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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언론사 편집권 침해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4 11:11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선정적 기사, 낚시 제목 등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발생한 폐해를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2개 중앙일간지의 인터넷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2일 NHN의 옴부즈맨 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시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온신협은 “뉴스유통회사인 NHN이 자체 옴부즈맨을 선정해 언론사가 이미 편집한 기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네이버, 니들이 뭔데 우리를 감시하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가 언론사의 편집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네이버는 뉴스의 유통창구일 뿐입니다. 저도 제 기사에 대해 네이버가 이러쿵 저러쿵 한다면 참을 수 없습니다. 이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이자, 뉴스 유통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을 생각한다면 일종의 검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일 때의 이야기 입니다.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가 아닌 ‘독자’가 된다면 어떨까요? 독자의 감시도 편집권 침해, 검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YES’라고 대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네이버의 감시가 아닌 독자의 감시라면, 언론사들은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은 어떤 제도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독자들은 뉴스캐스트를 이용하면서 얻은 불쾌한 경험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행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몇 개의 예를 보죠. 저도 ‘먹는 조루약, 일주일만에’(라는 기사)에 눈길이 쏠렸지만, 초등학생 제 아들들도 어딘가에서 이 기사를 찍어봤을 것입니다. 동심을 발갛게 물들이면서까지도 이런 식으로 클릭수를 꼭 올려야 하나요?<여중생과 ‘술먹기게임’ 뒤> 기사에 대한 의견이다. 청소년, 어린 여학생을 소재로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매우 선정적인 기사 제목임을 지적하고 싶다. 아무리 조회수를 올리고 싶어도 어린 학생이나 청소년에 관한 기사는 신중하게 올려주는 도덕성을 갖춰주길 바란다.제목: 초미니 엉덩이댄스 누군가 했더니 ‘박봄’야한 사진(미니스커트 엉덩이에 포커스를 둔)에 이런 제목을 달아서 경제 전문지인 ㅇㅇㅇㅇㅇ가 네이버 메인에 올려도 됩니까? 경제 관련기사는 쥐꼬리처럼 올리고, 온통 연예인 사진 링크가 전문이더군요! 차라리 스포츠전문지를 만드세요! 이 글들은 네이버 옴부즈맨 위원회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쓴 것들입니다. 위원회는 독자들의 의견과 이 글들을 분석해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 아래 그림과 같은 형식으로 모니터링 결과를 내 놓습니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 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는 네이버의 감시일까요? 독자의 감시일까요? 댓글 쓰기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두 가지 의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6 15:37

