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사진으로 보는 윈도7 출시 행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2 17:35

마이크로소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윈도7 출시행사가 22일 서울 광장동의 전문공연시설 멜론악스에서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윈도7 시연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각 분야의 블로거 777명을 초청해 윈도7을 출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처음 이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두 여성분은 전문 모델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왼쪽 두 분은 한국MS의 홍보팀 직원과 홍보대행사 직원입니다. 두 분의 외모가 출중하다보니 모델까지 하는군요. ^^ 메인 행사장 외부에는 PC제조업체와 프로세서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자신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삼성전자, 인텔, 엘지전자 등이 전시 부스를 열었습니다. 이 회사들은 윈도7이 인기를 끌면 함께 매출이 늘어나는 회사들입니다. IT업계에서는 이를 흔히 에코시스템(생태계)라 부릅니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지사장입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어가 약간 서툴어 대중 앞에 자주 나서지는 않지만, 윈도7이 출시되는 이날 만큼은 빠질 수 없었겠죠? 그는 자신의 집에 5개의 PC가 있는데, 윈도7을 통해 이 PC 자원을 서로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MS 정근욱 상무는 윈도7을 개발하기 위해 MS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후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일명 '꼬알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국MS의 에반젤리스트 백승주 과장 차장이 윈도7의 터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윈도7를 출시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기도 뜨겁군요. 윈도7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점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한국MS에 따르면 당장 윈도7이 대규모 공급되지는 않고, 올 연말까지 비스타와 함께 공급할 예정이랍니다. 연말에는 출시되는 대부분의 PC에는 윈도7이 탑재될 예정이며, PC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1~3월 입학, 졸업 시즌에는 모든 신규 PC가 윈도7이 탑재될 계획이랍니다. 댓글 쓰기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엔써즈'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3 17:31

지난 20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블로거 간담회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지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는 무수히 많이 다녀봤습니다만, 블로거 간담회라는 이름의 모임에 가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블로깅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왕초보 블로거인 제가 감히 파워 블로거들이 참석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니 매우 쑥스러웠습니다만, 평소에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꼬날님이 홍보팀장으로 있는 엔써즈이기 때문에 용기를 내 참석해 봤습니다.블로거 간담회도 형식적으로는 기자간담회와 다르지 않더군요. 엔써즈 김길연 사장이 지난 1년 동안 엔써즈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행사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의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저는 엔써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 회사로, 엔써미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엔써즈는 제가 만난 IT벤처 업체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고 생각됩니다. 엔써즈 기술력의 핵심은 전 세계 동영상 수집, DNA를 분석해 같은 동영상을 판별해 내는 것입니다. 일반 동영상 검색에서는 제목은 다르지만 내용은 똑같은 동영상이 무수히 검색됩니다. 제목은 같지만 엉뚱한 동영상일 경우도 많습니다.  원하는 동영상을 찾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엔써즈의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동영상끼리는 하나의 집합으로 처리됩니다. 제목이 외국어로 돼 있어도 같은 동영상이면 한 번만 보여 줍니다. 엔써즈는 이에 대한 여러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국내 네티즌들은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같은 포털에서 검색을 합니다. 통합 검색이 대세가 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버티컬 검색만으로 승부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시장환경만을 탓할 수는 없는 일. 엔써즈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단순 검색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동영상 저작권자들은 웹상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삭제하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엔써즈의 서비스들은 저작권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대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애드뷰’입니다. 애드뷰는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기술을 이용해 광고를 붙이도록 한 상품입니다.지 금까지는 저작권자의 동영상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앞에 타겟 광고를 붙이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동영상을 찾아 묶어주는 엔써즈 기술을 이용하면, 내가 만든 동영상이 전 세계 얼마나 퍼져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동영상에 대한 일종의 시청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광고주들이 광고를 붙일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엔써즈 애드뷰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적용된 바 있습니다. 또 웹하드에 있는 동영상을 검색, 모니터링하고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V라는 새로운 상품도 준비중입니다. 싸이월드, 다음 등은 엔서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불법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도 이용하기도 합니다. 같은 동영상을 찾아내는 데는 엔써즈가 선수니까요. 엔써즈는 기술력은 충분한 회사입니다. 이제 문제는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드뷰, 플랫폼 뷰 등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국내 인터넷 벤처 중에는 드물게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인 엔써즈의 건투를 빕니다 덧) 저는 올초 벤처스토리 시리즈에서 엔써즈 김길연 대표를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그 기사도 참고하기기 바랍니다.댓글 쓰기

