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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개발, 이상한 경쟁구도

이유지의 안전한 네트워크 세상 10.05.03 08:30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지난 3월 말 정부가 전자금융거래 공인인증서 의무화 규제를 풀기로 한 뒤, 민관 차원에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사용자 보안(인증) 방안에 대한 활발한 조사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가진 공인인증서 대체수단’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요.(기밀성, 무결성, 부인방지, 인증 기능을 충족하는 기술)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뱅킹 등 다양한 인터넷거래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들이 공인인증서를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활발히 모색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지금까지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익스플로러를 통해 ‘액티브X’라는 플러그인 방식으로만 제공되면서 지적됐던 특정 플랫폼 종속 문제와 이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는 것입니다.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미 스마트폰에서도 PC에서처럼 하나의 공인인증서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 저장소와 저장위치를 표준화하는 기술규격을 만들었습니다.그리고 KT와 함께 하나의 공인인증서를 사용해 여러 뱅킹, 증권, 결제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용 공인인증서 공용 앱(App)을 개발했습니다. 이름이 SHOW 인증서입니다. 원래는 4월 중순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 서비스한다고 했지만 아직 제공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확인해보니, 좀 지연돼 애플에서 현재 막바지 검수를 받는 단계에 있답니다. KISA와 KT는 조만간, 5월 초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KISA는 KT, SKT, LGT 등 이통사들과 안드로이드용 공인인증서 서비스, 대용량 USIM 기반 공인인증서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 보안업체인 비티웍스는 최근 스마트폰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공인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을 처리하는 기술(‘BTW-SSLSign’)을 개발했습니다. 표준 웹브라우저가 제공하는 SSL(Secure Socket Layer) 프로토콜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플랫폼이나 웹브라우저 종류에 관계없이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처리합니다. 특정 웹 환경에 종속돼 있지도, 별도의 플러그인이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높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의 개발·관리 부담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비티웍스의 설명입니다. 아직은 특정 인터넷서비스에 상용화돼 있지는 않지만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활발히 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비슷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28일 발표된 ‘스마트서명(Smart Sign)’인데요. 하나의 ‘스마트사인앱’을 설치하면 모든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모바일뱅킹과 같은 서비스 앱에서도 ‘스마트사인앱’의 전자서명 기능을 호출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사인 앱’은 공인인증서 비밀키를 각 애플리케이션에 제공 후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공인인증서 공통앱 방식과는 달리, 직접 전자서명을 제공하므로 비밀키 유출 위험이 없고 각 애플리케이션이 중복하여 전자서명 기능을 갖고 있을 필요도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ETRI는 이번 스마트서명 기술이 특정 플랫폼이나 특정 회사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성을 확보해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적용성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직은 이 기술은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상태랍니다. 6월 중 아이폰용 ‘스마트사인앱’을 내놓고 8월 중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또 ETRI는 이미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국내외 표준화기구를 통해 표준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당연히 민간업체에 이 기술을 이전하겠지요. 이 뿐만 아닙니다. ETRI는 전자서명 비밀키를 USIM에 저장하고 USIM 내부에서 전자서명을 수행해 비밀키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는 USIM 저장 및 서명 기능을 개발해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이렇게 스마트폰 웹 기반 전자거래를 안전하고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 관련 기술이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 그 자체는 참 긍정적인 일입니다.  더 나은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보기에는 그리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결과적으로 인터넷과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산하기관, 출연연구기관인 KISA와 ETRI가 동시에 같은 목적을 가진 앱을 경쟁적으로 내놓게 되는 형국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간 공인인증서 관련 논란의 중심에는 KISA가 있었고, 그 때문에 KISA에서는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이용 표준 기술규격을 만들고, 아이폰 공인인증서 공용 앱 등도 개발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ETRI가 ‘스마트사인’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뒤, KISA도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이미 KISA가 하고 있는 일인데, ETRI가 이 기술을 왜 개발했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KISA 관계자 사이에서는 “(공익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ETRI 발표 이전까지 KISA는 이를 개발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ETRI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ETRI 관계자는 “원래 공인인증서를 개발한 것이 ETRI이고, 10여 전에 개발한 공인인증서가 최근 사용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에서 작년 말부터 개발을 진행한 것”이라며, “(KISA가 개발한) 공인인증서 공용 앱 등과는 서비스가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자료를 통해 김흥남 원장은 “10여년 전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해 안전한 인터넷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던 ETRI가 스마트폰 사용의 제약 요건이었던 공인인증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안전한 모바일 서비스 발전에 다시금 기여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도 이미 밝혔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비티웍스와 ETRI와의 관계도 남다릅니다. 비티웍스는 ‘ETRI연구소기업’입니다.  더욱이, 아주 공교롭게도 이 ETRI의 스마트서명 기술은 비티웍스와 BC카드, 케이사인, 숭실대학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지원 과제인 ‘모바일ID 보안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스마트지갑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고 합니다. 국가(정부)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기관끼리 머리를 맞댔다면... ETRI가 육성하는 ETRI연구소기업이면서 관련 과제를 함께하는 민간기업과 협력했다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적어도 기술을 각각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나 시간, 인력 등을 효율적이면서도 더 신속하고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요?이로 인해 앞으로 혼란이 가중될까 우려됩니다. 조만간 KT와 KISA는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관련 앱을 등록해 제공할 겁니다. ETRI가 개발한 기술도 조기 상용화해 민간에 기술이전하게 되면 정식 출시되겠지요. 모바일 전자거래 서비스 제공기관은 어떤 방식을 채택하고 지원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될 겁니다. 업체별로 선택해 제공하게 되면 또 여러 방식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을 사용자들이 쓰게 되는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경쟁에서 이겨 하나가 대세로 굳어지기 전까지는요.  앞으로 허용했으니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다른 보안 기술도 제공될 텐데요. 여러 웹이나 앱 방식의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 기술이 채택된다면 너무 과도한 다양성으로 인한 사용자 혼란을 줄 수 있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 국무총리실과 금융위, 방통위 등 관계부처, 그리고 민·관 협의체에서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처리기술에 대한 대책도 논의가 이뤄져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댓글 쓰기