어제 디지털데일리 취재수첩으로 '힘내라, 티맥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대해 이메일로 여러 독자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중 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합니다. 첫 번째 이메일은 티맥스 내부 직원 분이 보내주신 것입니다. 동료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움과 티맥스에 대한 애정?기대가 묻어있는 글입니다. 혹시 신분이 들어날 수 있는 이름, 연도는 ㅇㅇ으로 처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심재석 기자님,저는 티맥스소프트에 근무하고 있는 ㅇㅇㅇ이라고 합니다.잘 아시다 시피 최근 회사 사정으로 같이 밤을 새며 일하던  동료를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에 빠져 있는 직원들은 갈길을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고 업무도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이런 시기에 기자님의 기사가 저희 티맥스 소프트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티맥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지만 저는 티맥스소프트가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IT를 하는 엔지니어의 꿈이 있다면 한국의 소프트웨어를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티맥스가 그 꿈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오픈프레임 같은 티맥스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미국도 이제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기자님의 기사를 일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업무에 임하는 많은 티맥스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메일을 드립니다.감사합니다. 또 하나는 SW업계에 몸담고 계신 듯 보이는 분의 의견입니다. 어쩌면 티맥스와 경쟁 기업에 계신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맥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온정주의를 버리라는 기자에 대한 일침, 티맥스는 최근의 위기를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심재석 기자님, [취재수첩] 힘내라, 티맥스! 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고 의견을 드리고자 연락드립니다 한국SW의 발전을 위해 티맥스가 잘되어야 한다는 심기자님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티맥스가 한국SW업계에 끼친 악영향을 생각하면'힘내라 티맥스!"라는 것보다는 "환골탈태해서 다시 일어나라 티맥스"라고 하는 게 오히려 한국SW 발전을 위해서는 더 좋을 듯 합니다. 환골탈태하지 않고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힘을 낸다면 또 다시 마찬가지의 결과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SW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티맥스가 한 것 중 분명한 것은 상생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모든 것을 혼자 독식하려는 이기주의와 독선허상을 희망으로 포장하여 정부,고객, 심지어 직원들마저 현혹시킨 무책임, 그 허상에 현혹된 직원들을 개처럼 부리다 결국엔 개처럼 내팽겨친 부도덕 등  이러한 티맥스의 행동 탓에 시장의 반응은 동정이나 연민보다는 우려했던 것이 이제야 현실로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냉혹함뿐입니다. 맞습니다...국수주의 관점에서 본다는 분명 티맥스같은 훌륭한 토종SW업체가 발전하여 한국SW 전체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 하지만, 티맥스는 그런 모두의 희망과 바램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 또는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했다기 보다는 그런 모두의 시선을 이용하여 정말로 한국SW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려는 다른 IT업체들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시장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어떻게 보면 정말 모두의 희망과 바램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취해왔습니다. 저도 티맥스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비대한 지방덩어리만 제거하고 살만 빠진 모습이 아닌, 습관 및 체질을 빠꿔 정말 환골탈태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로 한국SW 발전을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상생하는 자세로 나간다면, 아마도 모두가 정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티맥스를 형님처럼 따르고 존경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SW의 건전한 발전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티맥스의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는 것은 말씀드리기 위해 한번도 뵌 적도 없고 티맥스와는 무관한 심기자님께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바쁘신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티맥스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습니다.댓글 쓰기

티맥스, 이번엔 직무해제 인사발령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9 18:15

티맥스소프트가 9일 또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직무해제군요. 사실상 그만 두라는 얘기죠. 정녕 해결책이 이런 것 밖에 없는 것일까요. 경영진의 실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직원들이군요. 앞으로 티맥스 경영진 중에 누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③ 핸디소프트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9 18:16

