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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경고가 보안을 망친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4 11:10

최근 유행하는 ‘넛지(Nudge)’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넛지는 원래 ‘옆구리를 쿡 찌르다’라는 동사입니다. 하지만 시카고 대학 캐스 선스타인 교수와 리처드 탈러 교수가 공동 집필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라는 책이 등장한 이후 ‘어떠한 선택을 유도하는 힘’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어떠한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도,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힘이자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이 바로 넛지입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에게 어려운 수술을 권유할 때  “이 수술을 받은 100명 가운데 90명이 5년 후에도 살아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면, 환자가 수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수술을 받은 100명 가운데 10명이 5년 안에 사망했습니다”라고 말하면 환자가 수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명 중 90명이 살아남은 것이나 100명 중 10명이 사망한 것은 같은 사실(fact)인데도,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제가 책 이야기를 꺼낸 것은 책의 한 대목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5장 ‘선택 설계의 세계’에서 어떤 피드백이나 경고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죠. 디지털카메라는 사진 찍을 때마다 방금 전에 찍은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필름 시대에 흔하게 일어나던 오류, 즉 필름 제대로 끼우지 못하는 것, 렌즈 뚜껑 여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사진 중앙에 있는 인물의 머리를 잘라버리는 것 등의 오류가 사라졌습니다. 노트북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전원을 연결하라는 경고도 사람들이 열심히 작성한 소중한 자료를 허공에 날리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저자는 경고 시스템이 피해야 할 주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고를 너무 많이 제공해서 사람들이 특정 경고를 무시하게 만드는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소프트웨어 및 웹의 세계에서는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고를 너무 많이 해서 사람들이 경고를 무시하게 된 것 말입니다.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 때 컴퓨터는 정말 파일을 열 것인지 물어봅니다. 혹시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첨부된 파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습관적으로 ‘예’를 누릅니다. 국내에서 특히 문제가 된 액티브엑스컨트롤도 이와 유사한 사례입니다. 인터넷 뱅킹을 하다보면 귀찮을 정도로 많은 보안 프로그램이 액티브엑스를 통해 유포됩니다. 웹브라우저는 우리에게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주의하라며, 액티브엑스 설치여부를 묻습니다. 하지만 역시 반복되는 경고는 무조건 ‘예’를 누르는 습관만 기를 뿐입니다. 이 같은 문제는 오픈웹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고려대 김기창 교수의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에서 자세하게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윈도7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윈도7의 사용자계정컨트롤(UAC)도 비슷한 결과만 낳고 있는 듯 보입니다. ‘다음 프로그램이 이 컴퓨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반복되면서 부조건 ‘예’를 누르게 됩니다. 넛지의 저자들이 “경고 시스템이 피해야 할 주요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그대로 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프트웨어나 웹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우리는 보안우려에 대해 경고했으니 할 일은 다 했다”는 식의 접근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네이버, 왜 모바일만 홍보할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5 19:17

어제(24일) 네이버에서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이라는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웹어워드코리아는 지난 1년 동안 새로 구축되거나 리뉴얼된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시상식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의 공공기관과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 커뮤니케이션즈 등의 민간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최고대상 1개, 이노베이션 대상 10개, 부문별 통합대상 11개, 분야별 대상 70개, 최우수상 92개 등이 선정됐습니다. 이중 네이버는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블로그/커뮤니티 부문 네이버 오픈캐스트 대상, 모바일웹부문 통합 대상, 네이버 블로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대상 등 여러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무려 5개의 대상을 받았는데, 보도자료 제목은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 수상’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5개 부문 대상 수상’이나 ‘네이버, 웹어워드코리아 2009에서 대거 수상’ 등의 제목을 뽑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심지어 보도자료 내용에도 다른 수상 내역은 거의 언급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미디어/정보서비스부문 통합 대상 수상 한 것이 맨 마지막에 한 줄 걸쳐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번에 수상한 대상 중 제일 눈에 띄는  상은 모바일 웹 부문 통합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이 더 주목받는 상입니다. 실제로 웹어워드위원회가 보내온 보도자료에는 네이버에 대해 브랜드 이노베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언급돼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네이버가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모바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 웹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웹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아직 모바일 웹이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 모바일 웹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금 PC를 기반으로 한 웹 세상에서는 절대 강자입니다. 하지만 모바일 세상에서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히려 다음이 좀더 모바일 분야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웹어워드에서 모바일 웹 분야의 가장 큰 상또 다른 상인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은 다음 모바일웹이 수상했습니다. 네이버는 최근 뉴스캐스트?캘린더 등 자사의 서비스를 모바일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 모바일 상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모바일 웹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네이버는 PC에서의 점유율을 모바일 세상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1~2년 이후에는 결과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덧, 이번 어워드에서 다음이 수상한 '모바일웹 이노베이션 대상'과네이버가 수상한 '모바일웹 부문 통합 대상'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상일 뿐, 어떤 상이 더 크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 내용을 약간 수정했습니다.)댓글 쓰기

