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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정말 망명해야 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30 16:13

네이트온이 최근 메시지 내용과 쪽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꾼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이트온 메시지나 쪽지의 내용이 각 개인의 PC에 저장됐지만, 이제는 중앙 서버에 저장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전에 받았던 메시지를 PC방 등 공용P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쪽지를 집에서 확인한다거나 집에서 받은 쪽지를 직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입장에서는 스스로 서버 운영비를 들이더라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조치일 겁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군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블로그에 ‘이제 메신저도 망명을 해야 하나’라는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면 이제는 메신저 내용도 압수수색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특성 때문에 내용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전 의원의 지적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생산한 데이터 관리를 내가 아닌 중앙의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언제나 이 같은 우려를 불러일으키죠. 이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최근 IT업계의 트랜드인 ‘유비쿼터스’란 데이터를 중앙에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등도 이 같은 움직임과 일맥상통합니다. 스마트폰, 넷북, MID 등 휴대형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이런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 될수록 전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점점 더 커집니다. 선의든 악의든 정보에 대한 권력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정보를 가지는 것이 권력을 쟁취, 유지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고, 비리를 밝혀내는데도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해 있었던 모 그룹의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당시 그 계열 IT서비스 업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법이지요. 선의를 가진 정부라면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를 취하더라도 범죄예방, 비리예방, 행정편의성 개선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결국 이 문제는 IT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의원 같은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IT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분들은 IT가 가져오는 부작용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긍정적 영향은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정정보공유, 4대보험통합징수, 통합형사사법체계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정치인들이나 시민사회단체가 IT에 대한 이해를 늘려 IT의 부작용은 막고, 긍정적 영향은 극대활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네이트온 메시지 서버 저장 문제는 ‘옵션’입니다. 원치 않는 사람은 저장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사이버 망명까지 운운할 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도 IT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정치권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요.댓글 쓰기

플리커는 왜 미투데이 사진을 지웠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3 09:35

투애니원과 지드래곤의 힘으로 인기 급상승 중인 미투데이(www.me2day.net)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용자들이 미투데이에 올린 약 14만장의 사진이 삭제되는 벌어진 일이 것입니다. 미투데이에 올린 사용자들의 사진은 각자의 추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이것이 일방적으로 삭제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 삭제 사건에 자세한 과정은 아래 미투데이 공지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 내가 올린 미투포토가 보이지 않고 있나요?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미투포토 복구 중간과정 공지 (2009년 10월 9일) 미투포토 유실건에 대해 최종 공지 드립니다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이 올리는 휴대폰 사진은 미투데이 내부 서버가 아닌, 야후에서 운영하는 플리커(flickr.com)에 저장됩니다. 야후 플리커의 오픈API를 이용한 매시업 서비스인 것이죠. 미투데이가 NHN에 인수되기 이전인 2007년 8월 22일부터 플리커를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미투데이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사진들을 저장하지 않고 야후 플리커를 이용하면 스토리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최고의 서비스를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22일 미투데이에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갑자기 미투데이가 이용하는 플리커 계정인 me2flickr에 갑자기 접속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미투데이에 따르면, 플리커측으로부터 “플리커 한 사용자가 me2flickr 계정을 오용사례로 신고했고, 그에 따라 커뮤니티 관리팀에서 이용정지 상태로 변경하는 처리를 진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미투데이측은 이 때만해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됐습니다. 미투데이는 최종 공지를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언론사 편집권 침해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4 11:11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선정적 기사, 낚시 제목 등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발생한 폐해를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2개 중앙일간지의 인터넷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2일 NHN의 옴부즈맨 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시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온신협은 “뉴스유통회사인 NHN이 자체 옴부즈맨을 선정해 언론사가 이미 편집한 기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네이버, 니들이 뭔데 우리를 감시하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가 언론사의 편집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네이버는 뉴스의 유통창구일 뿐입니다. 저도 제 기사에 대해 네이버가 이러쿵 저러쿵 한다면 참을 수 없습니다. 이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이자, 뉴스 유통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을 생각한다면 일종의 검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일 때의 이야기 입니다.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가 아닌 ‘독자’가 된다면 어떨까요? 독자의 감시도 편집권 침해, 검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YES’라고 대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네이버의 감시가 아닌 독자의 감시라면, 언론사들은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은 어떤 제도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독자들은 뉴스캐스트를 이용하면서 얻은 불쾌한 경험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행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몇 개의 예를 보죠. 저도 ‘먹는 조루약, 일주일만에’(라는 기사)에 눈길이 쏠렸지만, 초등학생 제 아들들도 어딘가에서 이 기사를 찍어봤을 것입니다. 동심을 발갛게 물들이면서까지도 이런 식으로 클릭수를 꼭 올려야 하나요?<여중생과 ‘술먹기게임’ 뒤> 기사에 대한 의견이다. 청소년, 어린 여학생을 소재로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매우 선정적인 기사 제목임을 지적하고 싶다. 아무리 조회수를 올리고 싶어도 어린 학생이나 청소년에 관한 기사는 신중하게 올려주는 도덕성을 갖춰주길 바란다.제목: 초미니 엉덩이댄스 누군가 했더니 ‘박봄’야한 사진(미니스커트 엉덩이에 포커스를 둔)에 이런 제목을 달아서 경제 전문지인 ㅇㅇㅇㅇㅇ가 네이버 메인에 올려도 됩니까? 경제 관련기사는 쥐꼬리처럼 올리고, 온통 연예인 사진 링크가 전문이더군요! 차라리 스포츠전문지를 만드세요! 이 글들은 네이버 옴부즈맨 위원회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쓴 것들입니다. 위원회는 독자들의 의견과 이 글들을 분석해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 아래 그림과 같은 형식으로 모니터링 결과를 내 놓습니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 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는 네이버의 감시일까요? 독자의 감시일까요? 댓글 쓰기