SKT, 투자 줄여 이익 보전…마케팅비 매출 28% 차지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29 13:46

- ARPU 하락세 지속…무선인터넷 등 신성장동력 사업 ‘지지부진’SK텔레콤이 딜레마에 빠졌다.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음성통화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무선인터넷 등 새 수익 사업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투자를 줄여 이익을 보전하고 있다. 무선랜(WiFi), HSPA+ 등의 투자가 시작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29일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80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4.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다.◆고비용 저효율 구조 딜레마=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구조다.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9%로 전년동기대비 3.7%포인트 내려갔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2453만7000명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55만5000명이 새로 SK텔레콤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쓴 마케팅 비용은 8460억원으로 매출액의 28.0%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비용면에서는 28.0% 상승했으며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포인트 올라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경우 2400억원 정도 이익이 늘어난다.1분기 SK텔레콤이 투자에 이용한 돈은 760억원에 불과했다. 전년동기대비 78.2%, 전기대비 90.7%나 줄어들었다. 사실상 투자 축소분이 영업이익 유지에 이용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했다면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로 떨어진다.이같은 SK텔레콤의 부진은 주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4만1003원으로 전기대비 4.0%, 전년동기대비 0.9% 줄어들었다. 가입비와 통화료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6%와 13%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2분기 실적 개선 전망, 투자액이 이익 규모 결정=이 를 만회해줘야 할 무선인터넷 매출은 6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상승에 그쳤다. 전기대비로는 오히려 5.5% 축소됐다. 전체 이동전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전기와 전년동기에 비해 별 차이가 없었다.기업용 시장 관련 1분기 매출은 16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SK텔레콤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SK텔레콤 CFO 장동현 전략기획실장은 “1분기는 개방과 공유라는 전략 하에 향후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라며 “2분기부터는 기존의 마켓 리더십(Market Leadership)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SK텔레콤은 2분기에는 방통위의 마케팅 규제로 인한 2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익 예상치는 투자규모가 변수다. 무선랜 투자가 시급하지만 무선랜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하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댓글 쓰기

아이패드 논란, 애플코리아는 뭐 했나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28 10:26

아이패드가 대단하긴 대단한가 봅니다. 연일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27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예정에 없던 브리핑 때문이었는데요. 사안은 아이패드 개인반입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전날인 26일 방통위 옆동네 문화부에서도 소동이 있었는데요. 다름 아닌 아이패드 사용으로 구설수에 오른 유인촌 장관 때문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 아이패드로 구설수 오른 유인촌 장관, 애플의 위력?관세청이 아이패드 국내 반입을 금지시킨 가운데 네티즌들은 아이패드를 들고 브리핑을 한 유 장관을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패드를 들었다가 호되게 얻어맞은 셈인데요. 그리고 다음날인 27일 방통위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아이패드를 비롯해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이 탑재된 기기의 개인 반입을 완화시키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 아이패드 빗장 풀렸다…5월부터 개인 1대 구입 가능또 한번 온라인 세상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네티즌들은 유인촌 장관에 감사하다는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 네티즌들은 방통위가 유 장관 해프닝 이후 긴급히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는 모양새입니다.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주무부처 방통위에서 불법을 합법으로 바꾸는 대책을 내놓았으니 그렇게 보일만도 합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규제완화가 유인촌 장관 면을 살려주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모양새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세관에서의 반입 금지 이후 곧바로 대책논의에 들어갔고, 아이패드 출시 이후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최시중 위원장에게 보고도 들어갔고요. 오히려 유 장관 사건 자체보다는 이 해프닝이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실리고 네티즌의 불만이 폭주한 것이 정책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입니다. 방통위는 무선인터넷 활성화, 소비자 편익 증대 차원에서 아이패드 통관절차 완화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말께는 전파연구소 등이 모여 규제완화 측면에서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 했다고 합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유 장관에 대해 깊이 감사(?) 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유 장관은 방통위 결정에 간접적이나마 연관이 돼있네요.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논란을 지켜보면서 원칙 없고 여론에 휩쓸려 이뤄지는 정책결정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낡고 시대변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분명히 전파법상 전파 이용환경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따져본 후에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말이 안돼 보일 수 있고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지만 그게 법이고 원칙입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전파 이용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외신에 기사가 났다고, 인기가 있다고 해서 아이패드만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아이패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국내 사용자들 역시 아이폰 수입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통관 문제 등이 불거졌을 때 바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문제해결의 주체가 정부, 개인 보다는 어쨌든 제품을 만든 애플이어야 했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 한글 지원도 되지 않고, 본사차원에서 한국 판매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책이 외신의 놀림감이 되고 사용자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문제를 그저 즐기기만 한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이 나중에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홈쇼핑이 됐던 중간상이던 하나 잡고 대표로 인증 받아서 방통위 전파인증 마크 새기고 팔면 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매번 문제가 생길때마다 애플코리아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방통위에서도 “매번 이렇게 할 수는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몇몇 기사나 네티즌들은 방통위가 애플에게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통위 입장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입니다. 어쨌든 앞으로 소비자 편익을 위해 방통위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관심을 모으는 애플 제품 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말이죠. 그리고 표준화된 무선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에 대해 인증을 면제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PS : 그렇다면 왜 방통위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긴급하게 진행했을까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형태근 상임위원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기자들이 소위 물먹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취재차원에서 트위터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통신 3사 통합 앱스토어, 제2의 위피?…‘No!’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27 17:46