티맥스, 구조조정에 대해 입연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26 17:31

티맥스소프트가 최근의 구조조정, 유성성위기, 티맥스 윈도 출시 연기 등 이어지는 악재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모양입니다. 한 동안 쏟아지는 부정적 기사에 대해 대응을 자제하던 티맥스가 다음 주 월요일(30일) 기자간담회를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티맥스측은 초청장에서 "티맥스윈도 로드맵 제시와 함께 티맥스 경영 전반에 관련해 구조조정 및 자금운영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창업주인 박대연 전 카이스트 교수(현 CTO),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이사 및 해외 비즈니스 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요? 벌써 궁금해 집니다. 다만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MS를 따라잡겠다' '구글보다 기술력이 좋다', '내년에 나스닥 상장하겠다'는 등의 다소 허황된 비전을 내 놓기 보다는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댓글 쓰기

지스타, 동영상으로 둘러보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30 13:56

주말을 이용해 부산에서 개최된 게임 컨퍼런스인 '지스타 2009'에 다녀왔습니다. 게임은 제가 취재를 담당하는 영역은 아니지만, 부산 여행 겸 지스타 구경 겸해서 참관했습니다. 저는 지스타 행사에는 처음 가 본 것인데요,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 때문에 놀랐습니다. 저의 주 취재 영역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관련 컨퍼런스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인파를 만났습니다. 참관 등록하는 줄도 엄청 길더군요. 이번 지스타의 최대 관심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인 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쪽에는 문외한인 저조차도 즐기는 국민게임으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죠. 3D로 변신한 스타크래프트2는 저도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_Movie|CJAx-P8cQoE$|http://cfs4.flvs.daum.net/files/20/0/43/100/26810897/thumb.jpg_##] 블레이드&소울은 엔씨소프트가 아이온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MMORPG 게임이랍니다. 아직 게임 시연영상조차 없는 상태인데, 지스타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단순 게임소개 영상을 보기 위해 서 있는 줄을 보십시요.  [##_Movie|GXH3HhkQcBA$|http://cfs4.flvs.daum.net/files/24/91/33/88/26810988/thumb.jpg_##] NHN의 MMORPG 테라도 관섬거리였습니다. 테라는 손 댔다 하면 대박을 만들어낸 IT업계의 마이다스의 손, 네오위즈인터넷 및 첫눈 창업자 장병규씨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그는 이번에도 성공신화를 이어갈까요? [##_Movie|2HcEemF7A-E$|http://cfs4.flvs.daum.net/files/85/55/94/46/26811049/thumb.jpg_##] 프로게이머들도 눈에 띄는군요. 프로게임단 위메이드 폭스 소속의 이윤열, 안기효, 장재호 선수 등이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_Movie|WG-X5Szm0Cc$|http://cfs4.flvs.daum.net/files/3/85/61/36/26815056/thumb.jpg_##] 지스타가 살펴온 온라인 게임만을 위한 행사는 아닙니다. 직접 몸을 움직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케이드 기기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_Movie|ostYhPT9ElY$|http://cfs4.flvs.daum.net/files/25/77/41/10/26815339/thumb.jpg_##]댓글 쓰기

