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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폰’ 경쟁, 스마트폰 시대 앞당긴다

윤상호 기자의 DIGITAL CULTURE 09.11.19 11:42

‘보는 휴대폰’ 경쟁이 불을 뿜고 있습니다. 국내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복합 멀티미디어 기능’ 경쟁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입다. 삼성전자가 지난 6월 ‘햅틱 아몰레드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시작된 흐름은 애플 ‘아이폰’ 판매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보는 폰’ 확산은 다기능화 된 모바일 기기의 중심에 휴대폰이 자리잡고 있는 점과 이동통신기술의 발전이 불러온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휴대폰은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휴대용멀티미디어재생장치(PMP)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작은 화면과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의 문제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요. 휴대폰이 지원하는 파일 포맷으로 동영상을 변환해야 하는 점도 걸림돌이었습니다. 또 PC를 통해 파일을 내려 받아야 하는 점도 사용 편의성을 저해하는 문제로 지적받아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을 제시한 휴대폰은 AMOLED를 채용한 풀터치스크린폰입니다. 풀터치스크린폰은 휴대폰이 갖고 있는 크기와 무게를 유지하면서 키패드를 없애 화면을 키웠습니다. 여기에 AMOLED는 LCD 보다 얇고 가볍우며 전력 소모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항상 백라이트에 전력을 써야 하는 LCD와 달리 자체발광하기 때문에 AMOLED는 검은색 등에서는 거의 전기를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햇볕이 드는 야외에서도 불편 없이 볼 수 있고 발열문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AMOLED는 휴대폰의 배터리 라이프를 끌어올려 다양한 컨버전스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AMOLED를 ‘보는 폰’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풀터치폰 절반 이상에 AMOLED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도 프리미엄 기종에 AMOLED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 고화질 동영상 대부분을 별도 변환 없이 재생할 수 있는 디빅스(DviX) 포맷 재생 기능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보는 폰’ 시대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파일 규격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PC에서 재생되는 대부분의 동영상을 별도 변환과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기능입니다. 국내에도 ‘햅틱 아몰레드폰’을 시작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기술이 3G로 진화한 것도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 사용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통신속도가 빨라져 휴대폰에서 직접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지요. 스마트폰의 경우 무선랜(WiFi)를 이용하면 통신 요금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해외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일반폰에도 무선랜 지원 기능이 일반화 되는 추세입니다. 늦었지만 국내도 내년부터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야 이동통신사 눈치를 보느라 국내에서는 이 기능을 빼왔던 것이기 때문에 정책만 바뀌면 바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와이브로도 빠질 수 없지요. KT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달 중 내놓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멀티미디어폰의 활성화는 결국 스마트폰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유롭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제품을 PC처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최적화 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결국 멀티미디어폰의 종착점은 스마트폰”이라며 “경기불황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이 역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라고 말하는 등 ‘보는 폰’이 결국 국내 휴대폰 트랜드를 스마트폰으로 전환시키는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기대감을 내비췄습니다. 다만 단말기의 발전에 맞춰 애플리케이션 마켓 활성화 등 얼마나 빨리 스마트폰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달궈진 관심을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막상 샀더니 쓸 것이 별로 없다면 오히려 부정적 인식만 확산될테니까요.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