- 플랫폼 표준, 전 세계 통신사 연합 앱스토어 WAC 연계국내 통신 3사의 통합 앱스토어 로드맵이 발표됐다. 오는 12월까지 표준을 만들고 2011년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상용서비스는 2011년 6월부터 이뤄진다.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가 등의 합의를 통해 내년 6월부터 ‘통합 앱스토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합 앱스토어’의 관리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가 담당한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전 세계 24개 통신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 ‘WAC’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OS 상관없이 콘텐츠 개발 및 사용 가능=개발자는 ‘통합 앱스토어’용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윈도모바일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판매할 수 있고 사용자도 자신의 휴대폰 OS와는 별개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11년 이후 출시되는 휴대폰은 ‘통합 앱스토어’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하고 선보인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취지는 좋지만 ‘통합 앱스토어’ 플랫폼과 내장 단말기 출시가 ‘제2의 위피’라는 한국만의 장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개발자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냐는 숙제도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 이항재 사무관은 “개발 플랫폼은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는 12월까지 업체들이 합의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통신업계 관계자도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 WAC에 제안한다는 개념보다는 WAC 합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플랫폼을 한국에서 먼저 상용화 한다는 개념”이라며 “위피처럼 국내만 쓸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통합 앱스토어’ 플랫폼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세계에도 자유롭게 팔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단말기, ‘통합 앱스토어’  내장 자율 결정=2011년 6월 이후 ‘통합 앱스토어’ 내장 단말기만 출시가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기우’라고 해명했다. 즉 ‘통합 앱스토어’를 갖추지 않은 단말기도 국내 판매에 제한이 없다.이 사무관은 “위피는 고시에 포함된 의무사항이었지만 이번 통합 앱스토어 관련 내용은 업계가 합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라며 “국내 제조사들도 관련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탑재해서 내놓겠다는 것이지 강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애플리케 이션 확보 방안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기존 통신 3사의 앱스토어의 콘텐츠를 변환해서 올리고 개발자 콘테스트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한편 이에 따라 국내 ‘통합 앱스토어’는 WAC 논의 과정에 따라 현실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표준 자체를 WAC에 연계해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WAC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은 부담이다.◆글로벌 통신사 WAC 표준화 논의 진전 유무 '변수'=통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OS의 구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사업자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유야무야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WAC를 먼저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도 “WAC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며 우리가 먼저 WAC를 주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쓰기