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세 번째 주인공은 핸디소프트입니다. 핸디소프트는 1991년 설립돼 약 20년간 국내SW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 온 회사입니다. 그룹웨어 및 기업지식포털(EKP),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핸디소프트가 앞으로 계속 ‘20년 전통의 대표 SW회사’라는 지위를 유지할 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4월 핸디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안영경 회장은 자신의 지분과 경영권을 오리엔탈리소스라는 낯선 회사에 넘겼습니다. SW업계에서는 이를 우회상장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핸디소프트 SW 사업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장된 SW 기업들이 우회상장을 위해 몸을 내주고, SW는 철저히 버려진 사례를 여러 차례 목격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핸디소프트는 인수된 이후 건설업(실버타운)에 진출을 선언하거나 몽골 구리광산 개발 참여를 목적으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SW 사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핸디소프트는 SW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핸디소프트 윤문섭 대표이사는 “실버타운 사업은 다소 정체된 핸디소프트의 매출과 이익구조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소프트웨어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SW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솔직히 윤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100% 다 믿지는 않습니다. 핸디소프트가 우회상장의 통로가 되고 SW는 버려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있다고 해서 현재 시점에서 핸디소프트가 가지는 의미가 적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핸디소프트는 여전히 국내SW 업계의 맏형이고, 매출 2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이런 점에서 핸대소프트의 SWOT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점 핸디소프트는 기업지식포털(EKP)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십 수년 동안 대규모 구축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부분은 핸디소프트의 확고한 영역으로 IBM이나 MS같은 글로벌 기업도 함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영역도 핸디소프트의 지위는 확고합니다. IBM이나 오라클(BEA시스템즈)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EIA(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BPM 시장 공략에 나섰을 때 핸디소프트는 워크플로우 기반 솔루션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비씨카드, KT 등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국내 레퍼런스 확보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국내 기업 중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략을 시도한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무려 1998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꾀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고생도 무지하게 했습니다. 핸디소프트가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을 과도한 미국시장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생스런 경험은 현재의 자산인 법이죠. 핸디소프트가 앞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이 같은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약점 핸디소프트의 가장 큰 약점은 ‘다양성 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20년 동안이나 SW 사업을 해 왔는데 EKP, BPM 이외에는 이렇다 할 제품이 없습니다. EKP 시장은 이미 성숙된 시장이며, BPM 시장은 생각보다 성장세가 더딘 시장입니다. 이처럼 두 시장이 정체에 빠졌을 때 이를 보완해줄 영역이 없었기 때문에 핸디소프트는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EKP나 BPM 영역 안에서라도 제품을 다양화 시키지 못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중견중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 없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대형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가졌던 핸디소프트는 이 시장을 외면했습니다. 산업특화 솔루션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 이런 다양성 부족을 인지한 핸디소프트는 최근 사업 영역을 확장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u시티 분야입니다. 핸디소프트는 이 시장 진출을 위해 BPM을 기반으로 한 u시티 서비스용 개방형 SW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RFID/USN 미들웨어 개발 참여, 상황인식 처리를 위한 서비스 엔진 개발 등 u시티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 u시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여기에 공공 시장에서 핸디소프트가 가진 경험을 고려하면 u시티 플랫폼은 핸디소프트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전사콘텐츠관리(ECM) 등의 시장이 떠오르는 것도 핸디소프트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분야는 핸디소프트의 핵심역량인 ‘기업 내 지식의 유통’ 및 ‘업무 효율성’과 관계가 있는 분야입니다. 위협 핸디소프트의 최대 고객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최근 온나리 시스템이라는 업무 포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기관의 업무처리 전 과정을 ‘과제카드’ 및 ‘문서관리카드’ 등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업무처리 절차를 통합화?표준화하고,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온나라시스템은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가 발주해 삼성SDS가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이는 온나라시스템이 정부 소유의 시스템이라는 뜻 입니다. 정부 소유의 제품이니 공짜로 나눠주는 것도 정부의 자유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온나라 시스템을 공짜로 각 부처 및 지자체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핸디소프트에는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온나라시스템과 핸디소프트 EKP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사업적 위협요소보다 핸디소프트에는 더 큰 위협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주주’입니다. 대주주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위협요소입니다. 대주주가 관연 SW 사업에 정말로 계속 투자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언제 SW 사업이 팽 당할지 모릅니다.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

IBM, 자존심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1 14:51

여러분은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대부분은 ‘오라클’을 떠올리실 겁니다. 웹 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분이라면 마이SQL이, 닷넷 개발자라면 SQL 서버도 생각나실 겁니다. IBM DB2는 어떻습니까? DB2를 떠올리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IBM DB2의 위상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또 웹으로 바뀌면서 IBM DB2는 점점 더 위상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IBM이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존심 다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 발표한 신제품 DB2 9.7에 PL/SQL과의 호환성 확보입니다. DB2 엔진에 PL/SQL 컴파일러를 심었습니다. PL/SQL은 오라클이 표준 SQL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세계 최강의 IT업체인 IBM이 경쟁사의 기술을 내장한 것입니다. DBMS 시장의 주도권이 오라클에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BM은 퓨어스케일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 퓨어스케일은 메인프레임에서 IBM이 자랑했던 클러스터링 기술인 ‘시스플렉스’를 유닉스 등 오픈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용성 환경을 구성할 때 두 대의 서버를 액티브-스탠바이로 구성하지 않고 액티브-액티브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괜히 서버를 사서 장애를 대비해 놀리는 일이 없어지죠. 이는 오라클이 자랑하는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와 매우 유사합니다. 오라클은 RAC를 앞세워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IBM은 지금까지 ‘그런 기능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IBM가 관계자가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인데 고객들이 괜히 유행처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쓰지도 않을 기능”이라던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번엔 IBM이 내 놓은 것이지요. 이처럼 IBM이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을 뒤집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라클의 성공 포인트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지킬 여지가 없는 거죠. 특히 최근에는 ‘초특가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오라클이나 MS DBMS를 사용해오던 중소?중견 기업이 DB2를 신규로 도입할 경우, 고객지원 서비스를 패키지로 만들어 최상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특가’라는 단어는 세계 최고의 IT업체의 명성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군요. 이것 역시 자존심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 나선 하나의 모습일 것입니다.댓글 쓰기