영문 윈도7에 한글 입히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6 13:58

지난 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출시행사에서 윈도7 얼티밋 버전 하나를 얻었습니다. 한국MS 오전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과 저녁 행사에 참석한 777명의 블로거들에게 모두 윈도7을 한 카피씩 나눠줬다고 합니다.주말을 이용해 사용하던 노트북을 포맷하고 윈도7을 설치해 봤습니다. 회사에서 놀고 있는 컴퓨터에서 윈도7 베타 버전을 잠깐 테스트해 본 적은 있지만, 제 메인 노트북에 윈도7을 설치한 것은 처음입니다.한국MS가 나눠준 윈도7은 영문버전이었습니다. 윈도7 설치가 끝나도 한글판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항상 윈도 한국어 버전만 이용해와서 그런지, 간단한 작업임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제어판의 용어들이 일부 바뀌어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영문 윈도를 한글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어 언어팩을 깔아야 합니다. 제어판(Control Panel)에서 한국어 언어팩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모든 제어판 항목Windows Update에 접속하면, 중요 업데이트와 선택적 업데이트 표시돼 있습니다. '선택할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들어가면 각 나라의 언어팩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어(Korean)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설치 후 컴퓨터를 한 번 껐다가 키면 됩니다.한국어팩을 설치했으니 모든 설정을 한국어로 바꿔야겠죠? 이번에는 제어판의 국가 및 언어 설정으로 이동합니다. 형식, 위치, 키보드 및 언어 등 각 탭에 들어가 모든 것을 한국어로 바꾸시면 됩니다. 모든 한글화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한글이 완전히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유니코드 때문입니다.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은 한글이 깨져 보입니다.이 때는 시스템 로갤을 한국어로 바꿔주면 됩니다. 시스템 로갤은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의 텍스트를 표시할 때 사용할 언어입니다. 제어판 국가 및 언어 설정의 관리자 옵션 탭을 보면 시스템 로갤 변경이 있습니다. 시스템 로갤만 한국어로 바꿔주면 모든 한글과 작업이 끝납니다. 참 쉽죠~잉! 댓글 쓰기

페이스북, 한국 시장 진출 가시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8 08:29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것일까요? 한국에서 근무할 마케팅 담당자 구인 광고를 냈네요. 하지만 계약직이고, 고용기간이 4~6개월이라고 못 박아 둔 것을 보면 당장 법인을 세우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지 1년만에 쓴맛을 보고 철수해 버린 마이스페이스닷컴을 봤다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해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업체들에게 국내 SNS 시장은 여간 어려운 시장이 아니거든요. 트위터도 한동안 잘나가나 싶더니 최근에는 조금 추춤한 모습입니다. 대신 NHN의 지원을 듬뿍 받은 미투데이의 성장세가 더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구글에 맞서 웹 세계의 한 축을 대표하는 페이스북이라면, 한국 시장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글로벌 업체 입장에서 한국 시장이 쉽게 무리해도 될 만한 규모는 아니거든요. 페이스북 한국 직원으로 뽑힌 사람은 아래와 같은 일을 하게 되나 봅니다. 현지 성장 프로그램 수행 지원 시장 통찰력 제공 ? 한국에서의 Facebook의 차용과 관련된 강점,약점,기회,위협 등을 식별, 감시 제품/시장의 적합도-격차 분석을 통해 한국의 Facebook 이용자에게 영향을 주고 개선시킴 전략적 성장 기회들을 조사,식별,평가 한국에서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한 옹호자로 활동 아무래도 한국 진출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조사역할을 하는 듯 보입니다.댓글 쓰기

KT, 트위터를 통한 위기관리를 보여주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28 14:35

