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노틸러스효성, 잉크젯프린터 사업 진출?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07 09:59

노틸러스 효성이 잉크젯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ATM 기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갑자기 웬 프린터냐고요. 물론 일반 컨슈머 대상의 프린터는 아닙니다. 하지만 잉크젯 프린터를 현재 개발, 제조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90년대 초 IT시장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노틸러스 효성이 컴퓨터를 만든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 것입니다. 그것도 국내 최초로 구미에 컴퓨터 전문 생산공장을 만들고 ‘HL-320’이라는 사무용컴퓨터 제 1호기를 생산한바 있습니다. 따라서 다시 이쪽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이번에 노틸러스효성이 개발한 잉크젯 프린터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품도 아닙니다. 노틸러스 효성이 개발한 차세대 ATM 기기인 ‘Ubitus 8100'안에 들어가는 말하자면 ATM 전용 잉크젯 프린터란 뜻입니다. 그럼 ATM 기기에 왜 잉크젯 프린터가 들어가는 것일까요. 사실 ATM 기기에는 보통 프린터가 2개가 들어갑니다. 바로 통장정리를 위한 프린터와 카드를 통한 금융거래시 인출내역 확인을 위한 전표 출력을 위해서입니다. 그 중 통장출력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익’하는 특유의 소리를 내며 통장 내역이 출력되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바로 도트 프린터가 사용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리본’이라는 출력매체를 통해 결과물을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자연히 소음도 크고 활자도 선명하지 않아서 통장내역을 유심히 살펴봐야 자세한 금액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장사본을 제출할 필요가 있을 때 복사라도 하게 되면 선명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틸러스효성은 기존의 도트 프린터가 아닌 잉크젯 방식의 프린터를 ATM기기에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생기는 의문 하나. 레이저프린터는 고려하지 않았을 까요. 요즘 레이저 프린터가 대세이니깐요. 노틸러스 효성측은 이에 대해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인쇄를 위해선 ‘예열’ 과정이 필요한데 신속하게 처리돼야 하는 ATM 기기 업무 특성상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한편 주목되는 것은 노틸러스 효성이 통장 정리를 위한 프린터를 개발하기 위해 HP와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ATM에 들어가는 잉크젯 통장처리부를 개발하기 위해선 일단 잉크가 빨리 마르고 번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습니다. 인쇄 후 잉크가 번지기라도 하면 금액이 표시된 부분이 뭉개져 알아볼 수 힘들기 때문입니다. 노틸러스효성과 HP의 공동개발에서도 HP는 주로 잉크와 잉크 카트리지 부분을 전담해 개발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처음 HP와 ATM에 들어가는 잉크젯 프린터를 공동개발하자고 했을 때 HP의 반응은 “이건 또 뭔 소리야”라는 분위기였답니다. 하지만 HP 입장에서는 노틸러스효성과 협력이 고정적인 프린터 잉크 판로를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틸러스 효성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Ubitus 8100’의 판매를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노틸러스효성 입장에선 잉크젯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HP와 협력으로 프린팅 시간은 단축하고 번지지도 않는 고품질의 인쇄 카트리지를 보급받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공동개발 결과 이제는 통장에서도 선명한 인쇄품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글자체를 다양하게 바꾸는 것은 다양한 그림인쇄가 가능해졌고 컬러 인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최근 통장에 입출금 금액 뿐만 아니라 간단한 축하 문구와 같은 문장도 삽입돼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에 예쁜 그림을 컬러로 인쇄하거나 보내는 사람명을 컬러로 강조하는 등 화려한 통장 정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는 기능상 가능한 것이고요. 실제 통장에서 컬러 출력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들이 테스트를 하면서 컬러 기능도 주목했지만 잉크 유지비 때문에 고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참고로 기존 도트 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의 유지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도트의 경우 리본을 한번 갈면 26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잉크젯은 180일 정도 사용이 가능해 교체주기로 7배나 차이가 납니다. 물론 단가를 생각하면 잉크가 약 28000원, 리본은 5600원 정도로 잉크젯이 5배 정도 비쌉니다. 하지만 총소유비용을 감안하면 잉크젯 방식이 좀 더 싸다는 군요. 이 포스팅에 노틸러스효성과 HP가 공동 개발한 프린터를 사진으로 올렸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직 제품이 정식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보안상 이유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다만 일반 잉크젯프린터(각진 모양)와 거의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에 물먹은 윈도 모바일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09 14:07

아이폰의 위력이 사방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모 포털의 경우 아이폰과 윈도모바일 기반의 스마트 폰을 지급하고 있는데 신청비율이 8:2로 아이폰이 압도적이란 얘기까지 돕니다. 이 같은 아이폰의 위력은 금융권에서도 본격화됐습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연이어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입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개발기간만 7개월이 걸렸다고 하고 기업은행은 ‘집중’해서 개발한 끝에 3개월만에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고 합니다. 아이폰이 국내 정식 발매되기 전에 이미 이들은 개발에 나선 것입니다. 좀 더 생각해보면 아이폰이 국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 떡밥만 난무하던 시기에 이미 개발을 본격화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이폰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아이폰 모바일 뱅킹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분명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주로 보급되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입니다. 그런데 윈도 모바일에선 모바일 뱅킹이 ‘공식적’으론 지원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공식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일부 사용자들이 과거 ‘PDA 뱅킹’에 쓰이던 프로그램을 구동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경우 기기마다 활용에 편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현재 금융회사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 표준 규격을 바탕으로 모바일 뱅킹 활성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윈도 모바일 위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뱅킹 시스템 적용은 내년 상반기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폰보다 수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윈도 모바일 폰에서 정작 모바일 뱅킹 서비스 지원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협의체를 만들다 보니 서로간의 의견조율이 늦는 편이다. 따라서 일원화된 규격과 개발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귀띔하더군요. 반면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빨리 선보이게 된 것은 은행이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랍니다. 의견조율의 과정 없이 단독으로 개발해 선보이는 만큼 시간이 덜 걸렸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는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저는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에서 윈도 모바일 폰보다 아이폰에서 미래를 확신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에 금융권이 인색했던 이유는 사용자층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는 조금 과거의 일입니다. 최근처럼 통신사와 디바이스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 편의성도 개선되기 전입니다. 여하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고객수는 6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아이폰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면 아이폰 고객수를 20만명까지 전망하고 있답니다. 이는 바꿔말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서비스의 잠재 고객수가 20만명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해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아이폰 고객수보다 40만명 이상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올인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수 증가추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합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되서 수년을 거쳐오는 동안 60만명이라는 고객을 끌어모았다면 아이폰은 한달도 채 못되는 시간에 10만이라는 숫자를 끌어왔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아이폰이 하나의 상징적 의미로 비춰졌지만 실태를 보니 충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하나 부연설명을 하자면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을 살펴보면 주 고객층이 30대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0대라는 나이는 은행권에 있어서도 중요한 숫자인데요. 바로 은행의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을 활용하는 주된 고객층이 바로 30대입니다. 따라서 아이폰 고객이 은행의 전자금융거래 고객이라고 가정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어쨌든 아이폰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윈도 모바일이 몇 년간 국내에서 이뤄온 아성을 아이폰이 얼마나 빨리 단축시키느냐도 앞으로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ICT 해외공략, 우선순위 나라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10 10:45

KT, SK텔레콤 등 통신 기업은 물론 삼성SDS를 비롯한 IT서비스업체들까지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를 표방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IT와 통신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ICT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들 업체들의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가 바로 해외진출입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해외사업은 항상 이뤄져 왔지만 항상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강점이 있는 통신 인프라와 IT서비스가 맞물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도 있겠지요.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KRG에서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ICT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공략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아본 것인데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미국, 일본, 중국 순이었습니다. 이들 업체들이 국내 ICT업체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나라라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국내 IT업체들이 항상 공략하려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한 곳이 바로 이들 세 나라입니다. 인지도 부족과 현지화 실패 등으로 해외진출에 실패한 사례를 우리는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수종사업으로 꼽히는 ICT분야에서도 이들 나라를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군요. KRG는 이들 세나라를 공략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면 먼저 미국은 환경, 인프라, 기회 측면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 ICT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 진출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워낙 많은 장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전 세계 ICT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 시장 공략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셈이다.미국의 뒤를 이어 일본이 2위에 랭크됐다. 일본은 평가 지수 5.79를 기록해 중국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일본 역시 시장 규모면에서 탈 아시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첨단기술의 최전선이라는 측면에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공략해야 할 국가로 평가됐다. 미국과 일본이 평가지표상 1, 2위에 랭크된 것은 이들 국가의 ICT 시장규모가 타 국가와 비교해 몇 배이상 크다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지만 결국, 세계적인 선도기업들이 즐비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어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3위는 5.65를 기록한 BRICs의 선두주자인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시장성과 인프라 측면에서 3위, Opportunity에서는 5위를 차지했지만 환경 평가는 12위에 그쳤다.TOP 10내에는 말레이지아가 4위에 랭크됐다. 최근 아태지역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아시아권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5위에는 5.40의 스코어를 기록한 유럽의 대표 국가인 영국이 차지했으며, 캐나다와 네덜란드가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이어 8위는 인도, 9위는 홍콩이 차지했다. 유럽 국가중에 영국에 이어 독일이 5.16을 기록해 10위에 포진했다. 등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로벌ICT평가(GIMA)인덱스 보고서(축약본).doc 댓글 쓰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금융권을 물들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13 13:41

