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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멀고 먼 금융거래 호환성의 길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27 11:25

윈도7이 많은 관심속에 출시됐습니다. 빠른 부팅속도, 장치드라이버를 알아서 잡아주는 편의성 등 좋은 기능들이 많더군요. 특히 이번 윈도7은 윈도비스타 실패의 한 원인이었던 호환성 확보에도 상당부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출시 이전에 시중은행과 함께 인터넷 뱅킹 등 호환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대부분의 은행 인터넷 뱅킹에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증권 부분에선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는 모양입니다. 어제(26일)자로 메리츠증권의 홈페이지에 공지가 떴군요. 내용인 즉슨 구구절절 하지만 요약하자면 "윈도7이 불안할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을 지양해 달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공지사항을 살펴보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윈도7이 자랑하는 기능인 xp 가상부팅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윈도7 홈 프리미엄 버전 사용자에게는 그림의 떡이겠군요. 댓글 쓰기

USIM 열풍, 금융권 활용도는 미풍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0.30 10:40

어제 한국은행이 3/4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전자금융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금융거래에 있어서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계속 성장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입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기사참조). 그런데 주목할만한 점은 IC칩 방식의 경우 정체를 거듭하는 반면 VM방식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지난해 12월 당시 KTF(현 KT)를 시작으로 의욕적으로 선보인 USIM칩 뱅킹 서비스인 ‘유비터치’의 이용현황이 궁금해지더군요. 지금은 TV에서 USIM칩 광고를 엄청 쏟아내고 있는 만큼 대략적인 의미는 아실 것으로 믿습니다. IC칩 뱅킹의 단점은 거래 은행 1개하고만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유비터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3세대 휴대전화기에 장착된 금융USIM칩에 여러 은행의 계좌정보를 발급받아 휴대전화기에서 원하는 은행의 계좌를 선택한 후 CD/ATM에 접근시켜 현금인출,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이 가능한 서비스로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사실 IC칩 모바일뱅킹과 USIM을 활용한 유비터치 서비스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IC칩 모바일 뱅킹은 금융결제망을 사용하지만 유비터치 서비스는 ATM/CD 공동망을 사용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유비터치 서비스는 태생 자체가 ATM/CD 기기 활용을 위해 태어났단 말이죠. 여기서 또 흥미로운 자료를 볼까요. 한국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입출금거래시 비대면거래 비중이 86.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비대면거래란 말 그대로 얼굴을 맞대지 않고 금융거래를 한다는 의미죠. 더 쉽게 은행 창구에서 거래하는 비중이 이제 거의 실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비대면거래에서 CD/ATM 이용 비중이 38.0%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다수의 고객들이 입출금거래를 할 때 자동화기기를 통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야 계좌 하나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많은 다른 분들은 거래은행 몇 개씩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수백만원씩 은행마다 넣어놓고 쓰시잖아요(개콘 버전이었습니다) 거래은행이 많으면 자동화기기를 사용하기 위한 현금카드도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한 것이 유비터치 서비스입니다. 여러 은행의 계좌정보를 USIM칩에 넣어서 자동화기기를 통한 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USIM 칩 용량이 커지면서 다양한 정보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바일 뱅킹까지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유비터치 서비스는 이통사는 물론 금융권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존 불편한 점이 해소된 만큼 이용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죠. 하지만 서비스가 나온지 10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그 사용자수는 미미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은행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통계수치조차 내보내기 민망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의 말로는 아직 통계치가 안정화되지 못해서 공식적인 자료에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유비터치 서비스의 이용자수는 수백에서 수천명 정도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렇다면 왜 서비스가 활성화돼지 못하고 있을까요. 일단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당초 3만 9천여 대의 CD/ATM 기기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상 보급률은 현저히 떨어져있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은행들이 유비터치 서비스 보급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CD/ATM 기기 보급도 아직 덜 돼있고 VM방식을 통한 모바일 뱅킹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은행권에서는 내년 2/4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마케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유비터치 서비스 이용자수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통사들이 USIM 칩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숫자로 보는 인터넷 뱅킹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2 14:22

10 6351000 52675000 33830000000000 1204000000000000 위의 숫자는 국내 인터넷 뱅킹의 위상을 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저 숫자는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 10은 국내 인터넷 뱅킹이 도입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인터넷 뱅킹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서 그런지 상당히 오래된 듯 한데 10년밖에 안됐군요. 그다음 6351000라는 숫자는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일일 거래건수를 의미합니다. 다음 52675000은 국내 인터넷 뱅킹 가입자 수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5천만명이라고 가정하면 거의 전 국민이 인터넷 뱅킹에 가입돼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중복가입자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경제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터넷 뱅킹에 가입돼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33830000000000, 점점 숫자가 커지는 군요. 이 수치는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일일거래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수치도 1204000000000000라는 숫자 앞에선 무릎을 꿇는 군요. 무려 1경이 넘는 숫자입니다. 이는 지난해(2008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오고 간 금액입니다. 위 자료는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05~2009년 상반기 시중은행별 인터넷뱅킹 거래 일평균 이용건수 및 거래규모' 자료에 근거한 것입니다. 위의 수치처럼 인터넷 뱅킹은 이제 금융거래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으로 떠올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빌면 요즘 시중은행 지점 창구에 고객이 오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서 무척 낮아졌다고 합니다. 대부분 인터넷 거래, 혹은 ATM을 통해 금융거래를 이용하다 보니 실제 창구업무를 보는 고객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중은행들도 인터넷 뱅킹에 IT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온라인을 통해 일어나는 만큼 인터넷 뱅킹의 보안 강화는 물론 편의성 확보에도 열심입니다. 그런데 전자금융시장에 새로운 도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모방일 뱅킹의 빠른 성장세입니다. 그동안 모바일 뱅킹은 편의성 문제 등으로 확산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편의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아이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보급될 것으로 보여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모두 중요한 업무수단이기 때문에 서로 배척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중은행 입장에선 모바일 뱅킹은 자칫 금융과 통신업체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어 신중한 모습입니다.(이 이야기는 다음 모바일 뱅킹 편에서 다루기로 하죠) 최근 들어 기업은행을 비롯한 모든 은행이 인터넷 뱅킹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시중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사이트 개편의 최대 화두는 바로 ‘편의성’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위젯뱅킹’입니다. PC의 바탕화면에 별도로 구동되는 위젯을 활용한 뱅킹인데요.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데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지원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후일담이지만 지난번 금융권에서 DDoS 공격으로 인터넷 뱅킹 사이트가 먹통이 돼었을 때 이 위젯뱅킹은 정상 운용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금융권에선 위젯뱅킹 도입을 서로 앞다퉈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넷북 등 휴대용 노트북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뱅킹은 전자금융거래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채널이 급속도로 개발되면서 인터넷 뱅킹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에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 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은 금융권은 물론 일반 고객에게도 떼어놓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다음은 이러한 인터넷 뱅킹의 뒤를 무섭게