KT에게 SK텔레콤은 ‘넘사벽’인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27 13:28

드디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6일 2분기에 삼성전자, HTC,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의 전략 스마트폰 10종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인업을 살펴보자면 ▲삼성전자 ‘갤럭시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 ‘XT800W’ ▲팬택 ‘시리우스’ ▲림(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 등 입니다. 안드로이드폰부터 윈도모바일폰, 블랙베리 등 아이폰을 제외한 국내외 전략 스마트폰은 대부분 나오는 셈입니다.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관망하던 저에게는 여러 선택의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 디자이어, HD2, 그리고 차세대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두 달 만에 10종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파격적인 SK텔레콤의 행보를 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10개의 스마트폰 중 LG전자의 SU950를 제외한 9개가 SKT 단독 출시인데요, 여기서 아이폰과 그 이외의 스마트폰의 대결구도는 물론, 양 통신사의 무선인터넷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KT가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아이폰이라는 걸출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단독출시'로 물건을 싹쓸이한 SK텔레콤에 비하면 라인업에서 너무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올인 한 모토로라는 SK텔레콤 이외에는 휴대폰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과거 KT파워텔을 통해 블랙베리를 공급한 림 역시 SK텔레콤과 협력의 끈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소니에릭슨과 HTC 역시 초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SK텔레콤 이외에 다른 통신사와의 협력을 맺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신 3사에 모두 물건을 공급하지만 KT가 아이폰을 도입한 이후 SK텔레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모양새입니다.반면, KT는 일단 외산폰 측면에서는 노키아, 애플말고는 우군이 없습니다. KT는 다음달 노키아의 X6과 LG전자의 SU950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SK텔레콤에 비하면 무게감이 확 떨어집니다. 이석채 회장의 '홍길동'론을 보면 삼성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련 기사 : 이석채 KT 회장의 ‘홍길동’論…삼성과 관계 회복될까애플의 아이폰이야 말할 필요가 없는 '명불허전'이지만 에이스 한명가지고 한시즌을 치뤄내기는 힘이 듭니다. 20승 투수 1명을 보유한 팀과 5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팀 중 어느쪽이 유리할까요. 왠지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연상이 되네요. 결국, KT는 아이폰을 앞세워 1분기에는 시장을 리드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 에이스(애플 아이폰)는 다음 시즌에는 언제든 경쟁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상당히 계산적이고 개인화된 선수입니다.  일단 KT 입장에서는 아이폰 이후의 후속작에 대해 고민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만약 SK텔레콤이 하반기에 아이폰마저 끌어안을 경우 KT로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단말기만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과 저렴한 요금제, 풍부한 콘텐츠,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속도 및 커버리지 등이 맞물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가 우위를 지속적으로 점유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왜냐면 이미 SK텔레콤도 와이파이 분야에서 KT만큼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내부결정을 내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SK텔레콤·LG텔레콤 와이파이 투자 나서라”KTF 시절부터 합병한 지금 KT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분야에서 SK텔레콤은 참으로 무너뜨리기 어려운 '철옹성' 입니다. KT는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WCDMA로의 전환을 리드했지만 여전히 점유율은 변화없이 32%인 2위 사업자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초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또 다시 SK텔레콤에 내줘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KT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잘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간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겁니다. KT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언제나 경쟁을 촉발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2위 사업자 입니다. 언제나 초기시장은 리드하지만 뒷심이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언제나 '돈'이 문제였는데요. 결국은 보조금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떻게 세상이 흘러가다보니 예전의 애물단지였던 네스팟이 효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방향설정을 통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KT는 SK텔레콤의 원천경쟁력이었던 황금주파수를 가지게 됐습니다. 공기업의 낡은 문화도 많이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의 시작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SKT로 쓰세요”…SKT 유심 ‘역공’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27 12:49

- 유심 단독 개통 허용…이동 유예기간도 폐지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유심(USIM) 제도를 전면 손질한다. 유심은 GSM 기반 휴대폰에서 가입자 식별을 위해 사용되는 모듈이다. 국내에서는 3G폰에 사용된다. 2분기 스마트폰 10종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SK텔레콤의 전방위 공세가 시작됐다.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정만원)은 유심 단독 개통을 허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유심 이동 유예기간 제도도 폐지했다. 해외 통신사 유심을 SK텔레콤 휴대폰에 꽂아서 쓸 수도 있도록 했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쓸 수 있는 휴대폰은 모두 개통 이력이 있어야 되는 제품이며 유심만 단독 개통해 새 기계에 꽂아서는 쓸 수 없다. 해외향으로 출시된 휴대폰을 쓰려면 기존처럼 SK텔레콤에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KT의 휴대폰을 SK텔레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고친 셈이다. LG텔레콤은 통신 방식이 달라 유심을 쓰지 않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 처음 가입을 하더라도 휴대폰을 사지 않고 유심만 개통한 뒤 기존 KT에서 쓰던 휴대폰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이패드 등이 KT로 들어와도 SK텔레콤으로 쓸 수 있다.유심 단독 개통은 전산 시스템 개선을 거쳐 오는 2011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유심 이동을 위해 개통 후 익월말까지 기다려야 했던 유심 이동 유예기간 제도는 오는 6월 폐지한다. 해외 통신사의 유심을 꽂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다.유심을 바꿔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휴대폰 보호 서비스’는 사용자가 SK텔레콤 고객센터나 T월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번 유심 제도 개선은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가장 큰 목적을 뒀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휴대폰을 더욱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

KT, 무선랜 로밍 선봬…네스팟 사용자 제외 ‘역차별 논란’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25 14:24

- KT 휴대폰 가입자 대상…무료 체험단, 아이폰 가입자만 응모가능KT가 오는 7월부터 무선랜(WiFi) 해외 로밍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5월부터 운영되는 체험단을 아이폰 가입자만 뽑는 등 일부 사용자만 대상으로 해 논란이다. 더구나 본 서비스는 KT의 무선랜 상품인 네스팟 이용자가 제외돼 역차별이 우려된다.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스마트폰 사용자 데이터로밍 편의를 위해 와이파이 로밍서비스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QOOK&SHOW Wi-Fi Roaming)’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무선랜 내장 휴대폰과 노트북 사용자가 쓸 수 있으며 두 기기 동시에 접속은 지원치 않는다. 요금은 기존 3G 데이터로밍 요금(5.5~15.5원/0.5KB) 대비 최대 97%까지 저렴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가 미국 중국 일본 등 99개 국가 와이파이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본 서비스는 7월부터 진행되며 오는 5월과 6월에는 주요 34개국에서 미리 써 볼 수 있는 ‘로밍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1차 체험단은 오는 5월7일까지 쇼홈페이지(www.show.co.kr)에 신청하면 된다.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체험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 와이파이 로밍이 가능한 국가를 확대하고, 요금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국제로밍 서비스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KT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KT는 이번 체험단 선정을 아이폰 대상으로 한정해 무선랜 기능을 보유한 ‘쇼옴니아’나 ‘안드로원’ 사용자를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기존 국내 와이파이망 유지 및 투자의 기반이었던 ‘네스팟’ 사용자는 KT 휴대폰 이용자가 아닐 경우 아예 이 서비스를 쓸 수 없다.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KT 휴대폰을 이용하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며 “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쓰기

