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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인프라, "아마존보다 성능 뛰어나지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0.14 18:05

KT가 14일, 자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좀 더 업데이트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관련 기사 : KT “국내 중소기업 확 키우는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KT가 목천에 구축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성능 테스트가 현재 가장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아마존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었습니다.KT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궁극적으로 아마존의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향후 아마존과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목했기 때…

“난 뼛속부터 달라”…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자신감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10.05 16:56

최근 IT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다보면,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에 다른 얘기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클라우드로 인한 영향력이 생각보다 막강하다고 토로합니다. 현재 국내외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통신사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만큼, 통신사들의 인프라 구축이나 서비스 모델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편입니다.이러한 점에서 KT가 주도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로드맵은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KT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내년(201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어떠…

KT, 목동 데이터센터는 어찌합니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8.08 16:23

   ▲사진은 KT의 목동 ICC(인터넷 데이터센터)최근 KT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2011년까지 관련 사업에 1200억원을 투입하고,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요지입니다.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건립 중인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CDC)도 오픈한다고 밝혔지요.(관련기사 : KT, 클라우드 IT서비스 사업 본격화…1200억원 투입해 서비스 개발)이 센터는 기존에 있던 데이터센터들과는 달리, CPU나 스토리지 저장 용량 등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만큼 최소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KT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최근 이러한 KT의 클라우드 전략은 이석채 회장 산하의 별도 조직인 ‘클라우드 추진본부’에서 맡고 있지요.그런데, 기존에 데이터센터과 연계된 KT의 클라우드 전략이라던가 사업 방향에 대해선 이 회사의 인프라관리아웃소싱(IMO) 사업부에서 담당하고 있었죠. 일명 ‘이모’ 사업부라 불리는 이 부서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온 유틸리티 컴퓨팅 기반의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 등 클라우드 개념의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갈 계획에 있었습니다.이 서비스는 현재 NHN과 엔씨소프트, KBSi, EBS 등 주요 기업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이를 더욱 진화시켜 서버 가상화를 활용한 웹 컴퓨팅 서비스(WCS), 텔레포니 컴퓨팅 서비스(TC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었지요. 그러나 추진본부가 설립된 이후로, 이러한 계획들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듯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부에서는 클라우드 추진본부와 기존에 이를 운영 중이던 IMO 사업부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모’ 사업부와의 관계 정립이 최근 데이터센터 업계의 화제로 떠오른 것이지요. 목동과 분당, 남수원 등의 IDC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KT 데이터센터들 역시 단순히 상면제공이라는 기존 데이터센터 역할에서 벗어나 자사의 네트워크 사업자로써의 역량을 토대로 탈바꿈된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직전에 있었으니까요.이에 대해 KT의 한 관계자는 “클라우드 추진본부는 조기에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용 TFT”라며 “빠른 추진력으로 시장을 선점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사내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하시더군요.그는 “이는 기존 KT 데이터센터 전략이 연장된 것일 뿐”이라며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형태로 제공하는 등의 기술이 달라진 거지, 기존의 비전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즉, 기존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의 기반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새롭게 짓는 편이 더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지요.보통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기업고객들은 1년 이상의 연간 단위 계약을 하기 때문에, 기존 센터들을 갑작스럽게 클라우드 개념으로 완전히 탈바꿈해서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또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진행 중이던 클라우드 관련 데이터센터 사업이 흐지부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장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서비스들과는 통합될 것으로 전망하더군요.한편 오는 10월 충남 목천읍에 들어설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는 서버 집적도가 기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보다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효율도 2배 이상 높아져 탄소배출량이 최대 90%까지 절감된다고 합니다.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 축적과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해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앞으로 이러한 전략들이 어떠한 결과로 나타나게 될지, 그 향방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시스코 패러디 CF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8.06 12:21

지난 3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자사의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를 중 조명하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오프닝 직후, 시스코는 모 항공사의 TV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틀었는데요. 이것을 본 참석자들이 다 자지러졌습니다.그 동영상이 너무도 참신하고도 재미있었기 때문이죠.당시 동영상을 구해서 블로그에 올려놓으려고 했었는데, 시스코 측에서 혹시나 있을 항공사와 있을지도 모르는 분쟁(?)을 생각하셨는지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시스코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소스코드를 주시진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찍어서 올려봅니다. 화질이 그다지 좋진 않지만, 감안하시고 봐주시길.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다시 한번 웃어볼까 합니다. 즐감하세요. 댓글 쓰기

HP의 새로운 전략, “시스코로부터의 자유!”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4.27 14:05