2010년 IT 키워드는 무엇?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3 19:56

삼성SDS-삼성네트웍스가 주최한 ‘2010 도약으로의 전환’ ‘TLC (Thought Leadership Conference) 2009’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신종플루의 대 유행으로 요즘 행사장에 사람이 많이 없다던데 행사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더군요. 역시 요즘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내년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인 듯 싶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관심을 끌었던 것은 키노트로 발표된 ‘패러다임 변화의 전환점 2010 IT메가트렌드를 말한다’ 였습니다. 삼성SDS는 매년 IT메가트렌드에 대해서 발표해왔는데요 보통 5개 6개 정도의 주제를 선정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7개로 주제가 늘었습니다. IT가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급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메가트렌드라는 것이 큰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 인만큼 지난해나 올해나 대동소이한 측면이 많습니다. 이번에 발표를 진행한 박승안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전무도 이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2010년을 관통할 메가트렌드로 삼성SDS는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유비쿼터스 협업(Uboquitos Collaboration) ▲모바일 플랫폼(Mobile Flatform) ▲컨버전스 인 클라우드(Convergence in Cloud) ▲Green By IT ▲데이타 프라이버시(Data Privacy) ▲몰입형 인터페이스(Immersive Interface) ▲프레딕테이블 인텔리전스(Predictable Intelligence) 등 7가지입니다. 흔히 얘기되던 단어들에 뭐가 추가로 붙었군요. 비슷비슷한 의미가 계속되다 보니 뭔가 차별하기 위한 수식어로 보입니다. 일단 각각의 주제에 대해 살펴보죠. 먼저 유비쿼터스 협업(Uboquitos Collaboration)입니다. 박승안 전무는 이를 언제어디서나 디바이스와 관련 없이 협업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업이라는 단어는 앞으로 꾸준하게 제기될 문제라고 하더군요. 쉽게 말해서 언제 어디서나 협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IT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이죠. 모바일 플랫폼(Mobile Flatform)에 대해선 센서,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디자이스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접점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IT서비스 관점에서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여러 서비스들의 공통 구조가 바로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구현될 것은 데스크탑에서 가능했던 기능과 가능하지 않았던 기능도 구현될 것이라는 데요.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돼 있는 카메라, GPS, 센서, 증강현실, 3차원 가상현실 등과 결합해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컨버전스 인 클라우드(Convergence in Cloud), 드디어 클라우드가 나왔습니다. 전통적인 산업영역이 이 기술과 결합해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클라우드 컴퓨팅하면 인프라 측면이 강조됐는데 이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매개로 한 다채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클라우드와 연관된 문제가 IT메가트랜드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바로 데이터 프라이버시(Data Privacy) 문제죠.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바로 데이터의 보안과 소유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개인과 기업의 정보를 보호하고 기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 보존 복구 소유 및 접근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박승안 전무는 지적했습니다. Green by IT, 드디어 그린이 등장했습니다. 최근 IT뿐만 아니라 전 산업, 정부차원의 화두이기도 하지요. 조금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IT가 그동안 환경훼손의 주범이었다면 이제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T의 주체적인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측면이랍니다. 몰입형 인터페이스는 가상환경, 증강현실, 동작인식 등 고도화를 통해 일상적인 행동양식을 이용해 쉽게 사용이 가능하고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혁신적 인터페이스를 뜻한답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팟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겠군요.<사진은 행사장에서 예를 든 몰입형 인터페이스의 예> 그동안 PDA 등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왔지만 터치 인터페이스를 대중화시킨 것은 아이팟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놀랍도록 세밀한 터치감도는 물론 ‘끌기’ 등 다양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휴대폰 업체들이 UI인터페이스 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하면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Predictable Intelligence는 예언가능한 인렐리전스 정도로 풀이하면 될 듯 합니다. 불확실하고 복잡해지는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에 기반한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정보기술의 역할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박승안 전무의 설명입니다. 여태까지 2010년을 관통할 7가지 메가트렌드를 집어봤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과연 2010년에는 이러한 메가트렌드가 IT시장을 지배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지난 3년간 삼성SDS가 전망한 IT메가트렌드를 소개합니다. 한번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메가트렌드와 일맥상통하나요.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까요. 고민해봐도 좋을 문제인 듯 싶습니다. 댓글 쓰기

비용절감을 위한 IT, 기술보다는 이해의 문제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4 09:22