티맥스소포트 경영 정상화 계획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1.30 15:43

티맥스소프트가 3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최근 경영 위기를 극복할 방안과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계획과 티맥스윈도 출시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관련 기사 - 티맥스 SI사업 전면철수…“수익경영 하겠다” 관련 기사 - 티맥스 윈도, 출시 1년 연기…PC용 OS는 내년 하반기 출시 아래는 이날 발표에 사용된 슬라이드입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입니다. 내년 매출 목표가 지난 해 매출보다도 적군요. 그 동안 허무맹랑한 매출 목표를 제시해 빈축을 샀던 티맥스의 태도가 확 바뀌었습니다. 현재 1300억원의 빚도 내년까지 300억원으로 낮추겠답니다. 각 부동산을 매각하고, 해외투자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한 때 2000명에 달했던 인력을 내년에는 950명 선에서 유지할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실패를 티맥스소프트 스스로 인정하는 군요 국내 SW 기업중 해외에 직접 투자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그들에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는 그야말로 '듣보잡'입니다. 현지에서 명망있는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티맥스가 내세우는 첨병 제품은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과 DBMS인 티베로입니다. 리호스팅 솔루션은 세계 시장에서도 아직 절대강자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DBMS 시장에는 오라클, IBM, MS 등 SW 빅3가 포진해 있고 오픈소스도 만만치 않아 과연 해외에서 통할지는 의구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박대연 회장은 "오라클 사용고객이 프로그램을 안바꾸고 티베로로 전환 가능하기에 테스트 기간이 짧고, 기능 및 사용법이 오라클과 똑같다"면서 "벌써부터 해외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윈도는 출시가 좀 더 지연됩니다. 일반 유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티맥스윈도9.3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답니다. 티맥스윈도는 2011년 전 세계 운영체제 시장에서 3%를 차지할 계획입니다. 이후 2012년 10%, 2013년 30%까지 끌어올리겠답니다. 과연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까요? 최근에는 구글의 크롬OS도 등장했습니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진입하며서 OS보다는 웹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대연 회장은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내에 웹 OS가 윈도OS를 대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댓글 쓰기

IE8 위에 한컴 설치하지 마세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2 16:59

혹시 어느 날 갑자기 인터넷익스플로러8이 떡실신(?) 되는 일이 벌어지신 분 계십니까? 혹시 그렇다면 방금 전에 아래아한글 2007을 설치하셨는지 생각해보세요. 며칠 전 저도 이와 같은 증상을 겪었습니다. 집에 있는 넷북에 한글 2007을 설치하니 IE8이 계속 오류에 허덕이더군요. IE8이 열리지 않으니 파이어폭스를 내려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겨우 파이어폭스를 다운 받아 위기를 넘겼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많은 분들이이런 오류 때문에 고생을 하셨더군요. 물론 각자 해결책도 찾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분은 눈물을 머금고 IE7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더군요. 한글과컴퓨터와 한국MS에 이 문제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양측의 진단은 같았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두 회사가 같은 진단,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면서도 약간은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측이 어떤 답변을 해 왔는지 살펴볼까요? 아래는 한컴측의 답변입니다. [오류 증상]- IE 8.0이 설치되어 있는 시스템에 한컴 오피스(단품)을 설치합니다.- IE를 실행하면 "탭을 복구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계속 표시되면서 IE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mshtml.dll 파일에 오류가 발생하여 IE를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오류 원인]한컴 오피스 설치 마스터에 MS에서 제공한 모듈(JScript.dll)을 설치하고 있는데,설치되는 버전이 5.6으로 IE 8.0에 포함되어 있는 5.8버전의 하위 버전이라 발생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한컴 오피스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IE 8.0을 설치할 경우 문제는 발생되지 않습니다.)[대응 방안]MS에서 관련 모듈을 배포할 계획이 없는 관계로, 기존에 사용자에게 배포된 마스터의 경우 IE 8.0을 재 설치하는 방법 외에는 대응 방안이 없습니다. - 마스터 변경 : JScript.dll 설치 관련 모듈이 수정된 마스터로 변경 MS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생겼다는 뉘앙스가 느껴지십니까? 그럼 이번엔 MS의 답변을 보시죠. 원인 및 현재 상황jscript.dll과 vbscript.dll 파일 버전이 낮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Internet Explorer 8에서는 Jscript 5.8 버전을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일부 응용 프로그램 등에서 5.8 미만 낮은 버전의 Jscript를 설치할 경우 인식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타사 소프트웨어가 Script 파일 등의 시스템 파일을 변경하는 것은 허가되지 않고 Vista부터는 시스템 파일 및 폴더를 보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XP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에서도 이에 대해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현재 이 상황을 인지, 본사 측에 보고한 상태입니다.  권고사항 1)     jscript.dll와 vbscript.dll 두 파일을 정상적인 다른 PC에서 복사 후 재설치 2)     현재의 IE8 제거 후 XP , Vista 용 IE 8 재설치 : 기술지원본부의 지원안내사항 (http://support.microsoft.com/kb/972016) 참고   한컴측이 허가되지 않은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입니다. 역시 각자의 입장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가 보군요.댓글 쓰기