하나은행이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지난 10일 전격적으로 오픈하면서 관련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10일에만 3000명 가까운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 가입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지만 그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분기별 증감율을 고려하면 하루만에 3000명의 고객이 생긴 것이니깐요.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시중은행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른 시중은행들은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대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현재 영향력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e비즈니스 사업부서에서는 많은 관심으로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8일에는 기업은행이 아이폰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에 있어 시중은행들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대한 참여는 이제 시간 문제인 듯 보입니다. 사실 아이폰의 강점은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트위터와 블로그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최근 시중은행들의 트위터 계정 개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이 이미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하나은행의 아이폰 모바일뱅킹 알리기는 물론 하나은행에 바라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은행이 트위터를 개설하면서 SNS 세상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업은행 역시 은행의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시중은행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경우 보통 컨설팅 업체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물론 컨설팅 과정에서 고객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그것도 방대한 고객들의 의견이 쏟아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진 트위터와 같은 SNS 서비스를 통한 의견 수렴의 예는 금융권에서도 처음일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금융권이 신규로 서비스하거나 개발 예정인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서 고객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수집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러한 SNS를 통한 고객의 의견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는 해당 금융사의 의지에 달렸지만 요즘과 같은 ‘소통’의 시대에 고객의 이같은 요구사안을 외면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벌써부터 타 은행의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 부재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니깐요. 참고로 위에 첨부한 사진은 TIME지가 선정한 ‘See the top 10 cartoons of 2009’에서 2위를 차지한 시사만화입니다.(관련 인터넷페이지) 트위터의 위력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다르진 않지만 넓게 보면 SNS 서비스에 대한 사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대상황의 변화를 금융권에서도 빨리 감지하고 연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금융권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 일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하나N뱅크 서비스 개시까지 그 뒷이야기....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14 12:05

아이폰 열풍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아이폰 관련 비즈니스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 하나은행이 최초로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개발해 서비스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하나은행의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주역이었던 하나은행 한준성 신사업본부장이 개발 뒷얘기를 블로그에 포스팅 해 올렸군요. 내용이 재미있어서 본인의 동의를 얻어 전문을 게재합니다. ^^ 전문은 이곳을 통해 보실수 있습니다. 하나N뱅크 서비스 개시까지 그 뒷이야기.... (1편)    12월9일 오전 최종 보고가 올라온다.  "엡스토어에 등록 완료되었습니다" 바로 이시간 부터 준비가 완료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10일 00시부터 서비스 개시하도록 하자.  그런데 대단하다. 올라간지 10분도 안되어 인터넷에 하나은행 뱅킹서비스가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입에서 입으로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아차~~ 이런 아직 행장님께 보고도 못 드렸는데, 부랴부랴 자료를 들고 행장님께 보고드리러 올라갔다. 홍보팀에 연락하여 보도자료 준비하고, 서비스 오픈에 따른 사항을 하나하나 챙기기 시작했다. 전산팀 확인완료. 홍보팀 준비 완료. 영업점 교육 및 각종 리플렛 등 준비 확인, 콜센타 상담원 교육 확인, 리테일 담당 본부와 합의 완료 등등 은행은 서비스가 오픈되기까지 할일이 으외로 상당히 많다.   "자~~여러분 들 GO 합시다"  행장님께 보고 도중 급한 문자가 나에게 도착했다. 모 은행이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오픈 한다고 기사가 게재 되었다고,  헉 이게 무슨 이야기,, 에이 그럴리가?  급히 확인해 보니 사실이다. 단지 10일인 내일 부터가 아니고 28일쯤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아차싶었다. 그 은행은 그럴리가 없겠지만,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우리의 시나리오는 모든것이 하나은행이 처음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은행끼리 서로 원조 논란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런 상황에 말려들고 싶지가 않았다. 홍보팀은 언론과의 접촉 금지 등등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새로 시작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자분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제가 해 드릴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우리직원들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외부에서 문의가 들어오면 "준비되는 대로 오픈한다" 이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다.라고.......... 만에 하나 외부에 우리의 기사들이 마구 쏟아져 나올경우, 우리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 과당경쟁" "상품베끼기 심각" "고객을 외면한 은행의 행태" 등등 그동안 많은 오해를 받은 경험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저녁시간이 다 될 무렵,, 직원들과의 미팅이 이루어 졌다. "용성,승철,성진,윤서 등"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 24:00 이니 이시간에 테스트 하도록,  마케팅 팀과의 논의에서는  내일 공식적으로 언론에 노출되지 않으니 트위터에서 알려보도록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우리의 오픈전일 사전 준비와 상황은 이런식으로 전개되다........................................... 우리가 하는 일은 시장의 트렌드를 보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이다. 채널의 확보도 미션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8월의 어느날이 었을까? 우리직원중에 몇명이 나에게 아이팟을 권했다.  나의 첫번째 대답은 이랬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그 당시에는그랬다  "슬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일이나 하세요" 몇일있다가 또 아이팟을 권한다. 신문에 심심치 않게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올때이다. "됐어요"  근데 그 다음날 또 권하는 것이 아닌가,,,, "흠 넘 개기는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오세요 내가 졌다..후후후 나한테 아이팟과 에그라는 조그마한 무선통신 모뎀을 안겨준다.  그 참에 자기들 것도 같이 구입했다.  하나씩 하나씩 써 보았다. "오~~호.. 이거 감이 팍팍 오는데" 신선하다. 오픈되어있다. 등등 그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은 그러했다.  잠깐 6~7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 당시 통신회사 주도로 모네타 서비스라는 것이 시작되었는데 그당시 나는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었다. 이 모델은 고객의 상항을 많이 바꾸어 놓겠구나라는 예상과 함께..  그러나 결국은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한체 엄청난 비용만 쓰고 시장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서비스가 기업의 것이고 기업이 원하면 고객의 상황도 변화시킬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 자신감이 기업이 고객의 니즈를 져버린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이폰은 바로 그러한 가장 기본적이고 충실한 요즘 TV 선전에서 많이 나오는 멘트대로 "내 맘대로" 즉 고객과 참여자들의 원하는 상황을 전개 시킬 수 있고 참여하는 사람이 많다면 성공은 부산물이다 라는 원칙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8월쯤에 시작한 트위터에서 고객들의 생각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당시 나는 팔로워가 약 100명 정도 되었다. 이분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아이폰에서 뱅킹서비스하면 어떨까요" 나의 팔로워가 100명인데 답변이 무려 80개 이상이 왔다.  "바로 만들어 주세요", "하나은행 화이팅","만드시면 계좌 옮깁니다" 등등 이 분들 중에는 기술적인 조언까지도 아끼지 않는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리고 바로 담당 직원들과의 미팅을 시작했다. 30분도 안되어 미팅이 끝나고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서비스 1차 "하나N 뱅크"가 태동하는 순간이다. 이때는 아이폰이 언제 나오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우리는 고객의 트렌드에 맞추어 미래에 투자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된다 어떤 분들이 저에게 가끔 이런질문을 한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었는가?  시장이라는 큰 파도에 맞서지 말고 그냥 몸을 던져 파도를 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12월10일이다. 외부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트위터에서 먼저 알리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동안 무엇엔가 억누르고 있는 것이 터진것처럼 글들이 쏟아진다. 급히 @hananbank라는 계정을 만들고 트윗을 하는 직원들을 참여시켜 고객들을 응대하기 시작했다. 해킹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이유는, 개발중에 외국의 금융기관의 계좌가 아이폰을 통해 불법적으로 사용된 사실이 언론에 게재되었다.  해킹폰 때문이란다. 우리도 해킹폰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으리라 예상도 했지만.  고객들의안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 현재 이 부분에대한 또 다른 형태의 대응 방안이 강구중이다.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트위터에서 두가지를 진행했다. 궁금한 문제에 대한 대답은 @hananbana에서 전담하도록 하고 @hananplaza는 그동안의 Relationship을 기초로  정보를 전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전에는 그렇게 하고 오후 부터는 트위터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도록 한다.  이벤트는 상당기간 계속하자 등등  그 결과는 놀라웠다. 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는 역량는 대부분 활용하지 않고 물론 이유는 있었지만. 단지 트위터에서만 소통 했을 뿐인데 첫날 3,600며명의 가입과 6,000건의 앱 다운로드가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단지 트위터만,,,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그런 내용이다.   위에 보이는 화면대로 현재 오픈된 서비스는 1단계이다. 추후로 2단계 3단계 추가 오픈이 남아있다. 아마도 좋은 반응이 있으리라 예상이 된다. 단지 뱅킹의 거래(이체,조회) 만이 아닌, 진정한 결제 서비스와 이와 연계된 부가서비스(쿠폰등)을 보시게 될 것이다. 윈 모바일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다. 통신회사들과의 Co-Work을 예상했지만, 이것은 빗나갔다. 아직은 맘이 우리같지 않음을 느낀다.  많은 분들의 격려가 있었고. 이런 격려는 앞으로의 우리의 에너지가 되어 시장에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다음에는 개발과정중의 보안 문제 및 내용에 대한 에피소드와 대외적인 문제에 대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2009.12.13일 늦은 밤... 댓글 쓰기