어제(3일) 열린 삼성SDS-삼성네트웍스의 ‘2010 도약으로의 전환’ ‘TLC (Thought Leadership Conference) 2009’ 행사에서 국내 CIO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Korean CIO 서베이 2009’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IT가치를 관리하기 위한 CIO 및 IT조직의 역할과 필요역량, 그리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CIO전략을 주요 분석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BLC와 국내 기업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국내 기업의 CIO와 IT부서의 지향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BLC는 비즈니스 선도 회사의 약자입니다. 경제 위기에도 IT를 잘 활용하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을 뜻한답니다. 이들 BLC와 국내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국내 기업이 지향해야 할 바를 알아보자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인 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발표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제가 흥미롭게 느낀 것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절감 실행 수준에 대한 조사 결과입니다. 쉽게 말해 비용절감을 위해 어떤 IT기술을 도입하고 있느냐를 기업에 물은 것이죠.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BLC와 국내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서 도입하는 기술을 살펴보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오픈소스 도입, 셰어드 서비스센터 도입부분에서 BLC와 국내기업이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한 금융그룹의 IT담당자와의 대화가 생각나더군요. 이 담당자는 어느날 저에게 IT가 왜 기업에 필요한 지를 쉽게 설명한 유명한 사람의 격언 같은 것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도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담당자는 경영층에 IT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하는데 IT관련 전문가들이 하는 말은 뻔하고, 그래서 일반 사람이 IT를 활용해 정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조언같은 것이 있다면 보고서를 꾸미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현재 기업의 CIO는 기업의 IT시스템이 중요해지면서 경영진으로서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직책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CIO라는 자리는 비 IT전문인들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IT담당자들은 CIO를 설득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마당에 C레벨층에 IT도입의 당위성을 설파하기란 더욱 요원한 일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용절감의 기술로 SaaS나 오픈소프트웨어가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기술에 대한 이해가 경영층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IT부서에서 기술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경영층을 이해시켰다면 아마도 BLC와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한 예로서 역시 금융권의 예를 들어볼까요. 한 금융사는 일부 업무에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질에 대해 만족하는 지 담당자에게 물으니 아주 만족한다면서 자기가 좀 더 높은 직위에 있다면 전사적으로 리눅스를 도입했을 것이라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담당자 역시 해당 기술의 이점을 경영층에 납득시키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기업 IT부서의 IT역량은 높지만 이를 경영층에 이해시키기 위한 기술은 부족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사족으로 BLC와 국내 기업간 IT비용절감을 위해 기술 도입 중 가장 차이가 나는 셰어드 서비스센터에 대해 잠깐 언급하죠. 셰어드 서비스센터란 쉽게 말해서 IT자회사를 통한 IT지원, 즉 아웃소싱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셰어드 서비스센터의 효용성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BLC의 경우 셰어드 서비스센터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어떻게 정량화된 수치로 나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내에선 셰어드 서비스센터를 통한 비용절감에 대해 정량화된 수치가 나와 있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비용절감이 과연 단순히 비용 절감에서 끝나지 않고 효율성도 확보돼야 하는데 국내 셰어드 서비스센터의 문제점은 이 효율성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언제한번 셰어드 서비스센터에 대해 포스팅해야겠습니다. 댓글 쓰기

귀차니즘을 극복한 모바일 뱅킹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9 10:57

휴대폰으로 은행에 가지 않고 거래를 하는 사람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ATM 기기에 휴대폰을 대고 돈을 찾는 사람도 이제는 많이 볼 수 있지요. 전자금융거래에 있어서 휴대폰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증대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전자금융거래와 접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3년 이통사 기반의 휴대폰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면서 국내 모바일 뱅킹 역사의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의 확산에 비해 모바일 뱅킹의 발전속도는 더딘 측면이 있습니다. 모바일 뱅킹의 확산이 더뎠던 이유는 바로 ‘귀차니즘’에 있습니다. 초기 모바일 뱅킹을 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죠. 우선 시중은행에 가서 모바일 뱅킹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IC카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을 구매해야 했고 은행의 점포에 찾아가서 IC칩을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번거로움이 해결된 것도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VM(Virtual Machine)뱅킹이 나오면서부터죠. VM방식은 별도의 칩 없이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모바일 뱅킹의 상당수가 현재 VM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가입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금융권과 통신권의 헤게모니 싸움이 결부돼있습니다. 당초 모바일 뱅킹을 금융권에 도입하면서 걱정했던 것이 바로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 인터넷은 물론 과금이 되긴 하지만 공용재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동통신망은 상업적 용도로서의 가치가 높았습니다. 마치 이동통신사들이 망 개방을 놓고 저울질하던 것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을 위해서는 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사지만 통신사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초기 모바일 뱅킹을 통신사들이 서비스할때는 대부분의 마케팅을 통신사가 전담하다시피 했습니다. LG텔레콤이 ‘모바일 뱅크온’ 서비스 마케팅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VM방식의 경우 금융권에서 마케팅을 주도했습니다. 우선 IC칩 발급이 필요 없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통신사에 주도권이 넘어가는 점이 적었고 관련 소프트웨어 역시 금융권이 주도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죠. 어쨌든 VM방식의 출현 이후 모바일 뱅킹의 성장속도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이후 시중은행들이 연합해서 하나의 USIM칩에서 여러 은행의 전자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모바일 뱅킹의 발전 가능성은 무엇보다 높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발전하면서 데스크톱과 같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 뱅킹과의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지요. 때문에 시중은행과 금융사들은 인터넷 뱅킹 만큼 모바일 뱅킹의 성장속도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주목하는 것은 개인화된 마케팅 가능성입니다. 전자금융이 발달하면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의 장점은 개개인의 고객 정보와 생활 패턴, 그리고 이를 금융서비스와 결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성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넷 뱅킹이 그동안 10여년 동안 발전해온 역사를 모바일 뱅킹이 얼마만큼 단축시킬 것인지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중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면 “인터넷 뱅킹이 지금 일반화됐듯이 모바일 뱅킹도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될 순간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다”입니다. 기획으로 준비한 글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하지만 기획과는 별도로 ‘실패한 전자금융서비스’라는 글을 준비중입니다. 조만간 올릴 수 있을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 쓰기

