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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 1위 뒤집어보기

이대호 기자의 게임 그리고 소셜 11.03.24 20:41

최근 스마트폰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컴투스나 게임빌이 아닌 주로 후발업체들 얘기입니다. 여기에서 1위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적입니다.기자가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애플 앱스토어 1위라고 해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1위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1위의 의미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약간의 호들갑이라는 느낌은 지우기 힘듭니다. 개중에 봐줄만한 기록은 국내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국내 애플 앱스…

[통신비 오해와 진실-④] 통신비 절감…합리적 선택이 첫 단계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9.26 13:35

얼마전 휴대폰 가입자가 5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통계청 추산 인구가 4887만5천명임을 감안하면 보급률 100%를 넘어선 것입니다.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휴대폰을 가입하는 경우가 적은점을 감안하면 소위 직장에서 주는 휴대폰, 개인적 이유로 사용하는 휴대폰 등 투폰족이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태블릿 보급이 활성화 등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단말기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신요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즉, 이동통신을 비롯해 통신요금이 꾸준히 인하돼도 현재 가계통신비는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과 같은 컨버전스,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현하는 시기에서는 합리적인 통신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계통신비가 줄어들지 않으니 통신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소비량이 늘어나는데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입니다. 때문에 이동전화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통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요금제 중 나의 통화패턴에 맞는 상품은 무엇인가 찾아보는 것입니다.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가입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표준요금제는 말그대로 표준화시켜 개별적인 통화패턴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요금절감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구 구성원들의 통신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묶을 수 있는 것은 묶고 가장 최적화된 가족요금제 등에 가입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평소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습관만 바꿔도 통신요금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 있으면 이동전화보다는 집전화로 전화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집전화→집전화, 집전화→이동전화 모두 그렇습니다. 이동전화의 경우 10초당 18원인반면, 유선의 경우 10초당 14.5원입니다. 집전화에 거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울러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도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집전화 및 인터넷 전화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한 통신사로 묶을 경우 약정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통신사 상품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SKT의 경우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전화 요금이 적은 가입자, 가입기간이 짧을 경우 유리합니다. 관련 기사 : SKT ‘TB끼리 온가족 무료’ 요금제, 누가 가입하면 유리할까?관련 기사 : LGT, 가족 통신요금 상한제 도입…결합 경쟁 ‘2차전’관련 기사 : KT, 유무선 결합 정액제 ‘올레퉁’ 선봬LG유플러스의 경우 특정구간의 휴대폰 회선 결합 수에 따라 계약금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요금을 제공합니다. KT 역시 휴대폰 사용량에 따라 나뉘어진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상당 수준의 무료통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은 통신사를 하나로 통일해야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선불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공중전화카드와 비슷한 개념인데요. 물론, 선불요금의 경우 상당수준 인하기 이뤄졌음에도 불구, 일반 요금제에 비해 비쌉니다. 하지만 가입비, 기본료가 없기 때문에 적게 전화를 거는 이용자들이나 전화를 거는 것보다 받는게 많은 가입자들의 경우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량 이용자는 불리하겠죠. 관련 기사 : SK텔레콤, 선불이동전화 사업 진출관련 기사 : SKT, 요금인하 후속조치 ‘착착’…신규 요금제 7종 선봬휴대폰이나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정보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입니다. 무조건 "사용량을 줄여라"라는 식의 캠페인은 통화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하지만 가계통신비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무조건 정부 탓, 통신사 탓만 해봤자 가계통신비는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솔직히 1초당 과금제의 경우 상당히 혁신적인 요금인하 방안으로 평가됐지만 그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통사에 따르면 월평균 1천원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통신3사로 고착화된 이후 통신시장은 별다른 경쟁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유선무선 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단행하고 새로운 통신사 출현이 가능해지면서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찾아보면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습니다.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자기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입니다. 댓글 쓰기

[통신비 오해와 진실-③] 요금인하 일등공신은 ‘경쟁’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9.23 11:05