HP가 최근 쓰리콤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를 통한 본격적인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및 전략을 발표했습니다.<관련기사> 쓰리콤 인수한 HP, 통합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발표그중 눈에 띄는 것이 “시스코 프리(Cisco-Free)” 전략입니다.즉,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는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현재로썬 HP의 궁극적인 목표인 듯 보입니다.아마도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라우터와 스위치 등 시스코의 제품 하나쯤은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시스코가 네트워크 분야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HP는 오랜 기간 동안 시스코와 단단한 동맹관계를 맺어왔고, 자사 데이터센터는 물론, 함께 구축해온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시스코의 제품을 함께 공급해왔죠.이제 와서 새삼 그 자리를 다시 HP의 제품군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너무나도 원대한 꿈으로 보입니다.최근 그 작업을 HP가 시작했습니다. HP는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요.HP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기존 시스코 장비 대신 34대의 쓰리콤 코어 스위치와 라우터, 300대 이상의 프로커브 스위치, 4개의 티핑포인트 IPS 장비를 설치해 초당 21억 패킷의 처리 용량을 구현했다고 합니다.시스코의 장비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HP 데이터센터인 것이지요. 게다가 이러한 장비 교체를 통해 이 데이터센터는 50% 이상의 전력절감 효과를 실현했다는 설명입니다.HP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를 총괄하는 켄 그레이 부사장은 “내년에는 HP 내부 데이터센터 전체에 이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같은 HP의 본격적인 통합 네트워크 전략이 관련 시장에 제대로 먹힐지 궁금하군요. 또 시스코가 이같은 HP의 공격적인 행보에 어떻게 맞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도발은 시스코가 통합컴퓨팅시스템(UCS)을 통해 먼저 했습니다만.댓글 쓰기

시스코 UCS, 국내 첫 고객은 언제쯤?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4.11 16:28

지난해 3월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해 시스코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은 연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화제였습니다.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하고,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이 제품은 기존 서버의 역할을 대신해 서버업체들과 대결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업계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합니다. 서버업체들 역시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UCS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나 유통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습니다. UCS가 발표된 것이 지난해 3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처음 본 것이 같은해 11월 정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들어온 UCS가 국내에는 최초로 들어온 것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어찌됐든 시스코는 최근 LG엔시스와 영우디지털 등 굵직한 유통업체를 자사의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의 총판으로 지명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시스는 HP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다양한 서버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이고 영우디지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우디지털의 경우, 한국HP의 오랜 파트너인만큼 민감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담당하는 사업부가 따로 있습니다만)게다가 시스코는 지난 달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인텔의 신형칩을 탑재한 2세대 UCS를 내놓으며 운영 및 비용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만의 메모리 확장 기술이나 버추얼 이더넷 모듈 등은 오로지 UC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문제는 고객 확보입니다.이미 전세계적으로는 400개 이상의 UCS 고객을 확보했다는 하지만, 한국에선 UCS를 돈 주고 샀다는 고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한 서버업체 관계자들은 “레퍼런스(구축사례)를 중요시 여기는 국내 고객들 중에서 누가 마루타가 되기를 자청하겠느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지요.하지만 조만간 국내 첫 대형고객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형 제조업체라는 얘기도

“‘자동차 렌트’, ‘호텔 숙박’도 클라우드”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4.08 17:14

여전히 IT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최근 한 데이터센터 관련 컨퍼런스에서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클라우드란 개념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러한 예가 바로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과 “호텔을 임대해 숙박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이러한 얘기를 한 사람은 AT&T의 조 웨이먼 부사장입니다. 웨이먼 사장은 ‘클라우드노믹스(Cloudnomics, 클라우드 경제학)’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요. 그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제 클라우드를 기술적인 관점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시점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클라우드라는 개념은 자동차 렌트나 호텔 숙박처럼 이미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경제적으로 동일한 분석 방법론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그는 “자동차가 있어도 렌트카를 사용하고, 아파트가 있어도 호텔을 이용하게 되는 것”은 바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며, 이제 클라우드도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캐쉬카우(Cashcow)가 돼야함을 강조했습니다.또 웨이먼 부사장은 클라우드에 대한 개념도 재정의했는데요.기존 클라우드의 정의가 ‘인터넷을 통해 브라우저로 액세스하는 서비스’였다면, 이는 다시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인트라넷, 광네트워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씬클라이언트, 센서까지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컴포넌트 등의 다양한 요소에 액세스하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했습니다.즉 클라우드는 ‘Common, Location-independent, Online, Utility, onDemand’의 개념에 충실해야 하더군요.댓글 쓰기

“역시 삼성”…SDS 클라우드 뒷얘기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09 18:36

