새로운 홍보 미디어로써 큰 차별화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번 ‘6.2 지방선거’는 선거 그 자체로 보는 것, 즉 '시대정신'의 싸움이었다고 프레임을 넓혀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야당이 장하는 것처럼 ‘MB 실정’에 대한 심판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4대강, 세종시 수정안 등 갈등을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정부는 화합과 소통의 미학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것에 유권자들은 심판을 내렸습니다.   역사는 약간 한발짝 물러나서 보면 더 극적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는 그런 점에서 극적인 요소가 담겨있습니다.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전정권과 현정권, 노무현과 이명박의 싸움으로 조명시켰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는 맞짱토론을 즐겨하는 ‘소통’입니다. 그런데 그와 대조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성과를 중시하는 ‘불도우저’입니다. 누가 더 옳고 그르냐를 떠나, 두 사람 모두 각각 다른 시대정신의 상징들입니다. 개발 성장 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입니다.물론 요즘은 ‘시대정신’(時代精神)이란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시대정신을 꼽으라면 뭐가 될 수 있을까요?  ‘소통’(疏通)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대화, 성장, 자유, 민주, 평화, 세계화(글로벌), 정보화, 복지, 환경...시대정신은 시대에 따라 변화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막강한 국가 권력조차도 ‘시대정신’에서 이탈하게 되면 불행한 결과를 가져왔음을 역사는 증명합니다.  앞으로 정부, 여당이  집권기간 동안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 쓰기

국방부, 천안함으로 트위터 팔로워 장사하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5.31 10:12

국방부가 천안함 절단면을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국방부 트위터 계정(@ROK_MND)에 따르면, 6월 8일 오전 9시부터오후 4시까지 천안함 단면을 공개하고 사진 및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트위터 이용자 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파워블로거, 대학생 기자, 인터넷 포털 관계자등 총 70여명에게 천안함을 보여준다고 합니다.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 같은 국방부의 트윗을 리트윗(재전송 retweet)하면 됩니다.트위터가 인기를 끌면서 정부부처가 트위터를 주요 마케팅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입니다. 이를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정부기관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네티즌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또 일단 시작한 만큼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방안을 찾는 것도 당연한 움직임입니다. 리트윗, 팔로잉 이벤트는 많은 단체(기업 및 기관)이 사용하는 팔로워 확보 방안입니다.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다소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국민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참한 사건입니다. 이를 트위터 팔로워 숫자 늘리는 데 이용한다는 것이 다소 어이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안함 절단 단면은 언론에도 근접촬영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 때문이죠. 그런데 누구라도 트위터 리트윗을 하면 추첨을 통해 절단면을 보여주겠다니 황당하기까지 합니다.트위터 상에서의 여론도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sehoon71 국방부 천안함 이벤트..http://twitter.com/ROK_MND/status/15031618542 이게 추첨해서 공개할 사안이냐!@jaekwangrhee 그중요한 국가기밀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다니... 국방부는 좌빨이군@young_rhie이건 또 무슨 짓인가요? http://twitter.com/ROK_MND/status/15031618542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ssssense천안함 공개행사??? 참 재미있습니다.. 가수도 부르나요??? @60Truck RT @ROK_MND 근데...그걸 행사라고하나요?? 무슨 축제도 아니고...아무리 트위터 팔로워 확보가 필요해도 해야할 이벤트가 있고, 하지 말아야할 이벤트가 있는 것 아닐까요? 댓글 쓰기