통신요금은 스스로 알아서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경쟁이나 외적인 압력 등의 요인으로 요금이 인하되곤 하는데요. 그 동안 통신요금은 무척이나 많이도 내렸습니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초창기에는 요금은 물론, 부대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죠. 당시 이동전화는 지금처럼 누구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죠.1984년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단말기는 기본이고 설비비 88만5천원을 내야 했습니다. 기본료는 지금의 2배가 넘는 2만7천원이었고 통화료도 거리에 따라 달랐습니다.보통 공공요금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오르기 마련이지만 통신요금은 꾸준히 내려갔습니다. 84년 당시 자장면 한그릇이 350원, 버스는 120원, 지하철은 200원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버스, 지하철의 경우 기본요금이 900원이죠. 자장면은 4천원 정도 하고요. 이동통신도 한동안은 통화료도 인상이 됐습니다. 85년 거리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며 통화료는 10초당 20원에서 25원으로 인상했습니다. 90년에는 거리단계가 폐지됐지만 96년 통화료는 10초당 32원으로 인상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이후 통화료와 기본료, 가입비 등은 꾸준히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신세기이동통신을 비롯해, 한솔PCS, LG텔레콤, KTF 등 PCS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았기 때문입니다.최근 수년간 이동통신 요금 인하는 경쟁 측면도 있지만 사실 국회, 정부 등 외적인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세계 통신요금을 분석한 OECD 보고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고, 통신요금 인하는 선거철 단골 공약이기도 했습니다.특히, 이명박 정부는 통신비 20%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금도 공약 달성을 위한 노력들은 지속되고 있고 실제 요금하락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더 내리란 말이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술의 발전은 통신사들이 요금을 내리지 않아도 소비자들 스스로 요금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동안 이통3사는 휴대폰에서 인터넷 전화를 막기위해 노력해왔지만 최근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개방했습니다. 지금 모바일 인터넷 전화의 경우 초창기이고 통화품질이 훌륭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이용 편의성, 품질이 개선되면 m-VoIP 이용량은 늘어날 것이고 그 만큼 요금부담도 경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또한 기존 사업자간 경쟁은 물론,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인한 경쟁활성화로 요금인하도 기대됩니다.최근 1년간 요금경쟁은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차원의 외적인 요소가 다분하지만 1초당 과금제 도입을 비롯해 최근 이뤄진 CID 무료화도 SK텔레콤 영향이 컸습니다.그리고 제한적이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SK텔레콤이 먼저 도입,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통신시장 구조상 1위 사업자가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면 후발사업자는 따라가기 마련입니다.데이터 시장을 잡기 위해 통신사들은 당장 내년 부터 4G 서비스인 LTE 망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3G망을 오래쓰는 것이 수익측면에서는 낫지만 예상치 못한 데이터 시장에서의 경쟁은 망진화속도도 단축시켰습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신규 이통사업자 출현이 예상됩니다. 바로 기존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서비스하는 MVNO 인데요. 최근 도매대가 할인율이 확정되는 등 사업자 출현을 위한 기본적인 제도가 정비됐습니다.현재, 케이블TV 진영을 비롯해, 온세텔레콤 등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통신요금 20% 인하입니다. 저렴한 요금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인데요. 기존 통신3사도 대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아직 불투명하지만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KMI가 무리 없이 시장에 진입한다면 경쟁으로 인한 요금인하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다만, 요금이 계속해서 내려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부작용도 감안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저마진 구조로 운영될 경우 원할한 설비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는 곧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5: 3: 2 구조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의 경우 1개 사업자가 대열에서 벗어날 경우 경쟁과 투자는 둔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예전처럼 요금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때는 지났습니다. 산업생산성증대, 스마트, 탈통신 등 통신3사는 산업간 컨버전스, 유무선 결합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의 이 같은 전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추가 요금인하 여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다음에는 1초당 요금제처럼 누구나 신경쓰지 않아도 받는 요금혜택이 아니라 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m-VoIP는 물론, 선불 요금제, 결합상품, FMC 및 FMS를 비롯해 조금만 신경쓰면 지금보다 통신요금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통신비 오해와 진실-②] 가계통신비 확대 주범은 스마트폰?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9.21 09:58

문자요금 인하, 1초당 요금제 도입, 결합상품 할인, 데이터 요금 인하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통신요금은 비싸고, 국회나 시민단체들이 통신비를 인하하라는 요구도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 기준이 됐던 실제 지출한 통신서비스 비용이 됐던 가계통신비가 체감할 수준만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약으로 내세운 통신요금 20% 인하와 관련, 지금 어느 수준까지 요금이 인하됐는지는 정량화하기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통신사의 이익이 20% 준다고 요금이 20% 내려가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우선 요금이 본격적으로 인하되는 시점인 2008년을 기준으로 통신요금 변화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이 시작되자마자 문자요금이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33% 인하가 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요금 인하 및 결합상품이 봇물처럼 나오기 시작합니다. SK텔레콤의 경우 30년만 채우면 무조건 기본료 50%를 깍아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제도'가 08년 2월에 나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입비 인하, FMC 및 FMS 도입, 무선데이터 요율 인하, 선불요금 인하, 청소년요금제 요율 인하 등이 이뤄졌습니다. 올해에는 1초당 과금제도 도입, 망내무제한 요금제 출시, 데이터 무제한 도입 등이 이뤄졌습니다. ◆스마트폰은 통신비 지출 확대 주범그런데 왜 가계통신비가 확대되고 통신요금 고지서 숫자는 내려갈 생각을 안하는 것일까요?통신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통신요금이 내려간다고 해서 인하한 만큼 요금 부담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통신요금이 저렴해질수록 통신 이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집에 유선전화가 있어도 습관적으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경우가 많죠. 최근 신혼부부들은 아예 PSTN 기반의 유선전화는 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통계청의 2분기 가계통신비 비중 확대에는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브리핑을 통해 스마트폰을 가계통신비 확대의 주범으로 지목을 했을 정도입니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 합니다. 보통 4만5천원, 5만5천원 요금제에 가장 많이 가입합니다. 통계청의 가계통신비를 봐도 지난해 1분기 13만900원, 2분기 13만2900원, 3분기 13만2800원, 4분기 13만4700원, 올해 1분기 13만7200원, 2분기 13만9200원입니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3분기부터 통신비가 슬금슬금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스마트폰 유저들의 경우 통신비 지출 규모가 일반폰 가입자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월 평균 통화량이 적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KT 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5천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아이폰 유저들의 경우 ARPU가 5만원을 초과한다고 합니다. 최근 아이폰 가입자는 100만을 돌파했죠. SK텔레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가입비와 접속료를 제외한 SK텔레콤 가입자 ARPU는 3만4천원입니다. 반면,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5만7천원 선입니다. 최근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 한해 무제한 데이터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ARPU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는 400만에 육박했고 연말까지 6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통신비 지출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의 ARPU는 4~5만원 사이입니다만 최근 갤럭시S를 구매하며 SK텔레콤의 5만5천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지출규모는 1만원 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통신비 지출 정말 늘었나?그렇다면 정말 통신비 지출이 늘었을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 무선의 경우 월 4~5만원의 이동통신 요금에 와이브로 2만원 등을 통신비로 지출했습니다. 하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으로 와이브로는 더이상 운용하지 않게됐습니다. 오히려 전체 무선 통신비는 줄어든 셈입니다. 물론, 경우가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만 자신의 통신소비 형태에 따라 설계를 잘 한다면 통신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 입니다. 그리고 이동통신 요금에는 순수한 통신요금 뿐 아니라 단말기 구입대금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 4만5천원 요금제로 2년 약정할 경우, 가입시 90만원의 스마트폰을 30만원에 구입한다면 차액 60만원은 통신요금으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즉, 이동통신사는 월 4만5천원 요금제에 대해 요금 2만원과 단말기 구입대금 2만5000원(60만원/24개월)으로 구성을 합니다. 값비싼 단말기를 구입할 수록 전체 이동통신요금(통신요금+단말기 구입대금)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이동통신 요금만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공짜폰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사실 진정한 공짜폰은 일명 악성재고로 남은 일반폰 이외에는 찾기 어렵습니다. 최근 한물 간 스마트폰을 여기저기서 ‘공짜’라고 선전하지만 평균 가입자 매출(ARPU)를 넘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야만 단말기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요금제에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돼 있는 것이죠. 만약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저가폰을 구매했다면 최소한 한달에 1만원 이상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그 만큼의 투자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앞으로는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단말기 구입대금 비중은 점차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문화지출비는 통신요금?또 하나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문화비나 교통비 등을 통신비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T머니, 애플리케이션 등 소액결제 등이 통신고지서에 합산돼서 나옵니다. 사실 소비자 편익을 위해 통신사가 다른 분야 업체들의 결제를 대행해주는 부분인데 이부분에 대한 오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날, 모빌리언스, 인포허브 등 휴대폰 전자결제(PG) 업체들의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다날의 경우 상반기 결제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났습니다. 모빌리언스 역시 2분기 매출 181억3천만원으로 15%나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휴대폰 결제시장은 무려 1조8천억원에 달합니다. 또한 게임, 음원 등 디지털콘텐츠 거래 증가와 함께 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도서, 티켓 등까지 가세하면서 실물거래 영역에서 휴대폰 결제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커머스 규모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공인인증서 등 결제시스템이 완벽하게 자리잡으면 휴대폰을 바탕으로 한 결제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이 얘기는 통신요금 고지서 숫자가 더 커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를 "왜 통신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왔어"라고 인식해서는 안되겠죠. 다음편에서는 통신시장 기술 및 경쟁환경 변화에 따른 요금변화 추이와 미래를 전망해보겠습니다. 내년부터 인터넷 속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가 상용화됩니다. 또한 MVNO를 비롯해 와이브로 기반의 이통사도 등장하게 됩니다. 기술의 변화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요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위별 요금은 내려갈 수 있겠지만 요금고지서 전체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댓글 쓰기