“오픈소스는 아메리칸 아이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2 17:54

세계 1위의 리눅스 배포판 업체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설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비유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랍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아메리칸 아이돌 어떤 관계일까요? 지금까지 가수들은 제한된 인재 풀에서 제한된 심사위원이 선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청자들이 직접 가수 지망생으로 참여하고, 시청자들이 평가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죠.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이런 참여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가수는 제한된 평가를 받은 일반 가수보다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오픈소스의 강점도 '참여'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특정 기업의 개발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지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원하는 누구나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다수의 아이디어를 조합해 만든 것입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대부분 ‘페도라’라는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집니다.레드햇은 페도라에서 만든 리눅스 배포판을 통해 ‘서브스크립션’이라는 지원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물론 페도라는 레드햇의 지원을 받습니다. 레드햇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웹서버 ‘아파치’는 아파치 재단에서 만들어지고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나 썬더버드 메일 클라이언트는 모질라 재단에서 만들어집니다.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오픈소스를 만드는 힘인 것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웹2.0이라는 흐름과 잘 어울리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위키피디아가 빠른 시간 안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힘도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웹2.0의 화두는 ‘참여’’공유’’개방’이라죠. 오픈소스만큼 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국내에도 알려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잘 알려진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몇 커뮤니티가 있지만 함께 SW 개발에 참여하는 이용자보다는 질의응답, 사용 팁 등을 얻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사용자 커뮤니티의성격이 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오픈소스들은 아직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삼성SDS 등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소스를 공개한 것이 오픈소스의 대세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아닌 기획사의 철저한 기획 하에 만들어진 ‘걸그룹’이라고나 할까요. 최근에 국내에서 ‘슈퍼스타 K’라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슈퍼스타 K’가 등장할 차례가 아닐까요?댓글 쓰기

교과서, 집에 가져가면 안 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6 09:35

만약 학교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집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겠죠? 그런데 요즘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지털교과서’ 얘깁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서책형 교과서 대신 사용할 미래형 교과서입니다. 정부는 이 교과서를 2013년부터 대대적으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도입하기 시작해 112개 초교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문자와 그림만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통해 공부했지만,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면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수업이 훨씬 흥미로워지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기 마련입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에 사용되는 단말기는 HP의 태블릿PC입니다. 150만원 상당의 고가의 단말기죠. 이런 고가의 단말기를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요? 물론 불가능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디지털교과서를 때론 잃어버리고, 때론 떨어뜨립니다. 물을 쏟을 때도 있고, 들고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아무리 튼튼한 제품이라도 쉽게 고장 나기 마련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간보다 PC를 손봐주는 시간이 많을 정도랍니다. 때문에 디지털교과서를 집에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지요. 값비싼 태블릿PC를 지켜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결국 디지털교과서 정책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현재 태블릿PC는 무게가 2㎏으로 책가방 없는 학교를 만든다는 취지가 무색해졌고 150만원짜리 고가 제품이어서 학생들이 집에 가져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아이들이 디지털교과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자유롭게 이용하면서도 단말기는 가볍고 저렴한 것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저는 ‘데스크톱 가상화’가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데스크톱 가상화란 데스크톱 컴퓨터를 가상화 시켜 서버 안에 넣어두고, 사용자는 서버에 접속해 사용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학생들은 굳이 비싼 디지털 교과서 단말기를 들고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집에 있는 PC로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하면 교과서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단말기는 서버에 접속하는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에 컴퓨터 사양이 높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넷이 되는 단말기라면 종류에 관계없이 서버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가상화기술을 기반으로 넷북이나 MID 등의 소형 단말기와 전자펜 등의 주변기기를 이용하면 훌륭한 디지터교과서가 탄생합니다. 교과서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고, 비싼 단말기도 필요없습니다. 어떤까요? 데스크톱 가상화, 디지털교과서에 고려할만하지 않습니까?댓글 쓰기