트위터, 정책선거 방해할 수도…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31 10:22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악수입니다. 정치인들은 시장, 마트, 지하철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찾아가 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눕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악수를 너무 많이 해서 손목을 다쳤는데도, 붕대를 감고 계속 악수를 하더군요.정치인에게 악수는 단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 행위입니다.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신체접촉을 할수록 득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선거판(?)의 상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정치인들이 최근 너도나도 트위터에 뛰어드는 것도 많은 사람과 악수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더 많은 사람과 직접 접촉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체적 접촉은 없더라도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이라도 한 번 더 해주면, 자신의 득표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저는 이런 개인적 접촉이 정치 발전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선거는 정책에 대한 평가가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예를 들어 무상교육, 무상의료, 부유세 신설 등의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있다면 이 사람은 당연히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후보를 찍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책에 의한 투표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사람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면 어떨까요. 자신의 정책과는 다른 정당으로 출마했지만, 친분에 따라 투표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저는 과거에 직업상 국회의원들을 취재할 때가 있었는데요. 국회의원들과 직접 만나다 보니 지지하지 않는 정당소속의 친절하고 유쾌한 국회의원도 있었고, 지지하는 정당 소속의 예의 없고 불쾌한 국회의원도 있었습니다. 인간적 호불호와 정책적 호불호가 반대가 되는 경웁니다. 두 의원이 저희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저는 어쩌면 친절하고 유쾌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당선이 된 후에 제가 반대하는 정책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치인과 관계맺기의 위험성입니다. 정치인과 유권자가 직접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정책 선거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이는 트위터 정치의 위험성이기도합니다. 트위터의 본질적 목적은 ‘관계 맺기’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말도 이런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인과는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보다 한 발 떨어져서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 훨씬 민주적인 것 같습니다.덧) 물론 트위터에서 정책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때도 많습니다. 트위터가 100% 정책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오가는 정책이야기는 대부분 ‘레토릭’에 불과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싸이월드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십니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3.23 09:59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라는 분야가 인터넷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는 미투데이, 트위터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SNS는 단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소셜)미디어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고, 소셜검색(실시간검색)이라는 새로운 시장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SNS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싸이월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시작된 세계 최초의 SNS 입니다.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확실한 수익모델까지 갖춘 성공한 SNS입니다. 전 세계에 SNS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하지만 저를 포함해 최근의 언론이나 파워블로거 등이 SNS에 대한 기사(포스팅)을 쓸 때 싸이월드는 빼놓고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사용자가 20만명에 불과한 트위터는 연일 신문지면과 블로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2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는 이에 비하면 철저한 찬밥대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싸이월드, 이렇게 무시해도 될 만한 서비스일까요? 아마 싸이월드에 대한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이 적은 이유는 ‘싸이월드는 지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일 겁니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트위터 등 SNS가 확산되면 이 같은 추세가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그런데 이런 인식은 팩트에 기인하지 않을 때가 잦습니다. 아래는 지난 1년 동안 싸이월드 순방문자(UV) 추이(출처-코리안클릭)입니다. 한번 살펴보시죠.2009년3월 - 23,832,7904월 - 23,140,746 5월 - 23,431,7986월 - 23,187,7467월 - 23,396,7068월 - 23,393,3619월 - 22,787,83610월 - 22,909,30511월 - 22,949,66712월 - 23,183,4332010년 1월 - 22,839,0282월 - 22,266,678우리는 흔히 싸이월드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순방문자수 수치는 지난 1년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9월부터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이는 당시 싸이월드와 네이트가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측에 따르면, 메인 단일화 이후 LV(로그인 방문자) 수치는 오히려 7%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싸이월드 1촌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 초 8억 8천만 건 수준이던 일촌건수는 지난 해 하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11월에는 전월 대비 약 1억 건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고, 12월 총 10억건을 돌파했습니다. 회원당 평균 1촌도 1년만에 39명에서 4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1촌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싸이월드 1촌은 현실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 맺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인맥은 오프라인 인맥의 연장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트랜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과도 쉽게 1촌을 맺고 온라인 상에서 인맥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최근 SNS의 흐름과 일치합니다.SK컴즈측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를 준 것은 네이트 앱스토어입니다. 게임을 함께 하다보니 모르는 사람과 쉽게 1촌을 맺게 된 것입니다. 특히 10대 사용자들은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강하다고 합니다.최근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연령층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의 전성기를 이끈 것은 20대 여성이었습니다. 당시 10대들은 오히려 싸이월드에 대한 이용도가 낮았습니다.하지만 이제는 13~18세 청소년 이용자가 싸이월드의 주축이 됐습니다. 여기에 30대초반 여성 이용자도 여전합니다. 이는 과거 싸이월드 20대 애호가들이 이제 30대가 됐기 때문이며, 새로운 이용층으로 10대가 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또 예전 이용자들은 주로 사진첩 사용성이 높았는데, 이제는 다이어리의 사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싸이월드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네이트 앱스토어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그러나 싸이월드의 움직임은 인터넷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인터넷 업계에서 목소리 큰 사람들(기자, 블로거, 업계 관계자 등)이 30대~40대 남성이 대부분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하지만 10대들이나 쓰는 서비스라고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최근 구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미국의 페이스북 역시 10대가 핵심 이용층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기