네이트 직원들, 네이버 검색 차단 사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3 11:33

지난 주 목요일 다소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당시 서울 충정로에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있었는데, 갑자기 네이버 검색이 되질 않았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고 엔터를 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같은 화면을 처음 봤습니다. 안내문구에 따르면 악성코드 검사를 하거나 네트워크 담당자에게 문의하랍니다. 악성코드와 검색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웹 브라우저가 악성코드 배포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경우는 봤어도, PC에 악성코드가 있을 우려 때문에 검색을 차단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나저나 네이버는 어떻게 제 노트북에 악성코드가 있는지 아는 것일까요? 저는 PC그린 사용자도 아닌데요. 문제는 제 노트북에서만 이 같은 화면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네이버 검색이 불가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K컴즈 사옥 전체에서 네이버 검색이 안 됐던 것입니다. SK컴즈는 검색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포털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SK컴즈가 자사 건물 내에서 네이버 검색을 금지시킨 것일까요? 하지만 이렇게 상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이트가 아무리 네이버를 이기고 싶더라도, 네이버 검색을 차단하는 것은 너무 유치한 발상입니다. 또 경쟁사 서비스에 눈을 감고, 그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NHN과 SK컴즈 양측에 다 물었지만 양측다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SK컴즈측에서도 네이버에 문의를 해 놓은 상태라더군요. NHN에 따르면, 위와 같은 메시지는 특정 IP에서 다량의 쿼리가 입력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 IP에서 갑자기 많은 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어뷰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경쟁사의 광고비를 빨리 소진시키거나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것 말입니다. 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이같이 다량의 쿼리(질의)를 보내기도 한답니다. 즉 네이버가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는 패턴을 보고, 그것을 근거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SK컴즈 직원들이 다 같은 IP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IP에서 들어오는 쿼리를 차단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지난 달 10만여대의 좀비피시를 조종해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조작해 돈벌이를 한 사례가 최근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SK컴즈의 네이버 검색 차단 문제는 금방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왠지 찜찜합니다. 댓글 쓰기

네이버, 왜 모바일만 홍보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5 19:17

어제(24일) 네이버에서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이라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웹어워드코리아는 지난 1년 동안 새로 구축되거나 리뉴얼된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시상식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의 공공기관과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 커뮤니케이션즈 등의 민간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최고대상 1개, 이노베이션 대상 10개, 부문별 통합대상 11개, 분야별 대상 70개, 최우수상 92개 등이 선정됐습니다. 이중 네이버는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블로그/커뮤니티 부문 네이버 오픈캐스트 대상, 모바일웹부문 통합 대상,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대상 등 여러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무려 5개의 대상을 받았는데, 보도자료 제목은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5개 부문 대상 수상’이나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대거 수상’ 등의 제목을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심지어 보도자료 내용에도 다른 수상 내역은 거의 언급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수상 한 것이 맨 마지막에 한 줄 걸쳐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번에 수상한 대상 중 제일 눈에 띄는  상은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이 더 주목받는 상입니다. 실제로 웹어워드위원회가 보내온 보도자료에는 네이버에 대해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네이버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모바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웹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웹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아직 모바일 웹이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 모바일 웹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금 PC를 기반으로 한 웹 세상에서는 절대 강자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세상에서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다음이 좀더 모바일 분야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웹어워드에서 모바일 웹 분야의 가장 큰 상또 다른 상인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은 다음 모바일웹이 수상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캐스트?캘린더 등 자사의 서비스를 모바일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상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모바일 웹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네이버는 PC에서의 점유율을 모바일 세상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1~2년 이후에는 결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덧, 이번 어워드에서 다음이 수상한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과네이버가 수상한 '모바일웹 부문 통합 대상'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상일 뿐, 어떤 상이 더 크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댓글 쓰기

지스타, 동영상으로 둘러보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30 13:56

주말을 이용해 부산에서 개최된 게임 컨퍼런스인 '지스타 2009'에 다녀왔습니다. 게임은 제가 취재를 담당하는 영역은 아니지만, 부산 여행 겸 지스타 구경 겸해서 참관했습니다. 저는 지스타 행사에는 처음 가 본 것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 때문에 놀랐습니다. 저의 주 취재 영역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관련 컨퍼런스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인파를 만났습니다. 참관 등록하는 줄도 엄청 길더군요. 이번 지스타의 최대 관심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인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쪽에는 문외한인 저조차도 즐기는 국민게임으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죠. 3D로 변신한 스타크래프트2는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_Movie|CJAx-P8cQoE$|http://cfs4.flvs.daum.net/files/20/0/43/100/26810897/thumb.jpg_##] 블레이드&소울은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MMORPG 게임이랍니다. 아직 게임 시연영상조차 없는 상태인데, 지스타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단순 게임소개 영상을 보기 위해 서 있는 줄을 보십시요.  [##_Movie|GXH3HhkQcBA$|http://cfs4.flvs.daum.net/files/24/91/33/88/26810988/thumb.jpg_##] NHN의 MMORPG 테라도 관섬거리였습니다. 테라는 손 댔다 하면 대박을 만들어낸 IT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네오위즈인터넷 및 첫눈 창업자 장병규씨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그는 이번에도 성공신화를 이어갈까요? [##_Movie|2HcEemF7A-E$|http://cfs4.flvs.daum.net/files/85/55/94/46/26811049/thumb.jpg_##] 프로게이머들도 눈에 띄는군요.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 소속의 이윤열, 안기효, 장재호 선수 등이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_Movie|WG-X5Szm0Cc$|http://cfs4.flvs.daum.net/files/3/85/61/36/26815056/thumb.jpg_##] 지스타가 살펴온 온라인 게임만을 위한 행사는 아닙니다. 직접 몸을 움직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케이드 기기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_Movie|ostYhPT9ElY$|http://cfs4.flvs.daum.net/files/25/77/41/10/26815339/thumb.jpg_##]댓글 쓰기