최근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이날은 수원 소프트웨어연구소에 별도로 마련한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오픈식도 있었던터라, 삼성SDS와 제휴관계에 있는 클라우데라와 VM웨어의 CEO 및 임원들도 배석했었지요. ‘클라우데라’라는 회사는 불과 2008년에 설립된 작은 회사입니다. 물론 구성원들은 매우 휼륭합니다. 공동 설립자 4명 모두가 오라클, 야후, 구글, 페이스북 출신입니다. 다들 각 회사에서 한가닥씩 했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이 회사가 지난 4월 28일 삼성SDS와 자사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하둡(Hadoop)’ 관련 제휴를 맺으면서 미국 내에서의 위상이 쭉~ 올라갔다고 하네요.(위 사진은 지난 4월 28일 MOU 맺었을 당시 사진입니다. 왼쪽이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 클라우데라 CSO, 오른쪽이 삼성SDS 박승안 전무입니다.) 태생부터 예사롭진 않았지만, 그 작은 회사가 무려 ‘삼성’과 제휴를 맺었다는 사실이 미국에선 큰 관심을 끌었던 모양입니다. 클라우데라의 공동창업자들을 살펴보니 나이도 다들 굉장히 어리시군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페이스북에서 건너온 제프 해머바처라는 분은 26세에 불과하구요, 구글 출신 크리스토퍼 비시글리아는 28세입니다. 이 구글 출신 양반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국내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지요. (사실 여기에 대해선 확실친 않습니다. 최근 다른 미디어의 인터뷰를 보니, 자기가 그 용어를 만든 건 아니라고 했더군요. 어쨌든 현재의 직책은 최고전략책임자(CSO)입니다.) 삼성SDS와 MOU를 체결했을 당시에도 비시글리아 CSO가 왔었지요. 야후 출신의 이집트인 아므르 아와달라씨는 38세, 오라클 출신인 마이크 올슨 CEO가 46세로 최고령자군요.(이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구성원들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 최근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기술 중 하나인 ‘하둡(Hadoop)’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더그 커팅(Doug Cutting)씨까지 영입했다고 합니다. 현재 클라우데라의 주요사업이 하둡을 통한 수십 페타바이트급의 대용량 데이터 분석 및 처리서비스를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고 일이니만큼, 더그 커팅씨의 합류는 더욱 힘이 되겠지요. 그런데 얼핏 들은 얘기로는, 최근 클라우데라 내에서도 비시글리아 크리스토퍼 CSO와 마이클 올슨 CEO 사이에 약간의 알력다툼이 있다고 하더군요. 비시글리아 CSO의 명성(?)이 워낙 국내에서 자자하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올슨 CEO가 이번엔 직접 왔다고 얘기도 있구요. 또 이날엔 VM웨어의 피터 제글리스 아태서비스 담당 부사장도 참석했습니다. VM웨어 입장에서도 역시 삼성SDS는 매우 중요한 고객입니다. 약 3~4년 전부터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온 삼성SDS는 당시만 해도 VM웨어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현재로선 시트릭스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다 보니 선택의 폭이 늘어난 셈이지요.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엄청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잖습니까.(관련기사들 보시죠) 현재 삼성SDS의 국내 데이터센터(수원, 과천, 구미)의 전체 서버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3800대의 x86 서버 중 약 1100여대 정도는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가상환경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60%도 과연 VM웨어의 솔루션으로 구축될지에 대해선 미지수지요. 당연히 VM웨어도 조마조마하겠지요? 이건 후문이지만, 보통 외국에서 연사들을 초청할 때 비행기티켓이면 호텔 숙박비며 초청업체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 오신 두 분은 모두 자비로 오셨다고 하더군요. 이 역시 ‘삼성’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댓글 쓰기