카드, 넌 긁니? 난 꽂아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09 15:51

흔히 친구들과 술을 먹고 계산을 하게 됐을 때 "내가 긁을게"라는 말 자주 쓰시죠. '긁는다'는 표현은 카드로 대부분의 금융결제를 하게 되면서 일반화된 표현으로 쓰였는데요. 이제는 긁는다는 표현이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내가 꽂을게" 라는 말이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 오늘 할 얘기는 카드입니다.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모두를 포함하죠. 좀 더 구체적으로 IC(Integrated Circuit) 카드에 대한 얘기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지금 지갑속에 가지고 계신 카드는 어떤 방식인가요? 흔히 볼 수 있는 마그네틱선이 있는 카드라면 MS카드, 검지손톱만한 금색 회로 모양의 팁이 붙어있다면 IC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물론 IC카드에도 마그네틱 선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에선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서 IC카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려'라는 것은 이제 그만 IC카드로 전환하는게 좋지 않겠니? 라는 정도로 금융권에 얘기하고 있는 정도로 파악하면 될 듯 합니다. IC카드로 전환을 독려하는 이유는 MS카드가 복제가 쉽고 새로운 서비스를 하기에는 기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IC카드는 저장공간도 크고 보안도 강화돼서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적절한 매체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100% IC카드 기반으로 카드거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회원에게 IC카드를 발행해야 하고, 가맹점 단말기 역시 IC카드를 인식하여 IC Chip속에 암호화된 카드정보를 카드사에 전송시킬 수 있어야 하며, 카드사 시스템에서도 IC카드 거래의 국제표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항간에선 내년초까지 모든 카드방식을 IC카드로 전환하고 관련 단말기도 IC카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무적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런 것은 VAN 사업자의 시장논리가 결부돼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강제로 전환하라고 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 VAN 사업자는 쉽게 말해서 카드결제를 해당 카드사와 망으로 연결해 결제를 대행하고 그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 업체를 말합니다. 흔히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카드 단말기를 바로 이러한 VAN업체들이 보급하고 있지요. 어쨌든 VAM 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도 IC카드 지원 단말기 보급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100% 전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왜 IC카드 단말기 보급이 지지부진 할까요? 예전만해도 가격적인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일반 MS카드 단말기와 IC카드 단말기의 가격 차가 워낙 커서 VAN 업체들이 보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MS단말기와 IC단말기의 가격격차는 거의 없을 정도로 좁혀졌습니다. 따라서 VAN 업체에서 IC단말기를 보급하는데 가격적인 걸림돌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문제는 IC카드가 MS카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MS카드는 결제를 위해서 단말기에 마그네틱 부분을 긁는 방식입니다. 긁고 나서 바로 통신회선으로 연결되고 바로 전표가 인쇄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런데 IC단말기는 조금 복잡합니다. 일단 카드를 긁는게 아니라 꽂아야 합니다. 다음에는 IC카드로 결제할지 아니면 MS방식으로 결제할 지를 선택해야 합니다.(참고로 최근 보급되고 있는 IC단말기는 MS방식도 지원합니다) 자연히 카드결제에 시간이 MS방식보다 오래 소요됩니다. 이 같은 사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실제로 VAN업체에 민원도 많이 제기되는 모양입니다. VAN 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가맹점은 물론 사용자에게서도 카드사용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만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딜라이트닷넷 창간 기념으로 포스팅했던 '귀차니즘을 극복한 모바일 뱅킹'과 같이 번거롭고 귀찮다는 감정은 전자금융거래 보급의 최대 적입니다. IC카드 보급 확대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IC카드 사용 편의성 개선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MS카드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IC카드 방식과 MS카드 방식을 선택하는 옵션이 없어질 것 같은데요. 아직 먼 훗날의 일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IC방식으로 모든 카드를 사용하는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그 때는 더 이상 긁지 않고 꽂게 되는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겠네요. 댓글 쓰기

더존 발 폭격, 전자세금계산서 시장 흔들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0 15:01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 최근 한가지 평지풍파가 일었습니다. 우선 전자세금계산서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현재 수기로 작성되고 있는 세금계산서가 내년부터는 전자문서 형식으로 유통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전자세금계산서의 장점은 일단 종이낭비를 줄일 수 있겠고 오고가는 유통경로가 명확해지고 자료의 보존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편으로 오고가던 물류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되지요. 때문에 국세청에서는 내년부터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을 기업에 의무화했습니다. 자연히 기업의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ASP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전자의 경우 자사의 ERP 시스템 등과 연동시켜 사용하게 되며 ASP의 경우 별도 구축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웹 환경에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자세금계산서의 유통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우선 전자세금계산서의 기준 포맷은 통일화됐습니다. 국세청이 표준 규격을 개발함에 따라 모든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이 이를 준수하기 때문에 서로 연동하는데 원칙적으로 제한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각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별로 유통할 수 있는 통로 개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업체가 ‘가’사의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B라는 업체가 ‘나’사의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A사와 B사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유통하기 위해선 ‘가’와 ‘나’사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해야 합니다. 해당 기업으로선 불편하기 이를 때 없겠죠. 때문에 전자세금계산서 업체들끼리의 협의체인 전자세금계산서협의회 차원에서 이러한 유통 편의를 위해 서로간의 데이터를 연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논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더존입니다. 기존 기업시장에서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있는데다 ERP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서 더존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상당히 큽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기존 ERP 시스템과 회계시스템에 전자세금계산서를 연동하는 경우 더존과 같은 업체가 전자세금계산서 ASP 사업자에게 회계시스템 데이터를 연동시켜 주지 않으면 해당 기업은 ASP 사업자의 전자세금계산서를 이용하는데 있어 상당부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전자세금계산서 협의회 차원에서 더존에 데이터 연동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더존의 반응이 상당히 공격적이었습니다. 바로 첨부한 그림과 같은 내용의 공문을 기존 고객들에게 보낸 것이죠. 간단히 요약하면 ‘우리는 우리식대로 할테니 데이터 연동에 대해선 말을 말아라’라는 내용입니다. 자연히 협의회차원에선 발끈했습니다. 일부 회원사들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끼워팔기와 같은 공정거래 위반이라는 예를 들어가며 반발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회계시스템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발판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주장입니다. 오늘 더존 관계자와 만나 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던 이 관계자는 공문에 적혀있는 것이 ‘팩트’고 이것 역시 수많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설명을 하더군요. 더존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전자세금계산서의 데이터 연동이라는 것이 사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섣불리 연동할 경우 귀책 사유가 발생할 때 책임에 대한 소재를 가리기가 힘들다. 또한 자사의 회계시스템과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는 서로 연동돼 완결돼는 형태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구축되는 것이 기업에 더욱 이익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설명은 다음에 이어졌습니다. 전자세금계산서 시장도 시장논리도 접근이 돼야 한다. 그런데 더존이 기간사업자도 아닌 일반 사업자로서 더존의 강점을 가지고 영업을 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라는 항변입니다. 더존의 말은 당연히 이치에 닿는 말입니다. 자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척할 때 이에 대한 지원을 바라는 것은 모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입니다. 더존 입장에선 협의회의 데이터 연동 요구가 자신들의 손과 발을 떼어버리고 경쟁하자는 무리한 요구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인들이 보기에 ‘대의’는 협의회쪽에 좀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으니깐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사용자 편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데이터 연동을 해야 할 까요. 아니면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다른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걸 까요. 정말 어려운 문제인 듯 싶습니다.  댓글 쓰기

