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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MS IE9의 이상한 전략…실버라이트냐 HTML5냐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9.16 14:45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웹브라우저 IE9의 베타버전을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기능도 많아졌고, 속도도 많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IE9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HTML5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IE9을 이용하면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웹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HTML5가 향후 웹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HTML5 이슈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MS의 친자식 실버라이트는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실버라이트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로, 고화질의 동영상, 웹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사용됩니다. 실버라이트는 HTML5와 배타적 관계에 있습니다. HTML5가 활성화되면 실버라이트는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때문에 MS 관계자들에게 “MS가 HTML5을 강력하게 지원하면 실버라이트는 어떻게 되느냐” 질문을 여러 번 던졌습니다. 이에 대한 MS측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HTML5와 실버라이트는 각각 나름의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나 MS의 이 같은 주장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실버라이트와 HTML5의 역할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 브라우저 안에서는 더욱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MS가 실버라이트를 웹브라우저 바깥에서 이용되는 기술로 재정립하지 할 계획이라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 같은 입장발표는 없었습니다.실버라이트를 계속 강화하면서 HTML5까지 강력하게 지원하는 MS의 행보는 왠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모바일 분야까지 고려하면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HTML5에 대한 강화는 애플을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윈도폰7은 실버라이트를 수용하지만,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실버라이트를 수용하지 않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MS 내부적으로 실버라이트 담당부서와 IE9 담당부서, 모바일 부서가 각기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는 빌 게이츠 회장이 MS를 떠난 이후 회사 기술전략을 하나로 세우지 못하는 리더십 부족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쓰기

금융권의 새로운 숙제, '차세대 점포의 스마트화 전략'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9.01 15:04

금융권이 최근 '점포전략'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된 은행권과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점포의 스마트(Smart)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대규모의 IT투자가 잠시 휴식기에 접어들때,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후순위로 미뤄놓았던 소소한 규모의 IT투자를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점포전략과 관련해서는 예전과는 다른 시각이 필요해졌습니다. 최근 금융회사의 ‘점포의 스마트화’ 전략을 예전처럼 단순히 창구 단말기를 새로운 버전으로 교체하는 수준에서 생각하면 곤란하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통신사들과 제휴해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거나, 텔러용 ATM기를 설치하거나, 혹은 객장에 대형 벽걸이TV를 설치하는 정도로 넘길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복합금융 서비스의 통합’(Convergence)이란 관점에서 새로운 점포전략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는 금융회사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같은 새로운 관점의 점포전략, 즉 자본시장통합법 시대, 금융지주회사 시대에 걸맞은 ‘통합형’ 금융서비스를 위해서는 일찌감치 예고됐던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이같은 컨셉에 맞는 ‘차세대 통합형 점포’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당연히 이를 구현하기위한 IT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아직까지는 점포의 컨셉을 잡는데 더 집중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와관련해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KB금융지주가 금융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서울 강남에 금융복합점포(BWB)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우선, BWB의 개념부터가 좀 생소합니다만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과 증권 지점이 한 건물 내 나란히 위치하거나 아래층과 위층을 사용하면서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최근 몇 년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건물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은행+증권’ 융합점포 모델은 자연스러운 점포전략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국민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센터 내에 소규모 증권 창구나 보험 창구를 설치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인 BIB(점포내 점포)를 운영해 왔지만 앞으로는 BWB 위주의 점포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은행외에 소매금융을 강화하려는 대형 시중은행들도 거의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봐야 겠지만 BWB를 통해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상담시스템, 화상시스템 등 단말시스템 환경의 업그레이드가 요구됩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통합DW, CRM 등 정보계시스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싱글뷰(Single view)시스템의 고도화 등 백오피스 시스템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게 됩니다. 어쩌면 점포에서 출발했지만 그 종착지는 역시 레거시(legacy) 시스템 경쟁으로 귀결된다는 점에 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차세대 점포의 지능화 또는 스마트화는 당분간 국내 금융권 IT투자 전략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KT, SK텔레콤, LG U+ 등 통신사업자들과의 다양한 제휴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 4월중순, SK텔레콤(대표 정만원)과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하여 대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 SK그룹이 보유한 유통채널 등에 ATM 및 화상상담 기기 등을 통합한 복합금융기기인 스마트브랜치(Smart Branch)를 설치해 새로운 영업채널로 활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외환은행은 스마트브랜치가 도입되면 고객이 외환은행 지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가까운 SK그룹 유통망 등에서 입출금, 상담 등의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점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금융권에서 생각하는 일반화된 차세대 점포전략 모델로는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외환은행은 당초 올해 하반기 중 2~3곳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행 후 성과가 있을 경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었는데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점포전략은 금융회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부여합니다. 보기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점포의 레이아웃에 간단한 변화를 주는 것에서부터 PI(프로세스 혁신)에 이르는 업무 혁신의 변화까지 금융회사의 경영과 고객 응대에 대한 사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점포 혁신과 관련한 대표적인 IT투자로는, 지난 2000년대 초중반부터 시도됐던 BPR(후선업무집중화)시스템과 PI(프로세스 혁신)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 점포에서 처리되던 수많은 업무를 이미지시스템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 전담 BPR센터로 보내 집중처리함으로써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당시 BPR과 PI 프로젝트의 목적은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점포전략의 무게중심은 ‘수익성’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기존 BPR과 PI시스템이 대량 단순업무 처리를 위한 것이었다면 ‘통합 스마트 점포’에서는 수익성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관리하기위한 차원의 노하우가 제시돼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리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고, 스마트폰이 확산된다고 해도 '오프라인(Off Line)의 가치'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금융권이 차세대 점포전략을 구현함에 있어 그 '오프라인적인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매우 흥미로울듯 합니다.댓글 쓰기