네이트는 아저씨 검색, 구글은 남 좋은 일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9 11:19

언론사들이 연말에 빼 놓지 않는 뉴스꼭지 중에 하나가 ‘올해의 10대 뉴스’가 있습니다. 그 해에 보도됐던 소식 중 중요하거나 화제가 됐던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넷포털 업체들도 비슷한 취지로 ‘올해의 인기검색어’를 발표합니다. 이제는 인기검색어도 하나의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10대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듯, 인기 검색어를 통해 올해 화제가 됐던 사건이나 사람을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올해 인기 검색어를 살펴볼까요? 우선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를 살펴보죠. 2009년은 ‘마이클잭슨’, ‘노무현’, ‘장자연’ 등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키워드가 상위 10개 검색어 중 3개를 차지했습니다. 유난히 유명인들의 부고 소식이 많았던 한해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연예계에선 걸그룹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한해입니다. 소녀시대, 2NE1,유이 등 걸그룹 및 걸그룹 소속 연예인이 대거 인기 검색어에 포함됐습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중에는 박재범군의 탈퇴로 인해 2PM이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드라마중에는 꽃보다남자, 선덕여왕이 화제가 됐군요.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활약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성별 인기 검색어도 발표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소녀시대’, ‘유이’, ‘주아민’, ‘손담비’, ‘박보영’ 등 여성 유명인을 주로 검색했습니다. 최근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아이폰은 주로 남성들의 검색 대상이었군요. 여성들도 ‘빅뱅’, ‘2PM’, ‘동방신기’, ‘샤이니’ 등 남성 연예인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돌그룹 중 2NE1은 남성, 여성 모두 인기 검색어로 선정돼 남녀모두에게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상승세를 띄고 있는 네이트의 인기 키워드를 살펴볼까요? 네이트 검색 이용자는 네이버에 비해 평균연령이 다소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군요. 네이버 인기검색어에는 없었던 신종플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김수한 추기경 선종, 미디어법 직권상정, 용산 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는 검색어가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네이버 인기 검색어에서 맹위를 떨쳤던 걸그룹 중에는 네이트 인기검색어에서 소녀시대만 살아남았네요. 이를 종합하면 네이트 검색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검색어는 단연 6월에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구글과 야후 모두 최근 발표한 올해의 인기 검색어 1위에 마이클 잭슨을 올려놓습니다. 구글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페이스북(2위)과 트위터(4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상위에 올랐으며, 흡혈귀를 소재로 다룬 영화 ‘뉴 문’(6위)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월에 새로 발표한 윈도7(8위)도 포함됐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구글코리아의 인기검색어입니다. 구글코리아 최다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 ▲한게임 ▲넷마블 ▲옥션 ▲유튜브 ▲아이온 ▲꾸러기 순입니다.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검색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검색이 아닌 다른 포털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구글코리아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구글은 다른 포털로 이어지는 통로만 되고 진짜 검색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에서 한다는 얘기니까요. 남 좋은 일만 시켜준 것이죠. 구글코리아가 최근 검색 첫화면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댓글 쓰기