솔루션 업계, IFRS에 거는 기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1 16:54

2011년 상장기업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에 따라 시스템 구축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IFRS란 쉽게 말해서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기업의 공시가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IFRS에 대한 기사는 워낙 많이 나와서 관련 기사를 검색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소위 IT업계에 IFRS 특수열풍이 불었습니다. 금융권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촉발된 IFRS 구축작업은 전 금융권은 물론 상장기업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IFRS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결공시입니다. 관련 자회사가 많을 경우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물론 ERP나 회계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의 경우 여기에 약간의 손을 대서 IFRS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ERP나 회계시스템 업체들은 IFRS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개발된 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FRS는 글로벌 기준입니다. 쉽게 말해서 세계 어디서도 통용될 수 있게 기준이 정해져있고 따라서 미국에 시스템을 구축하건 한국에 시스템을 구축하건 크게 시스템 내용이 변하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세계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표준화문제입니다. 역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에도 이러한 현지화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죠. IFRS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들은 이제 해외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몇몇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국산 IFRS 솔루션의 성능은 해외의 그것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평입니다. 실제 기업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국내 굴지의 통신대기업의 경우 IFRS 도입을 위해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과 국산 업체들의 솔루션을 비교 테스트했었는데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의 성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FRS 구축 솔루션의 국제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애물도 많죠. 일단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항상 실패했던 현지 채널 전략이 전반적으로 수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건상 지사나 현지법인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 채널사를 통한 판매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는데요 대부분 솔루션 업체들이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IFRS의 경우 글로벌 컨설팅 펌과의 공조를 통한 시장 공략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습니다. 언어의 현지화도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회계시스템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더군요. IFRS 솔루션 기업들이 언젠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IFRS가 국내 솔루션 업체들에 해외 진출의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니깐요.댓글 쓰기