[통신비 오해와 진실-①] 내려도 내려도 가계통신비는 확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9.20 09:21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요금 인하 유도가 꾸준히 이어졌고 그 동안 초당과금제 도입이나 가입비 인하, 발신표시 무료화 등 실제 통신요금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결합상품 등의 할인율이 확대되면서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통신비 부담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계통신비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통신서비스 지출은 14만254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평균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고가의 단말기 구입대금이 요금제에 포함되고, 통신서비스 절대 이용량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휴대폰을 통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상품 구매 대금 등 문화여가를 위해 지출한 비용도 휴대폰 요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은 실제 요금인하에 대한 체감도가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단위당 통신요금은 꾸준히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수도, 교통비, 전기요금 등의 상승률을 감안하면 통신요금의 인하추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앞으로도 통신사간 서비스 경쟁, 신규 사업자의 진입 등을 통해 통신요금은 꾸준히 하락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이 통신비가 과다하다는 인식은 여전한 것이 사실입니다. 도대체 왜 통신비는 내려도 내려도 비싼 것일까요? 단순히 기본료, 가입비 존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통신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분석해볼 예정입니다. 때만 되면 무조건 몰아부치는 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주장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현재 요금수준은 어떠한 수준인지, 합리적인 통신지출을 위한 대안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통계청 가계통신비 사상최대 진실은?지난달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 기준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93만8천원이며 통신서비스 지출은 14만2천542원으로 통신서비스비 비중은 7.3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통신서비스비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기준으로 2006년 6.84%에서 2007년 7.08%, 2008년 7.23%, 2009년 7.24%, 올해 7.35%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입비 인하, 초당 과금제 도입, 각종 결합상품 등이 활발히 시행됐는데 통신비 지출규모는 매분기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일단 이번 통계청 숫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실질가격이 아닌 명목상 가계지출 대비 통신비 비중을 보면 2007년 6.5%, 2008년 6.0%, 그리고 지난해에는 5.8%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입니다. 통계청과 방통위 숫자가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격 기준이고 방통위는 실제 지출한 통신서비스 비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통신비의 경우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하락하는 몇 안되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가계소비에서 통신비 비중이 줄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 지출금액은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1분기 13만900원, 2분기 13만2900원, 3분기 13만2800원, 4분기 13만4700원, 올해 1분기 13만7200원, 2분기 13만9200원입니다.  소비자가 실제 느끼는 가계통신비 부담은 여전히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금인하에, 다양한 결합상품 할인 등에도 불구, 왜 절대 통신비 지출규모는 커지고 있는 것일까요?다음 회에서는 통신요금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 요금제, 소액결제, 단말기 구입대금 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가계통신비 확대 원인과 영향을 미치는 몇몇 잘못된 인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댓글 쓰기