스타2에 가려진 국내 전략게임의 현실은

이대호 기자의 게임 그리고 소셜 10.08.12 16:54

지난달 27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진에 항간에선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지만, 게임 완성도만큼은 토를 다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다만 게임 이외의 것들이 스타2의 발목을 잡은 것이죠.저는 최근 이슈의 중심인 스타2보다 국산 실시간전략(RTS)게임에 주목했습니다. 이들 게임은 스타2에 가려 더욱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국내업체가 서비스하는 RTS게임도 국산이라고 말을 붙이기 애매합니다.현재 스타2를 제외한 주요 RTS게임은 ‘아발론 온라인’과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 ‘로코’가 있습니다.이중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은 외산 PC패키지를 온라인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개발사도 해외업체라 말 그대로 외산입니다. ‘아발론 온라인’은 국내 업체가 만들긴 했지만, 블리자드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사용자지정맵)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 게임과 비슷합니다. 이것도 새로운 게임이라 보기 힘듭니다.‘로코’는 어떨까요. 로코는 국내 개발사 다날이 만들고, KTH가 서비스하는 확실한 국산게임입니다. 정통 RTS에 역할수행게임(RPG)와 총싸움(FPS)게임 요소를 더한 복합장르가 게임의 특징입니다.알고 보니 ‘로코’도 RTS부분은 워크래프트3의 게임진행을 차용했습니다. 유즈맵 기반은 아니지만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게임의 기본 토대인 RTS에는 검증된 콘텐츠를 사용하고, 여타 장르를 더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죠. 이런 점을 보면, 확실히 정통 RTS게임에서 블리자드를 당할 업체는 없어 보입니다.KTH 게임사업본부 김정민 PM은 “RTS는 밸런스가 중요한데, 이것저것 고려할 변수가 너무 많아 만들기가 어렵다”며 “게임을 제작할 때 RPG나 FPS시장이 대중화돼 있어, 보통 그 쪽을 많이 고려하지 RTS는 선호 받지 못하는 장르”라고 말했습니다.한 게임업체 관계자도 “스타가 인기를 끈 이후 국내에서도 전략게임이 다수 나왔으나,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게임이 드물다”며 “RTS는 종족간 유닛간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데, 현재 국내게임의 기획이나 구성을 보면 RTS 성공작을 만들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업계 현실을 전했습니다. 이에 ‘로코’는 정통 RTS보다 복합장르를 추구했습니다. RPG나 FPS는 국내 개발사들도 잘 만드니, RTS와 조합만 잘하면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로코’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게임사용량 부문 23위로 첫 진입해 주목받다가 지금 100위권대로 떨어진 것이죠. 국산 RTS게임이 자리 잡을까 관심이 있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김 PM은 “RTS는 게임을 하려면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이용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며 “이 같은 장르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쉽게 만드는 등 로코에 여러 장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래서 ‘로코’에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츠 외에도 PvE(컴퓨터와 대결)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 예정입니다. 물론 전략의 핵심이 되는 PvP모드도 다듬어 더욱 완성도를 높입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할 예정입니다.게임업체들은 특히 RTS에 부분유료화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밸런스 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캐시아이템을 게임에 적용하면 이 문제가 복잡해집니다. 제일 좋은 것은 정액제인데, 업체로선 이용자가 빠져나갈까 섣불리 적용하기 어렵습니다.스타크래프트가 장수했던 이유도 부분유료화에서 자유로웠던 PC패키지 영향이 큽니다. 장비유무에 따르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패가 나뉘기에 모든 이용자들이 열광했고 게임의 수명도 길어졌습니다.국내 게임시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RPG에 목을 매단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업계는 RPG라는 틀 안에서 차별화는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있긴 합니다. 이런 몰개성의 시대에 가끔씩 독특한 시도로 주목을 받는 게임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잊힌 게임이 한 둘이 아니죠. 이제 ‘로코’는 물론 여타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들이 자리를 잡아 게임시장이 보다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쓰기

넥스트 싸이월드, 두마리 토끼 다잡겠다는 전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20 11:17