저탄소 연료 기술 전국시대, 누가 승리할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2 09:59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가 최근  ‘과학에 배팅하라: 수송연료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혁명적 기술’이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기존 수송연료를 대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선정하고, 기술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수라고 제언했는데요. 친환경이 화두인 지금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보고서인듯 합니다. 흥미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요약본을 포스팅힙니다. 액센츄어는 이번 보고서에서 유전자 변형 바이오 연료, 전기 자동차 출현 및 현존하는 연료 자원 중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가솔린, 디젤 시장에 가장 즉각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12개 혁신 기술을 ‘진화 단계의 기술(Evolutionary)’, ‘대변혁을 가져올 기술(Revolutionary)’ 및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The Game Changer)’의 세 그룹으로 구분, 선정했다. ‘진화 단계의 기술’로 차세대 내연기관, 차세대 농업기술, 폐기물의 연료화, 해양 스크루버를, ‘대변혁을 가져올 기술’로 합성생물학, 부탄올, 바이오 원유, 녹조류 기반 바이오 연료, 항공 바이오 연료를, ‘게임체인저’에 속하는 기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충전기술, V2G(Vehicle to Grid)를 선정했다. 하지만 액센츄어는 현재 12개의 기술이 개발 단계에 있다고 하여 모두 성공적으로 상용화 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으로 ▲의무비율 혼합 제도, 세금 인센티브 또는 직접 투자를 통한 초기 설비투자에 대한 보증, ▲주요 이슈(지적 재산 보호, 합성생물학, 배터리 기술, 바이오 연료 생산에 필요한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법 등)에 대한 명확한 정책과 가이드라인 제공, ▲단기적인 실용적 솔루션 지원 확대(장기적인 혁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내연기관의 연비 개선 가이드라인 및 폐기물의 연료화 등) 등을 꼽았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이자 액센츄어의 녹색성장전략 담당 파트너인 멜리사 스타크(Melisa Stark)는“정부와 정책 결정자의 지원이 지금 가장 절실하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은 자체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정부가 직접 관여하여 녹색 기술 상용화를 촉진시켜야 한다. 정책 담당자는 유전자 변형이나 지적 재산 소유권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명확히 판단하고, 필요한 정책적 결정을 신속히 내릴 수 있도록 혁신 기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재정적인 지원과 소비자 인센티브 또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의 3가지 주요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획기적 대체에너지 기술만 기다리기 보다는 현재 있는 기술로 우선 상용화 및 효율성 증대를 이뤄야 함 초경량 차량 개발, 연료 분사 장치 혁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치 혁신 등을 통해 기존 차량엔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폐기물의 연료화는 특히 쓰레기 매립의 한계가 드러난 북유럽에서는 더욱 중요한 연료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률 제정과 금융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농업에 있어서는 유전자 변형으로 옥수수와 설탕수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농업 프로세스 혁신과 기술개발로 물과 에너지 소비는 줄고 있다. 수확량이 낮은 지역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유전 공학에 대한 정책 지원은 차세대 바이오 연료 개발에 필수 요소임 유전 공학을 이용하면 생산되는 에너지의 밀도가 높은 반면, 적은 양의 물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쉽게 분해되어 차세대 바이오 연료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사탕수수로 만든 디젤 및 부탄올은 현재 디젤과 휘발유의 대체 연료다. 해조류는 대두 대비 25배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상용화까지 10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액센츄어 보고서에 따르면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 생산 비용은 리터당 미화 2~9 달러로 품종의 다양성, 재배 및 수확 비용의 절감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이다. 유전 공학은 수확량을 높이고, 재배 및 수확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주요 방편이다. 배터리 비용과 각종 제약들로 지연되고 있는 전기 자동차 기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엔진은 기존 전통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술이지만 제도적인 인센티브 없이는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현존하는 배터리 성능의 한계로 전격 수용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많다. 공공 충전 인프라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적으로 협의된 기술 표준 및 스마트그리드 기술의 접목이 필수다. V2G(Vehicle-to-Grid)는 사용 중이 아닌 차량으로부터 에너지를 전력망에 되돌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완벽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또는 순수 전기자동차가 대규모로 확산되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15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멜리사 스타크 파트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엔진이 기존 전통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술임에 틀림없지만, 비용, 성능 또는 배터리 안전성 면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전기자동차에 있어 배터리의 역할은 바이오 연료에 있어서 공급 원료와도 같다. 안정적인 배터리 원료의 공급, 공급망 최적화 그리고 안전성측면에서의 난점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예를 들어, 리튬은 가격이 비싸고 가연성이 높으며, 리튬의 대량 생산은 소수의 국가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액센츄어는 새로운 수송연료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게 다음 사항을 제언했다. -    과학자와 기술자를 책임자급에 두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간 장단점, 상충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견실한 규제 및 정책 지원이 중요 -    배터리 산업, 전력산업 그리고 자동차 산업간 협력 관계와 같은 산업을 넘나드는 여러 분야의 협력 증진 -    프로젝트 관리 능력 개선 및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감소시키고 마진을 증가시켜 최종적으로 상용화 촉진 -    바이오 연료의 공급원료 가격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의 전기 수요 수준 등 미성숙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위기 관리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 또한 중요 액센츄어는 또한 신기술 발전은 기후 변화에 따른 각 지역별 대응에 따라 집중하는 영역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기술이 각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가능하게 되더라도 브라질이 사탕수수 연료, 한국과 일본이 전기자동차, 중국과 미국이 모든 연료 옵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듯이 지역별로 행태가 다르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보고서 전문: http://www.accenture.com/Global/Services/By_Industry/Energy/R_and_I/Betting-on-Science.htm ** 12개 혁신 기술에 대하여 진화단계의 기술(Evolutionary) ?    차세대 내연기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 기업들과 자동차 업체의 노력은 자동차 내연 기관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인프라 확충 및 인센티브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에 비해 기존 내연기관의 효율화를 통한 연비 개선은 인프라 관련 추가 투자 비용 없이 빠른 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 ?    차세대 농업 기술: 차세대 농업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유전자 변형 농작물 재배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생산 비용, 에너지, 용수 사용, 온실 가스 배출량 절감을 위한 1세대 바이오 연료 산업의 혁신은 차세대 농업 기술의 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장 어려운 단계는 고비용을 초래하는 원료 분해(deconstruction) 단계로서, 사전 처리 기술 및 효소 관련 비용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원가 절감과 더불어 공급 원료 수확부터 생산 단계까지 전 시스템이 최적화 되어야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    폐기물의 연료화: 폐기물을 활용한 연료는 중요한 공급 원료 중 하나로, 현재 실험실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고, 상용화 파일럿 단계에 있다.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은 소규모 입법지원과 인센티브 정도다. 폐기물 연료 공정의 대규모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저비용, 저탄소 배출 재생 연료로 활용 가능하고, 쓰레기 매립지 감소라는 환경 이슈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해양 스크루버: 해양 스크루버를 통한 유황성분 정제 기술은 정유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값비싼 저유황 원유 사용의 대안을 제공한다. 저유황 연료로의 단순 교체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보다 경제적이며, 효과 또한 훨씬 크다. 관련 기술의 발전 가능성 및 상용화 가능성은 크나 해수를 이용한 자연 정제 기술과 담수 및 화학제품을 활용한 인공 정제 기술 중 어느 솔루션이 더 적합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변혁을 가져올 기술(Revolutionary) ?    합성생물학: 사탕수수를 원료로 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합성생물학은 최근 1-2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매우 높였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생산하는 에탄올 방식과 비슷하게 발전시킨다면 비용적인 측면 및 풍부한 사탕수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야자수, 콩, 유채 등 일반적인 바이오디젤 공급 원료 대비) 디젤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    부탄올: 부탄올 연료는 가솔린과 가장 비슷한 에너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어 현존하는 연료 파이프라인 활용 등 기존 인프라의 활용이 가능하고 가솔린과 어떤 비율로도 혼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    바이오 원유: 바이오 원유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는 동시에 여러 가지 해결 과제를 지닌 영역이다. 현존하는 정유 및 유통 시스템에 최소의 추가 투자만으로도 가능한 바이오 원유의 이점은 명확하다. 바이오 원유 기술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존재하지만, 적정 수준의 투자를 통해 수송 원료의 변혁을 가져올 혁명적인 기술로 거듭 날 수 있다. ?    녹조류 기반 바이오 연료: 기술적으로 녹조류 기반 바이오 시장은 다양한 변동요소들로 분할되어 있다. 녹조류 기반 바이오 연료의 생산성은 높지만, 복잡성과 비용 또한 높다. 상용화가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항공 바이오 연료: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상당 부분 극복해 왔기 때문에 항공 바이오 연료 기술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원료 공급 제약 및 수송차량의 바이오 연료 수요 경쟁에 직면하여 어느 정도 규모까지의 상용화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The Game Changer)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PHEVs): 정부와 업계의 관심 증가 추세를 보았을 때, PHEVs는 향후 5년 내 수송연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 중 하나다. PHEVs는 적은 운영 비용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배터리 비용과 접근성의 한계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다. ?    충전기술: 충전기술은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낮은 비용의 심야 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충전 기술은 전기자동차의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전세계 다수의 도시들이 충전소 시설을 적극 확충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충전시장의 성장은 플러그인 전기 차량의 보급과 정책 결정자와 기업이 어떤 형식으로 PHEVs와 EVs의 성장을 위한 인센티브를 재정, 관리하느냐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    V2G(Vehicle to Grid): 현재 진행중인 데모 프로젝트를 볼 때 V2G 기술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V2G는 기존 수송 연료 시장 및 전력 시장의 수요, 공급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V2G의 성장에는 전기차 시장의 발전,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협력, 그리고 소비자의 인식 변화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댓글 쓰기

서버 2500대, 그 여행의 시작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3 15:01

우리은행의 상암동 데이터 센터 이전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의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에 대해선 이전에도 포스팅했는데요.(관련 기사) 드디어 제1차 이전작업이 이번 주말을 이용해 시작됩니다. 지난 10월 30일 우선 테스트 장비들이 이전된 바 있지만 본격적인 의미의 서버 이전은 이제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우리은행의 유닉스, x86 서버 267대가 이번 1차 이전을 통해 잠실에서 상암동으로 멀면 멀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전하는 거리는 그리 중요하지 않지요.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전되느냐가 중요한 문제이니깐요. 이번에 이전하는 우리은행의 업무분야는 방카슈랑스, 거래명세, 카드이미지, 카드연체관리, 국민연금, 증권수착, 펀드종합관리, 외신전문, 외화자금, 스위프트(SWIFT) 등으로 이들이 구축돼있는 서버, 스토리지 자원들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번 이전작업을 위해 걸리는 시간은 오늘(13일) 오후 11시부터 일요일 오후 4시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주요업무들이 상당수 포함돼있는 서버들이 이전하는 만큼 성공적인 이전작업을위해 우리금융그룹이 쏟는 정성은 상당한 수준인데요. 지난 10월 30일 본격적인 이전작업을 앞두고 사전에 테스트 장비 등 236대를 이전하면서 이전에 걸리는 시간을 하루나 앞당기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이전작업의 가장 큰 화두는 내년 2월 구정에 진행될 메인프레임을 포함한 서버 900대의 이동입니다. 총 6차에서 걸쳐 2500대의 서버가 이전하게 되는데요. 우리금융그룹의 IT담당자들은 내년 2월까지는 제대로 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이전작업에 투입된다고 봐야 하니깐요. 과거 차세대시스템 오픈을 하기 위해서 3-4일간의 연휴를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주말작업에는 이골(?)이난 그들이겠지만 6차에 걸친 작업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큰 사고 없이 이전작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쓰기