기대 못미친 양문석 상임위원 데뷔전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23 16:11

양문석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모습으로 방통위 첫 전체회의 데뷔전 마쳤습니다.이날 방통위 전체회의 안건에는 상당히 민감한 주제였던 SBS 월드컵 단독중계 징계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그 동안 방통위의 중재 및 시정조치에도 불구, 결국 남아공 월드컵 중계는 SBS의 단독중계로 마무리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편적 시청권 문제, 방송 3사간의 갈등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날 방통위는 SBS가 정당한 사유없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19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는 방송사에 부과된 과징금 중 사상 최고 금액입니다. 관련기사 : 방통위, 월드컵 단독중계 SBS에 19.7억 과징금물론, SBS 역시 할말이 많죠. 이미 전날인 22일 서울행정법원에 방통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황입니다. 월드컵 단독중계는 방통위, SBS, 그리고 KBS 및 MBC 등 서로의 입장과 견해가 다 제각각인 사안이었습니다. 때문에 그 동안 치열한 논쟁이 있었고, 이날 과징금 부과 역시 상임위원들간에 이견이 갈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양문석 상임위원의 발언을 보면 정책과 규제를 집행하는 결정권자로서는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징금 부과를 반대한 양 상임위원의 주장은 타당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과징금 액수 결정과 관련한 논의에서 양 상임위원은 자신의 견해와 맞지 않다고 논의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자신과 다른 입장도 존중했어야 했고 의사결정권자로서 논의 자체를 거부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습니다. "과징금 부과 반대 입장에서 얼마를 내라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이 과정까지 끌고 온 과정에서 방통위의 중재무능이 드러났으므로 규제기관으로서의 자책이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애초에 개입하지 말든가 실패했으면 위원회 책임이 고려돼야 한다"과거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시절의 발언이라면 모를까 정책과 규제 방향을 결정하는 차관급의 인사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방통위가 독임제가 아니라 이견을 좁혀가는 합의기구임을 감안하면 고위 공무원 신분으로서 대의(大義)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신의 철학과 주장을 명확히 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정책과 규제가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더욱 합리적으로 설득을 시켜야 합니다. 민주당에서 양 상임위원을 추천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댓글 쓰기

천하무적 애플의 10대 경쟁력, 부메랑 될 수도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21 15:04

애플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는 KT가 운영하는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Invincible Apple 에서 배우는 10가지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몇년간 애플의 행보를 보면 가히 천하무적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지난 5월 시가총액에서 IT업계의 절대강자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제치고 IT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고, 매출 추월도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는 외신에 나온 '무적의 애플에게서 배우는 10가지 교훈'이라는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일단 10가지 교훈을 보겠습니다. ①자신의 길을 가라②마케팅에 집중하라③일인군주제도 나쁘지 않을 수 있다④퇴보한 과거 기술은 잊어라⑤이분법에 얽매이지 마라⑥고객의 의견은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하라⑦버림으로써 단순함을 얻어라⑧창조하지 말고 재창조하라⑨고객을 섬기면 매출은 따라온다⑩장기적 안목으로 봐라상당히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재창조를 통해 쓰러져가는 기업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도약시킨 일인군주 스티브잡스의 안목이나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고 과감한 버림의 미학으로 단순하면서도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세계 최고의 IT 기업으로 도약하게끔 이끌었던 10가지 경쟁력은 애플에게 비수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인군주제에 의존하는 회사라는 점 입니다.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만들고 다시 일으킨 회사입니다. 지금의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CEO의 건강 여부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정도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스티브잡스가 없는 애플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애플의 원천적인 경쟁력을 떠나 스티브잡스가 떠난 애플은 내리막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안테나 게이트로 불리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 논쟁도 애플의 강점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측면에서 애플의 소비자 응대 정책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최근 아이폰4와 관련한 스티브 잡스의 발언은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는 식으로 해석될 만 합니다. 섬김보다는 오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폰4 수신불량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에 귀기울이지 않다가 컨슈머리포트의 "추천할 수 없다"는 평가 이후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는 말은 사과 발표문의 훌륭한 리드가 될 수 있음에도 뒤에 나온 말들은 변명에 급급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다른 제조사 제품의 물타기 전략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모두를 적으로 만드는 최악의 전략이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이런식이라면 팬층은 얇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 비해 애플의 전략은 과거 성공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수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폰4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애플의 10대 경쟁력은 앞으로도 지속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스티브잡스가 건재하는 한 애플의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애플이 앞으로도 IT업계의 천하무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10대 경쟁력 항목에 대한 수정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도(道) 넘어선 통신사업자 과열경쟁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12 16:24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법입니다. 오늘의 동반자가 언제 뒤에서 총구를 겨눌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최근 통신사들의 경쟁을 지켜보고 있자면 통신사들이 피아(彼我) 구분 없이 죽자살자 덤벼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최근 통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것을 의미하겠지만 그래도 경쟁사의 전략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근 사례를 보겠습니다. 소위 '보도자료 물타기'라고 하죠.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이 공을 들여 신제품이나 전략을 출시했을때 경쟁사에서 유사한 대응전략을 급히 내놓아 A사의 제품이나 전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통신사들에게서 이러한 물타기 전략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가 사명도 변경하고 야심차게 결합상품 요금제, 일명 '온 국민은 yo'라는 요금을 선보였습니다. 가구단위로 상한선을 정해놓고 쓰는만큼만 내는 나름 획기적인 요금제인데요. 열흘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 만년 3위 LG텔레콤, 이동통신 시장 2위 도약 ‘시동’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KT에서 '쇼 퉁'이라는 가구단위 개념의 결합상품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관련 기사 : KT, ‘쇼퉁’ 요금제 선봬…가족 휴대폰 요금 하나로부회장도 직접 나서고, 사명도 바꾼 LG유플러스는 '온국민은 yo'라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KT의 보도자료 배포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물론, KT는 기자간담회 같은 행사는 없었지만 같은날 배포 계획이 잡혀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경우 사전에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나와 기자간담회도 하고 결합상품 요금제가 선보일 것으로 사전에 공지된 만큼, KT의 행위는 다소 물타기 전략이었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12일에는 KT에서 이석채 회장이 직접 나서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LG유플러스가 같은 날 공교롭게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야구로 치자면 KT로 부터 빈볼을 한번 맞은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갚아줘야 할 상황이죠. 한번씩 주고 받았으니 다음 수순은 선수들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Bench-clearing) 인가요? 단순히 보도자료 물타기로 통신사들의 경쟁행태를 규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CEO들의 경쟁사 흠집내기, 경쟁사 전략 비하, 보도자료 물타기, 방통위 신고 등 최근 통신사업자의 경쟁은 장내·외를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여집니다. "지나친 현금경쟁 하지 말자"라고 CEO간에 합의를 봐놓고 점유율 떨어지니 바로 현금 살포합니다. 예전 행동은 생각도 않고 경쟁사 돈 뿌려대니 바로 방통위에 신고합니다. 경쟁사 가입자 유치하려고 치졸한 짓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자기는 깨끗한데 남이 하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지킬것은 지키는게 바로 상도의(商道義) 입니다. 예전 음성전화 시장에서 땅따먹기 하던 시절에는 경쟁자일지 모르지만,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통신3사 모두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상생은 대기업-중소기업간만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댓글 쓰기