서울 서대문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컴즈) 사옥 3층의 한 사무실 앞에는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그 앞을 지나면서 ‘아, 조만간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겠구나’라는 예상을 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어제 주형철 SK컴즈 대표가 처음으로 ‘넥스트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초복을 맞아 담당기자들과 삼계탕 오찬 자리를 가진 주 대표는 넥스트 싸이월드의 방향을 귀띔했습니다. 주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SNS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하고자 새로운 싸이월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OPEN)을 지향하면서 싸이월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프라이버시(PRIVACY)을 적절히 결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이 키워드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 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군요.그런데 여기서의 개방성이란 기술적 개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인터넷 업체들이 “개방성을 높였다”고 얘기할 때는 자사 서비스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에서 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날 주 대표가 말한 개방성은 오픈API같은 기술적 개방성이 아니라 ‘관계맺기의 개방성’이라는 것이 SK컴즈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API는 이미 공개할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넥스트 싸이월드의 개방성은 API 얘기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SK컴즈는 이미 지난 해와 올초 싸이월드, 네이트온과 관련된 API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또 하나 넥스트 싸이월드가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 싸이월드는 블로그 형식으로 전환을 꾀한 홈2를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도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던 싸이월드였기 때문에 홈2는 미니홈피의 폐쇄성을 제거하는데 중점이 있었습니다.그래서 홈2에서는 브라우저 호환성도 높이고, RSS도 제공하고, 트랙백도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웹2.0 기술을 싸이월드 홈2에 접목했습니다.하지만 싸이월드 홈2는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존의 미니홈피를 그대로 두고 웹2.0으로 무장한 싸이월드 홈2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폐쇄적이라고 비판받던 미니홈피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어떤 이용자들은 미니홈피가 폐쇄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상당수의 이용자가 그 폐쇄성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같은 쓰라린 경험에서 나온 개편 방향이 ‘개방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인 것 같습니다. 트위터 같은 개방적 관계맺기가 욕심나지만, 싸이월드 1촌이라는 사적인 관계맺기의 장점도 포기하진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저기서 개방, 개방하지만 폐쇄적 미니홈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결국 넥스트 싸이월드의 목적은 ‘싸이월드는 소수의 1촌끼리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공유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을 깨면서도, 1촌끼리의 유대감과 친밀감은 유지하는 것입니다.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겠다는 의지입니다.과연 SK컴즈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 마리도 못 잡고 싸이월드 홈2의 실패를 반복할까요. 오는 8월말이나 9월초 넥스트 싸이월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하니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덧) 넥스트 싸이월드는 싸이월드 홈2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의 싸이월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홈2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댓글 쓰기

통신 결합 IT솔루션, 플랫폼 전략은 어떻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12 14:09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단어는 최근 IT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단어를 통해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은 통신업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IT서비스업계에서 ICT라는 것은 늘 진행하던 사업이지만 통신업계는 주력으로 하던 사업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오피스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그룹웨어는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 모든 이동통신업체가 사업 조직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비즈니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중소기업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는 KT의 비즈메카와 같은 경우는 제외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중소기업 ASP 시장에서는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니깐요.이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ICT 비즈니스를 위한 기업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가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최근 SK텔레콤은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제휴를 맺었습니다. 양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기업 내 의사결정자들의 생산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바일 경영솔루션인 ‘커넥티드 매니지먼트(Connected Management)’ 상용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커넥티드 매니지먼트 상품 및 서비스의 확산을 위한 유·무선 통신 회선 판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또한 LG유플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개발 및 시장공략을 위한 제휴를 체결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대상의 기업 솔루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기업 그룹웨어가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웨어 뿐만 아니라 정보계시스템도 모바일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통신업체들은 솔루션 확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도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존비즈온의 경우 국내 회계솔루션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ERP 부분에서도 중소기업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야 두말할 것도 없지요.KT의 경우 기존 비즈메카 브랜드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왔기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솔루션 업체와의 공조에 대해선 일단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주목되는 것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조를 맺은 더존비즈온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입니다. 더존비즈온은 MS와의 국내 시장 파트너로서 그동안 성공적인 시장 개척을 진행해왔습니다.특히 MS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윈도 애져(Windows Azure)’의 현재로선 유일한 국내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서비스를 윈도 애져 플랫폼에 올려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 시장의 경우 자사의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진행하는 전략을 구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LG유플러스 역시 MS의 윈도 애져 플랫폼에 자사의 특화된 솔루션을 올려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여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통신사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비즈니스가 윈도 애져를 기반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물론 SK텔레콤이 MS의 윈도 애져를 공식적으로 플랫폼으로 사용할 지는 결정된 것이 없지만 더존비즈온과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효과적으로 시장공략을 하기 위해선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입하는게 빠르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입니다.SK텔레콤이 더존비즈온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시점에 과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어떤 것을 사용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독자 개발 플랫폼, 혹은 더존의 플랫폼, 또는 MS의 플랫폼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앞으로의 전략이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댓글 쓰기

HP의 새로운 전략, “시스코로부터의 자유!”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4.27 14:05

HP가 최근 쓰리콤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를 통한 본격적인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및 전략을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쓰리콤 인수한 HP, 통합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발표그중 눈에 띄는 것이 “시스코 프리(Cisco-Free)” 전략입니다.즉,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는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현재로썬 HP의 궁극적인 목표인 듯 보입니다.아마도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라우터와 스위치 등 시스코의 제품 하나쯤은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시스코가 네트워크 분야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HP는 오랜 기간 동안 시스코와 단단한 동맹관계를 맺어왔고, 자사 데이터센터는 물론, 함께 구축해온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시스코의 제품을 함께 공급해왔죠.이제 와서 새삼 그 자리를 다시 HP의 제품군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너무나도 원대한 꿈으로 보입니다.최근 그 작업을 HP가 시작했습니다. HP는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요.HP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기존 시스코 장비 대신 34대의 쓰리콤 코어 스위치와 라우터, 300대 이상의 프로커브 스위치, 4개의 티핑포인트 IPS 장비를 설치해 초당 21억 패킷의 처리 용량을 구현했다고 합니다.시스코의 장비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HP 데이터센터인 것이지요. 게다가 이러한 장비 교체를 통해 이 데이터센터는 50% 이상의 전력절감 효과를 실현했다는 설명입니다.HP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를 총괄하는 켄 그레이 부사장은 “내년에는 HP 내부 데이터센터 전체에 이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같은 HP의 본격적인 통합 네트워크 전략이 관련 시장에 제대로 먹힐지 궁금하군요. 또 시스코가 이같은 HP의 공격적인 행보에 어떻게 맞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도발은 시스코가 통합컴퓨팅시스템(UCS)을 통해 먼저 했습니다만.댓글 쓰기