트위터가 기업의 위기관리 툴로 사용될 수 있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요. 어제 KT가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었군요. KT는 요즘 트위터 상에서 아이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얼리어댑터가 모여있고, 국내에서 아이폰에 대한 화제가 가장 많은 곳이 트위터이기 때문이지요. KT가 트위터에서 마케팅을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 등을 반영, 아이폰을 해외에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온라인 개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한 IT전문 일간지가 “KT가 아이폰의 무선랜(WiFi) 기능을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애플에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신문은 무선랜 접속이 로그인 방식으로 제어될 경우, 무선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스팟 등 KT의 무선랜 정액요금제에 가입해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죠. chitsol 정말 황당하군요. KT와 방통위, 기업에서 FMC 서비스 못쓰게 만들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나요? 이러면 대한민국 무선 랜 보안해제 시키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studioego KT도 어쩔수 없는 도둑놈이죠. 만약 KT가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반응은 리트윗(RT)를 타고 끝없이 퍼져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많은 공을 들였던 KT는 손쉽게 나쁜 분위기를 진압(?) 할 수 있었습니다. KT는 오전 10시 20분 아래와 같은 공지를 연달아 세 개 올립니다. ollehkt [공지1] 전자신문 27일자 기사관련해 아래와 같이 사실확인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KT는 애플측에 무선랜 접속 제한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ollehkt [공지2] KT는 WiFi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확대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서비스전략 차원에서 FMC(QOOK&SHOW)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이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ollehkt [공지3] KT와 애플사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 외에 소비자께서는 부정확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공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항의하는 사람들,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답변도 했습니다. ollehkt @envyya 맘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한 맘 뿐입니다. 이런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정말 잘하는것이겠지요. ollehkt @rightcast 저희가 그 정도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고 생각이 되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죄송합니다. ollehkt @coercer 네 명심하고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정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ollehkt @oojoo 네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정식 발매 뿐이겠지요. ollehkt @84ddd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루 빨리 정식 출시하는 길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길 같습니다. ollehkt @LoAppStudio 네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희쪽에서도 기자를 쓰신 기자님께 공식적으로 내용출처에 대한 문의를 드렸으나 답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시 답을 받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 KT의 이 같은 노력은 트위터 상에서 일어났던 분노의 물결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KT가 트위터 상의 부정적 분위기를 쉽게 무마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트위터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KT는 이번 일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있군요. ollehkt 주변에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트위터를 시작할때 그리던 모습의 일부분이 실현된 하루였습니다. 물론 여러분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온, 정말 망명해야 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0.30 16:13

네이트온이 최근 메시지 내용과 쪽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꾼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이트온 메시지나 쪽지의 내용이 각 개인의 PC에 저장됐지만, 이제는 중앙 서버에 저장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전에 받았던 메시지를 PC방 등 공용P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받은 쪽지를 집에서 확인한다거나 집에서 받은 쪽지를 직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입장에서는 스스로 서버 운영비를 들이더라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조치일 겁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군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블로그에 ‘이제 메신저도 망명을 해야 하나’라는 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면 이제는 메신저 내용도 압수수색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특성 때문에 내용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전 의원의 지적이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생산한 데이터 관리를 내가 아닌 중앙의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언제나 이 같은 우려를 불러일으키죠. 이 문제는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최근 IT업계의 트랜드인 ‘유비쿼터스’란 데이터를 중앙에 저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등도 이 같은 움직임과 일맥상통합니다. 스마트폰, 넷북, MID 등 휴대형 모바일 기기의 확산은 이런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 될수록 전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점점 더 커집니다. 선의든 악의든 정보에 대한 권력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정보를 가지는 것이 권력을 쟁취, 유지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를 예방하고, 비리를 밝혀내는데도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해 있었던 모 그룹의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당시 그 계열 IT서비스 업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업계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법이지요. 선의를 가진 정부라면 개인이나 기업의 정보를 취하더라도 범죄예방, 비리예방, 행정편의성 개선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결국 이 문제는 IT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의원 같은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IT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 분들은 IT가 가져오는 부작용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긍정적 영향은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정정보공유, 4대보험통합징수, 통합형사사법체계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정치인들이나 시민사회단체가 IT에 대한 이해를 늘려 IT의 부작용은 막고, 긍정적 영향은 극대활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네이트온 메시지 서버 저장 문제는 ‘옵션’입니다. 원치 않는 사람은 저장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사이버 망명까지 운운할 만큼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도 IT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정치권의 한 모습이지 않을까요.댓글 쓰기

플리커는 왜 미투데이 사진을 지웠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3 09:35

투애니원과 지드래곤의 힘으로 인기 급상승 중인 미투데이(www.me2day.net)에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용자들이 미투데이에 올린 약 14만장의 사진이 삭제되는 벌어진 일이 것입니다. 미투데이에 올린 사용자들의 사진은 각자의 추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이것이 일방적으로 삭제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진 삭제 사건에 자세한 과정은 아래 미투데이 공지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 내가 올린 미투포토가 보이지 않고 있나요?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미투포토 복구 중간과정 공지 (2009년 10월 9일) 미투포토 유실건에 대해 최종 공지 드립니다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미투데이 사용자들이 올리는 휴대폰 사진은 미투데이 내부 서버가 아닌, 야후에서 운영하는 플리커(flickr.com)에 저장됩니다. 야후 플리커의 오픈API를 이용한 매시업 서비스인 것이죠. 미투데이가 NHN에 인수되기 이전인 2007년 8월 22일부터 플리커를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미투데이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사진들을 저장하지 않고 야후 플리커를 이용하면 스토리지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최고의 서비스를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22일 미투데이에 날벼락이 떨어집니다. 갑자기 미투데이가 이용하는 플리커 계정인 me2flickr에 갑자기 접속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미투데이에 따르면, 플리커측으로부터 “플리커 한 사용자가 me2flickr 계정을 오용사례로 신고했고, 그에 따라 커뮤니티 관리팀에서 이용정지 상태로 변경하는 처리를 진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미투데이측은 이 때만해도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됐습니다. 미투데이는 최종 공지를