과도한 마케팅 경쟁, 과연 KT 잘못인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07 16:54

통신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근절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의지가 대단합니다.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조찬간담회에서 '디지털 융합시대의 방송통신 정책방향'을 주제로 최시중 위원장이 강연을 했는데요. 이날 최 위원장의 발언 중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바로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과 관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최 위원장은 특정 기업을 콕 꼬집어 비유를 했는데요. KT를 겨냥해 최 위원장은 KT가 점유율 한계를 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불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SK텔레콤의 막강한 자금력 때문이라는 겁니다. SK텔레콤 그룹에서 전략적인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SKT의 점유율이 51%를 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60% 까지 충분히 갈 수 있지만 독점 우려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일부러 SK텔레콤이 적정수준에서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것도 모르고 KT가 아무리 마케팅 해봤자 점유율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 마케팅 경쟁하지 말라는 얘기 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연평균 5% 증가한데 비해 마케팅 비용은 연평균 18% 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를 놓고 보니, 최시중 위원장 입장에서는 쓸모없는 마케팅 경쟁이 펼쳐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후발사 도전 없이는 시장 변화 어렵다최 위원장의 이 같은 진단에 대해 일부분은 맞고 일부는 틀리다고 판단됩니다.  일단 KT가 아무리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도 점유율 확대는 어렵다는 의견에는 동의 합니다. 두 회사간 이익규모가 너무 차이 납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2조1012억원, 영업이익 2조1793억원, 당기순이익 1조28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KT는 매출 18조9558억원으로 SK텔레콤을 압도 하지만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9452억원, 6051억원으로 SK텔레콤에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2009년 기간 동안 KT가 보여준 행보는 2위 사업자로서 당연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은 번호이동성제도와 010식별번호가 도입되던 해 입니다. 흔히 자기번호를 유지하면서 이통사를 옮기는 것을 MNP(Mobile Number Portability)라고 하는데요, 이통사간에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입니다. 이를 계기로 011 번호를 가진 이용자도 번호를 유지하면서 KT(옛 KTF)나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후발 사업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요금에 단말기 보조금을 많이 주더라도 가입자 절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을 겨냥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06년에는 좀더 의미있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3G 시장의 개화 입니다. SK텔레콤과 KT는 그 해 5월 6월에 각각 세계 최초로 HSDPA 상용서비스를 시작, 이동통신 시장이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G 전환에 불을 붙인 곳은 KT 였습니다. 당시 KTF는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까지 3G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마케팅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었죠. 최 위원장의 지적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변화는 역시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KT는 점유율 변화보다는 오히려 경쟁구조를 바꾸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유는 황금주파수인 800MHz를 독점하고 있는 SK텔레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800MHz 황금주파수는 SK텔레콤 경쟁력의 원천이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1.8GHz 주파수를 통해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800MHz 주파수는 회절성이 뛰어난 특징 덕에 1.8GHz 주파수에 비해 효율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1.8GHz가 800MHz 만큼의 통화품질을 유지하려면 기지국이 1.4배 더 많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KT 입장에서는 경쟁의 판을 바꾸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전멸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었고, 적자를 기록했던 2008년 2분기, 하지만 "여력이 있었다면 더 했을 것"이라는 당시 KTF 관계자의 말도 기억이 납니다. 실제 KT의 3G 시장에서의 폭풍러시로 SK텔레콤 역시 3G 전환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었고, 이제 시장은 3G가 대세가 됐습니다. 아마도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없었다면 우리의 3G 도입은 그만큼 뒤로 밀렸을 것이고 이동통신 시장은 아무런 변화 없이 흘러왔을 것입니다. 가입자 확대, 성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뭣하러 요금을 내리고 경쟁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그냥 점유율 유지하면서 요금 받으면 되지요. 비록,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어났지만 그 덕에 우리는 질일보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통신시장에 경쟁이 활성화 됐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자율경쟁 유도한다더니통신사들 역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은 부담이었습니다. 놔두면 다 이익으로 돌아가는데 왜 아깝지 않았겠습니까. 최 위원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아이폰 효과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금일 오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최 위원장은 "아이폰을 도입한 89개국 중 우리가 85번째로 도입했다"며 실무자들을 야단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폐가 있습니다. 방통위의 보조금 규제 정책을 생각하면 통신사의 과도한 보조금을 기반으로 팔리는 아이폰은 국내에 발을 붙일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은 고가이기 때문에 통신사, 제조사의 보조금 없이는 시장확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도 상당한 스펙의 제품들이 아이폰과 비슷한 가격대에 약정을 바탕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대신 요금제가 비싸지요. 그걸로 보충을 하는 구조입니다. 보편적 현상이고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지금 방통위는 스마트폰은 확산시키라고 하고 보조금은 쓰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내리겠다더니 결국은 통신사의 팔목을 비틉니다. 그리고 권고사항에 불과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으면 응분의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압력을 넣습니다.  2007년 6월29일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이 출시된 날입니다. 2007년 국내시장에서는 KT와 SK텔레콤간의 3G 전환경쟁이 불이 붙었던 시점입니다. 2008년 3월은 융합을 기치로 내세운 방통위가 출범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IT지수가 후퇴하고 아이폰 충격에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것이 과연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써가며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려 했던 KT에 있는지, 통신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에 있는지. PS : 요즘은 한쪽 편을 들면 사주를 받았느냐, 장학생이냐 하는 소리가 지겨워서 첨언합니다. 아무 관계 없습니다. 댓글 쓰기