데이터센터? IDC? 차이와 해답은?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2 11:04

<사진은 수원에 위치한 삼성SDS 소프트웨어 연구소의 서버실 전경> DC가 뭘까요? 디스카운트? 아니죠! 데이터센터? 맞습니다!!(유치한가요?) 데이터센터(Data Center)는 말 그대로 각종 데이터를 모아둔 곳이죠.   데이터를 잘 운용할 수 있도록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는 물론 냉방 및 항온항습 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데이터센터는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전산 설비나 네트워크 설비를 임대하거나 고객의 설비를 유치해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IT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죠? 그렇지만 데이터센터 내부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은 현재 어떠한 혁신을 꾀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지금부터 이 ‘DC’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가상화’라던지 ‘그린IT’, ‘클라우드 컴퓨팅’와 같은 용어, 한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초창기 데이터센터의 시작부터 이러한 새로운 기술이나 컨셉이 최근 데이터센터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디지털데일리의 새로운 블로그 미디어 딜라이트닷넷 창간기념으로 “재미없는 데이터 센터(DC) 이야기”를 “조금은 재미있고 편안하고 쉽게” 해볼까 합니다. 주제는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잡아보았습니다. -1부: 데이터센터? IDC? 차이와 해답은? -2부: “데이터센터의 머나먼 여정”‥초창기 모습은 -3부 “데이터센터의 역습”‥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개념 등장과 진화 대한민국 최초의 데이터센터는 어디일까요? 여기서 최초란 본격적인 외부사업을 위해 마련된 ‘데이터센터’를 말합니다. 정답은 1999년에 설립된 LG데이콤의 논현데이터센터입니다. 당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용 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지어진 이 센터는 연면적 8000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고 하는군요. 1999월 12월 2일 개최한 공식 오픈행사엔 당시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도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네요.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에 설립된 데이터센터 역시 LG데이콤의 가산센터군요. 가산데이터센터는 올해 4월에 오픈했습니다. 아, 그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바로 이 데이터센터의 성격에 대해서입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데이콤이나 KT와 같은 통신 사업자들이 제공하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금융권이나 일반기업들의 전산실이 발전한 형태가 그것입니다. 통신업체의 데이터센터는 주로 트래픽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이 이용해 통상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라고 불린 반면, 나머지는 일반 데이터센터(DC)로 구분됐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사실상 이러한 구분은 무의미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보통 데이터센터 사업은 크게 데이터 센터 구축과 컨설팅, 매니지드 서비스ㆍ서버 호스팅, 코로케이션, 부가서비스 등으로 구성되는데, 국내 데이터센터시장은 코로케이션 서비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코로케이션(Co-location)이란, 서버 등 관련 장비는 고객이 구매하고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제공하는 일종의 상면 임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현재 약 6000~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은 LG데이콤과 KT이 전체의 60~70%, SK브로드밴드와 호스트웨이가 20~30%, 나머지는 대기업 계열의 SI업체들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2강 2중’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죠. 그럼 다음편에선 국내 IDC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댓글 쓰기

‘클라우드 컴퓨팅’..2010년 전략기술 No.1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3 11:05