올해의 히트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점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4 12:17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이벤트 중에 하나가 히트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것이지요. 히트 웹사이트를 보면 한 해에 어떤 서비스가 각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사이트가 인기를 얻었을까요?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은 14일 주요 히트 웹사이트를 발표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뉴스캐스트의 힘을 얻은 언론매체, 특히 중소규모의 매체일수록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뉴데일리와 내일신문이 뉴스캐스트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네이버의 간택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전문 블로그 분야에서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전문기자중심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저널로그가 선정된 것에 관심이 가는군요. IT분야의 전문 블로그 사이트를 표방하는 딜라이트닷넷과 비슷한 모델이기 때문이죠. 역시 콘텐츠 생산자로서 기자들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대한 인기 상승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드디어 구글이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구글의 핵심인 검색 이용자는 별로 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트에도 관심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주최측은 포털 분야에서 히트 웹사이트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나 올해나 네이버-다음-네이트의 순서는 변하지 않았고, 방문자수나 페이지뷰가 급증한 사이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트는 총 체류시간 기준으로 네이트(nate.com)가 월 평균 9.26% 성장했습니다. 네이트는 연초 엠파스 서비스를 흡수하고 ‘뉴 네이트’를 런칭한 이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분야별 순위는 아래의  닐슨 코리안클릭의 발표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닐슨 코리안클릭은 포털, 뉴스미디어,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부동산, 블로그 등 카테고리별로 성장률이 우수한 사이트를 히트 웹사이트로 선정합니다.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은 포털, 뉴스/미디어,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부동산, 블로그 등 카테고리별 성장률이 우수한 ‘2009년 히트 사이트’를 선정 발표했다.   포털  분야 상위 포털의 집중화로 방문자수 기준으로 히트사이트는 선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총 체류시간 기준으로 네이트(nate.com)가 월 평균 +9,26% 성장하여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네이트는 연초 엠파스 서비스를 흡수하고 ‘뉴 네이트’를 런칭한 이후 신개념 서비스을 시작하고 싸이월드 초기페이지 및 뉴스, 메일 등의 서비스를 흡수하면서 이용자의 활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구글(google.com)은 G메일 이용자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총 체류시간이 월 평균 7.78%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뉴스/미디어  분야 히트사이트는 뉴데일리(newdaily.co.kr)와 내일신문(naeil.com)이 선정되었다. 지난 10월 뉴데일리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등록됨으로써 월 평균 38.96%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내일신문은 종전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선택형에서 기본형으로 이동, 이용자에게 노출이 보다 극대화되어 월 평균 29.7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전자상거래  분야 히트사이트는 물품구매 및 제품 사용기를 비롯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뽐뿌(ppomppu.co.kr)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성과를 나타내며 히트사이트를 차지했다. 최근 물품구매에 있어 타 구매자나 이용자의 상품후기 및 덧글을 참고하는 행태가 활성화되면서 뽐뿌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게시판 및 덧글 게재, 이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 증가로 주목도를 높이면서 월평균 14.4%의 성과를 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2009년 히트사이트 1위는 월평균 성장률 6.6%인 유튜브(youtube.com)가 선정되었다. 유튜브는 지난 4월 ‘제한적 본인 확인제’ 포기 이후 이용자에게 타 전문동영상사이트 대비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사이트 유입 및 활동성이 증가하였다. 게임  분야 2009년 1위 히트 사이트는 상반기 히트사이트로 선정되었던 게임정보 사이트인 디스이즈게임(thisisgame.com)이 차지했다. 기본적인 게임정보 외 게임리뷰나 신속한 게임기사, 기획기사를 제공하며 월 평균 4.31%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는 고전 게임들을 플래시로 즐길 수 있는 게임봉(gamebong.co.kr)으로서 월 평균 성장률 4.09%를 기록하였다. 금융/부동산  분야 히트사이트는 뱅키스(bankis.co.kr)와 동부화재다이렉트보험(directdongbu.com)의 월평균 성장률이 각각 +24.4%, +16.7%로서 히트사이트 1위, 2위를 차지하였다. 증권업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주 경쟁요소 중 하나인 수수료 인하 프로모션을 실시한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 사이트는 주목도가 상승하였으며, 동부화재다이렉트보험도 TV 등 프로모션 효과가 온라인에 반영되어 방문자수 증가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블로그  분야 히트사이트는 동아일보에서 서비스하는 기자 블로그의 메타 서비스인 저널로그(journalog.net)가 선정되었다. 전문적 기사들의 우수한 콘텐츠가 노출되면서 월 평균 19.2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위는 월 평균 8.02%의 성장률로 페이스북이 선정되었다. 스포츠/레저/여행 분야 히트사이트는 메이저리그(mlb.com)가 월 평균 10.61%의 증가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박찬호 선수가 뛰고 있던 필라델피아의 지속적인 승리로 하반기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2위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com)가 휴가 전 탐색적 이용자의 증가로 이용자 규모가 급증하는 모습이 여름 휴가철과 연말에 반복되었다. 3위는 2010년 월드컵을 위한 국가대표 평가전, 월드컵 조편성 등의 이슈로 연말 이용자가 증가한 SOCCERLINE(soccerline.co.kr)으로서 월 평균 5.51%의 증가율로 나타났다. 비게임  분야 히트 애플리케이션은 월평균 성장률이 18.8%으로 조사된 V3 Lite가 선정되었다. 작년말 뒤늦게 무료백신 시장에 진출한 안철수연구소의 V3 Lite는 ‘안철수’, ‘V3’ 브랜드 이미지 및 이용자 편의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 업데이트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였다. 2009년 히트 검색어는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가 1위~3위를 차지하면서 사이트 이동의 주요관문으로 포털의 영향이 여전히 높은 것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게임스마트파인더’와, ‘영화스마트파인더’가 새롭게 상위권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용자의 전문검색 니즈에 부합된 신규서비스가 안착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WBC 이슈 및, 엔터테인먼트 주목도 향상에 따라 ‘슬러거’, ‘꽃보다남자’, ‘이민호’등도 히트 검색어로 부각되었다.* 히트사이트 선정기준 사이트 선정은 정량적인 평가로만 진행되었으며,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닐슨 코리안클릭이 분류한 서비스 카테고리 별로 2009년 1월 ~ 2009년 11월 기준 월별 도달률1% 이상인 경우가 최소 3개월을 넘는 경우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합니다.2) 대상  사이트(애플리케이션) 중 전월 대비 방문자수(이용자수)가 증가한 월수가 감소한 월수보다 많은 사이트를 선별한 후, 각 카테고리별로 11개월(2009년 1월 ~ 2009년 11월) 동안 월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사이트를 선정하였습니다.1 ※월평균 성장률은 누적 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2을 통해 산출하였습니다.3) 히트  검색어: 주요 포털 11개의 검색 섹션 내 검색 창에 입력된 검색어 중, 2009년 1월 ~11월간 가장 많은 쿼리 횟수를 기록한 검색어 TOP 20을 선정하였습니다. (검색어  수집 포털: 네이버, 다음, 네이트(엠파스), 싸이월드, 야후, 구글, 빙, 파란, 천리안, MSN, 라이브닷컴)  댓글 쓰기