전자세금계산서 시장 혼란, 삼성SDS 싱글벙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15 15:00

전자세금계산서 업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4일 조세소위를 열고 2010년부터 의무 시행할 예정이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전면 의무화 방안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전면 의무화가 1년간 유예되면 12월 한 달 간 급박하게 전개되던 기업들의 전자세금계산서 도임 움직임이 한 박자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바로 전자세금계산서 업계입니다. 내년 1월 의무적용을 앞두고 전자세금계산서 특수를 맞았던 관련 업체들은 현재 허탈해 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대기업 계열의 IT서비스업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보고에서 사업 내용을 갑작스럽게 수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실제로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1년 유예가 사실이냐고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 사업보고를 들어가야 하는데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이 포함돼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유예 기사가 나가자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 해 사업계획을 다 세워놓은 상황에서 급작스런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는 비단 IT서비스업계 뿐만 아니라 ASP 사업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기획재정위의 이번 결정이 갑작스런 것이었을 까요. 그건 아닙니다. 당초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전자세금계산서 가산세 유예 및 인센티브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부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전달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당시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는 6개월간 유예는 할 수 있지만 1년까지는 곤란하다는 내용으로 의견을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지에는 회의적이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같은 정국에서 야당 의원의 발의가 여당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가고 결과적으로 사업 진행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유예로 한 숨 돌린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삼성SDS입니다. 삼성SDS는 전자세금계산서 유통허브를 통해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데요. 사실 이 작업이 그다지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당초 12월 1일 오픈하기로 했던 전자세금계산서 유통 허브가 아직 서비스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해서 기사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첨부한 내용인데요. 상황이 변화한 만큼 그대로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삼성SDS에게는 1년간의 유예가 그만큼의 시간을 벌어준 것 같습니다. 기사를 내용을 보시면 왜 이번 유예결정이 삼성SDS에게 유리한 것인지 이해가 되실 것으로 봅니다. 삼성SDS가 12월 1일 시범서비스하기로 예정돼 있던 전자세금계산서 유통허브 오픈이 연기되고 있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국세청 전송에 앞서 전자세금계산서 유통허브 운영을 위한 시범서비스를 계획하던 삼성SDS의 전자세금계산서 유통허브 론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당초 12월 중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유통허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었다. 이를 위해 전자세금계산서 ASP 업체들을 대상으로 유통허브 참여 여부를 타진해 왔다. 유통허브 지연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당초 11월 말까지 참여업체를 확정하고 시스템을 오픈하기로 했지만 협상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아 늦어졌다”고 설명했다.삼성SDS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통허브에 업체들을 최대한 참여시킨다는 복안이다. 유통허브의 성패여부가 ASP 업체가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최대한 업체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인 것.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S의 업체 끌어안기가 순탄치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번 서비스 지연도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ASP 업체 관계자는 “ASP 업체로선 바쁠 것이 없기 때문에 (유통허브 참여에 대해)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참여업체의 추이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ASP 업체 관계자는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 차원의 유통 허브 개발 논의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굳이 경쟁사가 될 삼성SDS의 유통허브에 참여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댓글 쓰기

IT서비스업계, 보금자리 이주 시작?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21 14:29

제 주변에는 회사와 집과의 거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어딘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회사 퇴사의 이유로 출퇴근 시 거리문제가 꼽혔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IT업계에 이러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라 근무지가 바뀌게 돼서 출퇴근 거리를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흔히 데이터센터는 땅값을 고려해 외곽에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룹사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부분 IT자회사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IT자회사 인력이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이러한 데이터센터 건립이 완료되는 시점이어서 벌써부터 해당 업체들은 조직 이동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전부 다 옮겨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입주한 곳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부서는 남고 현지에서 지원 업무를 해야 하는 조직은 옮겨가는 것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현재 다우기술이 건립하고 있는 죽전 디지털밸리입니다. 다우데이타, 키움증권, 인큐브테크 등 관계사와 공동으로 용인 죽전 일대 5만5천여평 규모에 디지털밸리를 건축하고 있는데요. 현재 다우기술은 강남구 삼성동 코스모타워에 입주해있습니다. 죽전과는 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금방 오고갈 수 있지만 심정적으로는 거리가 꽤 됩니다. 현재 을지로 한화빌딩에 있는 한화S&C도 죽전으로 옮겨갑니다. 다우가 건설하는 디지털밸리에 입주하는 것인데요. 현재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내년 말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CNI도 역시 죽전 패밀리가 됩니다. 현재 건물은 완공됐고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입니다. 현재 강남구 삼성동 동부CNI 건물에 입주해있는데요. 역시 거리가 멀군요. 거리상으로는 꽤 되지만 같은 서울권 안에서 옮기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잠실에서 상암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우리금융그룹의 상암동 데이터센터 완공으로 데이터센터가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전 예정지가 거리상으로 가깝던 멀던 어쨌든 출퇴근 경로와 시간이 변경되는 만큼 해당 업체들의 임직원들은 고심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보다 가까워진 사람들은 희색이 돌겠지만 멀어지거나 더욱 더 멀어진 분들은 다가오는 새해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덕에 고민 깊어가는 금감원과 기업은행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23 09:30

기업은행이 당초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했던 아이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공개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28일 기업은행의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론칭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의 특성상 안전한 거래를 위한 보안적 장치마련에 대한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는 1기가급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과거 데스크탑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으로 보여 하드웨어 면에선 일반 데스크탑과 같은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따라서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선 데스크탑 보안에 맞먹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제시돼야 하고 이것이 접목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주장입니다. 현재 처음으로 서비스된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은 금감원과 보안 수준, 사고 책임 등에 대한 사전 협의만 거쳤고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지는 못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하나은행과 보안성 심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현재 TF팀을 구성해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보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는 금감원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대로 이 기준에 맞춰 하나은행의 아이폰 뱅킹을 다시 한번 살펴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찬가지로 보안성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처럼 일단 지르고(?) 보자니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보안성 심의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12월 중으로 (아이폰 뱅킹 서비스 론칭에 대해)최종적인 전략적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한편 금감원 담당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감독당국의 고충도 만만치는 않은 듯 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이 나와 편의성이 제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규제를 어느 정도 선까지 가져가야 할 지 사실 고민이 많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아이폰 모바일 뱅킹의 경우 그 편의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규제를 가하게 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다만 금감원 담당자의 얘기 중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현재 제기되고 있는 보안이슈가 현실화된 것이 없는 실정에서 난무하는 예측들로 인해 오히려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지' 아니면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뱅킹 서비스 '오리무중'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28 10:05