점점 드러나는 삼성전자-하나은행의 모바일 전략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01 12:47

하나은행이 지난 2월 삼성전자와 금융콘텐츠 제공 및 공동 마케팅에 관한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양사는 당시 제휴를 통해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 가계부 및 재테크 어플리케이션 등의 개인용 금융콘텐츠를 비롯해 대량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업용 금융콘텐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있어서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습니다. 특히 주목됐던 것은 하나은행이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다양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하여 우선적으로 출시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될 지에 대해서는 양사가 함구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단편적으로 하나은행의 뱅킹 어플리케이션이 삼성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형태 정도로 추측만 됐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양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우선 하나은행은 기존 아이폰 뱅킹에서만 제공되었던 ‘하나N Bank’서비스를 윈도 모바일 OS 기반의 옴니아폰에서도 국내 최초로 오픈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옴니아폰에 특화된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무엇이 있을까요.우선 아이폰과는 달리 ‘쿠폰 구매서비스’가 새로 추가 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은 여러 업체들의 모바일 쿠폰을 즉시 구매하여 할인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서, 현재 구매대상 쿠폰은 스타벅스, 뚜레쥬르,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피자헛 등 12개 업체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하나은행의 신사업추진팀 관계자의 말을 빌면 이제까지의 스마트폰 뱅킹 어플이 단순히 스마트폰의 가능성에 대한 시험이었다면 이번 서비스는 비즈니스 단계로 넘어서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4월 1일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안드로이폰에 대한 지원도 발표했습니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폰 뱅킹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는데요.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단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삼성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바다’ OS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 밝힌 점입니다. 현재 바다OS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승부수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무엇보다 성공의 관건은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 등 바다를 둘러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바다OS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모바일 솔루션 벤더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바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고민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어쨌든 하나은행과 같은 파트너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삼성전자로선 급선무인듯 보입니다. 바다OS를 지원하기로 한 만큼 현재 삼성의 옴니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비슷하게 탑재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하나은행의 결과물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정 업체끼리의 협력이 과연 어느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기업이 국내에 삼성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 역시 하나은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러한 협력 결과물이 삼성-하나의 형태로만 이뤄질 것인지 아니면 삼성대 다수 은행, 하나은행대 다수 디바이스 벤더로 이뤄지는 것이 서로 이로울 것입니다.물론 초기 시장이고 양사가 이 부분에 있어 선도적이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보니 우선적인 협력이 진행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같은 시중은행과 단말 제조사의 협력이 당분간 1:1 방식으로 진행될 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게 될 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클라우드 컴퓨팅’..2010년 전략기술 No.1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3 11:05