쇼옴니아는 삼성을 아버지라 부르고 싶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23 10:36

이석채 KT 회장이 22일 '홍길동'論을 들고나왔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을 자사의 스마트폰인 쇼옴니아에 빗댄 것인데요. 이 회장은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자식을 자식이라고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쇼옴니아는 삼성전자에서 만들었지만 같은 형제인 T옴니아가 출시 이후 50만대 이상 팔리며 승승장구한 데 비해 쇼옴니아는 4만여대 팔리는데 그쳤습니다. T옴니아나 쇼옴니아 모두 삼성전자에서 만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쇼옴니아가 조금 더 경쟁력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유는 개발단계에서 KT가 참여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고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쇼옴니아는 T옴니아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두 형제의 성적표는 극과 극이었습니다. 쇼옴니아가 T옴니아2의 10분의 1도 안되는 판매고를 올린 이유를 KT의 마케팅 능력으로만 치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많이 알려졌지만 KT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로부터 괘씸죄에 걸렸습니다.  아이폰에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삼성과 SK텔레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지면서 T옴니아는 삼성과 SK텔레콤의 보조금이 집중돼 터치폰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반면, 쇼옴니아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T옴니아에는 쇼옴니아에 보조금을 더 싣고 싶어도 아이폰 보조금만으로도 벅찬 KT로서는 힘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거죠. 당초 아이폰으로 붐을 조성하고 쇼옴니아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려던 KT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그 동안 껄끄러웠던 양사의 관계가 해소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이석채 회장의 이번 '홍길동' 발언으로 양사의 관계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이제는 아이폰 감정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 효과(?)를 목도한 SK텔레콤이 차세대 아이폰 버전을 단독으로 공급하게 되면 그 때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그리고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관련해 가장 큰 발주처인 KT가 삼성을 배제하고 화웨이나 에릭슨을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대규모 4G투자는 머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이석채 회장의 말처럼 또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아이폰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자양분이 된 것도 큰 틀에서보면 긍정적입니다. 삼성 입장에서보면 ‘홍길동’論이 황당할 수도 있겠지만 차남은 똑같은 아들인데 아버지가 장남만 이뻐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차남과 막내도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네요. 댓글 쓰기

아이폰 가입자 매월 1.1만원 절약?…사실상, 월 1.4만원 손해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13 16:39

KT가 13일 아이폰 사용자는 매월 무선랜(WiFi)를 사용해 1만1724원, 연간 14만6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월평균 442MB의 데이터 통화를 하고 이중 229MB를 무선랜으로 쓴다는 분석입니다. 다음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원문입니다. 강조는 제가 한 것입니다.대한민국은 WiFi로 통한다!▶ KT, 아이폰 가입자 WiFi존 활용해 데이터요금 52% 절감, 연 2,800억 ▶ 스마트폰 출시 이후 WiFi 이용자 지난해 9월 대비 2.7배 급증 ▶ 쿡앤쇼존 연말까지 2만7천여 곳( AP 기준 7만8천개) 확대 세계 4위 수준으로 순위 상승 아이폰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 데이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 WiFi(무선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아이폰 고객 50만명의 무선데이터 이용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자사 와이파이존(쿡앤쇼존)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52%(월평균 442MB 중 쿡앤쇼존 229MB 이용)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평균 11,724원, 연간 140,6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에 적용해 연내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약 2,800억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쿡앤쇼존+3G)로 이 중 KT의 WiFi접속 지역인 쿡앤쇼존에서 무료로 쓴 데이터용량은 총 사용량의 52%인 229MB에 달했고, i-슬림 요금제를 기준으로 이를 3G 요금으로 환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1,724원(229MB * 51.2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표1)KT는 자사 WiFi존인 쿡앤쇼존(구 네스팟존) 이용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네스팟 가입자는 지난해 9월 30만6천명, 10월 30만3천명으로 정체 상태였으나,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해져 12월 50만6천명, 올 3월 83만2천명으로 지난 9월 대비 약 2.7배 늘어났다.(표3)3월말 현재 KT가 전국에 구축해놓은 와이파이존은 13,800여 곳으로 공항, KTX역사, 고속도로휴게소,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도서관 및 대학캠퍼스, 백화점, 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되어 있다.(표2 참조)(이하 생략)잘 읽어보시면 조금 이상한 부분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주변에 아이폰 사용하시는 분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아이슬림 요금제 쓰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KT의 계산의 근거는 아이슬림 요금제입니다. 아이슬림 요금제는 월 3만5000원에 데이터 무료 통화 100MB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는 대부분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무료 통화 500MB를 제공하는 아이라이트 요금제를 쓰고 있습니다.출발이 잘못되니 요금 인하 효과도 과대포장 됐습니다. 아이폰 사용자 50만명 대부분은 내가 돈 낸것보다 적게 씁니다. 요금 절약 효과가 아닌 과잉 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KT가 밝힌 442MB를 아이라이트 요금제 기준 모두 3G로 쓰면 매월 58MB, 229MB를 무선랜으로 쓰면 287MB가 남습니다. 오히려 사용자는 매월 287MB*51.2원 1만4694원을 손해보고 있는 것입니다. 남은 데이터 무료 통화를 이월을 해주든지 음성이나 문자로 바꿔서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이번 KT의 자료가 이런 데이터 이월 요구, 초당 요금제 도입 압박 등에 대한 ‘물타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요금 인하 효과를 부각시키고 싶어도 이건 아닌 것 같네요. 댓글 쓰기