기업은행의 아이폰 뱅킹 서비스 오픈이 결국 불발됐습니다.(관련 기사) 기업은행에 따르면 당초 28일 예정돼있던 아이폰 뱅킹 서비스의 앱스토어 등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앱스토어의 심의절차가 끝나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금융위원회의 보안성심의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보안성 심의 가이드라인이 데스크톱 보안성 심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라갈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현재 데스크톱 기반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기반에서만 구동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그동안 많은 언론이 다룬바 있으니 넘어가기로 하죠. 지금 아이폰 사용자들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액티브X 기반의 공인인증서 사용이 확산될 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데스크톱 환경이야 그동안 IE 점유율이 90%를 넘었던 상황을 감안할 때 너그럽게 “그럴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웹 환경에서까지 IE의 독점을 소비자들은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가 2010년은 모바일 웹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는 등 모바일 웹 환경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스크톱 시장 구도가 그대로 모바일로 전이되는 것에 거부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 등 휴대폰 업체들도 스마트폰에 ‘오페라’와 같은 IE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우저를 탑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감원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안성 강화를 위해 데스크톱 환경처럼 액티브X 인증서와 키보드 보안, 해킹방지 솔루션 등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깔면서 편의성을 훼손할 지 아니면 발달한 기술을 믿고 웹 방식의 보안성 강화 움직임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한편 기업은행의 경우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위해 인증서 방식의 보안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하나은행은 PIN 방식입니다. 인증서 방식이라고 해서 액티브X 기반은 물론 아닙니다. 운영체제가 다른만큼 새로운 인증서 시스템을 개발한 것입니다. 특히 당초 기업은행은 인증서를 금융결제원에게 제공받으려고 했습니다만 금융결제원에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돼지 않아서 독자적으로 인증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다음주중이면 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랍니다. 어쨌든 기업은행은 관련 시스템 구축은 물론 보안성 부분에서도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은 금감원으로 넘어갔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댓글 쓰기

나의 IT내공은 얼마?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2.29 14:42

LG경제연구원이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아이폰 등으로 새로운 IT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IT내공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요. 재미삼아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LG경제연구원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술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IT 시장에 도입된 신기능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당신의 IT 수준을 평가해보자. 그리고 최근 들어 감지되고 있는 한국 소비자의 IT 지능 감퇴의 원인과 해결책을 고민해 본다.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A씨에게 주로 어떤 기능을 쓰는 지 물었다. “제일 많이 쓰는 건 이메일하고, 트위터, RSS 리더죠. 바쁠 때는 출퇴근하면서 보고서도 읽고요. 간단한 수정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검색이나 지도 찾기도 많이 쓰고, 스케쥴관리 기능도 편해요. 근데 PC로 입력해야 할때가 있어서 이걸 싱크하는 어플을 찾고 있어요. 아는 선배는 노트북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테더링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한 번해보려구요. 아, 인터넷 뱅킹 어플이 나왔대서 그것도 써보려구요. 요새는 스마트폰 덕분에 PC 잘 안 켜요.”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IT 시장 A씨의 스마트폰 쓰임새는 최근 IT 기술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앉아서 쓰는 인터넷에서 움직이며 쓰는 인터넷으로, IT는 변하고 있다. 모바일 이메일과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위치 정보 서비스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부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기 간의 컨텐츠 동기화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참고삼아 A씨가 말한 용어들을 잠시 살펴보자. 트위터는 단문으로 의견이나 뉴스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이고, RSS는 관심영역을 지정하면 그 영역의 뉴스를 사용자의 이메일 등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싱크’는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zation: 동기화/동시화)의 줄임말로 두 개 이상의 기기, 또는 웹 사이트가 항상 같은 정보를 표시하도록 연결해주는 것이다. ‘어플’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의 줄임말로 단말에 설치해서 쓸수 있 는 프로그램을 말 한 다. 테더링(Tethering)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기기를 다른 기기에 연결하여 인터넷을 하게 하는 기술이다. 당신의 IT 내공은 어느 정도입니까? 라디오, TV, PC, 휴대전화, 카네비게이션... 현대인의 생활은 수많은 정보기기와의 접촉으로 이루어진다. 그만큼 IT 기술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이러한 IT 제품과 서비스의 변화에 대해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표>는 최근의 IT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IT 지식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들이다. 여러분의 IT 수준이 하수인지 중수인지, 고수나 달인이 되려면 어느 정도의 사용 능력이 필요한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자. ● IT 하수: 당신은 음치가 아니라 기술치(技術癡) PC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한다해도 문서 작업이나 이메일 등 몇 가지 핵심 용도로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다. 휴대전화는 전화하는 용도 이외에는 쓰지 않는다. 빠른 기술 변화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거나, 아날로그의 향수를 버리기 힘든 소비자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심은 있는데 사용법을 몰라서 IT 기기를 멀리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 IT 중수: 이젠 새로운 트렌드에 눈뜰 때 문서 작업, 이메일, 채팅, 각종 블로그 사이트는 물론 사진/동영상 편집까지 상당히 높은 PC 활용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휴대기기에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의 휴대기기의 기능 변화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자. PC 못지 않은 경험을 휴대기기에서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기기만이 가진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IT 고수: IT 내공이 높은 얼리어답터 드디어 모바일 IT로의 여행을 떠난 선도 소비자다. 어떤 장소에서든 이메일을 확인하고, 검색을 하며,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편리한 지 위력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간단한 검색 하나 하자고 PC가 있는 방으로 가서, 컴퓨터가 부팅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지도 말이다. 요즘 들어 이것저것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써보느라 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변의 IT 중수에게 모바일IT가 얼마나 좋은지 입소문을 내고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고수다. ● IT 달인: 당신은 IT 도사 이미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써 봤다. 최근 나온 어플리케이션은 다 깔아봤고, 각종 기능을 실험하면서 버그를 발견해 내는 것은 물론 해결책도 같이 찾는다. 해킹이나 새로운 OS를 까는 롬업을 해보기도 한다. 요즈음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 방송, e북이나 타블렛에 관심이 많다. 상위 16%까지는 잠재적 IT 고수 테스트에서 IT 고수와 달인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서비스 사용 능력에 Rogers의 기술수용모델에 소개된 혁신수용자(Innovators)와 얼리어답터(Early Adaptor)의 개념을 대입한 것이다. IT 달인은 전문가 급의 지식을 가진 스마트폰 사용자다. 이러한 유형의 소비자는 순수한 기술애호가로, 새로운 기술이라면 일단관심을 갖는다. 여러 종의 스마트폰을 사보고, S/W 변형까지 시도하는 과감성과 도전성은 혁신수용자의 전형적인 속성이라 하겠다. 반면 IT 고수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서비스를 접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 소비자로 설정했다. 남보다 신제품을 먼저 구매한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얼리어답터이지만 이것을 신기한 장난감으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업무와 생활에 접목시키면서 쓰임새를 찾는 실용적 소비자라는 점에서 혁신수용자인 IT 달인과 다르다. Rogers의 혁신수용커브(<그림> 참조)에 따르면 선도소비자로 분류되는 기술애호가와 얼리어답터의 비중은 각각 전체 시장의 2.5%와 13.5%이다. 물론 Rogers 커브는 소비자의 ‘성향’에 대한 것인 반면 앞서의 테스트는 ‘사용능력’이라는 결과를 보는 것이므로 개념의 범위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모바일 IT 서비스라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한 수용성으로 보면 상위 16%의 소비자가 IT 고수나 달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IT 고수는 3%에 불과 그렇다면 현재 한국 시장의 IT 고수와 달인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몇 가지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한국 시장의 IT 고수 규모를 추정해보고 이것을 미국 시장의 소비자 구성비와 비교해 보자. IT 달인과 고수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이 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 여부부터 보자. 시장 조사 기관인 SA에 따르면 `09년 미국 휴대전화 시장 규모는 1억 6천 2백만대인데, 이 중 4천 3백 만대 가량이 스마트폰으로 전체 시장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70만대 수준으로 추산되어 전체 시장의 3~4%에 불과하다. 사용자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약 '09년 현재 6천 3백 만명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 전체 가입자의 약 25%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은 110 만명 정도로 이는 전체의 2.5% 수준이다. 트위터 역시, 미국은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의 19%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국내는 3.6%에 그친다. 얼마 전 한 블로거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10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면접 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공식적인 수치이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조사 대상인 101명의소비자 중 73명이 한 번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기기의 기능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 70%가 넘는 소비자들이 이 기능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 소비자의 IT 수준의 현 주소다. 선도소비자층은 줄어들었고, 그들마저도 제품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한국 소비자의 IT 능력, 왜 떨어졌나 한국 소비자의 IT 역량은 절대 낮지 않다. 한국은 한 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IT 최강국이며,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소비자들이 IT 강국을 만든 주역이었다. 최근의 현상은 소비자들의 IT 역량이 낮아서 벌어진 것이라기보다는 IT 지식의 감퇴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동한다. 예컨대 초고속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은 역설적으로 무선 인터넷의 발전을 가로 막는다. 유선 인터넷이 워낙 좋으니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이나 관련 서비스를 쓸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 개발 환경이 아직 미성숙하고, 소비자를 유인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 도입이 적극적이지 못했던 점, 서구 시장에서 스마트폰 확산에 결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했던 기업용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의 도입이 느리다는 점 등 시장 인프라 측면에서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일단 차치하기로 하자. 소비자의 눈으로만 본다면, 장벽은 무엇일까? 무엇이 세계 최고의 혁신 소비자인 한국소비자의 IT 지능 성장을 가로막는 것일까? ● 어려운 외산 서비스 트위터에 처음 들어가 본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트윗(Tweet:메시지 쓰기), 팔로우(Fol low: 친구맺기), RT(Retweet의 약자: 메시지에 답변하기) 등의 용어는 낯설다. 영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큰 장벽이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이상한 사람이 영어로 말을 거는 트위터를 처음 들어가면 마치 미아가 된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의 모바일 서비스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아이튠스 등의 외산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사용법은 낯설고 한국화 작업은 느리거나 번역투의 용어와 문장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전 세계적인 킬러 서비스를 외면하는 첫 번째 이유다. ● 너무 어려운 광고 광고는 제품의 용도와 사용법을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수단이다. 아이폰이나 닌텐도의 광고는 대단히 직설적이다. 이들은 제품의 기능과 사용법을 광고에서 대놓고 가르친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광고는 티저(애매한 내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광고)와 컨셉 광고 일색이다. 제품명과 캐치프레이즈는 수없이 반복되지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점이 좋은 지는 모호하다. 제품 기능에 대한 설명에는 너무 많은 시각 효과가 들어가 어지럽고, 그조차도 너무 빨리 지나간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광고에서 주로 부각되는 디자인과 H/W 사양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서비스나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 가르치는 곳이 없다 90년대 초반 거리를 나가면 곳곳이 컴퓨터 학원이었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컴퓨터를 어떻게 켜는지, 프로그램은 어떻게 여는지, 마우스의 오른쪽, 왼쪽 버튼은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 왜일까? PC가 사람들의 생활에 그만큼 중요한 기기가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처리 역시 PC 보급에 못지 않은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기술에 밝은 몇몇 사람들이 쓰는 고기능 단말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것은 변할것이다. 스마트폰에는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연결된 서비스들이 담길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안 있어 사람들은 휴대단말을 통해 금융 거래를 하고, 쇼핑할 때 제품의 가격을 비교하고, 집 안의 가전을 제어할 것이다. 우리는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찾아가는 방법을 더 이상 묻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위치를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에서 보낸 문자를 확인하고 길안내 기능을 이용하여 찾아가면 그만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사용하기위해서는, 스마트폰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기가 아니라 누구든 쓸 수 있는 일반적 기기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것의 용도와 사용법을 아는 것이 개인만의 숙제일까? IT 능력, 어떻게 높일까? ● 첫걸음은 개인적 관심으로부터 IT 사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첫 걸음은 개인의 관심이다.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기술 변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IT에 관심을 갖는다면 당신의 IT 지능은 빠르게 높아질 것이다. IT는 기술이 아니다. 당신의 업무 경쟁력이며, 생활이며, 또한 우리 사회의 문화다. 당신이 고객의 요구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혹은 누구보다 뉴스를 빨리 찾아서 분석해야 하는 지식노동자라면 모바일 이메일과 모바일 RSS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각종 기념일과 날씨, 주식, 교통 정보를 놓칠 수 없는 생활인이라면 그를 위한 어플리케이션도 무궁무진하다. 급하게 송금할 일이 있을 때, 약속 장소를 찾지 못해 길을 헤매고 있을 때 스마트폰은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다. 의약품 정보를 알고자 하는 의사, 세무 법령의 개정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자 하는 세무사와 같이 특수한 니즈를 가지고 있다해도 실망할 필요 없다. 누군가 당신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놓았을 지도 모른다. 대형의 공급자가 만드는 제한된 제품과 서비스에서 벗어나 불특정다수가 불특정다수를 위해 제품과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자급자족의 시스템’이야 말로 스마트폰의 본질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사람들 간의 소통방식과 미디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 문화 현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 싶다면, 우선은 이를 써보아야 한다. 물론 지금의 IT 기술과 제품 수준이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용성과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불만을 말하고, 원하는 기능이 없으니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선도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잠자고 있는 한국 IT 고수들의 혁신성을 깨울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의 관심이다. ● 사회적인 교육 지원도 필요 좋은 소비자 인프라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신제품을 쓰기 위해 갖가지 학습의 수고를 마다 않는 충성 고객과 제품을 해킹하는 집요한 고객들이 없었더라면 애플은 지금의 아이폰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그런 소비자 중에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개발자와 기업가가 나온다.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는 그들 스스로가 혁신적인 소비자였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목격되는 기술 소외현상은 이런 맥락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신기술에 무관심한 고객, 제품을 써보거나 테스트하지 못하는 개발자는 한국의 IT 경쟁력을 빠르게 약화시킨다. 좋은 소비자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트위터와 같은 최신 서비스, 스마트폰의 개념과 이용 방법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교육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일부 블로거나 기업들이 스마트폰 사용법, 트위터 사용법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런 컨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공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광고 역시 좀 더 간결하면서 친절해져야 함은 물론이다. ● ‘정말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 소비자가 IT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 기업의 의무는 이에 부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고객은 잊어버리고, 시장의 주도권과 현재의 수익 기반을 지키는데에만 급급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자. 한국의 IT 시장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졌다지만,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겨우 도입 단계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개방적인 플랫폼과 서비스의 종류가 많아지면,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는 더 많아질 것이다. 아직도 모바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들이 더 많지 않은가. 고객들이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내기에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였던 한국 기업의 저력을 다시 찾자. [손민선 책임연구원] 댓글 쓰기