가트너가 내년 ‘톱10’ IT 기술 최신동향을 발표했는데,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 1위를 차지했네요. 가트너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가트너 심포지엄/ITxpo’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2010년 대다수 기업들에게 전략적 분야로 작용할 톱10 기술 및 최신 동향’을 발표됐습니다.  위에서 가트너가 정의한 ‘전략 기술’이란 향후 3년간 해당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성을 지닌 기술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하는 요인에는 IT 혹은 비즈니스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 대대적인 투자의 필요, 도입 지연으로 인한 위험 등이 해당됩니다. 가트너의 데이빗 설리 부회장은 “앞으로 2년동안 기업들은 이같은 톱10 기술들에 대한 집중적 타진과 의사 결정을 통해 그 내용을 전략적 계획수립 과정에 반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이들 모두를 도입하거나 투자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으며, 이 중 어느 기술들이 자사의 사업을 증진, 혁신시켜줄 것인지를 판명하는 과정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톱10 전략기술을 살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급자가 다양한 IT활용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특정 모델을 정의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컴퓨팅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개발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한다고 해서 IT 솔루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비용을 재정비, 절감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소비 기업들은 갈수록 클라우드 공급자로서 고객과 협력업체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정보, 또는 사업 프로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이란 프로세스 구현 및 실행 전, 중, 후에 여러 가지 분석 툴과 모델을 이용하여 예측 가능한 결과와 시나리오 등을 검토함으로써 사업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효과의 최대화를 도모하는 과정이다. 이는 사업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과정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고객관계관리(CRM)나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의 용도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적재적시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고정된 규칙이나 미리 마련된 사업방침은 이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기반이 된 결정들로 대체되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단계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뮬레이션, 예측, 최적화 및 기타 분석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각각의 사업 프로세스 활동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시간과 장소에서 더 유연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단계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하는 미래지향적인 단계이다.  ◆클라이언트 컴퓨팅(Client Computing) 가상화로 인해 클라이언트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및 성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팩키지화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특정 PC 하드웨어 플랫폼, 나아가서는 운영체제 플랫폼 선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은 능동적으로 전략적 클라이언트 컴퓨팅에 관한 향후 5년 내지 8년 계획을 세워 장치 표준, 소유권 및 지원 문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선택, 가동 및 업데이트, 관리?보안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수립하여 다양화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린 IT(IT for Green) IT는 여러 가지 그린 사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IT 사용은 기업의 그린 적격성을 대폭 증진해 주는 효과가 있다. 흔히 사용되는 그린 사업으로는 전자문서 사용, 출장 및 이동 감소, 원격근무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IT는 제품 운반에 드는 에너지 소비량 저감 등의 탄소 관리 활동에 유용한 분석 툴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데이터 센터의 재구성(Reshaping the Data Center) 과거 데이터 센터의 설계는 간단한 과정에 의해 이루어졌다. 즉, 보유 데이터량을 가늠하고 향후 15-20년간의 성장을 예측하여 이에 맞게 만들면 그만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 센터는 흔히 기후조절된 텅빈 공간이 하얗게 펼쳐진 가운데 무정전 전원장치(UPS)로 전원이 공급되고 있는 대규모 시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 센터 건축 및 증축에 포드(pod)형 건축방식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의 수명 내에 9000평방피트의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단 이에 맞추어 부지를 설계한 다음 향후 5년 내지 7년간 필요로 하는 만큼만 건설하면 된다. 이로써 전체 IT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생기는 여분의 자금을 여타 IT 사업 혹은 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직장인들은 자신의 개인별, 그룹별 작업 산물을 위한 지원 환경과 ‘외부’ 정보에의 접근을 위한 지원 환경을 따로 두길 원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자사 내의 소셜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 사용과 함께 외부를 향한 기업지원 커뮤티니 나 공공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 및 통합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커뮤니티 간의 화합에 있어 사회적 프로파일이 갖는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보안/작업 감시(Security ? Activity monitoring) 전통적 의미의 보안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에 불과하였으나 이제는 그 개념이 진화하여 작업활동을 감시하고 이전에는 간과했을 패턴을 식별해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인증된 사용자와 연계되고 복수의 네트워크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을 원천으로 하는 수많은 개별 이벤트들의 끊임 없는 흐름 속에서 유해 활동을 탐지해 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동시에, 보안 담당부서들은 감사 요건에 부합하기 위하여 갈수록 더 많은 로그(log) 분석 및 보고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한 보완적 (때때로는 중복된) 감시?분석 툴들의 사용은 기업들이 수상한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해 낼 수 있도록 해주며, 이는 실시간 알람이나 거래 중지 기능이 포함된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이 같은 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기업들은 회사를 보호하고 감사 요건을 충족하는 데에 이들을 보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 플래시 메모리는 신기술은 아니지만 이제 저장매체로서 새로운 경지에 올라서고 있는 기술이다. 반도체 메모리 소자인 플래시 메모리는USB 메모리 스틱이나 디지털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의 형태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회전디스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가격 하락의 속도로 볼 때, 이 기술은 향후 수 년 안에 100퍼센트 이상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 기기, 엔터테인먼트 장비 및 기타 임베디드 IT시스템 분야를 포함한 각종 IT 분야에서 전략적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플래시 메모리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컴퓨터 간의 저장장치 계층에 공간, 열, 성능, 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핵심적인 이점을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용성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Availability) 가상화는 과거에도 수차례 톱 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혀 온 기술이다.   올해의 리스트에 가상화를 다시 포함시킨 이유는 가상머신의 동적 이전과 같이 장기적 의미를 갖는 새로운 요소들을 조명하기 위해서이다. 동적 이전, 즉 라이브 마이그레이션(live migration)은 하나의 서버에서 구동 중인 가상머신을 기존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중단?조정 없이 또다른 서버로 옮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동은 원래의 가상머신과 이동대상인 가상머신 간의 물리적 메모리 상태가 복제됨과 동시에, 하나의 명령이 원천 머신에서 완료된 후 다음 명령이 대상 머신에서 시작됨으로써 이루어진다.  만일 메모리 복제가 무한정 지속되는 가운데 명령 실행이 원천 가상머신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원천 머신이 다음 명령에 실패할 시 이어지는 명령은 대상 머신으로 옮겨 실행되게 된다. 또한, 대상 머신이 명령 실행에 실패할 경우에도 새로운 대상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이전을 시작할 수 있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매우 높은 가용성을 실현해 준다.  여기서 핵심적 가치제안은 여러 가지의 개별 메커니즘을 동일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하나의 ‘다이얼’로 대체시켜, 이를 기준값에서 무정지 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로 세팅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에 따른 신속한 세팅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작이 가능해지면 장애조치 클러스터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값비싼 고신뢰성 하드웨어는 물론, 심지어는 무정지형 하드웨어 없이도 필요한 가용도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용절감, 단순화, 유연성 향상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s) 2010년에는 폭넓은 이동상거래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소지한 인구가 12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모바일 부분과 인터넷 부문의 융합을 위한 윤택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애플사의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은 제한된 시장과 고유한 코드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 천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정식 PC와 소형 시스템에 유연하게 가동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설계가 필요할 지도 모르나, 만약 이 두 가지가 통일될 수 있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도에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칼 클론치 가트너 부사장은  “기업들이 이 목록을 각각의 산업분야, 사업요건, 기술 도입양상 등에 비추어 조절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그는 “한 회사에 어떤 접근방식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특정 기술과 아무런 상관도 없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이제까지 해온 속도로 해당 기술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기술을 시험단계에 옮기거나 더욱 공세적으로 도입?적용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을 보시기 원하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트너 선정 2010년 전략기술 "톱 10"댓글 쓰기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소셜컴퓨팅…“IT업계를 이끌 톱 10 기술들”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14 02:16