네이트 시맨틱검색, 원리는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7 15:04

네이트가 최근 ‘시맨틱 검색’이란 서비스로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란 말 그대로 문서의 의미(시맨틱)을 분석해 검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시맨틱’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네이트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네이트는 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주 창사이래 처음으로 통합검색 점유율이 10%를 넘겼습니다. 네이트 홍보팀은 요즘 경마중계하듯 매주 자사 검색점유율 상승분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네이트가 최근 얼마나 고무돼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서비스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서비스에는 검색엔진 및 자연언어처리 업계가 지난 10년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이 반영돼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라는 말은 ‘시맨틱 웹’에서 차용된 용어입니다. 시맨틱 웹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려면, 온톨로지?RDF 등의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온톨로지는 컴퓨터가 인간의 인식 능력과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데이터셋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맨틱 웹은 XML 기반의 마크업 언어를 기반으로 하며, RDF라는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사실 저도 자세히 모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에 온톨로지, XML, RDF 등의 기술이 반영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은 흔히 얘기하는 ‘시맨틱’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온톨로지?XML?RDF 등의 방법론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 단순 키워드 비교가 아닌 문장과 문서의 의미 분석 결과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시도 등은 시맨틱웹의 접근 방법과 같습니다. 방법론만 다른 것이지요. 네이트 시맨틱 검색기술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시맨틱 검색에 대해 “문장이나 단락에 기술된 주제를 파악하고 이를 대상으로 검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서비스는 크게 ▲검색주제 ▲즉답 ▲주제별검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한 사람이 관심있을 법한 검색주제가 왼편에 나타나고, 그 속성에 대한 ‘즉답’이 오른편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며, 공약이라는 검색주제에 대한 ‘즉답’으로 ‘국민소득 4만불’, ‘7% 성장’ 등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단치 않게 느낄지 몰라도, 이 정도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어떤 기술이 사용됐을까요? 우선 코난테크놀로지는 1만개 정도의 검색주제를 데이터베이스로 갖췄습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1만개의 검색주제 중 검색어와 맞는 검색주제를 찾아내 보여줍니다. 검색 키워드가 정치인과 관계된 것이라면 발언, 공약, 측근 등의 검색주제를 골라내고, 검색 키워드가 연예인이라면 데뷔정보, 신체사항, 소속사 등의 검색주제를 자동적으로 찾아냅니다. 검색어가 질병이라면 소개, 원인, 증상 등의 검색주제가 나옵니다. 이 같은 검색주제가 추출되면 그 주제에 맞는 즉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명박’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주제로 ‘공약’이 추출됐다면, 그에 맞는 ‘4만 달러 달성’이라는 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구글 검색엔진이라면 ‘이명박 공약’을 검색했을 때 이명박과 공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시맨틱 검색에서는 직접 ‘국민소득 4만불’ ‘7% 경제성장’ 등의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서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장의 구문과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문장의 의미를 분석해 속성을 정의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은 인종 1년인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청동에서 태어났다’는 문장을 만나면 시맨틱 검색엔진은 이순신 출생일과 이순신 출생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이라는 메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1945년 4월 28일’에 ‘(이순신) 출생일’이라는 검색주제를 부여하고, 서울 건청동을 ‘(이순신) 출생지’라는 검색주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어나다’라는 동사를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인지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파악이 너무 쉽지만, 인지 능력이 없는 컴퓨터가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부수정보가 필요합니다. 컴퓨터가 볼 때 ‘태어났다’는 글자는 단순 문자열에 불과합니다. 그냥 0과 1의 조합일 뿐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다’라는 동사 앞에 시간이 오면 출생일, 지역이 오면 출생지라는 속성을 부여토록 미리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연언어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형태소분석, 구문분석, 의미분석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칩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사전(Lexicon)을 구축해야 하고, 분석할 수 있는 규칙도 있어야 합니다. 수학적 통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만큼 당장 완벽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아직 적지 않은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동엽’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데뷔작 이라는 검색주제에 ‘남자셋 여자셋’이 나옵니다. 이건 잘못된 결과입니다. 신동엽씨는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시트콤보다 훨씬 먼저 데뷔했습니다. 코너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1990년대 초반 SBS 개국 당시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왜 신동엽씨 데뷔작이라는 속성에 대해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즉답을 내놓았을까요? 아래 문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검색엔진은 아래 문장을 보고 신동엽 데뷔작은 남자셋여자셋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날 신동엽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해 신인인 송승헌과 호흡을 맞출 당시를 회상하며, "신인이었던 송승헌이 도가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에, 도가 지나치게 연기를 못해 두 번 놀랐다"고 말하며 좌중에 웃음을 던져주었다. 문장이 4중 복문으로 구성돼 있군요. 문장이 너무 복잡해서 시맨틱 검색엔진이 문장을 잘못파악한 것입니다. 이 문장을 볼 때 사람은 “남자셋 여자셋은 송승헌씨의 데뷔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컴퓨터한테는 아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복잡한 영어문장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직관’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오류는 차츰 줄어갈 것입니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댓글 쓰기