[국산SW의 SWOT분석] ②티맥스소프트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4 09:45

국산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티맥스소프트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입니다. 티맥스는 지난 10년 동안 어느 SW 기업보다도 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경영 때문일까요? 1년 365일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과연 티맥스의 강점, 약점, 기회, 위기 요소는 무엇일까요. 딜라이트닷넷 창간기념 ‘국산SW의 SWOT분석’ 두 번째 회사는 바로 티맥스소프트입니다. 티맥스소프트은 어떤 회사 티맥스소프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국내 SW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티맥스는 지난 1997년 기업용 미들웨어 솔루션인 TP모니터(Transaction Processing Monitor) 솔루션을 들고 국내 SW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제우스’를 통해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WAS는 BEA시스템즈(현재 오라클에 피인수)와 IBM이 꽉 잡고 있는 분야인데, 수년 전부터 이들 경쟁자를 물리치고 국내시장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프로프레임’과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환경으로 바꿔주는 리호스팅 솔루션 ‘오픈프레임’을 통해 급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인 ‘티베로’를 통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PC 운영체제 ‘티맥스윈도’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강점 티맥스소프트의 최대 강점은 최고 히트 상품 ‘제우스’입니다. 제우스는 국내 시장에서 위치가 확고합니다. IBM, BEA도 티맥스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기업에 확고한 히트상품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오라클은 DBMS의 강점을 기반으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MS도 윈도 운영체제의 힘을 기반으로 세계최고의 SW 회사가 됐습니다. 티맥스는 제우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DBMS 등의 관련 시장까지 세력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국산 최고의 SW 회사라는 이미지도 강점입니다. 최고의 회사라는 것은 최고의 인재를 경쟁사에 빼앗기기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최고의 전자 엔지니어는 삼성전자에, 최고의 웹 개발자는 NHN에 갈 가능성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티맥스에는 국내 최고 학벌의 인재들이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티맥스의 인재 독점 현상이라 할 정도죠. 티맥스가 정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티맥스소프트 창업주인 박대연 회장은 지난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 첫 워크숍의 강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티맥스 윈도 발표회 때는 이 대통령의 오른팔인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방송이나 통신처럼 규제산업은 아니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히 유리합니다. 약점 티맥스의 약점으로는 ‘제품’을 꼽겠습니다. 티맥스는 외국 기업과 달리 완전한 제품을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은 허술한 제품을 들고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완성합니다(티맥스의 모든 제품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각에서 티맥스에 대해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SI(시스템통합) 회사”라고 지적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이 같은 태도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유용한 비즈니스 전술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국내 SW 기업들이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요구에 맞춰 프로젝트마다 개발하다 보면 고객사마다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고객을 얻고 제품을 잃는 것이지요. 고객사 10개, 제품 버전도 10개. 이런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진출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는 확고한 제품을 들고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해야 합니다. 티맥스가 현재 해외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문제 때문일 것입니다. 기회 저는 티맥스의 가장 큰 기회요소가 DBMS 시장에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 오라클의 강한 유지보수 정책 때문에 반(反) 오라클 정서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비싸다”는 것이죠. 오라클에 대한 거부감은 티맥스 같은 국내 SW 회사에는 기회가 됩니다. 티맥스는 오라클보다 훨씬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은 티맥스의 제1 타겟이 될 것입니다. 현 정부가 티맥스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공략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에 보수적인 공공기관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나서 칭찬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부담이 적을 것입니다. 또 최근 공공기관이 비용절감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입니다. 위협 티맥스는 현재 꽤 많은 위협요소에 쌓여 있습니다. 일단 너무 회사 규모가 방대해졌습니다. 지난 3~4년 동안 금융권 차세대, SKT NGM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이어지면서 인력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티맥스는 그 동안 뽑아놓은 인력을 투입할 프로젝트를 계속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직원 1인당 매출 규모도 상당히 낮습니다. 지난 해 티맥스 직원 1인당 매출은 5000만원 정도로 추측됩니다. 다른 SW 회사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습니다.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도 장기적으로 위협소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맥스윈도를 출시하면서 티맥스가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티맥스윈도 스크린샷 조작 논란, 오픈소스 도용 논란 등이 있었지만, 대대적으로 개최한 발표회에서도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11월 출시할 계획인 티맥스윈도가 사용자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더군다나 MS 윈도7 출시로 인해 사용자들의 눈은 한껏 높아져버렸습니다. 여기에 지분관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신, 자금난으로 인한 직원들의 동요 등도 티맥스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댓글 쓰기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언론사 편집권 침해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4 11:11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선정적 기사, 낚시 제목 등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발생한 폐해를 줄여보자는 의도에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2개 중앙일간지의 인터넷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2일 NHN의 옴부즈맨 제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시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온신협은 “뉴스유통회사인 NHN이 자체 옴부즈맨을 선정해 언론사가 이미 편집한 기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네이버, 니들이 뭔데 우리를 감시하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네이버가 언론사의 편집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네이버는 뉴스의 유통창구일 뿐입니다. 저도 제 기사에 대해 네이버가 이러쿵 저러쿵 한다면 참을 수 없습니다. 이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이자, 뉴스 유통 시장에서 네이버의 힘을 생각한다면 일종의 검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일 때의 이야기 입니다. 감시의 주체가 네이버가 아닌 ‘독자’가 된다면 어떨까요? 독자의 감시도 편집권 침해, 검열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YES’라고 대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네이버의 감시가 아닌 독자의 감시라면, 언론사들은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은 어떤 제도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독자들은 뉴스캐스트를 이용하면서 얻은 불쾌한 경험을 제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행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몇 개의 예를 보죠. 저도 ‘먹는 조루약, 일주일만에’(라는 기사)에 눈길이 쏠렸지만, 초등학생 제 아들들도 어딘가에서 이 기사를 찍어봤을 것입니다. 동심을 발갛게 물들이면서까지도 이런 식으로 클릭수를 꼭 올려야 하나요?<여중생과 ‘술먹기게임’ 뒤> 기사에 대한 의견이다. 청소년, 어린 여학생을 소재로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매우 선정적인 기사 제목임을 지적하고 싶다. 아무리 조회수를 올리고 싶어도 어린 학생이나 청소년에 관한 기사는 신중하게 올려주는 도덕성을 갖춰주길 바란다.제목: 초미니 엉덩이댄스 누군가 했더니 ‘박봄’야한 사진(미니스커트 엉덩이에 포커스를 둔)에 이런 제목을 달아서 경제 전문지인 ㅇㅇㅇㅇㅇ가 네이버 메인에 올려도 됩니까? 경제 관련기사는 쥐꼬리처럼 올리고, 온통 연예인 사진 링크가 전문이더군요! 차라리 스포츠전문지를 만드세요! 이 글들은 네이버 옴부즈맨 위원회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쓴 것들입니다. 위원회는 독자들의 의견과 이 글들을 분석해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씩 아래 그림과 같은 형식으로 모니터링 결과를 내 놓습니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 볼까요?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는 네이버의 감시일까요? 독자의 감시일까요? 댓글 쓰기