SK C&C 금융사업, 올해 기상도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05 13:25

SK C&C가 지난해 12월 29일 회사 가치 증대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9년도 SKMS 실천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시상은 우수한 SKMS 실천사례를 발굴, 역할 모델로 삼아 경영성과 극대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0년부터 시행돼오고 있는데요. 2009년도 시상에서는 특이할만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융사업부분의 독식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수상내역을 살펴보면 최우수상에는 ▲금융 OS 사업 수주가 우수상으로는 ▲IFRS 사업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 ▲교육정보화 사업 ▲프로젝트 관리도구 개발 및 선제적 Risk 대응체계 구축 ▲IPO 및 국내 신용등급 상향 ▲어린이집 법 개정 등입니다. 이 중 대외사업으로는 금융 OS 사업, IFRS 사업,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 교육정보화 사업등이 꼽히고 나머지는 모두 대내 활동에 관계된 것으로 사실상 대외사업 중 교육정보화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융사업에서 발굴해낸 성과입니다. 참고로 2008년 시상결과를 보면 최우수상에 ▲글로벌 성과 창출, 우수상에 ▲MM2.0 모바일 플랫폼 글로벌 구축 사업 ▲스마트카드 솔루션 개발 ▲전략구매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혁신적 비용절감 등이 꼽혔습니다. 2008년에 비한다면 금융부분의 대약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2009년 한해는 SK C&C 금융사업에 있어서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SDS와 LG CNS에 비해 금융사업 성과가 다소 부진했던 SK C&C였지만 IFRS 사업과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았습니다. SK C&C는 올해 시중은행 중 3곳의 IFRS 시스템 사업을 따냈으며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대구은행의 IFRS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또 대신증권 차세대 시스템과 SK증권 차세대시스템, 하나은행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습니다. 이처럼 행복한 한해를 보낸 SK C&C지만 2010년에도 이러한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대부분 굵직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완료된 상황에서 금융권의 IT투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SK C&C가 올해 사업 비중을 글로벌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이를 만회할 기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IT아웃소싱 부분입니다. 2009년 최우수상을 받은 금융OS 사업부분 역시 IT아웃소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SK C&C의 IT 아웃소싱 시장 공략은 올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기회는 저축은행 등 그동안 금융IT시장에서 논외로 구분돼왔던 새로운 시장의 형성입니다. 이미 SK C&C는 2009년 하반기 저축은행 최대의 차세대 프로젝트로 뽑혔던 솔로몬 저축은행 차세대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선 SK C&C의 저축은행 프로젝트 착수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제일저축은행, 신라저축은행 등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저축은행들은 구축사업자로 전통적 IT서비스업체들이 아닌 한국HP, 누리솔루션 등 다소 특성화된 업체들과 손을 잡은바 있습니다. IT서비스업체들이 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이유는 수익성 문제였습니다. 저축은행이 규모는 일반 은행에 비해 작을지라도 요구하는 업무는 일반 은행과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IT서비스업체들은 사업성이 있느냐를 두고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SK C&C는 과감하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단 이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게 되면 향후 발생하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에서도 좀 더 저렴하고 단시간내에 구축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복안이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어쨌든 SK C&C가 올해에도 금융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한순간 반짝였던 것인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은 최근 관심을 모았던 한국투자증권의 2차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한국IBM을 제치고 따냈다는 점입니다. 시작은 좋은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 금감원발 직격탄 맞나(?)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06 15:39