이제 2010년이 불과 1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마무리는 잘 되고 계신지요? 한 살 더 먹는다는 건 슬프지만, 새해를 맞는 기분은 늘 설레입니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IT업계에는 설레일만한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IT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매년 다음 해에 주목할만할 전략적 기술 10개를 선정해 ‘IT산업을 이끌 10대 전략기술(Top 10 Strategic Techonlogies)’이란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기술들은 향후 3년간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 주도권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기술이자 트렌드라고 가트너 측은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IT업계에서 다양한 분석 자료로 활용되며 매년 회자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5~6년 전엔 어떠한 것들이 이슈였을까. 어차피 IT업계에 당장 적용되는 기술들은 아닌 ‘트렌드’일 뿐이지만,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난 2004년부터 최근 발표된 2010년까지 전략기술로 꼽혔던 내용들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분석까지는 아니구요.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리뷰하는 차원에서 정리해 봤으니 슬쩍 보시기 바랍니다. 가상화(Virtualization)의 경우, 2006년부터 등장해 2010년까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군요. 2004년 ● Grid Computing ● Instant Messaging ● Internal Web Services ● IP Telephony ● Network Security Technologies ● Policy-Based Management ● Real-Time Data Warehouse ● RFID Tags ● Utility Computing ● Wi-Fi Security 2005년 ● Grid ● Instant Messaging ● IP Telephony ● Location-aware Services ● Mesh Networks ● OLED/LEP ● Real-time infrastructure ● RFID Tags ● Software as a Service ● Taxonomies 2006년 ●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 Collective Intelligence ● Enterprise Information Management ● Grid Computing ● Information Access ● Mashup Composite Model ● Open Source ● Pervasive Computing ● Service-Oriented Architecture ● Virtualization 2007년 ● Web 2.0 - AJAX Rich Clients ● Business Process Management Suites ● Communities and Collective Intelligence ● Enterprise Information Management ● Information Access ● Web 2.0 - Mashup Composite Model ● Open Source ● Service Registries and Repositories ● Ubiquitous Computing ● Virtualization 2008년 ● Green IT ● Unified Communications ● Business Process Modeling ● Metadata Management ● Virtualization 2.0 ● Mashup & Composite Apps ● Web Platform & WOA ● Computing Fabric ● Real World Web ● Social Software 2009년 ● Virtualization ● Cloud Computing ● Servers ? Beyond Blades ● Web-Oriented Architectures ● EnterpriseMashups ● Specialized Systems ● Social Software and Social Networking ● Unified Communications ● Business Intelligence ● Green IT 2010년 ● Cloud Computing ● Advanced Analytics ● Client Computing ● IT for Green ● Reshaping the Data Center ● Social Computing ● Security ? Activity Monitoring ● Flash Memory ● Virtualization for Availability ● Mobile Applications댓글 쓰기

‘슬로건’으로 살펴본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그 속내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2.05 12:01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델은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은 ‘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댓글 쓰기

SK텔레콤의 ‘대인배’ 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10.02.22 08:52

지난 19일 서울 건설공제조합회관에서 SK텔레콤이 개최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서울을 비롯 부산 진해 원주 등 전국에서 8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관련기사: SKT, 100억 규모 콘텐츠 개발 펀드 만든다 관련기사: SKT, ‘T스토어 등록비 KT보다 대폭 낮춘다’ 이 자리에서는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T스토어’에 대한 설명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란 무엇이며 개발자에게 기회는 어느 곳에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100억원 규모의 개발 지원 펀드와 교육센터, 애플리케이션 등록과정에서의 비용 정책 등 우수한 개발 인력을 끌어 오기 위한 ‘당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컨퍼런스 경품으로는 모토로라가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제공했는데 통상의 10배나 되는 50대를 나눠줬습니다. 지난 90년대 벤처 붐이 지난 이후 이렇게 개발자에게 많은 혜택을 주며 우대한 시기가 또 있었을까요? SK텔레콤은 그동안 통신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변화에 인색하고 협력사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평가도 있죠. ‘스크’라는 말은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이 SK텔레콤을 비판할 때 부르는 통칭입니다. 컨퍼런스 Q&A 시간에도 이같은 기류는 여전했습니다. 대부분 ‘지금이야 SK텔레콤이 개발자를 우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SK텔레콤 마음대로 하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질문이 많았습니다. 또 개발자들은 SK텔레콤이 내놓은 ‘스카프(SKAF)’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제2의 위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팔기 위해서는 ‘스카프’로만 개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이전과 같은 지배력을 행사할 것 같다는 의혹이지요. 이 때문인지 SK텔레콤의 이날 주요 메시지는 ‘신뢰’였습니다. 발표자로 나온 SK텔레콤의 이진우 데이터사업본부장을 비롯 오픈 마켓 사업을 담당하는 OMP사업팀 구성원들 모두 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정말 SK텔레콤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신뢰를 쌓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인배 SK텔레콤이 되겠다’라는 것이 답변 중 제일 많이 나온 말입니다. ‘스카프’ 역시 각각의 운영체제 별로 개발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제공하는 플랫폼이지 꼭 이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드로이드면 안드로이드 SDK, 윈도모바일이면 윈도모바일 SDK를 이용해서 만든 콘텐츠가 이미 T스토어에 훨씬 많고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것에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프’에 대한 세간의 우려는 모두 ‘오해’라고, 지켜보면 분명 이런 오해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도했던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신뢰’를 얻기 위해 가야할 길이 참 멀 것 같다는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향후 SK텔레콤의 행보는 이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대인배’ SK텔레콤이 개발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정말 SK텔레콤은 ‘대인배’가 될 수 있을까요? 1차적인 잣대는 상반기 중 발표될 T스토어 개발자 등록비용 인하방안이 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은 기존 정해진 콘텐츠 등록비용이 높다는 지적에 6월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모션이 끝나기 전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바꾼 새 등록비용 관련 제도를 공개할 예정입니다.댓글 쓰기