티맥스소프트에 대한 두 가지 의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6 15:37

어제 디지털데일리 취재수첩으로 '힘내라, 티맥스!'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대해 이메일로 여러 독자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 중 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합니다. 첫 번째 이메일은 티맥스 내부 직원 분이 보내주신 것입니다. 동료를 떠나보내는 안타까움과 티맥스에 대한 애정?기대가 묻어있는 글입니다. 혹시 신분이 들어날 수 있는 이름, 연도는 ㅇㅇ으로 처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심재석 기자님,저는 티맥스소프트에 근무하고 있는 ㅇㅇㅇ이라고 합니다.잘 아시다 시피 최근 회사 사정으로 같이 밤을 새며 일하던  동료를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에 빠져 있는 직원들은 갈길을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고 업무도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이런 시기에 기자님의 기사가 저희 티맥스 소프트 직원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티맥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지만 저는 티맥스소프트가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IT를 하는 엔지니어의 꿈이 있다면 한국의 소프트웨어를 미국 등 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티맥스가 그 꿈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오픈프레임 같은 티맥스 소프트웨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미국도 이제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기자님의 기사를 일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업무에 임하는 많은 티맥스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 메일을 드립니다.감사합니다. 또 하나는 SW업계에 몸담고 계신 듯 보이는 분의 의견입니다. 어쩌면 티맥스와 경쟁 기업에 계신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티맥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온정주의를 버리라는 기자에 대한 일침, 티맥스는 최근의 위기를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심재석 기자님, [취재수첩] 힘내라, 티맥스! 라는 제하의 기사를 읽고 의견을 드리고자 연락드립니다 한국SW의 발전을 위해 티맥스가 잘되어야 한다는 심기자님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티맥스가 한국SW업계에 끼친 악영향을 생각하면'힘내라 티맥스!"라는 것보다는 "환골탈태해서 다시 일어나라 티맥스"라고 하는 게 오히려 한국SW 발전을 위해서는 더 좋을 듯 합니다. 환골탈태하지 않고 다시 현재의 모습으로 힘을 낸다면 또 다시 마찬가지의 결과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한국SW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티맥스가 한 것 중 분명한 것은 상생의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모든 것을 혼자 독식하려는 이기주의와 독선허상을 희망으로 포장하여 정부,고객, 심지어 직원들마저 현혹시킨 무책임, 그 허상에 현혹된 직원들을 개처럼 부리다 결국엔 개처럼 내팽겨친 부도덕 등  이러한 티맥스의 행동 탓에 시장의 반응은 동정이나 연민보다는 우려했던 것이 이제야 현실로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냉혹함뿐입니다. 맞습니다...국수주의 관점에서 본다는 분명 티맥스같은 훌륭한 토종SW업체가 발전하여 한국SW 전체의 위상을 높여야 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입니다 하지만, 티맥스는 그런 모두의 희망과 바램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 또는 사명감을 가지고 행동했다기 보다는 그런 모두의 시선을 이용하여 정말로 한국SW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려는 다른 IT업체들의 영역까지 침범하여 시장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어떻게 보면 정말 모두의 희망과 바램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취해왔습니다. 저도 티맥스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비대한 지방덩어리만 제거하고 살만 빠진 모습이 아닌, 습관 및 체질을 빠꿔 정말 환골탈태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로 한국SW 발전을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상생하는 자세로 나간다면, 아마도 모두가 정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티맥스를 형님처럼 따르고 존경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국SW의 건전한 발전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티맥스의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는 것은 말씀드리기 위해 한번도 뵌 적도 없고 티맥스와는 무관한 심기자님께 무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바쁘신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티맥스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습니다.댓글 쓰기