넷피아의 귀환,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3 11:14

 넷피아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21일 넷피아는 KTH와 계약을 맺고 KT인터넷 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앞으로 KT 쿡 인터넷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한글로 입력하면 www.naver.com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넷피아는 조만간 SK브로드밴드와도 계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7년 KT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매년 매출이 반토막나는 위기를 겪어온 넷피아로서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듯 합니다. 넷피아는 자신의 서비스를 ‘한글인터넷주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도 넷피아를 한글인터넷주소 업체라고 규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넷피아의 서비스가 ‘인터넷 주소’는 아닙니다. 주소창에 입력된 한글 키워드를 특정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라고 부르겠습니다.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는 논쟁이 많은 서비스입니다. 가장 1차적인 논쟁은 ‘주소창에 인터넷주소가 아닌 키워드가 입력됐을 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냐’에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무언가 입력되면 도메인 네임 서버에 등록된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에 연결됩니다. 등록된 주소 데이터베이스와 매칭되지 않으면 ‘원하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등의 에러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한글 키워드는 당연히 인터넷주소가 아니므로, 에러 메시지가 떠야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올바른 방향일까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에러메시지를 보여줘야 할까요? 물론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는 주소만 입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주소가 아닌 ‘한글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이들의 대다수는 인터넷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일 것입니다. 이들에게 에러 메시지를 보여주고 끝내는 것보다는 이들의 니즈(Needs)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문제는 이들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넷피아는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려는 것이 이들의 니즈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쓰는 것은 네이버로 가겠다는 니즈라는 것이지요. 반면 어떤 분들은 주소창에 입력된 키워드는 검색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KT 인터넷망에서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입력하면 KTH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검색광고를 이용한 수익을 노린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키워드마다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입력하면 네이버로 가고 싶다는 니즈로 이해하고, 꽃배달이라고 입력하면 꽃배달 업체들을 검색하고 싶다는 니즈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넷피아는 과거에 인터넷 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회사입니다. 종량제 요금제를 도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으며,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무심코 PC에 설치토록 해 스파이웨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꽃배달 등의 상표가 아닌 일반 검색 키워드를 경매에 붙여 막대한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회사에 대한 평판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의 계약이 끊겨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돌아온 넷피아는 자신들의 이 같은 오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현재 책정된 이용료는 키워드 초기 등록 19만8000원, 연간 9만9000원입니다. 종량제 정책은 이미 오래전에 철회했습니다. 특정 회사나 브랜드가 아닌 일반적인 키워드들은 특정 사이트에 연결시키지 않고, 검색결과를 보여주겠답니다. 또 사용자들의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사용자들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넷피아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가 인터넷을 좀더 쉽게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는 알파벳을 모르는 분들까지도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넷피아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좀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댓글 쓰기

NHN이 미투데이를 버렸다고??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31 12:08

어제(30일) NHN이 미투데이를 계열사에서 제외한다는 공시가 있었는데, 이를 두고 좀 과도한 해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에서 수익이 나오지 않아 NHN이 미투데이를 버렸다는 시각인데요. 이는 지나친 해석인 것 같습니다. NHN이 미투데이를 계열사를 제외한다는 것은 경영적 측면에서 효율성을 갖기 위한 것이지 미투데이라는 서비스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미투데이는 NHN의 계열사 중 하나인 서치솔루션과 합병됐습니다. 기존에는 미투데이와 서치솔루션이라는 계열사가 각각 있었는데, 이제는 서치솔루션 하나로 통합된 것입니다. NHN측은 계열사가 너무 많으면 관리 포인트가 많아지고, 서류상으로도 복잡해지기 때문에 계열사를 줄이는 차원에서 이번 합병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미투데이라는 '법인'은 유명무실한 상태였습니다. NHN이 미투데이를 인수한 이후 미투데이라는 법인은 지금까지 남아있었지만, 회사로서의 존재가치는 없었습니다. 미투데이의 창업자이자 대표를 맡아온 만박님(박수만 대표)도 NHN의 ‘부장’으로 일해왔습니다. 이번에 미투데이를 흡수한 서치솔루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름만 있는 페이퍼 컴패니나 마찬가지입니다. 서치솔루션 직원들은 거의 없습니다. 모두 NHN 직원일 뿐입니다. 서비스적 측면에서도 NHN이 미투데이를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미투데이가 당장 현금을 창출하지는 못하지만, 모바일 인터넷에서 NHN이 내세우는 킬러 서비스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음 등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미투데이는 NHN만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입니다. 지도, 포털, 뉴스 등의 서비스는 경쟁사들도 가지고 있지만, 미투데이만큼은 NHN만이 가진 유일한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열사 통합은 계열사를 줄이기 위한 단순한 서류상의 이동일 뿐,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고 봐야합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 빼앗긴 점유율 10%의 행복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05 18:07