금융감독원이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6일 내놓았습니다.(관련기사) 결론적으로는 PC수준의 강력한 보안기준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준수사항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스마트폰 뱅킹을 위해서는 별도로 보안카드나 OTP(일회용번호생성기)를 휴대하고 다녀야 합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 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기존에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서비스되고 있는 하나N뱅크 유저들은 별도로 보안카드와 백신을 휴대하거나 설치해야 한다는 뜻이죠. 다시 말해 기존에 스마트폰 뱅킹이 가지고 있었던 편의성이 상당부분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러한 지침에 대해서 일부 사용자들은 많은 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꾸준하게 웹 기반의 전자금융거래도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주장을 비롯해 강력한 보안 대책이 편의성을 저해하는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습니다. 금감원도 이러한 ‘여론’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단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다소의 편의성 감소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OTP나 보안카드 휴대에 대해선 보안업계와 은행사간에도 의견이 많이 갈린 부분”이라며 “하지만 물리적 보안을 위해선 2중의 보안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보안의 기본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내에서 인증을 통해 전자금융거래가 이뤄지면 편의성은 좋겠지만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정보를 한군데 모아놓은 것은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바이러스 백신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문제는 아이폰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을 위한 바이러스 백신 솔루션이 아직 상용화는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는 저희 보안기자의 글을 포스팅합니다(관련기사) 아직 백신이 상용화되지 못했으므로 이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서비스는 어떻게 될런지 궁금해서 물었더니 금감원 측에서는 은행이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하더군요. 물론 덧붙여서 TF팀을 운영하면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 상반기 중으로는 아이폰이던 스마트폰이던 바이러스 백신은 물론 해킹방지 프로그램까지 모두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보안 가이드라인에 대해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의 취지가 기술의 혁신과 보안수준의 만족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였다”며 “보안기술개발을 견인하고 유도하는 차원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 등 기술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좀더 편의성이 확보된 새로운 보안기술이 이번 스마트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통해 촉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하지만 금감원의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용자들의 불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편의성이 강조되던 스마트폰 뱅킹에 PC수준의 보안정책이 강요되면서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스마트폰 뱅킹을 위한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늘 나온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도 수정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등장하게 될 바이러스 백신과 악성코드 방지 솔루션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서버기반컴퓨팅, 기업용 넷북 시장 활성화 신호탄?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11 11:02

LG CNS가 2월 1일부터 서버기반컴퓨팅을 도입합니다.(관련기사) 서버기반컴퓨팅이란 쉽게 말해서 한글이나 워드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개인 PC나 회사 PC를 통해 온라인 접근을 통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정보 저장도 PC가 아니라 중앙 서버를 통해 이뤄집니다. 그동안 서버기반컴퓨팅이 화두가 된 것은 오래전부터였지만 정보 저장의 문제, 네트워크 회선 문제 등 활성화에 걸림돌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LG CNS가 서버기반컴퓨팅을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도 자신들 스스로가 구축사례가 됨으로써 기업에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LG CNS의 서버기반컴퓨팅에 사용되는 PC로 넷북이 선정됐다는 점입니다. LG CNS는 차후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넷북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넷북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노트북 시장에 하나의 조류를 형성했습니다. 저도 넷북을 사용하지만 약간의 성능저하만 감수한다면 저렴한 가격과 이동성은 중요한 사항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노트북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은 넷북의 기업용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해왔습니다. 물론 현재 기업용 넷북도 몇몇 제품이 출시되는 등 기업용 시장에 최적화된 넷북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용 넷북 시장은 미미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서버기반컴퓨팅이 도입된 기업에서 넷북은 충분한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서버에 설치하고 서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넷북의 저사양이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네트워크 회선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CPU점유율이 높은 프로그램을 고사양 서버에서 구동해 애플리케이션 수행 속도가 빨라졌다 하더라도 이를 네트워크로 끌어와서 개인이나 회사PC에 뿌려주는 시간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최종 사용자 입장에선 PC가 느리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네트워크 지연 부분을 개선하는 솔루션 개발도 완료된 상태라고 합니다. LG CNS가 이번에 도입하는 가상화 솔루션은 시트릭스의 ‘젠데스크탑’으로 관련 기술이 이미 적용돼있다고 합니다. 최근 기업을 중심으로 그린IT와 비용절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LG CNS의 이번 실험이 성공하게 되면 기업에 서버기반컴퓨팅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솔루션 라이선스 관리는 물론이고 정보유출에 대한 대비책도 될 수 있는 만큼 서버기반컴퓨팅의 미래는 밝습니다. 과연 넷북이 이러한 서버기반컴퓨팅 활성화와 맞물려 기업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물론 PC제조 회사로선 수익률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겠군요. 상대적으로 고사양 제품이 팔리던 기업시장에도 넷북이라는 저렴한 PC가 보급되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용 리스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PC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리스보다는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욱 편리할 테니 말입니다. 댓글 쓰기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베스트셀러는 누가될 것인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12 10:21

최근 하나은행이 책을 한권 펴냈습니다. 2년 동안 2천억 이상이 투입돼 지난해 오픈한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정을 소설로 담아낸 ‘팍스하나 스토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일반 기업의 경우 IT프로젝트가 완성된 후에 개발 과정을 별도의 단행본으로 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사보에 특집 형식으로 게재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전사자원관리(ERP)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사보에 이를 게재하곤 합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시스템 개편에 대해 널리 홍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IT프로젝트, 특히 차세대시스템을 완료하고 구축과정의 경험을 책으로 내는 것이 보편화돼있습니다. 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백서형식의 단행본을 출간했습니다. 이 같은 이면에는 은행권의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이 한 몫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단일 기업이 수천억원 규모로 IT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은행권이 거의 유일합니다. 기간도 최소 2년이 넘는 장기프로젝트로 임직원의 땀과 애환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은행입장에서도 은행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인 만큼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게 마련이지요. 다시 하나은행의 ‘팍스하나 스토리’얘기를 해볼까요. 그동안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 백서를 살펴보면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계정계시스템, 정보계시스템, 여수신 시스템, 파생상품시스템 등등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부분이 많습니다. IT업계 종사자에게도 은행의 IT시스템은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금융거래와 상품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 은행들이 내놓는 백서는 그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하나은행은 백서를 2가지 버전으로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번에 나온 ‘팍스하나 스토리’ 이전에 하나은행은 이미 내부용으로 600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선보였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IT전문가와 은행IT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이것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팍스하나 스토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위해선 일반적인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외부전문작가와 공동으로 소설 형태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다른 은행들이 펴낸 차세대시스템 백서를 살펴볼까요. 2007년 4월에 출간된 ‘차세대 프로젝트-IBK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성공사례’의 경우 당시 CIO와 교수, 기자가 공저자로 참여했습니다. 내용은 차세대시스템 구축과정에서 벌어진 일반적인 내용들과 위기극복 사례 등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시그마인사이트라는 출판사에서 나왔고 일반 서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농협의 경우 같은 해 5월 ‘농협 신용신시스템 구축 백서- Perfect D day'를 출간했습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개발 담당자들이 수필 형식으로 개발 과정에 있었던 얘기들을 풀어놓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비매품으로 발간되서 쉽게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하나은행의 팍스하나 스토리는 제작기간 6개월에 초판은 4000부 정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현재 교보문고 등 시중 서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하나금융공익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네요. 저도 아직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소설로 풀어낸 만큼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백서를 도배하는 시스템 개요도나 그림을 배제했다는 군요. 참고로 소설에 등장하는 개발인력 등 인물은 실명이 아니라 가명으로 등장하지만 사건 들은 모두 사실에 기초했다고 합니다. 올 2월에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오픈하는 만큼 국민은행도 올해안에 관련 백서를 선보일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공식적인 집계가 어려우므로 이들 단행본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나갔을까를 알 수는 없지만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해를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연 차세대시스템 백서의 베스트셀러는 어느 은행이 차지할까요. 객관적인 측정이 불가능한 점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댓글 쓰기