티맥스, 이번엔 직무해제 인사발령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9 18:15

티맥스소프트가 9일 또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직무해제군요. 사실상 그만 두라는 얘기죠. 정녕 해결책이 이런 것 밖에 없는 것일까요. 경영진의 실패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직원들이군요. 앞으로 티맥스 경영진 중에 누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③ 핸디소프트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09 18:16

딜라이트닷넷 창간특집 ‘주요 국산SW업체 SWOT분석’ 세 번째 주인공은 핸디소프트입니다. 핸디소프트는 1991년 설립돼 약 20년간 국내SW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 온 회사입니다. 그룹웨어 및 기업지식포털(EKP),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핸디소프트가 앞으로 계속 ‘20년 전통의 대표 SW회사’라는 지위를 유지할 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4월 핸디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안영경 회장은 자신의 지분과 경영권을 오리엔탈리소스라는 낯선 회사에 넘겼습니다. SW업계에서는 이를 우회상장의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핸디소프트 SW 사업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장된 SW 기업들이 우회상장을 위해 몸을 내주고, SW는 철저히 버려진 사례를 여러 차례 목격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핸디소프트는 인수된 이후 건설업(실버타운)에 진출을 선언하거나 몽골 구리광산 개발 참여를 목적으로 타사 지분을 인수하는 등 SW 사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핸디소프트는 SW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핸디소프트 윤문섭 대표이사는 “실버타운 사업은 다소 정체된 핸디소프트의 매출과 이익구조를 긍정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소프트웨어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SW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솔직히 윤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100% 다 믿지는 않습니다. 핸디소프트가 우회상장의 통로가 되고 SW는 버려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있다고 해서 현재 시점에서 핸디소프트가 가지는 의미가 적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핸디소프트는 여전히 국내SW 업계의 맏형이고, 매출 2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이런 점에서 핸대소프트의 SWOT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강점 핸디소프트는 기업지식포털(EKP)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십 수년 동안 대규모 구축 성공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부분은 핸디소프트의 확고한 영역으로 IBM이나 MS같은 글로벌 기업도 함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영역도 핸디소프트의 지위는 확고합니다. IBM이나 오라클(BEA시스템즈)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EIA(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BPM 시장 공략에 나섰을 때 핸디소프트는 워크플로우 기반 솔루션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 비씨카드, KT 등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국내 레퍼런스 확보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국내 기업 중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략을 시도한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무려 1998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꾀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고생도 무지하게 했습니다. 핸디소프트가 현재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을 과도한 미국시장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생스런 경험은 현재의 자산인 법이죠. 핸디소프트가 앞으로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이 같은 경험은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약점 핸디소프트의 가장 큰 약점은 ‘다양성 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20년 동안이나 SW 사업을 해 왔는데 EKP, BPM 이외에는 이렇다 할 제품이 없습니다. EKP 시장은 이미 성숙된 시장이며, BPM 시장은 생각보다 성장세가 더딘 시장입니다. 이처럼 두 시장이 정체에 빠졌을 때 이를 보완해줄 영역이 없었기 때문에 핸디소프트는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됩니다. EKP나 BPM 영역 안에서라도 제품을 다양화 시키지 못했습니다. 핸디소프트는 중견중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 없습니다. 중견중소기업의 정보화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대형 프로젝트에만 관심을 가졌던 핸디소프트는 이 시장을 외면했습니다. 산업특화 솔루션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 이런 다양성 부족을 인지한 핸디소프트는 최근 사업 영역을 확장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u시티 분야입니다. 핸디소프트는 이 시장 진출을 위해 BPM을 기반으로 한 u시티 서비스용 개방형 SW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RFID/USN 미들웨어 개발 참여, 상황인식 처리를 위한 서비스 엔진 개발 등 u시티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 u시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여기에 공공 시장에서 핸디소프트가 가진 경험을 고려하면 u시티 플랫폼은 핸디소프트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커뮤니케이션(UC), 전사콘텐츠관리(ECM) 등의 시장이 떠오르는 것도 핸디소프트에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분야는 핸디소프트의 핵심역량인 ‘기업 내 지식의 유통’ 및 ‘업무 효율성’과 관계가 있는 분야입니다. 위협 핸디소프트의 최대 고객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최근 온나리 시스템이라는 업무 포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기관의 업무처리 전 과정을 ‘과제카드’ 및 ‘문서관리카드’ 등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업무처리 절차를 통합화?표준화하고, 체계화할 수 있습니다. 온나라시스템은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가 발주해 삼성SDS가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이는 온나라시스템이 정부 소유의 시스템이라는 뜻 입니다. 정부 소유의 제품이니 공짜로 나눠주는 것도 정부의 자유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온나라 시스템을 공짜로 각 부처 및 지자체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핸디소프트에는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온나라시스템과 핸디소프트 EKP가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사업적 위협요소보다 핸디소프트에는 더 큰 위협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대주주’입니다. 대주주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위협요소입니다. 대주주가 관연 SW 사업에 정말로 계속 투자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 언제 SW 사업이 팽 당할지 모릅니다. 댓글 쓰기