7.7 DDoS 공격 1년…숫자 7에 담긴 비밀은?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7.06 14:31

7.7 DDoS 공격이 발생한지 벌써 1년입니다. 지난해 7월7일부터 3일간 국내 정부, 금융기관, 언론사, 포털 등 국내 22개 주요사이트가 3차례에 걸쳐 DDoS 공격을 받으면서 엄청난 사회혼란이 발생했었습니다. 보안 담당 기자는 아니지만 숫자 7에 담긴 분석이 흥미로워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김희정 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7.7 DDoS 지난 1년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대응책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김 원장의 발표 중 흥미로왔던 점은 왜 하필 7월7일에 DDoS 공격이 이뤄졌으며 7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우선 1년전 공격을 받은 사이트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국가/공공기관 = 청와대, 국회,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나라당,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전자민원G4C.▲금융기관 = 농협, 신한, 외환, 기업, 하나, 우리, 국민은행.▲민간 = 조선일보, 옥션, 네이버(메일·블로그), 다음(메일), 파란(메일), 알툴즈, 안철수연구소. 분류하자면 국가/공공기관 7곳, 금융기관 7곳, 민간 7곳 입니다. 물론, 총 공격받은 사이트는 22곳이지만 네이버의 경우 메일과 블로그 사이트 2개임을 감안하면 법인으로는 1개 입니다. 공교롭게도 7개로 구분해 공격이 진행된 것입니다. 또한 7월 7일은 역사적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 날이고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기도 합니다.(물론 칠월칠석은 음력입니다만...)네트워크를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오작교는 우리나라에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러한 날을 D-Day로 잡고 7곳마다 분야별로 공격을 했다라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치 않습니다. 이 분석은 제가 짜맞춘 것은 아니고 KISA 김희정 원장이 말한 것입니다.  지난해 7.7 DDoS 공격은 의미 없이 대충 아무곳이나 공격한 것이 아니라 날자와 사이트 숫자 등 철저하게 계획되고 미래에 대한 공격까지 염두한 기획 공격이었다는 것이 KISA의 분석입니다. 어느 분야가 취약한지, 어느 곳은 방어가 잘돼있는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 분야별로 공격한 것이고 이는 향후 또 다른 공격을 염두한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해 7.7 DDoS 공격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이버 공격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버 공격은 보다 다양한 방법, 사회공학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모바일 분야에서의 보안 이슈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안 예산도 늘고 기업들도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예전보다 상황은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덤빌 경우 방어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보안 이슈는 전산담당자 뿐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문제입니다. 지난해 맹렬히 좀비PC로 활동한 컴퓨터들은 대부분 개인의 것들입니다. 7.7 대란 이후 큰 사고가 나지도 않았지만 현재 KISA에는 경계경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안함에 나로호, 지방선거 등, 그리고 연말 G20 회의까지 굵직한 일정과 사고들이 계속되면서 KISA 직원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는 태도만이 아직까지는 침해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글을 다 읽으셨다면 백신 한번 돌려주시고, KISA에서 제공하는 보안 툴바를 설치해 안전한 서핑하시기 바랍니다. 보안에 문제가 생길때는 118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댓글 쓰기

홈쇼핑사업자, 송출수수료 늘어도 끄떡없는 이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30 18:41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이 종합유선방송사(SO)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용은 늘어나고 있지만 홈쇼핑 사업자들의 수익은 오히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왜그럴까요?30일 방통위가 발표한 방송사업자들의 2009년 재산상황 현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광고수입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종합유성방송사업자(SO)와 채널사업자(PP)는 매출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PP들의 경우 처음으로 방송매출 점유율에서 지상파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 PP 방송매출, 지상파 앞섰다여기서 살펴봐야 할 부분은 PP들 중에서도 홈쇼핑 사업자들입니다. PP들의 경우 MSO의 수신료 분배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익개선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5개 사업자가 전체 PP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8% 입니다. 홈쇼핑 사업자들의 매출 증가율은 23.2%였고 일반PP들은 4.5% 였습니다. 보도전문 채널들의 매출은 오히려 6.9% 감소했습니다. 유독 홈쇼핑 채널 사업자들의 실적이 좋은 이유는 왜일까요?특히, 5개 홈쇼핑 사업자 모두 홈쇼핑 송출수수료, 즉 SO들에게 주는 채널 사용료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급수수료 역시 증가세입니다. 비용은 늘어나는데 홈쇼핑 사업자들의 매출 및 이익도 역시 상승세입니다. 결국, 홈쇼핑 방송에 나오는 기업들의 과도한 수수료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 홈쇼핑에서 물건을 팔 경우 수수료는 판매액의 15% 수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제작비는 별도이고 이런저런 제반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기업들의 지급규모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2009년 방통위 국감자료를 보면 홈쇼핑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34% 였습니다. 지난해 진성호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실제 판매수수료가 56%에 이른다는 조사가 발표되기도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수수료 덕분에 경기침체에도 불구, 홈쇼핑 채널들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송출수수료를 받는 SO 역시 동반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SO들이 5개 홈쇼핑 사업자들로부터 받은 송출수수료 규모는 무려 4092억원입니다. 전년에 비해 14.5%나 늘어났습니다. 홈쇼핑 사업자들은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좋은 번호, 즉 지상파 사이사이에 위치한 번호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대가를 SO들에게 지불합니다. 개별적으로 계약을 하다보니 좋은 번호에 대한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어 매년 송출수수료는 상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결국 방송에 나오는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만들어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소기업 홈쇼핑채널 도입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있는 상황입니다. 규제를 제대로 해 기존 홈쇼핑을 활성화 시키자는 주장이 있고,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또한 종편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채널 연번제, 황금채널 등 특혜가 발생할 수 있어 중기 전용 홈쇼핑 설립은 정치적인 논쟁으로 확대된 상황입니다. 지난 25일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정기국회개시(9월) 이전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통위가 허가해주지 않으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은 등장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공정경쟁 등을 위해서는 기존 홈쇼핑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거나 제대로 된 중소기업 전용 채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정 사업자만 배불리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판로를 열어주고 비용을 줄여 소비자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정 사업자들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방통위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상황입니다. 댓글 쓰기