SW개발자를 유혹하는 애플의 방식과 SKT의 방식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12 13:31

애플이 지난 9일 발표한 아이폰OS 4.0에는 멀티태스킹보다 더 놀라운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애드(iAD)라는 모바일 광고 모델입니다. 아이애드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애플이 수주한 광고를 포함시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광고 플랫폼입니다. 광고에 대한 수익은 애플과 개발자가 4대 6으로 나눠 가지게 됩니다.이로써 애플은 전 세계 개발자들을 열광시킬 또 하나의 무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아이애드는 개발자들이 아이폰 앱을 개발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며, 애플은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애플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신기하고 다양한 ‘앱’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폰’이라는 단말기 자체보다는 ‘앱스토어’라는 신개념의 마켓플레이스에서 구할 수 있는 수 많은 앱들이 아이폰 사용자를 열광시킨 힘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핵심은 유용한 앱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돼 가고 있습니다.아이폰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자들도 모바일 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발툴킷(SDK)을 선보이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개발자 지원 정책을 쏟아내며 개발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게임전문 웹진 '더 게임스'에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실렸습니다. SKT, 안드로이드게임 개발 강요 ‘물의’ 라는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모바일 게임의 ‘킬러 타이틀’ 선정 요건으로, 해당 게임의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을 의무화할 방침이라는 것입니다. ‘킬러 타이틀’은 모바일 왑 네이트 접속 화면 상단에 위치하는 게임으로 노출빈도가 높아 다운로드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킬러 타이틀이라는 혜택을 얻으려면 안드로이드 게임도 개발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정책이 이 기사의 지적대로 ‘강요’인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SKT 입장에서 보면 강요한 것이 아니라 킬러 타이틀이라는 당근을 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하지만 강요냐 당근이냐를 떠나서 과연 이런 접근 방법으로 애플의 전략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애플은 개발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누구 하나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아이폰 앱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SKT의 전략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싶지 않아도, 킬러 타이틀 선정을 위해 억지로 개발해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이런 경쟁이라면 누가 이길지는 불을 보듯 뻔 하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한번 LGT 사용자는 영원한 LGT 사용자?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09 10:40

- LGT, 위약금내도 해지 막아 ‘논란’‘한번 LG텔레콤 사용자는 영원한 LG텔레콤 사용자?’ 일부 LG텔레콤 대리점이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은 가입자가 위약금을 부담해도 이동전화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아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부당 해지 방어 사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LG텔레콤 대리점들은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은 사용자가 신규 가입으로 단말기를 교체하고 기존 번호를 해지할 경우 이를 받아주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위약금을 낼 의사를 밝혀도 해지가 불가능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같은 경우는 단말기 보조금이 기기변경보다 신규가입자에게 더 높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LG텔레콤 대리점들은 이런 경우를 ‘리조인(rejoin)’ 케이스라고 지칭하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신규 가입을 해 이용자는 혜택을 받았고 따라서 기존 가입회선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다.하지만 신규 가입자는 기존 번호를 쓸 수 없다는 것과 위약금도 내야하는 것을 감수한 상황인만큼 이같은 대응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번호를 미리 해지하고 신규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재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LG텔레콤의 정책에 불만이 제기되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를 유치했던 대리점이 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인 것 같다”라며 “최근 해지 방어에 대한 대리점의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지만 위약금을 내도 받아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방통위도 이같은 문제가 부당한 해지 방어라고 보고 관련 사례 취합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최근 과도한 해지 방어로 문제가 된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방통위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해지를 거부할 경우 그 자리에서 다투지 말고 관련 내용을 문서로 받아 방통위 CS센터에 신고하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라며 “대리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책임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해 현재 피해사례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방통위의 마케팅비 규제로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줄이고 있는 추세여서 이같은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보다는 신규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더 주는 것이 대리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댓글 쓰기

통신사, 편법 마케팅?…인터넷 가입시 휴대폰 ‘공짜’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06 10:38