MS는 왜 곰TV를 따라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0 11:50

지난 2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회장은 방한한 자리에서 “TV 수신카드나 셋톱박스 없이 PC만 켜면 방송을 즐기는 시대가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MS는 iMBC와 중앙일보, EBS, CJ 오쇼핑 등의 콘텐츠를 윈도7 미디어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의 힘 때문일까요? 이번 발표는 거의 모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저도 언뜻 ‘우와 대단하군, TV수신카드 없이 컴퓨터로 TV를 보다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깨달았습니다. ‘어라, 이거 곰TV랑 뭐가 다르지?’ 그렇습니다. 스티브 발머 회장과 방송국 고위관계자가 총동원된 대단한 무대였지만, 발표내용은 사실상 ‘곰TV’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곰플레이어나 다음 팟 플레이어를 통해 얼마든지 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TV수신카드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곰TV에는 각 공중파 드라마부터 게임TV, 스포츠,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발표에는 겨우 3~4개 방송국만 참여했을 뿐입니다. 사실 이번 MS의 발표는 곰TV와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물론 MS도 앞으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겠지요. 그렇다고 곰TV보다 얼마나 더 훌륭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아마 큰 차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MS는 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콘텐츠 유통을 통한 광고 수입을 위해서? 그것은 아닙니다. MS는 이번 제휴를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는 것이 없습니다. MS는 콘텐츠에 광고를 첨부하지도 않을 계획입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는 유료로, 무료 콘텐츠는 무료로, 추가 비용없이 사용자들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돈도 안 되는 일을 MS는 왜 벌이고 있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데스크톱을 주력으로 하는 MS가 TV의 역할을 PC가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해석했더군요. 하지만 PC로 TV를 볼 수 있다고 해서 PC가 TV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TV를 보기 위한 PC 시장이 급성장할까요?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MS가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는 PC 시장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PC 시장은 이미 성장할 만큼 성장했고, 이 시장의 운영체제도 MS가 90% 이상 장악한 상황입니다. 스티브 발머까지 동원할 만큼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아닙니다. MS의 목표는 오히려 PC보다는 모바일과 TV에 있는 것 같습니다. PC로 TV를 보는 것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시장을 염두에 둔 ‘미끼’라는 생각입니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윈도’ 운영체제와 ‘DLNA’입니다. DLNA는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준말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유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공유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PC, 모바일, TV 모든 기기의 플랫폼을 ‘MS’로 통일할 때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모바일 기기에는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있어야 하고, TV에는 엑스박스(X-BOX)가 셋톱박스 대신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PC는 방송콘텐츠를 수집하고, 엑스박스가 연결된 TV나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이를 공유하자는 것이 MS의 생각입니다. 결국 MS의 구상은 PC 운영체제를 더 팔아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PC의 힘을 이용해 모바일과 TV 플랫폼을 장악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방송국이 재미있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MS가 윈도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 게임기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댓글 쓰기