네이트가 지난 달 통합검색 점유율 10%를 넘어섰던 것 기억하십니까. 인터넷 시장조사전문기관 코리안클릭의 12월 14일 자료에 따르면, 당시 네이트는 통합검색 점유율 10.2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2001년 10월 출범한 이후 8년 2개월 만에 처음거둔 쾌거였으며, SK컴즈가 도토리 장사(?)를 넘어 검색포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해석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네이트가 검색점유율 10%를 넘겼던 것이 없었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코리안클릭이 네이트 통합검색 점유율 측정 기준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기준을 소급 적용해 12월 둘째주 네이트의 10% 점유율 돌파 사실은 취소됐습니다. 측정기준을 변경해 조사한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트의 둘째주 통합검색 점유율은 9.87%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생긴 것은 코리안클릭이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통합검색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네이트 시맨틱 검색에서 왼편의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통합검색의 쿼리(질의)가 증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는데, 이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다 쿼리가 증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코리안클릭은 시맨틱 검색의 검색주제를 바꿔도 통합검색 쿼리를 증가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맨틱 검색은 통합검색이 아닌 기타검색으로 분류됐습니다. 코리안클릭의 이 같은 정책변화는 시맨틱검색이 과도하게 쿼리를 발생시킨다는 경쟁사들의 지적 때문인 것으로 예상됩니다.사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시키지 않았는데도 검색주제를 바꿀 때마나 통합검색 쿼리가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경쟁사들의 시각이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더 이상의 의미있는 경쟁사를 만들고 싶지 않은 선두 업체들의 입김이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화가 단단히 난 모습입니다. 경쟁사들의 음해(?)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검색 점유율 10% 돌파로 따뜻한 연말을 보내려는데,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SK컴즈의 분노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나간 점유율보다 앞으로의 점유율일 것입니다. 위 점유율 표를 다시 보면 SK컴즈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12월 둘째주 정점을 찍은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K컴즈가 지난 일은 빨리 잊고,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힘쓰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댓글 쓰기

마이크로블로그, 성장 멈췄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07 13:28

최근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블로그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코리안클릭 등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의 자료를 보면 한창 활발하던 지난 해 8월에 비해 수치가 감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 UV(순방문자수) 추이<코리안클릭> 마이크로블로그 PV(페이지뷰)추이<코리안클릭> 이를 근거로 ‘마이크로 블로그 열풍 식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블로그 인기에 대한 평가를 웹사이트 방문자수나 페이지뷰를 기준으로 진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크로블로그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접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의 경우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수히 많습니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미투데이는 일반 피처폰이나 스마트폰에서 글을 읽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한 방문자수, 페이지뷰만을 측정합니다. 이마저도 전수(全數)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조사 업체들이 공급한 에이전트를 설치한 브라우저에서만 조사를 합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조사 방법으로는 마이크로블로그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어렵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이크로블로그의 정확한 인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단순 웹페이지 방문자수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접속자수, 모바일을 통한 접속자수도 조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하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이상 외부에서 알 수는 없습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한국에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한 것이 아니라, 접촉할 수 있는 창구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잘 모르겠다’고 넘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그래서 NHN에 요청해 미투데이에 대한 자료를 일부 얻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 등은 영업상 비밀이기 때문에 얻지 못했습니다. 다만 추이를 살펴보는 정도로만 봐 주시기 바랍니다. 모바일 포스팅 비율은 지난 해 7,8월에 40% 안팎을 기록하더니 이후에는 30% 안팎으로 줄었군요. 지난 해 7,8월은 NHN이 한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무료 SMS 서비스를 하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이후에도 큰 변동은 없는 상태로 꾸준한 모바일 포스팅 이용자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 포스팅 수는 지난 해 12월이 최고치를 기록했군요. 8월이 미투데이의 최고 전성기였는데, 이를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아무래도 연말연시에는 안부인사 등을 주고받을 일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전월대비 포스팅 증가율은 8월 극점에 달한 이후 9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군요. 어떻습니까? 일부나마 자료를 보니 미투데이 상황이 보이십니까?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미투데이가 NHN의 프로모션의 힘으로 8월 급성장을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한 모습이군요. 하지만 8월이후 급락했던 포스팅 숫자가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고, 지난 12월 포스팅수가 8월을 넘어섰다는 점을 보면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는 좀 이른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에 대한 제 결론은 "NHN의 프로모션으로 급성장한 이후 다소 조정기를 겪었지만,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더욱 확산되면 될 수록 미투데이도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트위터의 경우에는 아무런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역시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김연아 선수 효과가 지나간 이후 미투데이와 마찬가지로 조정기를 겪었지만, 견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위터 역시 모바일인터넷의 발달이 성장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댓글 쓰기

TV광고로 본 포털사이트 경쟁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혹시 통신정책 및 통신시장을 취재하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가 포스팅 했던 ‘광고로 본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는 글을 보셨나요? 저도 이 아이디어를 본 따 ‘광고로 본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광고를 통해 각 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취했었고, 누가 성공하며 누가 실패했는지 한 눈에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경쟁은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은 엠파스와 네이버가 등장한 해 입니다. 1997년 설립돼 한메일 서비스로 인기를 끈 다음은 1999년 카페 서비스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999년 이전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야후코리아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절이어서 광고경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노골적인 광고카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눈먼 토끼와 눈 토끼가 등장하죠. 눈먼 토끼는 야후이고, 눈 큰 토끼는 엠파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9년만해도 포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몰랐던듯 합니다.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인터넷’이라는 다소 뜬구름잡는 카피를 내세웁니다. 2000년부터 정신을 차린(?) 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에서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딴 데 왜 가? 다음에서 만나자"라는 카피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죠.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전방위적 도전에 야후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일까요? 2000년 들어 야후코리아도 TV광고 전선에 뛰어듭니다. 야후는 '야후! 쇼핑'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기 시작했을 때 네이버는 '검색'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돈 안되는 서비스'에 불과했었지만, 네이버는 자신있게 검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CF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광고속에서 결혼 4개월 된 여성이 남편에게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이후 여성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고 독백합니다. 2000년이 지나고 IT버블 붕괴와 함께 포털업체들의 TV광고도 사라졌습니다. 2001년, 2002년은 광고가 아닌 생존이 필요한 시기였죠. 투자가 끊긴 수 많은 IT업체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광고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야후, 다음의 뒤를 따라오던 네이버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 해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그 해부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는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전지현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iN 광고모델은 전씨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KBS에서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는 이윤지씨가 지식iN의 대표적 광고모델이죠. 이후에는 가수 이켠씨, 배우 한가인, 봉태규 씨 등도 지식iN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검색창에 ~~만 쳐봐" "네이버에 물어봐" 등의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검색분야의 부동의 1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는 다음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 분야는 이용자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네이버의 생각이 맞았던 것입니다.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본 다음도 2003년에 '검색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창정씨, 최정원씨가 출연한 고래뱃속 광고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다음의 검색 성능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던 때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한다해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식이 굳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호령해온 야후코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야후도 2003년 검색서비스 광고전쟁에 뛰어듭니다. 야후 검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내요의 광고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광고도 인상적이기 했지만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야후는 이후 '거기' 서비스가 등장할 때까지 침묵을 지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덧) 현재 네이트의 전신인 '라이코스'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잘햇어~ 라이코스'라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회사입니다. 라이코스는 2002년 SK컴즈에 합병됐습니다. 댓글 쓰기