IT융합 서비스, 어떻게 구현될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1.12 13:12

2009년이 IT와 서비스가 융합되기 위한 전초전이 된 한해였다면 2010년은 이러한 융합 서비스가 본격 개화될 한 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융합 서비스라고 얘기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실제 어떤 것이 융합 서비스인지는 잘 감이 오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개인 기기였던 휴대폰에 기업용 업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넣은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도 융합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같은 융합에 대해서 잘 설명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LG경제연구원이 발행하는 LG Business Insight 2010년 1월 13일자 1075호 ‘2010년, IT 융합 서비스 시대가 열린다’ 는 내용의 보고서가 그것인데요. 전반적으로 디바이스와 융합 서비스와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이 잘 돼있습니다,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전문> 2010년은 방송통신과 관련하여 지난해까지 시도되었던 다양한 융합의 노력들이 드디어 본격적이고 구체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지금까지 말해지던 유선과 무선의 혼용, 통신망을 이용한 방송 제공 등 이제까지 융합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 많은 것들을 포괄하며 동시에 지금과 다른 새로운 시도가 모두 하나의 틀 안에서 존재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이것은 다양한 형식의 컨텐츠,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와 방송망을 아우르는 다양한 네트워크,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핸드폰, PC, TV를 포함한 각종 단말이 모두 참여하여 구성하는 하나의 서비스 형태가 될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금까지와 달리 전체적 입장에서 고객 니즈를 향해 구성요소들을 정렬시킬 것이다. 즉, 고객 가치의 구현을 위해 최적의 상태로 요소 서비스와 네트워크와기기 들을 조합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역할을 분담시키는 형태로 융합이 시도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 융합 서비스라면, 집 바깥에서는 핸드폰으로 이용하고 집 안으로 들어오면 집 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전화 서비스인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가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핸드폰이지만 특정지역, 예를 들어 집이나 아니면 자주 가는 지역에서는 전화 요금을 싸게 내도록 되어 있어 유선 전화 대신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FMS (Fixed Mobile Substitution)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송 통신의 융합 형태로 주목 받고 있는 IPTV도 있다. 그렇다면 2010년 또는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융합 서비스는 우리 일반 고객에게 확실히 더 유용하고 가치 있는 것일까? 지금 시점에서 초기 단계의 융합 서비스라 할 수 있는 통신 결합 상품의 보급 상황만을 놓고 보자면 그 대답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융합 서비스가 과연 의미 있는 흐름인지 의심을가진다 해도 당연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융합은 단지 허상일 뿐일까, 아니면 앞으로도 지속될 뚜렷한 하나의 변화 흐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융합은 2010년을 기점으로 보다 더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존과 같은 다양한 단일 목적의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의 범용 기기를 이용하여 대체 하겠다는 방식의 융합은 본격화는 물론 그 구현조차도 앞으로 요원하다 하겠다. 하지만 기존의 기기와 서비스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서도 이들을 혼용하는 방식의 융합이라면 2010년을 기점으로 비로소 본격화 될 것이다. Ⅰ. 융합의 방식 융합은 아주 좁게 보면 다양한 방송 통신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결합 판매 정도로 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 고객 가치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판단할 때, 융합이 아니라 단지 마케팅 목적으로 기획된 상품에 가깝다. 진짜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하자면 대체로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첫째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방송 네트워크 등 방송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되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융합된 형태이며, 두 번째는 핸드폰, TV, PC 등 고객이 이용하는 다양한 단말 기기가 하나의 기기로 융합된 형태이다. 그리고 끝으로 네트워크나 단말 기기의 융합에 무관하게 방송과 통신 또는 기타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져 새로운 서비스를 구성하는 형태가 있다. 이 글에서는 특히 세 번째 경우를 혼용 형태의 융합이라고 지칭키로 한다. 네트워크의 차원의 융합 융합이라는 개념이 나온 배경에는 현존하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가 각기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점차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서로의 장점을 수용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로 발달될 것이라는 기본 가정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이 기본 가정이 가장 충실하게 구현되는 부분은 네트워크 차원의 융합이다. 예를 들어 보자. 유선 초고속 인터넷은 매우 빠른 통신 속도와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용이하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지역을 벗어나면 전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진다. 반면 이동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이 가진 장점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다. 통신 속도도 느리고 비용은 매우 비싸다. 하지만 말그대로 이동 중에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융합의 기본 가정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은 이동성을 보강하고 이동통신은 속도와 비용의 문제를 해소하면 이 두 가지 네트워크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수렴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유무선 융합의 완성형태가 된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3.5G 이상 또는 4G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그리고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와이브로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구현되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네트워크 차원의 융합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되었으며 조만간 상당한 수준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 IPTV 형태의 방송통신 융합은 와이브로나 4G 이동통신과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네트워크 차원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같은 성격이라 할 수 있다. IPTV는 컨텐츠 측면에서는 방송과 마찬가지이며 다만 그 전송 방식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차이를 가진다. 물론 그 차이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차이를 만들어 내겠지만 본질을 따지자면 결국 이것도 하나의 방송이라 하겠다. 따라서 IPTV는 IP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방송 네트워크를 대체한다는 성격이 강하며 결국 하나의 네트워크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단말을 이용하는 방식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VoIP 형태의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유무선 융합)와 이에 대항하여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시한 FMS (Fixed Mobile Substitution, 유무선 대체)의 경우가 하나의 단말을 이용하는 방식의 융합 사례라 할 수 있다. 외부에서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내부에서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FMC는 핸드폰과 집전화 기능을 모두 가진 통합 단말을 이용한다. 네트워크의 경우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FMC는 유, 무선 네트워크에 모두 접속 가능한 겸용 단말을 이용하여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네트워크를 선택하여 이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동통신 네트워크나 또는 초고속 네트워크가 모두 필요하며 만약 어느 하나의 네트워크라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되 특정 지역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핸드폰을 이용하는 방식인 FMS의 경우는 그 이름에서 이미 밝혀져 있듯이 명백하게 이동통신이 유선 전화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이 경우는 특별히 단말기가 바뀌지 않는다. 이용하는 네트워크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단말을 바꿀 이유가 없다. 사실, FMS는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사례이다. 이것은 하나의 서비스가 극적으로 발전하여 다른 서비스를 대체한 형태이지 서로 융합된 형태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원한 통합 단말 앞서 FMC와 FMS가 하나의 통합 단말을 이용하는 융합의 형태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것은 매우 좁은 부분에 불과하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용되는 대표적 디지털기기, IT 기기는 TV, PC, 그리고 핸드폰이 있다. 이 세 기기가 하나로 합쳐질 때 비로소 진짜 융합 단말이 등장한다 하겠다. 그런데 이 세 기기는 서로의 장단점이 너무나도 분명하다. 서로의 장점을 모방하여 궁극적으로 하나로 수렴되는 방식이 융합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라 할 때, 과연 그 목표가 이루어질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현재의 TV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대형 화면에,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에는 강하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있어야만 한다는 제약으로 인해 컨텐츠 소비 경험을 친구나 가족과 공유하는 것에는 대단히 약하다. 나아가 컨텐츠에 내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의 PC는 TV보다도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컨텐츠의 내용에 내가 직접 관여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컨텐츠의 취사 선택은 물론, 내가 직접 컨텐츠를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 주는 것도 마음만 먹는다면 가능하다.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해 컨텐츠 소비 경험을 친구와 함께 하는 것도 쉽다. 하지만PC는 TV와 달리 대형 화면에 실감나게 보여주는 것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핸드폰의 경우는 TV나 PC와 또 다른 성격을 가진다. 핸드폰은 대형 화면이나 실감나는 영상은 언감생심이요, 작은 화면에 불편한 입력 방식으로 인해 컨텐츠의 선택 또한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며 항상 손 안에 들려져 있고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인 그 자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특수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핸드폰의 경우 보다 큰 화면, 보다 편리한 조작 방식을 갖도록 발전해 왔지만 휴대성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본질적 한계로 인해 발전에 제약을 받아 온 점이 있다. 자, 이제 이 모든 장점을 하나로 합친 진정한 융합 기기를 생각해 보자.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기기는 항상 내 손에 들려 있어 실시간으로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고 또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과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그 기기는 대형 화면을 가지고 실감나는 컨텐츠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매우 편리한 입력 방식을 제공하여 정보 검색에 불편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현재의 기술로 과연 가능한가?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전원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바로 이 부분이 현재의 융합 노력이 가진 한계이다. 현재와 같이 하나의 전능한 기기(Omni Device)로 모든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아직은 기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너무나도 많아 마치 SF를 읽는 느낌이 들 지경이다. 