국내 포털, 실시간 검색 전략은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9 11:15

최근 글로벌 검색엔진 업계의 이슈는 ‘실시간 검색’입니다. 실시간 검색이란 일반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자마자 검색엔진이 그 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검색엔진들은 뉴스 등 특별한 영역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지 못합니다. 웹에 새로운 정보가 올라와도 몇 시간 후, 또는 다음 날에야 검색엔진이 그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의 검색로봇이 일정 시간을 주기로 새 글을 수집해서  DB에 저장해 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썼는데도, 검색엔진에서 당장 검색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실시간 검색이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뉴스를 제외하고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고, 또 업데이트 된 내용을 그 순간순간 검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가 올라옵니다. 이 같은 정보들에는 친구들끼리의 단순 안부인사부터, 뉴스, 컨퍼런스 중계, 정치토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면, 검색엔진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을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프렌드피드, 자이쿠, 트위터 등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구글검색의 미래’라는 행사에서 실시간 검색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트위터에 몇 초전에 쓴 글을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빙’에서 실시간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은 실시간 검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에 실시간 검색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회사는 다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상반기 중에 실시간 검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반전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음으로서는 새로운 트랜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다음은 “실 시간성 데이터가 생성되는 여러 플랫폼의 정보성 글들을 오픈 돼 있는 범위 안에서 실시간 검색결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적용할 계획이며, 정확한 노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카페, 블로그, 아고라, 뉴스 등에 각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글들을 실시간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돼 있는 범위”라는 것이 애매합니다. 여기서 “오픈 돼 있다”는 것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의 주요 대상이 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현재 모두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M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제휴를 맺고 실시간 검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 제휴를 맺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 픈돼 있는 범위에서 실시간 검색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이 외부 플랫폼에 대한 실시간 검색 의지가 있다면, 양해각서체결 등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에 대한 기술연구는 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사내에 실시간 검색을 위한 태스크포스크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팀에서 미투데이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검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 것인지, 사용자들의 개인적 안부인사 등을 검색결과로 내 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NHN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1위 사업자로서 조심조심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세계 검색 시장 1위 업체인 구글은 항상 새로운 트랜드와 아젠다를 먼저 만들고 도전적 자세를 보이는 반면,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좀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회사는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입니다. SK컴즈는 실시간 검색을 중요한 트랜드로 보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실시간 검색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SK컴즈측도 나름대로의 세계 검색시장, 국내 검색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그 판단의 근거까지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좀더 알아봐야 겠습니다.댓글 쓰기

오라클, 썬 합병 후 전략 엿보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28 10:54

오늘 오전 7시(한국시각) 오라클이 썬과의 합병 이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나 봅니다. 이 자리에는 오라클 래리 엘리슨 회장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엘리슨 회장 특유의 과감한 멘트들이 많군요.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리눅스를 사랑한다. 하지만 하이엔드 시스템에는 솔라리스가 더 성숙하고 믿을만하다” “우리는 리눅스와 솔라리스를 둘 다 지원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 둘은 다른 시장이 다르다”- 래리 엘리슨 서로 충돌하는 듯 보였던 리눅스와 솔라리스가 이렇게 교통정리되는군요. 지금까지 오라클은 리눅스를 강력하게 후원해 왔습니다. “리눅스는 기간 시스템 운영체제로 문제없다”는 것이 여태까지 오라클의 입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오라클은 언브레이커블 리눅스라는 운영체제를 직접 공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솔라리스라는 대표적인 유닉스 운영체제를 손에 넣은 만큼, 굳이 리눅스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로우엔드에는 리눅스, 하이엔드에는 솔라리스라는 전략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오픈솔라이스는 어떻게 될까요. “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반대하지 않는다” “오라클은 지난 15년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을 해왔다” ? 래리 엘리슨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래리 엘리슨의 항복선언일까요? 엘리슨 회장은 대표적인 ‘안티 클라우드 컴퓨팅론자’로 유명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시적인 유행”이라거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뜻을 알 수 없는 완전한 횡설수설”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다음 세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은 우습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이 워낙 거세다 보니, 오라클도 편승하지 않을 수 없게 됐나 봅니다. 그렇다고 “15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을 해왔다”는 엘리슨 회장의 말이 허언은 아닙니다. 오라클의 그리드 기술이 없다면 클라우드 컴퓨팅도 불가능할테니까요. 마이SQL은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다. 버클리 DB가 가장 유명한 오픈소스 DB다. 오라클이 버클리 DB를 더 좋게 만들어왔고, 마이SQL도 그렇게 만들 것이다. -래리  마이SQL보다 버클리DB가 더 인기 있는 오픈소스 DB라는 게 사실일까요? 이건 좀 뻥(?)이 심한 듯 합니다. 국내 SW개발자 중에 마이SQL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국내 개발자 중에 버클리 DB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썬은 자바로 돈을 못 벌었다. 오라클은 (미들웨어와 함께) 자바로 돈을 벌 것이다. 우리는 이미 그 방법을 알고 있다” - 래리 엘리슨 그 방법이 무엇일까요? 설마 이미 IT업계 공통의 자산이 된 자바의 사용료를 받는다거나 그러지는 않겠죠? 이 발언을 들은 IBM은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군요. “오라클의 2010 비전은 1960년 IBM의 비전과 같다. 그 비전은 IBM을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로 만들었다” ? 래리 엘리슨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요. 오라클이 메인프레임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걸까요? 아마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완전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메인프레임처럼 폐쇄된 시스템은 이제 안 통할 것입니다. 이제는 IBM 메인프레임조차 리눅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이나믹 언어와 모바일 개발을 위한 툴로 넷빈즈에 집중할 것이다” ? 토마스 쿠리안 과연 잊혀져 가던 넷빈즈를 오라클이 살릴 수 있을까요? IBM이 지원하는 ‘이클립스’ vs 오라클이 지원하는 ‘넷빈즈’의 대결이 관심을 끌겠군요.  댓글 쓰기