우리는 애증관계? 한국IBM-동부생명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7 12:18

애증은 보통 애정과 증오가 겹치는 감정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랑하지만 그만큼 미워한다는 뜻도 되겠지요. 이러한 애증관계가 최근 IT업계에도 나타났습니다. 바로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와 한국IBM의 악연(?)이 화제꺼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부증권과 동부화재생명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런데 차세대 개발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동부화재생명의 경우 원래 한국IBM이 주사업자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선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프로젝트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일어나면서 결국 주 사업자가 동부그룹의 IT자회사인 동부CNI로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발되었던 결과물을 대부분 포기하고 전면적으로 재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요. 이는 한국IBM의 금융 SI사업에 큰 치명타로 작용했습니다. 과거 한국IBM이 금융 SI시장에서 떨쳤던 명성을 생각하면 업계에서 회자되기 충분한 사유입니다. ? 물론 한국IBM이 금융 IT시장에서 죽을 쑤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금융 IT 시장, 특히 컨설팅 부분에선 아직도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동부화재생명 차세대에서 한국IBM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서도 동부증권의 차세대요건 분석은 또 한국IBM이 진행하고 있었던 아이러니도 있었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처럼 한번 IBM에 ‘데인’ 동부화재생명이 주 전산기로 IBM의 메인프레임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당초 유닉스 시스템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전환될 것이 유력했지만 동부화재새명 내부에서 메인프레임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 업계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정작 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는 동부CNI에서는 메인프레임 전환에 대해서 부정적이라는 소문입니다.  사실 동부CNI와 한국IBM의 관계는 돈독합니다. 동부CNI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IBM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총판권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드웨어의 경우 유닉스에 대한 총판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판은 총판이고 그룹 내 IT지원은 또 다른 얘기입니다. 동부CNI로선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한번 실패한 프로젝트를 다시 해야하는 만큼 부담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무리한 시도는 지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금융권 차세대라고 하면 주전산기가 무엇이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왔습니다. 그동안 메인프레임 일색이었던 금융권 IT시스템이 유닉스 기반의 오픈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줄곧 이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죠. 다시 말하면 동부화재생명가 주전산기로 메인프레임을 도입한다면 기억에서 잊고 싶었던 IBM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을 맞이할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동부화재생명 입장에선 한국IBM은 애증의 대상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한국IBM의 시스템 구축 능력에 대해선 회의가 있었지만 메인프레임 자체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는 판단일까요. 아직은 검토단계이므로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동부화재생명의 선택이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첫 게시에 동부생명이 동부화재로 잘못 표기됐습니다, 오류 정정합니다댓글 쓰기

아이폰으로 변화에 눈뜬 기업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19 12:43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마침내 본격화됐습니다. 그동안 ‘다음달 폰’이라는 희화화된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아이폰에 집중돼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일반 고객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차원에서도 아이폰은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물론 많은 기업들이 아이폰으로 촉발될 SNS 환경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통’과 ‘신기술’에 보수적이었던 기업들까지 아이폰을 주목하는 것을 보면 아이폰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나게 합니다. 제가 최근에 만난 한 회계시스템 관련 업체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이 업체는 회계시스템 분야에서는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사실 기업의 회계시스템이라는 것이 베일에 쌓여있기로는 선두를 달리는 IT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기업의 재무가 모조리 드러나는 만큼 재무회계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임직원의 수도 제한돼있습니다. 최근 기업의 지식공유시스템 구축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회계’부분은 포함돼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바로 아이폰을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넓게 보면 아이폰을 활용한 회계시스템의 외연 확장정도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회계시스템에 기업의 모든 재무 정보가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시스템을 모바일 상으로 구현한다면 기업이 얻는 시너지효과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업은 왜 아이폰에 주목하게 됐을까요. 관계자의 설명으로는 아이폰으로 창출된 네트워크 생태계가 그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게 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이폰’이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스마트폰도 많고 최근 안드로이드나 여타의 지능화된 폰들이 많이 출시되는 형편인데 말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상징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기업에 어필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폰’이라고 하면 뭔 가 있어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보수적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금융권에서도 아이폰은 단연코 화두입니다. 얼마전 관련해서 포스팅하기도 했는데요.(아이폰으로 모바일뱅킹 한다?) 이번에 디지털데일리에서 12월 2일에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하는 ‘2010, 금융 IT혁신과제 전망’ 세미나에서 그 실체를 어느 정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에서 금융권의 모바일 비즈니스 활성화 전략(아이폰, 트위터, SNS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과연 하나은행은 아이폰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려는 것일 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참석해서 들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와서요. 아이폰이 출시되면 앱스토어 활성화 등으로 모바일 관련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됐습니다. 그런데 업체의 동향을 살펴보니 아이폰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았던 기업들의 관심이 의외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 기업은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그 이면에서 아이폰으로 촉발된 ‘소통’과 ‘공유’,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환경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아이폰의 성공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한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금융권에선 IT시스템을 도입할 때 선두주자가 가장 부담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검증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후발주자의 경우 선두주자가 겪은 경험을 기반 삼아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하곤 합니다. 아이폰 시장에서도 금융권과 같은 구도가 형성될 진 의문이지만 국내 후발주자들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댓글 쓰기