가트너가 내년 ‘톱10’ IT 기술 최신동향을 발표했는데,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 1위를 차지했네요. 가트너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가트너 심포지엄/ITxpo’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2010년 대다수 기업들에게 전략적 분야로 작용할 톱10 기술 및 최신 동향’을 발표됐습니다.  위에서 가트너가 정의한 ‘전략 기술’이란 향후 3년간 해당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성을 지닌 기술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하는 요인에는 IT 혹은 비즈니스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 대대적인 투자의 필요, 도입 지연으로 인한 위험 등이 해당됩니다. 가트너의 데이빗 설리 부회장은 “앞으로 2년동안 기업들은 이같은 톱10 기술들에 대한 집중적 타진과 의사 결정을 통해 그 내용을 전략적 계획수립 과정에 반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이들 모두를 도입하거나 투자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으며, 이 중 어느 기술들이 자사의 사업을 증진, 혁신시켜줄 것인지를 판명하는 과정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톱10 전략기술을 살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급자가 다양한 IT활용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특정 모델을 정의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컴퓨팅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개발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한다고 해서 IT 솔루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비용을 재정비, 절감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소비 기업들은 갈수록 클라우드 공급자로서 고객과 협력업체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정보, 또는 사업 프로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이란 프로세스 구현 및 실행 전, 중, 후에 여러 가지 분석 툴과 모델을 이용하여 예측 가능한 결과와 시나리오 등을 검토함으로써 사업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효과의 최대화를 도모하는 과정이다. 이는 사업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과정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고객관계관리(CRM)나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의 용도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적재적시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고정된 규칙이나 미리 마련된 사업방침은 이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기반이 된 결정들로 대체되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단계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뮬레이션, 예측, 최적화 및 기타 분석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각각의 사업 프로세스 활동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시간과 장소에서 더 유연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단계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하는 미래지향적인 단계이다.  ◆클라이언트 컴퓨팅(Client Computing) 가상화로 인해 클라이언트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및 성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팩키지화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특정 PC 하드웨어 플랫폼, 나아가서는 운영체제 플랫폼 선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은 능동적으로 전략적 클라이언트 컴퓨팅에 관한 향후 5년 내지 8년 계획을 세워 장치 표준, 소유권 및 지원 문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선택, 가동 및 업데이트, 관리?보안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수립하여 다양화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린 IT(IT for Green) IT는 여러 가지 그린 사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IT 사용은 기업의 그린 적격성을 대폭 증진해 주는 효과가 있다. 흔히 사용되는 그린 사업으로는 전자문서 사용, 출장 및 이동 감소, 원격근무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IT는 제품 운반에 드는 에너지 소비량 저감 등의 탄소 관리 활동에 유용한 분석 툴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데이터 센터의 재구성(Reshaping the Data Center) 과거 데이터 센터의 설계는 간단한 과정에 의해 이루어졌다. 즉, 보유 데이터량을 가늠하고 향후 15-20년간의 성장을 예측하여 이에 맞게 만들면 그만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 센터는 흔히 기후조절된 텅빈 공간이 하얗게 펼쳐진 가운데 무정전 전원장치(UPS)로 전원이 공급되고 있는 대규모 시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 센터 건축 및 증축에 포드(pod)형 건축방식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의 수명 내에 9000평방피트의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단 이에 맞추어 부지를 설계한 다음 향후 5년 내지 7년간 필요로 하는 만큼만 건설하면 된다. 이로써 전체 IT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생기는 여분의 자금을 여타 IT 사업 혹은 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직장인들은 자신의 개인별, 그룹별 작업 산물을 위한 지원 환경과 ‘외부’ 정보에의 접근을 위한 지원 환경을 따로 두길 원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자사 내의 소셜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 사용과 함께 외부를 향한 기업지원 커뮤티니 나 공공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 및 통합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커뮤니티 간의 화합에 있어 사회적 프로파일이 갖는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보안/작업 감시(Security ? Activity monitoring) 전통적 의미의 보안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에 불과하였으나 이제는 그 개념이 진화하여 작업활동을 감시하고 이전에는 간과했을 패턴을 식별해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인증된 사용자와 연계되고 복수의 네트워크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을 원천으로 하는 수많은 개별 이벤트들의 끊임 없는 흐름 속에서 유해 활동을 탐지해 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동시에, 보안 담당부서들은 감사 요건에 부합하기 위하여 갈수록 더 많은 로그(log) 분석 및 보고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한 보완적 (때때로는 중복된) 감시?분석 툴들의 사용은 기업들이 수상한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해 낼 수 있도록 해주며, 이는 실시간 알람이나 거래 중지 기능이 포함된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이 같은 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기업들은 회사를 보호하고 감사 요건을 충족하는 데에 이들을 보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 플래시 메모리는 신기술은 아니지만 이제 저장매체로서 새로운 경지에 올라서고 있는 기술이다. 반도체 메모리 소자인 플래시 메모리는USB 메모리 스틱이나 디지털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의 형태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회전디스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가격 하락의 속도로 볼 때, 이 기술은 향후 수 년 안에 100퍼센트 이상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 기기, 엔터테인먼트 장비 및 기타 임베디드 IT시스템 분야를 포함한 각종 IT 분야에서 전략적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플래시 메모리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컴퓨터 간의 저장장치 계층에 공간, 열, 성능, 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핵심적인 이점을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용성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Availability) 가상화는 과거에도 수차례 톱 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혀 온 기술이다.   올해의 리스트에 가상화를 다시 포함시킨 이유는 가상머신의 동적 이전과 같이 장기적 의미를 갖는 새로운 요소들을 조명하기 위해서이다. 동적 이전, 즉 라이브 마이그레이션(live migration)은 하나의 서버에서 구동 중인 가상머신을 기존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중단?조정 없이 또다른 서버로 옮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동은 원래의 가상머신과 이동대상인 가상머신 간의 물리적 메모리 상태가 복제됨과 동시에, 하나의 명령이 원천 머신에서 완료된 후 다음 명령이 대상 머신에서 시작됨으로써 이루어진다.  만일 메모리 복제가 무한정 지속되는 가운데 명령 실행이 원천 가상머신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원천 머신이 다음 명령에 실패할 시 이어지는 명령은 대상 머신으로 옮겨 실행되게 된다. 또한, 대상 머신이 명령 실행에 실패할 경우에도 새로운 대상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이전을 시작할 수 있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매우 높은 가용성을 실현해 준다.  여기서 핵심적 가치제안은 여러 가지의 개별 메커니즘을 동일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하나의 ‘다이얼’로 대체시켜, 이를 기준값에서 무정지 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로 세팅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에 따른 신속한 세팅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작이 가능해지면 장애조치 클러스터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값비싼 고신뢰성 하드웨어는 물론, 심지어는 무정지형 하드웨어 없이도 필요한 가용도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용절감, 단순화, 유연성 향상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s) 2010년에는 폭넓은 이동상거래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소지한 인구가 12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모바일 부분과 인터넷 부문의 융합을 위한 윤택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애플사의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은 제한된 시장과 고유한 코드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 천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정식 PC와 소형 시스템에 유연하게 가동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설계가 필요할 지도 모르나, 만약 이 두 가지가 통일될 수 있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도에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칼 클론치 가트너 부사장은  “기업들이 이 목록을 각각의 산업분야, 사업요건, 기술 도입양상 등에 비추어 조절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그는 “한 회사에 어떤 접근방식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특정 기술과 아무런 상관도 없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이제까지 해온 속도로 해당 기술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기술을 시험단계에 옮기거나 더욱 공세적으로 도입?적용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을 보시기 원하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트너 선정 2010년 전략기술 "톱 10"댓글 쓰기

“데이터센터의 머나먼 여정”‥초창기에는?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1.03 21:02