SW전망 없는 IT산업전망 컨퍼런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7 14:38

어제(16일)부터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2010 IT산업전망 컨퍼런스가 개최됐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정부가 IT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10월~11월 정부가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올해 주제는 미래한국을 이끌 IT융합과 그린IT’라는 주제로 개최됐습니다. 소프트웨어, IT인프라, IT서비스, 콘텐츠, 기기?부품, 통신?방송 등 각 분야에 대한 IT산업의 전망과 정부의 정책방향 등이 소개됩니다. IT업계 종사자들은 IT산업의 동향과 정부 정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향후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가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IT 중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연하게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2007년 소프트웨어 분야의 발표는 대부분 임베디드 SW와 공개 SW로 채워졌습니다. ▲공개SW 시장전망 및 주요이슈 ▲국내외 임베디드SW 시장 및 개발기술 동향 등이 그 예입니다. 참여정부 SW 정책의 핵심이 공개SW와 임베디드SW를 발전시키는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당연한 조치입니다. 이명박 정부 SW 정책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이 같은 정책기조가 IT산업전망 컨퍼런스에 반영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해 IT산업전망 컨퍼런스 중 SW 분야 발표 주제를 살펴봐도 확연합니다. ▲SW융합에 따른 신성장동력 육성 방안 ▲SW산업 성공의 조건 : 신비즈니스 모델 ▲조선과 SW융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자동차산업에서의 융합SW현황과 대응방안 ▲모바일비즈니스에서 융합SW의 중요성과 주요전략 IT서비스 2.0과 융합 SW 등이 지난 해 SW분야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융합’도 좋지만 점점 SW가 정부로부터 잊혀져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도 ‘Green IT 2.0 시대의 소프트웨어 전략’이라는 세션이 있었지만, 발표 주제 중 SW라는 단어가 포함된 주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Green IT 2.0 시대의 소프트웨어 전략’ 세션의 발표 주제는 ▲The Next Frontiers for Green IT ▲녹색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4대강 살리기의 핵심 역할 : Smart Water Grid ▲ Smart Grid 제품 포트폴리오 및 시장 전망 ▲친환경 건물설계를 위한 BIM 적용사례 등입니다. 물론 이런 주제들이 다 SW와 관련돼 있는 것들입니다. 그린IT,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그리드 등 모두 SW 기술이 반영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고 들면 지식정보사회에서 SW와 관련되지 않는 산업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모든 제조업에 SW는 연관돼 있습니다. 융합,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SW산업 자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4대강 사업에 SW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식의 생각을 넘어, SW 스스로도 중요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정부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댓글 쓰기