금융당국, 내년 2월 고민되네...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23 10:00

금융당국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민이라기 보다는 신경쓸 일이 생겼다는 것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발단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입니다. 이 두 은행은 내년에 금융권에서 가장 굵직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시스템 오픈과 데이터 센터 이전이 그것입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금융권의 주목을 받아온 프로젝트입니다. 약 7천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빅뱅’ 방식이 아니라 단계별로 구축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시중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이 빅뱅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시도입니다. 또 다른 시도도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오픈 과정에서 국내 금융권 최초로 무중단 시스템 이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흔히 시중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게 되면 3-4일 정도 은행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연휴기간을 선택하게 됩니다. 구 시스템에서 신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뱅킹이나 ATM과 같은 거래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평일에 이전하는 것이 은행으로선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민은행은 이전과정에서도 인터넷 뱅킹이나 ATM 기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는 무중단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로선 편리해지겠지요. 물론 이러한 무중단 이전은 이전 기업은행을 비롯해 몇몇 은행들이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차세대시스템 이전과 관련해서는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우리은행도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을 진행합니다. 몇 번 제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자세한 것은 이를 참고하면 될 듯 합니다. 총 7차로 진행되는 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작업은 시중은행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주목되는 점도 많이 있습니다. 메인프레임을 분해하지 않고 그대로 이전한다는 점과 몇백대의 서버가 몇 차례에 나누어 옮겨진다는 점 등입니다. 이처럼 각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두 프로젝트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년 2월 구정 기간에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금융당국의 골머리를 썩게 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내 금융결제거래망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두 대형 은행의 IT시스템 이전 사업이 동시에 한날에 이뤄진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여기서 먼저 하나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A라는 은행의 현금카드를 가지고 B은행 ATM 기기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돈을 입출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만 하더라도 이러한 금융결제 연동망이 구축돼있지 않습니다. A은행 거래고객은 A은행에서만 입출금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각 은행에서 자유롭게 예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것은 은행들이 금융거래를 서로 간에 할 수 있는 금융결제공동망에 가입돼있기 때문입니다. 참 편리한 제도이지요.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망이라는 점 때문에 한 은행의 전자금융거래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은행의 금융결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결국 한 은행의 장애가 모든 은행의 거래 장애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태까지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시중은행들은 오픈 일정이 겹치는 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금융당국에서도 그때 그때 마다 하나의 은행만 주시하면 됐는데요. 이번 2월 구정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라는 대형 은행을 동시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차세대시스템 구축 과정에 대한 업무 노하우와 데이터 센터 이전 노하우는 상당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안팎의 평입니다. 하지만 돌 다리로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듯이 시중은행의 대형 프로젝트를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는 것이겠지요. 최근 나눈 금융당국의 한 담당자의 말이 와 닿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일정을 조정해 보는 건데”라는 말입니다. 금융당국의 부담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말인듯 합니다. 댓글 쓰기

청문회같았던 포스코ICT 기자간담회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09.11.24 14:48

내년 1월 합병하는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이후 계획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014년 2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대형 합병사례인 만큼 기자들의 관심도 높아 많은 기자들이 참석했는데요 기자간담회 분위기는 여느때와 달리 무거웠습니다. 마치 청문회 현장에 와있듯 질문에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경영진이 심사숙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자간담회의 분위기가 무거웠던 이유는 합병하는 포스코ICT의 성격이 모호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실 포스데이타는 IT서비스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포스콘은 정확한 회사의 성격에 대해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모호하기 보다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네요. 정확하게 포스코의 철강과 플랜트 사업에 필수적인 공장자동화와 엔지니어링 부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포스콘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선 포스콘에 대한 기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담회 말미에 간단한 소개도 덧붙여졌는데요. 제가 이해하기에는 중공업 분야에 특화된 IT설비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전통적인 IT서비스 업체인 포스데이타와 자동화와 엔지니어링에 특화된 포스콘의 사업영역은 공통된 점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양사가 합병하면 특화된 부분이 뚜렷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성격이 다른 두 회사가 합치다보니 정체성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과연 새로 출범하는 포스코ICT가 IT서비스회사인지 아니면 엔지니어링 회사인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이러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산업간 영역도 컨버전스 되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의 정체성도 앞으로 우리가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포스코ICT의 성격이 뭔지에 대해선 많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워낙 생소한 분야인 공장자동화와 엔지니어링 분야와 합병을 한데다 공교롭게도 이 분야가 모회사인 포스코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통에 포스코ICT의 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간담회 분위기에 일조했던 또 하나의 문제는 포스코ICT의 매출 구조였습니다. 포스코ICT는 2014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매출을 위해 그룹내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발굴하겠다는 것이 빌미가 됐습니다. 흔히 IT서비스업계의 문제들을 지적할때 항상 나오는 것이 그룹내 매출에 기댄다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그룹내 매출에 기대다 보니 외부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인 국내 IT시장 생태계에 있어 규모만큼의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입니다. 그런데 포스코ICT는 그룹내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그룹내 비즈니스에 신경을 못썼는데 합병을 통해 그룹에서 창출될 수 있는 비즈니스 발굴에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건설과 포스콘의 역량을 합해 u-에코시티 분야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IT서비스업체들이 최근들어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룹내 지원역량을 강화시켜 특화된 분야에서 IT기술을 발전시켜 외부 사업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K C&C가 SKT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통신 IT인프라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나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함께 모바일 데스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포스코ICT의 모델은 조금 다릅니다. 우선 포스코에 대한 지원이 우선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모회사인 포스코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요. 포스코는 장기 계획으로 엔지니어링과 공장자동화, 그리고 IT능력을 모두 독자 개발,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중이랍니다. 쉽게 말해 제철소건 플랜트건 독자구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따라서 포스코ICT의 역량도 초기에는 포스코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사업의 경우 포스코가 해외 제철소 사업을 수주할 경우 포스코건설 등과 IT인프라 구축에 포스코ICT가 참여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그룹의 역량에 수익을 기댈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포스코ICT의 독자 역량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러다보면 IT서비스 부분에서 대외사업 역시 집중도가 높아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포스코ICT는 본사를 포항에 둔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 판교에 건축중인 신축 건물도 활용하게 됩니다. 포스데이타 박한용 사장이 향후 사무실 이용 비중에 대해서 사업비중이 높은 곳에 자주 있지 않겠냐고 했는데 포항에 자주 있을수록 포스코 사업 비중이 높아진다는 뜻이 되겠지요. 포스코ICT가 IT서비스업계에서 앞서 밝힌바대로 융합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그룹의 경쟁력에 일조하면서 그룹의 핵으로만 자리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