- SKT 대리점, ‘T옴니아2’ 등 휴대폰 할부금 지원‘초고속 인터넷 가입하면 옴니아2 무료’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비 규제로 통신사들이 이동전화 보조금을 줄인 가운데 일부 대리점들이 결합상품을 통해 우회적으로 ‘공짜폰’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벌써부터 편법 마케팅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방통위의 마케팅비 규제는 유선과 무선을 각각 나눠 매출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이때문에 처음부터 이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라는 문제가 제기됐었죠. 결합상품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유무선을 구분하기가 어려워 통신사들의 회계 처리에 따라 편법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미 KT는 KTF와 통합한 이후 유무선 마케팅 비용을 특정할 수 없다며 실적공시에서 해당항목을 그냥 합산 공개하고 있습니다.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통신사들이 휴대폰 보조금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가 일반폰의 보조금 축소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40만원대 제품들은 모두 공짜폰으로 유통됐지만 지금은 이들 제품을 사려고 해도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하지만 결합상품을 취급하는 휴대폰 대리점들이 초고속 인터넷 가입시 제공하던 혜택을 휴대폰 무료 제공으로 바꿔 제안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확인 결과 결합상품을 취급하는 SK텔레콤의 휴대폰 대리점 대부분은 초고속 인터넷을 가입하면 휴대폰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현금으로 제공하던 경품을 휴대폰 할부금 지원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형태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초고속 인터넷을 가입하면 대부분 20만원대 초반의 현금을 줬죠. 이를 휴대폰의 보조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2’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T옴니아2’의 출고가는 70만원대 초반으로 2년 약정시 일단 38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33만원 가량의 월 할부금을 대리점에서 대신 내주는 것입니다.다른 휴대폰도 마찬가지이지만 ‘T옴니아2’가 출고가가 높기 때문에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현금에 비해 단말기 할부 지원 혜택이 더 커 ‘T옴니아2’를 선택하는 추천한다는 것이 대리점의 설명입니다.대리점 관계자는 “4월 들어 휴대폰 값이 많이 올라갔다”라며 “스마트폰 외에는 마진이 대폭 줄어 ‘T옴니아2’를 많이 권유한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이에 대해 통신사의 마케팅비 편법 지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 경품은 유선 마케팅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무선 마케팅 비용을 유선 마케팅 비용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그나마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유선과 무선으로 회사가 분리돼있으니 마케팅 비용을 유용하기에 제한이 있지만 유무선을 통합한 KT와 LG텔레콤이 위와 같은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문제는 더욱 커질 듯 싶습니다. 애초에 방통위의 마케팅비 규제에 대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이유기도 하지요.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쁠 것은 없습니다. 휴대폰 가격은 올라갔지만 새로운 공짜폰이 나온 셈이니까요. 그러나 결합상품에 묶이기 싫은 이용자들은 당분간 휴대폰 구매를 미루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통신사들의 마케팅은 언제나 소나기를 피하고 나면 원상복귀 됐었습니다. 이달 말 안드로이드폰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댓글 쓰기

통신사들 마케팅에만 관심…연구개발은 나몰라라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05 17:32

올해 들어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들의 무분별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연간 마케팅비용을 매출의 20% 이상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매번 말로만 자정의 목소리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거지요.지난해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마케팅 비용에 지출한 비용은 총 8조4천억에 이릅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정작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쏟는 비용은 총 710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 20%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통신사의 경우 30%에 육박한 곳도 있습니다. 반면,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LG텔레콤의 경우 연구개발비용이 수년째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노력이 미흡했던 셈입니다. KT는 지난해 3711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 증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KTF를 합병하면서 무선 부분의 연구개발비용이 포함됐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96%에서 2.33%로 축소됐습니다. 지난 2007년 KT의 연구개발 비용은 3718억원으로 3.12%였지만 매년 연구개발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총 2907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2.1% 줄어들은 수치입니다. SK텔레콤의 2007년 연구개발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3% 였지만 2008년 2.54%, 2009년 2.4%로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LG텔레콤의 경우 연구개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LG텔레콤의 연구개발비용은 370억원이었으며 금액은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의 20%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입니다. 물론, 사기업의 영업정책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거대 통신사들이 새로운 투자, 연구개발에 나서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꾸준히 언질을 주었지만 지켜지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린셈입니다. 당장 지난달의 경우 휴대폰 판매량도 줄었고, 이동통신 번호이동도 감소했습니다. 당장 효과가 나타난 셈입니다. 하지만 유선, 무선 별도로 마케팅 비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은 다른 변종 마케팅 기법의 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바람대로 통신사들의 과열 마케팅 경쟁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줄어든 마케팅 비용이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이어질지 수 있을까요? 편법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비용 감소도 불확실한데다 연구개발비용 비중의 증가는 전적으로 통신사들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요. 댓글 쓰기

범죄수사에 반년간 국민 30% 전화번호 제공됐다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4.04 15:09