IBM, 자존심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1 14:51

여러분은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대부분은 ‘오라클’을 떠올리실 겁니다. 웹 사이트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분이라면 마이SQL이, 닷넷 개발자라면 SQL 서버도 생각나실 겁니다. IBM DB2는 어떻습니까? DB2를 떠올리시는 분 계신가요? 아마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IBM DB2의 위상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의 전산시스템이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또 웹으로 바뀌면서 IBM DB2는 점점 더 위상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IBM이 이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자존심 다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 발표한 신제품 DB2 9.7에 PL/SQL과의 호환성 확보입니다. DB2 엔진에 PL/SQL 컴파일러를 심었습니다. PL/SQL은 오라클이 표준 SQL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세계 최강의 IT업체인 IBM이 경쟁사의 기술을 내장한 것입니다. DBMS 시장의 주도권이 오라클에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BM은 퓨어스케일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습니다. 퓨어스케일은 메인프레임에서 IBM이 자랑했던 클러스터링 기술인 ‘시스플렉스’를 유닉스 등 오픈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가용성 환경을 구성할 때 두 대의 서버를 액티브-스탠바이로 구성하지 않고 액티브-액티브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괜히 서버를 사서 장애를 대비해 놀리는 일이 없어지죠. 이는 오라클이 자랑하는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와 매우 유사합니다. 오라클은 RAC를 앞세워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IBM은 지금까지 ‘그런 기능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IBM가 관계자가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인데 고객들이 괜히 유행처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쓰지도 않을 기능”이라던 클러스터링 기술을 이번엔 IBM이 내 놓은 것이지요. 이처럼 IBM이 지금까지 해왔던 말들을 뒤집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라클의 성공 포인트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존심이고 뭐고 지킬 여지가 없는 거죠. 특히 최근에는 ‘초특가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오라클이나 MS DBMS를 사용해오던 중소?중견 기업이 DB2를 신규로 도입할 경우, 고객지원 서비스를 패키지로 만들어 최상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특가’라는 단어는 세계 최고의 IT업체의 명성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군요. 이것 역시 자존심 버리고 오라클 따라잡기 나선 하나의 모습일 것입니다.댓글 쓰기

“오픈소스는 아메리칸 아이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12 17:54

세계 1위의 리눅스 배포판 업체 레드햇의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설명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비유는 ‘아메리칸 아이돌’이랍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아메리칸 아이돌 어떤 관계일까요? 지금까지 가수들은 제한된 인재 풀에서 제한된 심사위원이 선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청자들이 직접 가수 지망생으로 참여하고, 시청자들이 평가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죠. 짐 화이트허스트 사장은 이런 참여 시스템을 통해 탄생한 가수는 제한된 평가를 받은 일반 가수보다 훨씬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오픈소스의 강점도 '참여'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특정 기업의 개발팀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지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원하는 누구나 오픈소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다수의 아이디어를 조합해 만든 것입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대부분 ‘페도라’라는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집니다.레드햇은 페도라에서 만든 리눅스 배포판을 통해 ‘서브스크립션’이라는 지원 서비스 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물론 페도라는 레드햇의 지원을 받습니다. 레드햇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웹서버 ‘아파치’는 아파치 재단에서 만들어지고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나 썬더버드 메일 클라이언트는 모질라 재단에서 만들어집니다. 커뮤니티를 통한 개발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오픈소스를 만드는 힘인 것입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웹2.0이라는 흐름과 잘 어울리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위키피디아가 빠른 시간 안에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힘도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입니다. 웹2.0의 화두는 ‘참여’’공유’’개방’이라죠. 오픈소스만큼 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이런 흐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국내에도 알려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잘 알려진 오픈소스 커뮤니티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몇몇 커뮤니티가 있지만 함께 SW 개발에 참여하는 이용자보다는 질의응답, 사용 팁 등을 얻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사용자 커뮤니티의성격이 강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오픈소스들은 아직 ‘아메리칸 아이돌’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삼성SDS 등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소스를 공개한 것이 오픈소스의 대세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아닌 기획사의 철저한 기획 하에 만들어진 ‘걸그룹’이라고나 할까요. 최근에 국내에서 ‘슈퍼스타 K’라는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슈퍼스타 K’가 등장할 차례가 아닐까요?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