정부의 IT투자계획을 믿지 마세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2.08 15:59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IT를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IT산업을 대표해 왔던 정보통신부를 없애기도 했고, 전자정부 등 국가정보화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IT가 일자리를 줄인다”으로 IT업계를 절망으로 빠뜨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IT를 미워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는 싫은가 봅니다. 정부는 가끔 IT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몇년동안 수천억, 수조원을 투자해 IT산업을 살리겠다는 내용입니다. 이 정부가 IT산업에 엄청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일까요?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발표는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가장 잘 쓰는 수법(?)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엄청나게 새로운 것처럼 포장해 발표하는 것입니다. 오늘(8일)도 비슷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3년까지 4011억원을 투자해 고급IT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관련기사 지경부, IT인력 창출에 4011억원 투자 발표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59454) 발표만 보면 정부는 IT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고, IT산업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정부의 IT인력양성 사업은 지난 10년동안 쭉~ 진행돼 오던 것입니다. 현 정부가 IT인력양성을 위해 기획하고 예산을 따 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계속 해 오던 사업에서 지원대상만을 바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이죠.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가 스티브 잡스 같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정부 계획대로라면 지난 10년 동안 벌써 스티브 잡스가 한 10명은 탄생했어야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투자 예산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줄인다니요. 아래 표를 보시죠.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는 IT인력지원 예산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MB 정부가 들어선 첫해 900억원 대로 예산이 추락하더니, 지난 해는 800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올해는 700억원대 입니다. 매년 갈수록 IT인력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2013년까지 401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발표는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지난 해 9월 정부는 ‘IT코리아 미래전략’이라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IT산업에 189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실로 어마어마한 발표했는데요. 이 역시 눈가리고 아웅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지적 됐었군요. MB정부는 IT에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은 없고, IT에 관심을 갖는 것처럼 보이려는 생각만 있는 것 같습니다.댓글 쓰기

새로울 것 없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2.24 10:24

어제(23일) 한국오라클에서는 클라우드 전략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오라클, “기존 썬 클라우드 전략과는 달라” ) 오라클 본사의 죠지 데마레스트(George Demarest) 전무가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오라클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라클과는 좀 안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주도해 온 것이 오라클이기 때문입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마케팅 용어인 헛소리”라거나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다 있는 것을 다시 한 군데 몰아넣고 재정의한 것에 불과하다”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래리 앨리슨 회장의 이런 비판은 수긍할 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과거의 네트워크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유틸리티 컴퓨팅 등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 오라클도 언제까지나 비판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속으로는 비록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라고 해도 시류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관심 없던 오라클이 갑자기 이 시장을 위한 새로운 무기가 생겼을 리는 만무합니다. 입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뭔가 특별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 해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략을 중단시켰죠. 오라클은 앞서 썬마이크로시스템이 추진하던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자로는 나서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제 행사 이후의 각종 보도를 보면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별 전략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요약하자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때(Public Cloud) 오라클의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단적으로 얘기하면 기업들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팔겠다는 얘기입니다. 기존에 하던 사업과 다를 게 없는 것이죠. 오라클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이든 아니든 이 제품들을 팔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하면서 매출을 올렸습니다. 클라우드 전략이라고 거창하게 발표했지만, 기존의 사업에 ‘클라우드’라는 포장을 씌운 것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장’이라고 보는 오라클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라클은 이미 수년 전부터 ‘그리드(Grid)’를 주창해 왔습니다. 오라클 DBMS 최신 버전인 11g의 'g'가 의미하는 것도 그리드입니다. 오라클은 여전히 그리드를 외치고 싶겠지만, 시대는 이미 클라우드로 넘어가 버렸네요. 물론 그리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은 크게 다르지 않은 개념입니다. 하지만 그리드 컴퓨팅은 오라클이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글과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이 주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죠. 클라우드 컴퓨팅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최신 트랜드를 선도하는 오라클에 대한 이미지를 없애 버렸군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