<위로부터 :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KT 목동ICC, KT 분당IDC, 1999년 국내 제1호 LG데이콤 논현센터 오픈기념 리본 컷팅식, 논현센터에서 시연 중인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 디지털데일리의 새로운 블로그 미디어 딜라이트닷넷 창간기념 “재미없는 데이터 센터(DC) 이야기” 2부 들어갑니다. 1998년부터 점화되기 시작한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은 2000~2001년 들어서 그야말로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IT매체나 경제지 광고는 데이터센터 광고가 도배됐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통신사나 코로케이션 사업자 등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물론 서버/DB 업계 광고조차도 대부분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춰서 광고를 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99년 서울 논현동에 최초로 전용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은 데이콤은 이듬해 5월 자본금 308억원을 투자해 IDC사업을 위한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이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며 자극을 받은 다른 사업자들 역시 부랴부랴 이를 벤치마킹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준비했었죠. 특히 모 업체의 경우 내부 사업계획서에 자사 데이터센터 가칭이 ‘KIDC’로 표기돼 있어, 업계에 오랫동안 회자됐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습니다. 한편 데이콤에 이어 이 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KT는 당시 인터넷 서비스 네트워크 백본센터 역할을 하던 혜화전화국의 용도를 변경해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었죠. 어찌됐든 이후 KT는 2001년 분당에 IDC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시대에 동참해 나갔습니다. 초창기 데이터센터들은 건물은 로비나 계단 등 인테리어나 과도한 출입 통제를 통해 업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데이터센터에 입주했었던 한 고객사 사장은 “데이터센터들의 출입통제가 심하게 과도하게 돼 있어 입주시 미리 등록됐던 인원 외에는 회사 사장이라고 해도 안 들여보내줬었다”고 하더군요.(지금은 대부분 승인받은 인원들에 한해서 카드를 찍고 출입을 하는데요. 최근 방문한 삼성SDS 수원소프트웨어 연구소 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는 카드키 외에도 손등 정맥 인식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더군요.) 또 현재 데이콤의 서초IDC로 쓰고 있는 건물은 원래 외국 자본 투자를 받은 외국계 데이터센터로 엄청나게 홍보를 했었으나, 내부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비용을 쓴 탓에 1년도 안 돼 망하고, 결국 데이콤에 팔리는 굴욕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이밖에 송유관공사가 야심차게 투자한 GNG네트웍스도 분당에 엄청난 시설 투자를 해서 데이터센터를 지었으나 경영난 악화로 결국 몇 년 못가 호스트웨이에 매각되기도 했었지요. 이때가 2003년 12월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데이터센터는 대부분이 코로케이션 사업에 치중했었는데, 데이콤의 KIDC 보다 더 유명했던 업체가 바로 서버호스팅 업체였던 ‘인터넷제국’이었다고 합니다.(예전만하진 못하지만 지금도 있지요.) 당시 데이터센터들은 인터넷 제국을 자사 데이터센터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엄청난 경쟁을 펼쳤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듯이, 당시 KIDC에 입주해 있던 인터넷제국은 이 데이터센터의 수개 층을 이용하며 상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전기 사용량의 70~80%를 쓴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었기 때문이죠. 아마도 지금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업체가 최대 고객사가 아닐까 합니다만. <위로부터 : 상용 데이터센터 중에선 가장 최근인 2009년 4월 설립된 LG데이콤 가산데이터센터, 가산센터 관제실, 금융권 데이터센터 중 가장 최근인 2009년 1월 설립된 인천송도의 교보-IBM 데이터센터> 어찌됐든 초창기 국내 데이터센터들의 내부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LG데이콤의 최영범 차장은 “데이터센터들의 최초 설계 컨셉은 기존 통신실과 전산실의 설계개념이 복합돼 사실상 서버나 발열 부하를 예측하지 못한 가운데 시공이 됐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깐 애초에 데이터센터 설계자라는 사람은 IT에 지식이 없었다는 얘기죠. 시간이 흐르면 에너지 효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실제 돌아하는 상황은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특히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성능은 높아졌지만, 열설계소비전력(TDP)은 높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소비전력이 가장 높았던 서버 프로세서는 2006년 출시된 듀얼코어 프로세서였던 뎀프시(Dempsey)였습니다. 고성능 제품이 130와트, 저전력 제품이 95와트에 달했습니다. 물론 인텔 역시 성능은 높아져도 소비전력은 낮은 프로세서 출시를 통해 ‘그린IT’를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만. 뎀프시 이후에 출시된 우드크레스트(Woodcrest)의 경우엔 고성능 제품이 65와트, 저전력 제품이 40와트로 대폭 낮아진 수치를 볼 수 있네요. 여하튼 데이터센터 내에서 돌아가던 서버들은 점점 랙당 밀도가 높아지면서 통제가 이뤄지지 않다가, 점점 한계상황에 다다랐습니다.   2004년 들어서 슬슬 전력과 에너지 효율에 대해 통제해야할 시점이 온 겁니다. 호스트웨이의 강종호 센터장은 “지금이야 발열을 줄이고, 전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구조로 배치하는 것이 당연시되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최대한 많은 수의 서버를 넣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고 회상합니다. 그럼 3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관련글 : 데이터센터? IDC? 차이와 해답은? >댓글 쓰기