광고로 보는 인터넷 포털의 역사 두번째 이야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TV 광고로 보는 인터넷 포털 경쟁의 역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편에서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광고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광고를 보겠습니다. 2004년은 드디어 네이버 광고에 전지현씨가 등장합니다. 2003년말 네이버가 다음 카페를 모방한 카페iN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입니다. 카피는 '상상도 못 했지 새 카페가 생길 줄...'입니다 .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다음 카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카페'라는 명칭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음측이 '카페'라는 단어에 대해 자사의 브랜드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카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칭하는 일반명사가 인식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iN 광고는 지금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광고지만, 네이버하면 전지현이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습니다. 전지현씨를 이용한 광고가 인기를 끌자, 네이버는 전씨를 네이버의 대표 모델로 삼습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모든 광고에 전씨가 등장합니다. 전지현을 앞세운 네이버의 파상공세에 맞대응하는 다음의 광고는 좀 싱거운 편입니다. 이같은 광고들이 큰 효과가 없자 다음은 '당신이 DAUM의 주인공'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캠페인 웹페이지가 아직도 남아있군요. 네이버는 철저히 지식iN, 카페iN, 블로그 등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진행한 반면, 다음은 다소 뜬구름 잡는 광고로 접근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때부터 네이버는 다음을 큰 격차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네이버의 지식iN, 다음의 카페 때문에 3위 사업자로 내려앉은 야후코리아는 2004년 '거기'라는 서비스를 통해 도약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거기 서비스는 인기를 끌었지만, 야후의 검색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었고, 2004년 이후 야후의 TV광고는 사라졌습니다. 2005네이버가 다양한 광고를 쏟아낸 시기 입니다. 물론 광고의 중심은 검색입니다. "~~가 궁금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ㅇㅇㅇ만 쳐보세요"를 주제로 약 30여 종의 네이버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김태희의 쉘위댄스편이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맨날 "쉘위댄스~ 나나나나나나"를 흥얼거렸거든요 그런데 이 광고는 원래 네이버 광고가 아닙니다. 아이리버 딕플 광고를 네이버가 이용한 것입니다. 네이버에 업계 주도권을 빼앗긴 다음은 '플래닛'이라는 브랜드로 전세역전의 꿈을 꿉니다. 플래닛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차용한 서비스였습니다만, 실패한 서비스로 역사에 남게 됐군요. 한편 엠파스는 2000년 등장한 직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검색 시장을 네이버가 독식하면서 점점 초라해졌습니다. 2005년 점점 작아지던 엠파스는 야심작으로 '열린 검색'을 내 놓았습니다. 엠파스에서 검색하면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의 검색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열린검색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엠파스가 열린 검색을 통해 새로 도약하는 듯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등이 자사가 공들여 쌓은 DB를 엠파스가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열린검색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2006년부터는 다음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웹2.0 열풍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 UCC(손수제작물) 동영상 시장에 다음이 강력하게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는 2005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 다만 "검색창에 ~~만 쳐보세요"라고 말하던 네이버가 이제는 "~~를 검색해 보셨군요?"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검색=네이버"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주던 광고 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2006년 UCC 시리즈 광고로 인기를 끈 다음은 2007년에도 UCC에 대한 강세를 이러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UCC 검색'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일반 검색하면 ㅇㅇㅇ나온다. UCC 검색하면 ㅇㅇㅇ이 나온다."라는 카피가 눈길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세상은 자란다'는 다소 뜬금없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2008년은 포털 업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라는 확고한 3강체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네이트는 인터넷 포털이라는 느낌보다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명으로 인식됐습니다. 광고도 무선인터넷에 대한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수 비와 이나영의 광고 드라마였죠.  네이버는 2008년에 새로움 홈페이지 개편하했고, 다음은 UCC 검색을 3년째 이어갔습니다. 광고로만 보자면 2009년은 네이트의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를 글로 배웠습니다' '시맨틱 검색' '뉴네이트' 등 다양한 광고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털업체들은 2010년에는 어떤 주제로 광고를 할까요? 섣부른 예측입니다만 네이트는 시맨틱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과 네이버는 모바일 쪽을 광고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