- 2009년 하반기 수사기관 통신자료 요청 ‘급증’범죄 수사에 통신 관련 증거수집이 늘어나면서 수사기관에 제공되는 전화번호수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전화번호가 수사기관에 제공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압수수색영장에 따라 제공되는 수치까지 포함할 경우 이 숫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감청 요청건수도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내용은 수사에만 활용한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설명이지만 통신 관련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2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통신사실확인자료 요청에 따라 수사기관에 제공 전화번호수는 1577만8887건이다. 2008년 하반기에 비해 6563.9%나 증가했다. 자료요청건수는 12만218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상승했다.전화번호수가 급증한 이유는 한번에 1만건 이상의 전화번호가 제공되는 기지국 단위 요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사기관은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생영장’을 통해 기지국 단위 전화번호를 수집했지만 통신비밀보호법의 ‘통신사실확인허가서’ 발부가 늘어나면서 방통위 통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금도 압수수색영장을 통해 제공되는 전화번호숫자는 방통위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라며 “2008년 하반기에도 기지국 단위 요청이 3건 있었으나 이를 전화번호 1개로 보고해 전년동기대비 급증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기지국 단위 수사는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할 때 해당 지역 기지국에서 일정 시간대에 발신한 전화내역을 모두 취합해 진행된다”라며 “이 중 의심가는 번호만 수사에 반영하기 때문에 전체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또 “압수수색영장과 통신사실확인허가서 모두 법원에서 발부받는 것이기 때문에 남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범죄가 늘어나 요청 건수도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통신감청 협조 요청도 큰폭으로 늘어났다. 2008년 하반기 544건이었던 감청요청 문서건수는 2009년 하반기 717건으로 파악돼 31.8%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제공된 전화번호수는 309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감청 자체는 늘어났지만 동일한 번호에 대해 반복 실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수사기관이 광범위하게 국민들의 통신기록을 들춰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의 측면과 수사기관 편의라는 측면의 통신비밀보호법을 둘러싼 논란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패킷 감청 등 정부기관의 개인에 대한 감시에 대한 문제제기도 늘어날 전망이다.* PS. 그런데 표를 잘 보면 경찰 외에도 군수사기관의 전화번호수 요청도 만만치 않게 급증했습니다. 경찰이야 강력범죄가 늘어났다는 해명이라도 했는데 군수사기관은 아무말도 없었습니다. 군대에는 무슨 일이 이렇게 많아진 것일까요. 댓글 쓰기

차원이 다른 KT, 토지만 5조5천억원 보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4.02 09:56

흔히 KT를 통신업계 공룡이라고 합니다. 공룡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있겠죠. 티라노사우르스와 같은 포식자, 절대강자의 의미가 있을 수 있겠고요 덩치만 큰 초식공룡을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통신시장이 한국통신 시대에서 SK, LG 등 경쟁체제로 변화하면서 KT는 포식자에서 덩치 큰 공룡으로 전락하는 모양새였습니다. 물론, 지난해 KTF를 합병한 이후 KT의 행보는 느릿느릿한 덩치만 큰 공룡이 아닌 민첩한 포식자의 이미지를 떠올게 합니다. 하여튼, KT를 공룡이라고 부르는 의미는 일단 덩치가 다른 통신사에 비해 월등히 크기 때문입니다. 태생 자체가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민간기업과 단순비교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KT가 얼마나 큰 공룡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일단 지난해 6천명의 특별명퇴를 단행했음에도 불구, 직원수는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만841명입니다. SK텔레콤은 4441명, LG텔레콤 2520명입니다. 다음, KT가 보유하고 있는 땅은 얼마나 될까요?KT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총 802만6769㎡(242만8097평)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지시가로 치면 5조5052억원입니다. 서울에 1조4979억원, 경기권역(본사 포함)에 2조2229억원 규모의 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거래된다면 가격은 훨씬 높아지겠지요. 다음은 건물입니다. KT는 전국에 전화국 등 총 899만9468㎡(272만2339평)의 연면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유한 건물 가격은 장부가격으로 3조2790억원입니다. 토지와 건물 가격만 8조7842억원입니다. 일단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은 보유한 토지, 건물 규모에서 KT와 비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토지의 공지시가는 총 5676억원이고 LG텔레콤은 728억원입니다. 그래서 같은 공기업 출신인 포스코와 비교해 KT가 얼마나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스코가 보유한 토지는 1857만㎡(561만7425평)으로 KT에 비해 2배 이상이지만 공지시가로 치면 1조4314억원으로 KT의 3분의 1수준도 안됩니다. 이처럼 KT가 다른 장치산업 선두기업들 못지않게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땅값도 비싼 이유는 전국 방방곡곡에 지사가 설립돼 있기 때문입니다. KT는 무서운 땅값을 자랑하는 강남에서부터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총 236개의 지사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체의 경우 땅값이 싼 지방에 대단지 공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공시지가에서는 KT가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입니다. 물론, 포스코는 땅 값보다 고로 등 설비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포스코의 기계장치 가격은 작년 연말기준으로 3조6836억원입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설비도 장부가격으로 3조1천억원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KT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KT가 보유한 통신설비 등 기계시설의 기말 장부가격은 무려 5조961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KT는 총 16억7025만m에 이르는 선로시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로시설 가격은 3조4245억원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난해 필수설비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KT가 가지고 있는 필수설비는 경쟁사와 사이좋게 같이 써야 합니다. 이처럼 KT는 경쟁사와는 차원(?)이 다른 거대 사업자입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 이익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지난해 직원 1명당 SK텔레콤의 경우 4억9천만원을, LG텔레콤은 2억8천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반면, KT는 일시적인 명퇴비용이 있었다고 하지만 3133만원 수준입니다. KT는 그동안 유선시장의 침체로 그동안 성장정체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KTF를 인수하고 컨버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KT의 변화는 통신시장에도 큰 변화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의 변화가 단순히 KT의 성장을 넘어 전체 통신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이익 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