‘열’ 받은 데이터센터,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질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2.01 14:03

데이터센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복잡성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를 운영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기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기기들이 점차 고밀도/고집적화 되면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열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발열양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간, 과열로 인한 서비스 장애 발생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데이터센터가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네요. 아이슬란드나 중국, 인도 등이 주요 후보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서버 한 대가 30평 형 아파트 한 채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데, 수많은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IT기기로 구성된 IDC를 운영하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겠죠. 여기에다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도 전기가 사용됩니다. 데이터센터 내의 온도는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24℃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냉각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지요. 여름철에는 더 심하겠지요. 결국 데이터센터 전체 매출의 약 20~30%가 전기비용으로 지불될 정도라고 하니, 과연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칭이 맞네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급부상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달전 인터뷰한 한 대기업 계열 IT회사의 임원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거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아이슬란드나 중국, 인도 등 운영 비용이 싼 곳으로 이전해야 할지도 모른다구요 아이슬란드의 경우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추운 기운이 느껴져 냉방에는 최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 역시 저렴한 부지비용과 전력비용,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각광받을지도 모릅니다. 인도의 경우 이미 많은 기업들의 IT콜센터가 이전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도 점차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권 등의 고객거래정보나 국가보안(이를테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등은 해외에 서버를 둘 수 없다고 하네요) 등 중요한 데이터들은 현재 국가보안법상 해외의 서버나 스토리지에 둘 수 없다는 제약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씨티은행 지사의 경우, 원래 IT시스템이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금융감독원의 권고사항 때문에 이를 국내로 옮겼다는 얘기는 유명하지요. 그러나 국내에선 이러한 일이 쉽사리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이러한 인프라를 옮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나서 서비스에 오류가 생기면,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복구되는 시간 동안 가만히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한편 데이터센터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최근 경제 위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들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기꺼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최근 IDG에 올라온 흥미로운 기사인데 한번 보시죠. 아이슬란드, 데이터센터의 핫스팟으로 부상 댓글 쓰기

中 구글 데이터센터, 어떻게 될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1.18 10:37

최근 구글이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요. 관련기사 구글, 정말 중국시장 포기할까... 세계적 관심 중국과 구글의 싸움을 지켜보며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많은 호스팅 업체나 코로케이션 업체들이 중국의 거대한 사용자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 본토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에 대해선 꺼려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 때문입니다. 대신 이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인근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근 CRM을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종인 SaaS(서비스로써의 소프트웨어)로 제공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의 경우 싱가포르에 신형 데이터센터를 오픈했습니다. 호스팅업체인 랙스페이스도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대신 기존 홍콩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했지요. 이러한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 이슈는 이번 ‘구글 사태’에 따라 계속 회자될 것으로 보여지는군요. ‘데이터센터날러지(DatacenterKnowledge)’라는 외신에 ‘만리장성 방화벽 뒤의 구글 서버들(Google’s  servers behind Great Firewall)’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있네요. ‘만리장성 방화벽(Great Firewall)’이란 중국의 명물인 만리장성(the Great Wall)과 컴퓨터 보안을 위해 설치하는 보안프로그램인 방화벽(Firewall)의 합성어로, ‘황금방패계획(金盾工程)’이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서양인들이 비꼬려고 만든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찌됐든 구글은 중국 내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지만, 이 서버들이 중국에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전 구글 차이나의 리카이푸(李開復) CEO는 지난 2008년 미국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구글은 중국 현지법에 따라야 했고, 이는 곧 컨텐츠와 검색결과 등이 현지규율에 따라 검열될 수 있도록 서버가 중국 내에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내용을 봤을때 중국 어딘가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것이지요. 만약 구글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면, 더 이상 데이터센터 운영도 의미가 없겠죠. 또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 등은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구요.   구글은 보안을 이유로 자사 데이터센터 위치 등 관련 정보에 대해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해킹 공격 후 인프라스트럭처와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사용자들의 보안 관련 문제에 대해선 완벽한 차단을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구글 계정을 타겟으로 한 악성코드(malware-based)였을뿐 물리적인 서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아니었다는 얘기죠. 한편 구글 엔터프라이즈의 데이비드 기로드 사장은 “이번 해킹 사례는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위협은 아니며, 고객들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는 여전히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금융, 미디어, 화학 등 각 분야 주요 업체의 기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었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네요. 한가지 더.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모듈화된 구조로 콘테이너 박스안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넣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한데요. 이런 형태의 시설을 2005년 후반부터 이용하고 있으며, 40피트 컨테이너에는 최대 1160대의 서버가 들어간다고 한다. 실제 45개 컨테이너에 약 4만대의 서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좋은 진호의 여유만만 이라는 블로그에 있는 ‘구글 서버와 데이터센터’ 에 관한 풀 동영상 자료가 있어서 첨부합니다.   댓글 쓰기