앞으로 국내최대 SW기업은 ‘더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8 14:49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더존그룹의 더존다스, 더존디지털, 더존비즈온 등 주력 3사가 18일 합병했습니다. 이에 따라 더존은 세무회계 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 IFRS(국제회계기준) 솔루션, 전자세금계산서 등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새롭게 태어나는 더존이 앞으로 국내 최대 SW 업체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최대 SW 기업’로 모두가 티맥스소프트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티맥스는 국내 SW업계 최로로 지난 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위용을 뽑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의 매출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이외에 시스템통합(SI) 매출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소위 SW 업계에서 말하는 ‘인력 장사’를 통해 얻은 매출이죠. 인력장사 매출은 순수한 SW 매출이라고 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이번에 통합되는 더존 IT3사의 매출을 합하면 1000억원을 넘습니다. 더존측에 따르면 통합된 더존은 올해 매출 1105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순이익 311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존의 매출에는 티맥스와 달리 ‘인력 매출’이 별로 없습니다. 더존디지털과 더존다스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이를 보여줍니다. 더존 측은 합병 후 2010년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익율이 각각 43%,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W업계에서 이방인인 듯 활동했던 더존이 이제는 국내 대표 SW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더존이 앞으로 국내 SW 산업의 리더(leader)로서, 그에 맞는 활동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④ 더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9 11:40

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4회는 더존비즈온입니다. 더존비즈온은 어제(18일) 더존디지털, 더존다스를 합병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더존비즈온(이하 더존)은 더존디지털의 세무회계 프로그램의 판매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는 하지만 판매회사라는 한계 때문에 주가도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을 통해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연구개발, 판매하는 명실상부한 SW 전문기업이 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으로 중복투자, 기회비용 낭비요소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등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매출 1105억원ㆍ영업이익 353억원ㆍ순이익 311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 영업이익율은 43%, 당기순이익율이 37%씩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강점 더존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세무회계프로그램에서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입니다. 업계에서는 더존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를 위한 경영정보화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현재 7만여 중소기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점유율 때문에 국가 공인 자격증인 전산 세무회계 자격시험 응시자들 중 99%는 더존의 제품을 기반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합니다. 시험 응시자 입장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제품으로 시험에 합격해야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미래의 더존 고객이 됩니다.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면 세무회계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공부한 더존 제품을 선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존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순환구조입니다. 약점 더존의 약점은 대외할동 및 마케팅에 있습니다. 더존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 SW산업을 대표해야 할 기업입니다. 하지만 IT업계에서 더존이 차지하는 지위는 매우 낮았습니다. 현재 더존의 경영상태를 본다면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희망을 더존에서 찾을 법도 하지만, 대부분 티맥스소프트나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를 언급할 뿐 더존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더존을 IT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존을 기술선도 기업이나 창의적?혁신적 기업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더존은 IT기업이라기 보다는 재무나 회계 전문 회사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언론에서도 더존은 주식과 관련된 뉴스에만 등장할 뿐입니다. 더존의 기술이나, 전략, 비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기회 더존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전자세금계산서 등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가 성장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입니다. 기업들이 이 같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관련 IT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 상장회사 및 비상장 금융회사가 무조건 IFRS를 의무적용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IFRS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으로, 계열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세무회계프로그램 및 ERP 솔루션을 보유한 더존의 핵심영략과 맞닿아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전자세금계산서는 종이로 주고받게 돼 있는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현한 거래방식으로, 2010년부터 의무화됩니다. 이 역시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더존에는 큰 기회로 작용합니다. 더존의 ERP 및 세무회계프로그램 고객들이 IFRS나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할 때 더존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위협 더존에 대한 위협요소는 ‘독점’이라는 지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독점기업은 혁신을 게을리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더존이 지난 해 내 놓은 신제품 네오아이플러스는 5년만에 출시된 제품이었습니다. 하루가 급변하는 SW업계에서 5년 동안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심지어 네오아이플러스는 처음 출시됐을 때 품질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었습니다. 매우 느리고, 일부 기능은 구현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기는 했지만, 독점 기업의 폐해를 그대로 노출한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더존은 늦은 신제품 출시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키컴과 키컴의 후원을 받는 택스온넷이 항상 더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원한 독점은 없습니다. 언제나 긴장해야 합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IE6가 시장을 독점한 후 IE7 출시를 게을리 했다가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에 많은 점유율을 내 주었습니다. 아울러 독점기업은 정부의 제지를 받게 되고, 경쟁사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이 같은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은 요즘 더존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더존이 다른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과의 데이터연동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존은 자체적인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회계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자사의 전자세금계산서와만 연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회계프로그램 시장에서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전자세금계산서를 끼워팔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존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정위가 더존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존에 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다소 위협요소입니다. IFRS와 전자세금계산서가 앞으로 2년은 끌어 줄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한 성장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댓글 쓰기