썬마이크로 CEO, 마지막 인사는 ‘트위터’에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05 14:08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슈워츠(Jonathan Schwartz)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임소식을 알렸네요. 오라클에 인수합병이 완료되면서, 썬의 임원들이 회사를 곧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종종 들렸지만, 이번 사임 소식은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슈워츠 CEO는 4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www.twitter.com/openjonathan)를 통해, “오늘이 썬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앞으로도 썬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어 “하이쿠(haiku)로 끝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금융 위기와/교착 상태에 빠진 고객들/더 이상 CEO는 없다”라는 짧은 시로 글을 끝맺었군요. ‘하이쿠’는 일본에서 고대부터 유행하던 시 형식의 하나로, 보통 한 줄로 이뤄지는 짧은 시입니다. 2~3년 전부터는 미국에서도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슈워츠 CEO도 이러한 형식으로 끝맺음으로써 나름의 ‘간지’를 보여줬군요. 한편 슈워츠 CEO는 오라클-썬이 인수합병 완료를 선언한 지난달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다음번에 어떠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내 트위터를 팔로우(follow)하라”는 글을 남겼었네요. 외신들에 따르면, 슈워츠 CEO는 퇴직금으로 1200만 달러(한화로 약 138억원)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슈워츠는 다음 번에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하이쿠로 끝내볼까요. 밝게 빛나던/태양이여/이제 안녕히 댓글 쓰기

IBM 광고에 헐리우드 스타가 등장했다?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15 00:13

최근 IBM 광고에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와 페넬로페 크루즈(Penelope Cruz)가 등장했습니다. 난데없이 IT업체 광고에 웬 스타들이냐구요? IBM이 자사 광고에 유명 연예인들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파라치들이 IBM 스마터 플래닛 홍보에 큰 공헌을 했네요. '스마터 플래닛(Smarter Planet)'은 재작년 말부터 IBM이 주창하고 있는 '(IBM의 IT 시스템을 통해) 똑똑한 지구를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입니다. IBM 뿐만 아니라 많은 IT업체들이 종종 공항 곳곳에 대형 광고판을 걸어두곤 하는데요. 주로 비행기를 통해 전세계 곳곳을 다니는 유명 연예인들이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잡혔는데, 마침 IBM의 광고판 주위로 지나간 것이 홍보에 도움이 된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에도 현재 IBM이 광고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예전에 SAP 광고는 본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러한 사진들은 최근 IBM에서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인 http://twitter.com/smarterplanet에 지난 2월 13일자로 올라온 것들입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서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잡힌거였군요.(Check out Angelina Jolie posing with IBM's Smarter Planet ads (thanks to the fortuitous paparazzi at LAX) 페넬로페 크루즈 역시 의도치 않게 IBM 스마터 플래닛 홍보에 이용됐네요. 어느 공항인지는 모르지만 공항 밖으로 나오는 페넬로페 크루즈 뒤로 IBM의 스마터 플래닛 로고가 보입니다. 스마터 플래닛의 연예인 주간인가요?ㅋㅋ(Wow. First Angelina Jolie, and now Penelope Cruz?? It's celebrity week for Smarter Planet)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