서버 2500대, 그 여행의 시작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3 15:01

우리은행의 상암동 데이터 센터 이전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에 대해선 이전에도 포스팅했는데요.(관련 기사) 드디어 제1차 이전작업이 이번 주말을 이용해 시작됩니다. 지난 10월 30일 우선 테스트 장비들이 이전된 바 있지만 본격적인 의미의 서버 이전은 이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우리은행의 유닉스, x86 서버 267대가 이번 1차 이전을 통해 잠실에서 상암동으로 멀면 멀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전하는 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요.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전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니깐요. 이번에 이전하는 우리은행의 업무분야는 방카슈랑스, 거래명세, 카드이미지, 카드연체관리, 국민연금, 증권수착, 펀드종합관리, 외신전문, 외화자금, 스위프트(SWIFT) 등으로 이들이 구축돼있는 서버, 스토리지 자원들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번 이전작업을 위해 걸리는 시간은 오늘(13일) 오후 11시부터 일요일 오후 4시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주요업무들이 상당수 포함돼있는 서버들이 이전하는 만큼 성공적인 이전작업을위해 우리금융그룹이 쏟는 정성은 상당한 수준인데요. 지난 10월 30일 본격적인 이전작업을 앞두고 사전에 테스트 장비 등 236대를 이전하면서 이전에 걸리는 시간을 하루나 앞당기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이전작업의 가장 큰 화두는 내년 2월 구정에 진행될 메인프레임을 포함한 서버 900대의 이동입니다. 총 6차에서 걸쳐 2500대의 서버가 이전하게 되는데요. 우리금융그룹의 IT담당자들은 내년 2월까지는 제대로 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이전작업에 투입된다고 봐야 하니깐요. 과거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하기 위해서 3-4일간의 연휴를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주말작업에는 이골(?)이난 그들이겠지만 6차에 걸친 작업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큰 사고 없이 이전작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쓰기

금융당국, 내년 2월 고민되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23 10:00

금융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민이라기 보다는 신경쓸 일이 생겼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발단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입니다. 이 두 은행은 내년에 금융권에서 가장 굵직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시스템 오픈과 데이터 센터 이전이 그것입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금융권의 주목을 받아온 프로젝트입니다. 약 7천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빅뱅’ 방식이 아니라 단계별로 구축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빅뱅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도입니다. 또 다른 시도도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오픈 과정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무중단 시스템 이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흔히 시중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게 되면 3-4일 정도 은행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연휴기간을 선택하게 됩니다. 구 시스템에서 신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뱅킹이나 ATM과 같은 거래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평일에 이전하는 것이 은행으로선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이전과정에서도 인터넷 뱅킹이나 ATM 기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무중단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로선 편리해지겠지요. 물론 이러한 무중단 이전은 이전 기업은행을 비롯해 몇몇 은행들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차세대시스템 이전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우리은행도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합니다. 몇 번 제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이를 참고하면 될 듯 합니다. 총 7차로 진행되는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은 시중은행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주목되는 점도 많이 있습니다. 메인프레임을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이전한다는 점과 몇백대의 서버가 몇 차례에 나누어 옮겨진다는 점 등입니다. 이처럼 각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두 프로젝트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 2월 구정 기간에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금융당국의 골머리를 썩게 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내 금융결제거래망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두 대형 은행의 IT시스템 이전 사업이 동시에 한날에 이뤄진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여기서 먼저 하나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A라는 은행의 현금카드를 가지고 B은행 ATM 기기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돈을 입출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만 하더라도 이러한 금융결제 연동망이 구축돼있지 않습니다. A은행 거래고객은 A은행에서만 입출금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각 은행에서 자유롭게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것은 은행들이 금융거래를 서로 간에 할 수 있는 금융결제공동망에 가입돼있기 때문입니다. 참 편리한 제도이지요.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망이라는 점 때문에 한 은행의 전자금융거래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은행의 금융결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결국 한 은행의 장애가 모든 은행의 거래 장애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태까지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시중은행들은 오픈 일정이 겹치는 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에서도 그때 그때 마다 하나의 은행만 주시하면 됐는데요. 이번 2월 구정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라는 대형 은행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 대한 업무 노하우와 데이터 센터 이전 노하우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안팎의 평입니다. 하지만 돌 다리로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이 시중은행의 대형 프로젝트를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겠지요. 최근 나눈 금융당국의 한 담당자의 말이 와 닿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일정을 조정해 보는 건데”라는 말입니다. 금융당국의 부담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말인듯 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