혼용을 고려할 필요 그렇다면 진정한 융합의 효과를 얻으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융합은 무엇인가?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의 혼용을 통한 융합이 그 답이 될 것이다. 혼용이란 고객이원하는 그 무엇을 가장 만족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둘 이상의 서비스가 동시에 이용된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단일 서비스나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기본 가정이다. 예를 들어, 퇴근 길에 핸드폰과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여 미리 보기를 하고, 영화 평을 읽는 정도는 지금도 가능하다. 이제 그 결과를 이용하여 VoD를 예약해 둘수 있다면 집에 도착해서 TV를 복잡하게 조작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VoD를 바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TV를 보다 즐겁게 보기 위해 친구들과 채팅이 필요할 때, 또는 정보 검색이 필요할 때 굳이 TV 자체가 채팅을 제공하고 내장 브라우저를 띄워 정보 검색을 가능하게 할 필요 없이 3G의 영상 통화 기능이나 노트북의 TV-Out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 부담 없고 기술적으로도 쉬운 해결 방안일 수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3 Screen Play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기존의 3 Screen Play는 TV, PC, 핸드폰 사이의 끊김 없는 컨텐츠 이용을 강조한다. 하지만 각 기기의 기능을 혼용하는 방식의 융합이 이루어진 형태의 3 Screen Play는 각 기기의 특성을 발휘하는 선에서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만약 야구를 본다고 한다면, 핸드폰으로는 보고 싶은 경기를 선택하고, PC로는 선수의 기록이라거나 또는 다른 앵글로 잡힌 화면을 보조적으로 제공하게 한다. 그리고 정작 보고 싶은 선수의 보고 싶은 장면은 대화면 TV를 통해 즐기는 형태로 TV, PC, 핸드폰이 역할을 나누어 가지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혼용 방식을 사용할 경우 또 다른 장점도 있다. 그것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여 얼마든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차량용 네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자동차-통신 융합 서비스를 만든다고 해 보자. 이 경우 혼용 방식을 이용한다면 융합 서비스는 간단히 만들어진다. 주행 중도로 안내와 같은 전통적인 네비게이션의 역할은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설계된 네비게이터에게 맡기고 실시간 지도 갱신과 같은 통신 기능이 필요한 작업은 역시 그런 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게 만들어진 통신 장비, 예컨데 핸드폰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네비게이터와 핸드폰의 상호 연결인데 이는 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통신 모듈을 장착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 될 수 있다. 이제 자동차-통신 융합 서비스를 단일 단말 방식의 융합 서비스로 개발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경우 그 개인 단말은 핸드폰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네비게이터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소지 가능한 크기와 무게와 배터리 성능을 가지고 운행 중 정보 전달에 용이한 대형 스크린을 가져야 하고, 차량의 위치를 매우 정확히 파악하기 위핸 고성능 GPS를 탑재 해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가 하드웨어 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융합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더 예를 들어 보자면, 핸드폰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구매하여 다운로드 받은 다음 그것을 전용 Hi-Fi에 연결해서 듣거나 또는 내 PC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듣게 한다면 통신과 음악 방송 또는 음원 판매 서비스가 간단히 융합 가능할 것이며, 혈당기와 핸드폰을 연동하여 혈당 정보를 병원으로 보낼 수 있다면 일종의 u-Health형융합 서비스가 간단히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식의 아이디어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혼용 방식이 구성 가능한 고객 가치는 사실상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Ⅱ. 해결되어야 할 과제 혼용 방식을 이용하면 단일 단말이나 단일 네트워크 방식에 비해 비록 상당히 용이하게 융합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해도 그것이 아무런 문제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혼용 방식을 사용하여 융합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경우, 여기에는 몇 가지 반드시 해결 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그것은 첫째, 고객이 원하는가 둘째, 기술적 어려움은 없는가, 셋째, 사업자의 태도는 긍정적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간 많은 사업자들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결실이 최근 들어 구체화 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이 세 과제의 해결이라는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2010년은 과거와 달리 융합 서비스의 본격화에 상당히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이다. 혼용방식의 융합서비스를 고객은 원하는가? 모든 논의의 시작에 앞서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자. 과연 고객들은 그것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한다는 것은 다음 가정에 대해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가정이란, ‘고객들은 큰 화면, 이동성, 정보 입력의 편의성 등 기존에 제공되고 있는 각 서비스와 기기의 특장점 중 어느 하나라도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가정이며, ‘기존의 가치를 계속 향유하기 위해 TV, PC, 핸드폰을 중복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 두 번째 가정이다. 첫 번째 가정에 대해서는 답이 명확하다. 가치 측면에서 어느 하나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두 번째 가정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기에는 상황이 조금 모호하다. 중복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공간과 비용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사용하여 익숙해졌으며, 대부분의 가구에 이미 구비되어 있는 기기라는 점에서 두 번째 가정에 대한 답도 긍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가장 크게 대체가 발생할 것으로 여겨졌던 TV와 PC는 상호 보완적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서로 대체하지 않는다고 한다. 통합 플랫폼이 관건 혼용을 전제로 할 때 특별한 기술적 난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융합에 참여하는 기기간 통신의 문제, 유무선 네트워크의 혼용, 네트워크 자체의 속도와 품질안정성, 전송되는 컨텐츠의 압축, 저장의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미 기술적으로 해법이 나와 있다. 다만 제각각 다른 서비스와 기기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어떻게, 무엇을 기반으로 구축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통일된 의견이 없다. 융합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은 지금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개발되고 이용되던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이 장애 없이 원활하게 작동되기 위한 기반 구조의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 기기간, 서비스간 상호 연동을 위한 관제탑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어려운 것처럼 보이나 사실 기술적으로 따지자면 그렇게 심각하게 어려운 과제는 아니다. 한 예로 전 세계 PC의 거의 대부분에 설치되어 있고, 온라인 동영상 재생의 경우 8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어도비 플래시의 경우, 이미 TV용 플래시와 핸드폰용 플래시가 개발되어 있다. 즉, 컨텐츠 공급 측은 플래시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맞추기만 하면 그것이 TV나 PC나 혹은 핸드폰에서 보여지건 상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어도비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나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많은 IT 업체들이 이런 용도에 쓸 수 있는 도구들을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다. 다만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향후 보다 더 넓은 요소 서비스를 포괄하고 보다 다양한 융합을 이루기에 더 용이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는 있다. 융합에 적극적인 사업자 고객이 원하고 기술적 장애가 없어진다고 해도 모든 것이 상품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그러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사업자가 없다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통신 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기 힘들다. 혼용을 통한 융합 서비스의 경우 현존하는 모든 기기와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망라하는 형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자들의 이해 관계가 상충한다면 상품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난 2009년에 국내 최대 유선 사업자이자 그 자신이 IPTV 사업자로서 전국 규모의 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사업자인 KT가 국내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KTF와 합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선, 이동통신, 방송을 모두 가진 또 하나의 통합 사업자인 LG텔레콤이 출범했다. 이들 통합 사업자는 융합에 따른 사업적 갈등을 가장 원천적으로 해소해 버린 사업자라 할 수 있다. 통합 사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융합에 따른 유무선간, 또는 방송 사업과 통신 사업간 발생 할 수 있는 사업간 이해 관계의 상충의 문제는 단지 내부적인 문제일 뿐 회사 차원에서 걱정해야 할 수준의 것이 아니게 된다. 따라서 이들 통합 사업자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내부 결정에 따라 사업간 이해 관계를 걱정할 필요 없이 동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히려 융합 서비스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Ⅲ. 관전 포인트 앞서 언급되었지만 국내 사업자들의 융합 서비스는 아직 단순한 결합 또는 기존 서비스의 대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융합에 대한 사업자들의 적극적 의지가 천명되고 있으며 니즈가 분명하므로 융합은 보다 더 가속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사업자가 같은 속도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추측하건대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속도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누가 먼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인가? 단순한 네트워크는 투자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은 상호작용의 결과로 봐야 한다.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하더라도 사업자 단독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뜻이다. 플랫폼은 전형적인 양면 시장 성격을 가질 것이며 따라서 이를 이용하는 컨텐츠 공급자와 고객의선호가 연결되는 부분에서 그 성공과 실패가 결정될 것이다. 둘째, 누가 더 경쟁력 있는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인가? 앞서 잠깐 언급되었지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면 이는 곧 양면 시장을 구축한다는 것과 같다. 그런데 양면시장은 지금까지의 통신 사업을 지배하던 수익 논리 즉, 가입자 수 곱하기 가입자당수익 (ARPU)의 수익 모델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시장이다. 따라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하며 그 수익 모델은 시장의 양 측면의 참여자에게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사업자의 수익 극대화를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누가 더 광범위한 구성 요소를 포괄할 것인가? 혼용 융합은 요소 서비스의 자유로운 조합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상상력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당연하게 더 많은 요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쪽이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방송, 통신은 물론 자동차, 보안, 건강 관리 등 IT가 개입되어 있고 디지털화 가능한 많은 영역이 모두 요소 서비스로 참여 가능하다. 이들을 제공하는 사업자와 여하히 협업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들 요소 서비스를 어떻게 플랫폼에 올릴 것인지 하는 부분 또한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서기만 연구위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