강추 SNS 서비스 - 유저스토리북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4 15:28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자기가 소유한 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생각해 보자. 각자 자신이 가진 책과 그에 대한 약간의 평점을 간단하게 적는 것이다. 웹 상의 친구들이 서로의 책 정보를 공유하면서 거대한 온라인 도서관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온라인 도서관은 읽을 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어떤 책들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쉽게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도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올 초까지 20회에 걸쳐 제가 진행했던 연쇄 인터뷰 ‘벤처스토리’에서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가 했던 말입니다. 관련기사 [벤처 스토리⑧]그가 한달만에 NHN을 퇴직한 까닭은… 정윤호 대표가 이 인터뷰에서 구상했던 서비스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저스토리북입니다. 유저스토리북의 화두는 ‘친구들은 지금 어떤 책을 보고 있을까요”입니다. 반면 트위터의 화두는 ‘지금 무얼 하고 있니?(What are you doing)’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니(What’s happening?)입니다. 유저스토리북은 사용자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읽고 싶은지를 등록한 후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읽은 책에 대해 길게 리뷰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촌평만 남기면 됩니다. 책은 한 사람이 어떤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단 적으로 보여줍니다. 책꽂이를 보면 그가 분야에 종사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를 위한 좋은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나와 비슷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립니다. 트위터에 following이 있다면, 유저스토리북에는 ‘따라읽기’가 있습니다. 친구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평소에 좋아하던 전문가가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책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고,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는 공감대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룹서재와 테마서재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종사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첫 화면을 보면 매우 리치(rich)한 경험을 주면서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업들이 내 놓은 많은 서비스 중  이정도의 임팩트를 주는 서비스는 몇 개 없었던 듯 합니다. 매우 기대가 큽니다. 댓글 쓰기

[주요 국산SW SWOT 분석]⑤ 한글과컴퓨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8 16:17

국산 소프트웨어 SWOT 분석 다섯 번째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나 딜라이트닷넷을 방문하는 독자 중 한컴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컴은 지난 20년 동한 한국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한컴은 최근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년대 초반 IT거품 붕괴와 함께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한컴은 지난 몇 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삼보컴퓨터와 셀런에스엔이 함컴을 인수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통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강점 한글과컴퓨터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아래아한글입니다. 아래아한글은 지난 1989년 4월 ‘아래아한글 1.0’이 처음 등장한 이후 줄곧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였습니다. 한컴은 아래아한글 하나만으로 창업한지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래아한글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달했고, 1996년 주식시장에 장외 등록했을 때 주가가 10만원 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한컴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라는 파도에 밀려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의 위력만큼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 없이 아래아한글 대 MS 워드만 경쟁했다면, 아래아한글의 점유율은 여전히 MS를 훨씬 넘어설지도 모릅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강력한 지원도 한컴의 강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포맷인 HWP는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의 표준입니다. 정부의 모든 문서는 HWP로 작성되며, 정부에 문서를 제출하는 기업들도 HWP로 문서를 작성합니다. 약점 한컴의 강점은 그대로 한컴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아래아한글은 그 어떤 워드프로세서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제품이 구성되지 않습니다. 한컴 오피스 패키지의 다른 구성물인 넥셀(스프레드시트)과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는 아래아한글만큼의 경쟁력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컴은 넥셀과 슬라이드를 MS 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넥셀과 슬라이드의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한컴의 최대 우군인 공공기관조차도 워드프로세서는 아래아한글을 쓰면서도 스프레드시트와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정도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한컴의 약점입니다. 물론 한컴측은 "매출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한컴 매출이 공공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공공기관에서 아래아한글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컴 제품을 구매할 회사가 얼마나 될까요? 한컴 제품을 구입하는 민간기업들은 대부분 공공기관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회사들입니다. 한국MS조차 정부에 제안서를 낼 때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를 두고 한컴 오피스가 민간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기회 국내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지상과제는 해외진출입니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1%에 불과하죠. 국내 시장에서는 금방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맙니다. 한컴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래아한글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능합니다. HWP 포맷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포맷으로,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듣보잡’일 뿐입니다. 다행히 한컴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대안을 갖고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가 그것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Write), 스프레드시트(Calc),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Show)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 패키지 제품으로, MS 오피스와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호환성도 높지만 매우 가볍습니다. 한컴은 씽크프리 오피스를 통해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MS 오피스를 탑재하기 부담스러운 넷북이나 스마트폰 등에서 MS 오피스 문서를 간단히 읽고 쓰는 용도로는 씽크프리 오피스가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의 통신단말기 제조 기업인 하이얼 텔레콤에 구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첫 공급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의 휴대용 디지털기기 제조기업인 아코스사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인 ‘아코스5’에 씽크프리 오피스를 공급했습니다. 한컴측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씽크프리 오피스와 함께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비즈니스를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컴의 OSS 사업이 얼마나 큰 기회가 될 지 의문입니다. 한국 이외의 시장에서 한컴이 리눅스 배포판인 아시아눅스를 통해 매출을 올릴 가능성도 높지 않고,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교과서 등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기회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 비즈니스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인 아시아눅스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OSS 사업은 한컴의 핵심역량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컴이 오픈소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부의 지원을 기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말로만 오픈소스, 오픈소스 외칠 뿐이었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위협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MS,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MS, 구글 등의 작은 정책 변화만으로 한컴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컴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경험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컴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회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틈새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MS 오피스와 호환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로 잘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언제든지 이 같은 제품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구글은 아직 오피스 제품을 온라인 상에서만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를 씽크프리 오피스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제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운영체제, 웹브라우저 등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는 구글의 모습을 보면 오피스 제품을 내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구글이 오피스 제품을 내 놓는다면 오픈소스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하는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한컴은 온라인 오피스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가 후발주자인 구글에 내준바 있습니다.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여기에 MS도 모바일 오피스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MS 오피스 2010은 온라인상에서 이용가능합니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댓글 쓰기