네이트 직원들, 네이버 검색 차단 사건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3 11:33

지난 주 목요일 다소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당시 서울 충정로에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에 있었는데, 갑자기 네이버 검색이 되질 않았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고 엔터를 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같은 화면을 처음 봤습니다. 안내문구에 따르면 악성코드 검사를 하거나 네트워크 담당자에게 문의하랍니다. 악성코드와 검색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웹 브라우저가 악성코드 배포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차단하는 경우는 봤어도, PC에 악성코드가 있을 우려 때문에 검색을 차단하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그나저나 네이버는 어떻게 제 노트북에 악성코드가 있는지 아는 것일까요? 저는 PC그린 사용자도 아닌데요. 문제는 제 노트북에서만 이 같은 화면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네이버 검색이 불가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SK컴즈 사옥 전체에서 네이버 검색이 안 됐던 것입니다. SK컴즈는 검색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포털시장 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렇다면 SK컴즈가 자사 건물 내에서 네이버 검색을 금지시킨 것일까요? 하지만 이렇게 상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네이트가 아무리 네이버를 이기고 싶더라도, 네이버 검색을 차단하는 것은 너무 유치한 발상입니다. 또 경쟁사 서비스에 눈을 감고, 그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NHN과 SK컴즈 양측에 다 물었지만 양측다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SK컴즈측에서도 네이버에 문의를 해 놓은 상태라더군요. NHN에 따르면, 위와 같은 메시지는 특정 IP에서 다량의 쿼리가 입력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 IP에서 갑자기 많은 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어뷰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경쟁사의 광고비를 빨리 소진시키거나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것 말입니다. 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들이 이같이 다량의 쿼리(질의)를 보내기도 한답니다. 즉 네이버가 사용자의 PC에 악성코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는 패턴을 보고, 그것을 근거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SK컴즈 직원들이 다 같은 IP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IP에서 들어오는 쿼리를 차단할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지난 달 10만여대의 좀비피시를 조종해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조작해 돈벌이를 한 사례가 최근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SK컴즈의 네이버 검색 차단 문제는 금방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건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왠지 찜찜합니다. 댓글 쓰기