대놓고 국산 스마트폰만 지원하자고?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25 10:17

국내 이동통신사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외산폰 일색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문방위 이경재 의원(한나라당)은 방통위 자료를 토대로 KT가 1~5월 중 판매한 스마트폰 중 86%(62만9천대), 전체 매출의 88%(5151억원)이 외산폰이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KT의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이유로 "애플과의 독점적 계약과 삼성전자가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나라가 인프라 구축에서는 앞섰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외국기업이 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법제도 개선과 방통위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 의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자료가 없어 계산하지 못했지만 타사에 비해 단말기 종류가 많은 만큼 외산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도자료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외에서 쭉쭉 성장해야겠지만 의도적으로 국산 제품에만 지원을 확대하자는 주자은 타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2~3위 기업입니다.  ◆KT는 국산 스마트폰 고사시키는 역적인가?=이 의원은 KT가 애플과의 독점으로 아이폰을 판매함에 따라 외국기업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경재 의원은 시장으로 접근하지 않고 제조업 중심인 사업으로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폰과 애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아이폰3GS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봐야 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발시켰고 국내 단말 제조사에 강력한 도전의식을 새겨줬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받아들이는 기업의 몫이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KT의 아이폰 독점 공급으로 SKT가 대항마를 내놓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넓어졌습니다. 국산 제조사의 실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고 법제도를 개선하라?=삼성전자와 KT의 불편한 관계는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느 기업이 자신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기업에 우호적일 수 있겠습니까. 이 의원은 삼성이 KT에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옴니아, 옴니아팝 등 SKT에 공급한 폰들은 KT에도 다 들어갔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보조금이 문제였습니다만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한 SKT와 삼성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뿐입니다. 그리고 SKT 역시 다양한 라인업 특성상 외산 스마트폰 비중이 많을 것이라고 보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KT가 아이폰을 열심히 팔때 SKT는 삼성과 같이 T옴니아2를 열심히 판매했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비중은 국산이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 의원은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업 진흥, 보도자료 문맥상 국산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통사와 제조사간 관계 노력이 선행돼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방통위의 중재 역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경쟁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국산만 키워줘야 한다는 인식은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입니다.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일으킬 소지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효과로 기업은 물론, 정치권까지 뜨겁게 달아오르더니 이제는 외산폰들은 집에가라고 합니다. 삼성과 LG는 국내보다 해외 매출비중이 훨씬 큰 글로벌 기업입니다. 팬택 역시 기술을 갖고 있는 훌륭한 기업입니다. 대좋고 국산 제품에 마케팅 비용을 더 써서 점유율을 높이자는 것은 애국도 아니고 국내 기업에게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정부의 개입은 더더구나 필요없습니다. 댓글 쓰기

LG텔레콤의 반란 성공할 수 있을까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15 16:46

'탈(脫) 통신'에 이어 '디지털 해방의 날' 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의 파격적인 언어가 통신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5일 서울역에 새둥지를 튼 통합LG텔레콤은 이상철 부회장 및 각 부문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은 '온국민은 yo' 요금제였습니다. 이 요금제는 9만원, 12만원, 15만원 등 가계 통신비 상한금액을 정하면 상한금액의 최대 2배에 달하는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7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관련기사를 참고하면 될 듯 합니다.관련기사 : LGT, 가족 통신요금 상한제 도입…결합 경쟁 ‘2차전’관련기사 : [일문일답] 이상철 LGT 부회장 “영업익 감소 가입자증가로 상쇄”이날 이상철 부회장은 "7월 1일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저렴한 요금을 바탕으로 디지털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디지털 해방의 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해방의 날' 이라.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상철 부회장의 단어 선택은 참 자극적이고 강렬합니다. 올해 초 이상철 부회장은 취임식 때 "통신이라는 옷을 벗어던지겠다"며 '탈(脫) 통신'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미 SK텔레콤이 산업생산성증대(IPE)를, KT가 컨버전스에 이어 스마트(SMART)라는 컨버전스 전략을 내세우며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의 불씨를 점화시킨 뒤였습니다. (KT의 스마트 전략은 탈통신 이후 나왔습니다만...)뒤쳐진 LG텔레콤은 아예 탈통신이라는 파격적인 단어를 들고 나왔습니다. 통신회사가 통신에서 벗어나겠다니요. 단어 자체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단어만큼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쨌든 이 부회장은 이번에는 '디지털 해방의 날'이라는 깃발을 들고 나왔습니다. 요금 부담 없이 사용하겠다는 것이 LG텔레콤의 전략입니다. 하지만 내면을 들어다보면 SK텔레콤, KT의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습니다. 관련기사 : 만년 3위 LG텔레콤, 이동통신 시장 2위 도약 ‘시동’꼼꼼히 분석해보니 3위 사업자, 고객의 충성도가 1~2위 사업자보다 낮은, 그리고 아이폰, 갤럭시S 등 슈퍼 스마트폰을 가지지 못한(앞으로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LG텔레콤 입장에서는 시도해볼만한 전략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경쟁력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의 요금제를 선택할때는 자신과 가족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디지털 해방의 날’이 올지는 미지수지만 LG텔레콤의 이번 요금제 출시로 통신시장에서 본격적인 요금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통신요금이 내려가려면 2~3위 사업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LG텔레콤은 오즈 요금제(월 6천원에 1GB 사용) 출시 이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보름 뒤면 LG유플러스로 사명을 바꿀 LG텔레콤은 통신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만년 3등이었던 LG 통신 3형제가 하나로 뭉치더니 일을 낼 태세입니다. 이상철 부회장이 '탈통신', '디지털 해방의 날' 등 파격적인 단어처럼 파격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만 공격적으로 나선 LG텔레콤의 행보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댓글 쓰기