네이트는 아저씨 검색, 구글은 남 좋은 일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09 11:19

언론사들이 연말에 빼 놓지 않는 뉴스꼭지 중에 하나가 ‘올해의 10대 뉴스’가 있습니다. 그 해에 보도됐던 소식 중 중요하거나 화제가 됐던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넷포털 업체들도 비슷한 취지로 ‘올해의 인기검색어’를 발표합니다. 이제는 인기검색어도 하나의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10대 뉴스를 통해 한 해를 되돌아 보듯, 인기 검색어를 통해 올해 화제가 됐던 사건이나 사람을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올해 인기 검색어를 살펴볼까요? 우선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를 살펴보죠. 2009년은 ‘마이클잭슨’, ‘노무현’, ‘장자연’ 등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키워드가 상위 10개 검색어 중 3개를 차지했습니다. 유난히 유명인들의 부고 소식이 많았던 한해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연예계에선 걸그룹의 활약상이 돋보였던 한해입니다. 소녀시대, 2NE1,유이 등 걸그룹 및 걸그룹 소속 연예인이 대거 인기 검색어에 포함됐습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중에는 박재범군의 탈퇴로 인해 2PM이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드라마중에는 꽃보다남자, 선덕여왕이 화제가 됐군요. 김연아 선수의 완벽한 활약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성별 인기 검색어도 발표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소녀시대’, ‘유이’, ‘주아민’, ‘손담비’, ‘박보영’ 등 여성 유명인을 주로 검색했습니다. 최근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아이폰은 주로 남성들의 검색 대상이었군요. 여성들도 ‘빅뱅’, ‘2PM’, ‘동방신기’, ‘샤이니’ 등 남성 연예인을 검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돌그룹 중 2NE1은 남성, 여성 모두 인기 검색어로 선정돼 남녀모두에게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상승세를 띄고 있는 네이트의 인기 키워드를 살펴볼까요? 네이트 검색 이용자는 네이버에 비해 평균연령이 다소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군요. 네이버 인기검색어에는 없었던 신종플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김수한 추기경 선종, 미디어법 직권상정, 용산 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는 검색어가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네이버 인기 검색어에서 맹위를 떨쳤던 걸그룹 중에는 네이트 인기검색어에서 소녀시대만 살아남았네요. 이를 종합하면 네이트 검색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검색어는 단연 6월에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구글과 야후 모두 최근 발표한 올해의 인기 검색어 1위에 마이클 잭슨을 올려놓습니다. 구글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페이스북(2위)과 트위터(4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상위에 올랐으며, 흡혈귀를 소재로 다룬 영화 ‘뉴 문’(6위)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월에 새로 발표한 윈도7(8위)도 포함됐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구글코리아의 인기검색어입니다. 구글코리아 최다 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 ▲한게임 ▲넷마블 ▲옥션 ▲유튜브 ▲아이온 ▲꾸러기 순입니다. 국내 포털과 달리 구글 검색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한 검색이 아닌 다른 포털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구글 검색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구글코리아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한국에서 구글은 다른 포털로 이어지는 통로만 되고 진짜 검색은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야후에서 한다는 얘기니까요. 남 좋은 일만 시켜준 것이죠. 구글코리아가 최근 검색 첫화면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댓글 쓰기