보안경고가 보안을 망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4 11:10

최근 유행하는 ‘넛지(Nudge)’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넛지는 원래 ‘옆구리를 쿡 찌르다’라는 동사입니다. 하지만 시카고 대학 캐스 선스타인 교수와 리처드 탈러 교수가 공동 집필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라는 책이 등장한 이후 ‘어떠한 선택을 유도하는 힘’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어떠한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도,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힘이자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이 바로 넛지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에게 어려운 수술을 권유할 때  “이 수술을 받은 100명 가운데 90명이 5년 후에도 살아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면, 환자가 수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수술을 받은 100명 가운데 10명이 5년 안에 사망했습니다”라고 말하면 환자가 수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명 중 90명이 살아남은 것이나 100명 중 10명이 사망한 것은 같은 사실(fact)인데도,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가 책 이야기를 꺼낸 것은 책의 한 대목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5장 ‘선택 설계의 세계’에서 어떤 피드백이나 경고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죠. 디지털카메라는 사진 찍을 때마다 방금 전에 찍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필름 시대에 흔하게 일어나던 오류, 즉 필름 제대로 끼우지 못하는 것, 렌즈 뚜껑 여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사진 중앙에 있는 인물의 머리를 잘라버리는 것 등의 오류가 사라졌습니다. 노트북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전원을 연결하라는 경고도 사람들이 열심히 작성한 소중한 자료를 허공에 날리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저자는 경고 시스템이 피해야 할 주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고를 너무 많이 제공해서 사람들이 특정 경고를 무시하게 만드는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소프트웨어 및 웹의 세계에서는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고를 너무 많이 해서 사람들이 경고를 무시하게 된 것 말입니다.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 때 컴퓨터는 정말 파일을 열 것인지 물어봅니다. 혹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첨부된 파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습관적으로 ‘예’를 누릅니다. 국내에서 특히 문제가 된 액티브엑스컨트롤도 이와 유사한 사례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하다보면 귀찮을 정도로 많은 보안 프로그램이 액티브엑스를 통해 유포됩니다. 웹브라우저는 우리에게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주의하라며, 액티브엑스 설치여부를 묻습니다. 하지만 역시 반복되는 경고는 무조건 ‘예’를 누르는 습관만 기를 뿐입니다. 이 같은 문제는 오픈웹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고려대 김기창 교수의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에서 자세하게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윈도7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윈도7의 사용자계정컨트롤(UAC)도 비슷한 결과만 낳고 있는 듯 보입니다. ‘다음 프로그램이 이 컴퓨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반복되면서 부조건 ‘예’를 누르게 됩니다. 넛지의 저자들이 “경고 시스템이 피해야 할 주요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그대로 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우리는 보안우려에 대해 경고했으니 할 일은 다 했다”는 식의 접근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네이버, 왜 모바일만 홍보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5 19:17

어제(24일) 네이버에서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이라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웹어워드코리아는 지난 1년 동안 새로 구축되거나 리뉴얼된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시상식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의 공공기관과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 커뮤니케이션즈 등의 민간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최고대상 1개, 이노베이션 대상 10개, 부문별 통합대상 11개, 분야별 대상 70개, 최우수상 92개 등이 선정됐습니다. 이중 네이버는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블로그/커뮤니티 부문 네이버 오픈캐스트 대상, 모바일웹부문 통합 대상,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대상 등 여러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무려 5개의 대상을 받았는데, 보도자료 제목은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5개 부문 대상 수상’이나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대거 수상’ 등의 제목을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심지어 보도자료 내용에도 다른 수상 내역은 거의 언급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수상 한 것이 맨 마지막에 한 줄 걸쳐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번에 수상한 대상 중 제일 눈에 띄는  상은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이 더 주목받는 상입니다. 실제로 웹어워드위원회가 보내온 보도자료에는 네이버에 대해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네이버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모바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웹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웹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아직 모바일 웹이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 모바일 웹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금 PC를 기반으로 한 웹 세상에서는 절대 강자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세상에서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다음이 좀더 모바일 분야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웹어워드에서 모바일 웹 분야의 가장 큰 상또 다른 상인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은 다음 모바일웹이 수상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캐스트?캘린더 등 자사의 서비스를 모바일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상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모바일 웹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네이버는 PC에서의 점유율을 모바일 세상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1~2년 이후에는 결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덧, 이번 어워드에서 다음이 수상한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과네이버가 수상한 '모바일웹 부문 통합 대상'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상일 뿐, 어떤 상이 더 크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댓글 쓰기

티맥스, 구조조정에 대해 입연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6 17:31

티맥스소프트가 최근의 구조조정, 유성성위기, 티맥스 윈도 출시 연기 등 이어지는 악재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모양입니다. 한 동안 쏟아지는 부정적 기사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던 티맥스가 다음 주 월요일(30일) 기자간담회를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티맥스측은 초청장에서 "티맥스윈도 로드맵 제시와 함께 티맥스 경영 전반에 관련해 구조조정 및 자금운영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창업주인 박대연 전 카이스트 교수(현 CTO),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이사 및 해외 비즈니스 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요? 벌써 궁금해 집니다. 다만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MS를 따라잡겠다' '구글보다 기술력이 좋다', '내년에 나스닥 상장하겠다'는 등의 다소 허황된 비전을 내 놓기 보다는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