1년 시한부 인생 방통위 실장님들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14 17:03

14일 오후 3시50분경 방통위 기자실에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 실장(1급)이 방문했습니다. 이유는 정든 방통위를 떠남에 있어 그 동안 친분있던 기자들과 공무원 신분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병조 실장은 항상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 였습니다. 국회에서 가끔 국회의원 질의에 답변하거나 방통위 전체회의 등에서나 가끔 경직된 표정을 지을뿐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곤 했습니다. 오늘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기자들과 악수하며 "자유인이 되는 것을 축하해달라"고 말하고 역시 웃는 얼굴로 문을 나섰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는 노랫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이번에 서병조 실장을 보냈으니 조만간 이기주 기획조정실 실장과도 인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두 실장 모두 꼭 1년만에 방통위를 떠나게 됐습니다. 서, 이 실장은 다음달부터는 한 로펌으로 출근할 예정입니다. 서병조, 이기주 실장은 59년생 동갑내기로 상대적으로 실장진급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전 젊은 실장의 등장은 기존 실장의 자리를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아니 선배들의 용퇴로 후배들의 약진이 이어졌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당시 설정선 융합정책실장과 이명구 기조실장이 후배인 서병조, 이기주 실장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했습니다. 이유는 승진자는 많은데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다시 서병조, 이기주 실장이 같은 위치에 서게 됐습니다. 기약할 수는 없지만 현재 방통위 조직체계가 계속 이어진다면 두석의 방통위 실장 자리는 계속해서 1년 단위로 바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실장 승진이 곧 용퇴를 의미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실장 승진이 이제는 나가야 할때로 인식될 지경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방통위 구조상 어쩔 수 없습니다. 고위직 인사에 숨통을 틔울만한 통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통부 해체 이후 이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장들은 1년되면 알아서 나가줘야 하고, 파견 나간 국장들이 들어오면 안에 있는 국장들은 밖에 나갔다 와야 되고...59년생 우리나이로 52세. 능력있는 공무원이 용퇴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입니다. 웃는 얼굴로 자유인이 되는 것을 축하해달라고 했지만 정말 축하할 수는 없네요. 언제까지 아랫돌 빼 윗돌 메우기식의 인사가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PS) 포스팅하려고 하니 이기주 실장이 인사하러 왔네요. 역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 이외에는 건넬 말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쇼크에 대처하는 삼성전자 자세는?

채수웅 기자의 방송통신세상 10.06.01 13:45

기분이 단단히 상했나봅니다. KT 이석채 회장 얘기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합병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상당부분을 아이폰의 장점을 열거하는데 할애했습니다. 그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보안성이 가장 높으며 기업용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 아이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을 아이폰과 그외의 것들로 분류를 했습니다.  이석채 회장이 왜 그랬을까요?아이폰 이전에 KT에게는 쇼옴니아가 있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SPH-M8400 입니다. M8400은 일명 쇼옴니아로 불리웁니다. SKT에는 T옴니아가 LG텔레콤에는 오즈옴니아가 있습니다. 쇼옴니아는 합병 KT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옴니아라고 같은 옴니아가 아니라는 것이 당초 KT의 설명이었습니다. 실제 개발단계부터 KT와 삼성전자가 같이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T옴니아, 오즈옴니아와는 달리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WCDMA를 아우를 수 있는 3W폰, 쇼옴니아가 탄생하게됐습니다. 이석채 회장은 쇼옴니아에 대해 "KTF와 합병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이런 제품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제대로된 SHOW를 한번 보여줄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 특성을 감안하면 일정수준의 보조금은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KT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던 삼성전자에 큰 타격을 입힌 꼴이 됐고 그 여파는 단말기 수급 및 보조금의 불균형을 초래했습니다. T옴니아와 오즈옴니아의 경우 각각의 대표 브랜드인 'T'와 '오즈'를 옴니아 앞에 붙이고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삼성전자 역시 광고에서  T옴니아, 오즈옴니아라고 표기했습니다.  반면, 쇼옴니아는 그렇지 못했죠. 삼성전자가 쇼옴니아라는 이름자체를 표시하지 않고 M8400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T옴니아와 쇼옴니아의 맞대결은 T옴니아의 완승으로 끝났고 급기야 이석채 회장 입에서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라는 발언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에는 스마트폰 경쟁과 관련해 "아이폰과 기타제품"이라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단단히 기분이 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폰 4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KT는 그 공백을 메울 전략폰으로 구글의 넥서스원을 선택한 상태입니다.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K라는 이름으로 KT에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이미 옴니아에 놀란 가슴이 갤럭시로는 진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거기다 갤럭시K와 갤럭시S는 같은 스펙의 제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양사의 갈등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삼성 입장에서 아이폰에만 역량을 집중한 KT가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역시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인해 손해만 본 것은 아닙니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복귀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도 10년내에 사라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비판과 도전을 수용하고 이를 넘어서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선두를 향해 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내 안방만 지키겠다는 편협한 마인드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입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