“아이폰 열풍에 묻어가자” 열풍(?)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1 12:17

요즘 국내 IT업계의 최대 관심은 아이폰입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업체에 취재를 가도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참 하고 나서야 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가히 아이폰 열풍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런데 아이폰이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아이폰 이슈에 편승하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도 비슷한 사례를 만났습니다. 잡코리아에서 배포한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보도자료이야깁니다. 잡코리아는 이 자료에서 “지난달 말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아이폰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종의 채용공고가 증가추세”라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의 공고 수는 지난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최고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례로 SK C&C, 다날, 컴투스, MDS테크놀로지, 소리바다 등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과연 이 공고가 아이폰과 어떤  관계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아이폰 때문에 새로 인력을 고용한다면,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일 것입니다. 과연 이들업체의 채용공고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IT서비스업체 SK C&C의 2009 경력사원 모집분야는 △개발 △운영 △UKEY system management △ALMS △Interface △보안 △협상 △영업단계 Risk 검토 등입니다. 딱히 아이폰과 연계된 부분은 없어 보이는군요. 모바일 무선업체 다날은 △휴대폰결제서비스 영업 △온라인 컨텐츠 영업기획 및 광고영업 △DB마케팅기획 △B2B마케팅 기획 △모바일 프로그래머 등의 분야에서 직원을 모집합니다. 대부분 영업, 기획 쪽이군요. 모바일 프로그래머가 모집 분야에 있지만, 이 회사가 모바일 전문회사이므로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겠죠. 아이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력을 채용한다고 해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 애니메이션 업체 컴투스도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3D 그래픽 디자이너 △3D이펙트 디자이너 △네트워크 엔지니어 △시스템 엔지니어다. 전부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군요. 아이폰 앱스토어에 올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히 사람을 뽑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MDS테크놀로지는 말할 것도 없죠. MDS는 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 한국 총판입니다. MS 한국총판이 아이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리는 없겠죠? 소리바다 역시 웹디자인, UI/UX기획자를 채용합니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는 상관 없습니다. 잡코리아가 예시한 5개의 사례 모두 아이폰과는 관계 없어 보입니다. 물론 홍보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이폰 같은 대형 이슈에 편승하는 것이 홍보효과가 크겠지만, 사실과 다른 것까지 억지로 끼워 맞추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채용시장에도 아이폰 효과 SW채용공고 증가’라는 제목만 보고 깜빡 속을 뻔 했습니다.댓글 쓰기

올해의 히트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점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4 12:17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이벤트 중에 하나가 히트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것이지요. 히트 웹사이트를 보면 한 해에 어떤 서비스가 각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사이트가 인기를 얻었을까요?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은 14일 주요 히트 웹사이트를 발표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뉴스캐스트의 힘을 얻은 언론매체, 특히 중소규모의 매체일수록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뉴데일리와 내일신문이 뉴스캐스트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네이버의 간택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전문 블로그 분야에서 동아일보가 운영하는 전문기자중심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저널로그가 선정된 것에 관심이 가는군요. IT분야의 전문 블로그 사이트를 표방하는 딜라이트닷넷과 비슷한 모델이기 때문이죠. 역시 콘텐츠 생산자로서 기자들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대한 인기 상승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드디어 구글이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구글의 핵심인 검색 이용자는 별로 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트에도 관심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주최측은 포털 분야에서 히트 웹사이트를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나 올해나 네이버-다음-네이트의 순서는 변하지 않았고, 방문자수나 페이지뷰가 급증한 사이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트는 총 체류시간 기준으로 네이트(nate.com)가 월 평균 9.26% 성장했습니다. 네이트는 연초 엠파스 서비스를 흡수하고 ‘뉴 네이트’를 런칭한 이후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분야별 순위는 아래의  닐슨 코리안클릭의 발표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닐슨 코리안클릭은 포털, 뉴스미디어,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부동산, 블로그 등 카테고리별로 성장률이 우수한 사이트를 히트 웹사이트로 선정합니다. 인터넷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 코리안클릭(koreanclick.com)은 포털, 뉴스/미디어,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부동산, 블로그 등 카테고리별 성장률이 우수한 ‘2009년 히트 사이트’를 선정 발표했다.   포털  분야 상위 포털의 집중화로 방문자수 기준으로 히트사이트는 선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총 체류시간 기준으로 네이트(nate.com)가 월 평균 +9,26% 성장하여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네이트는 연초 엠파스 서비스를 흡수하고 ‘뉴 네이트’를 런칭한 이후 신개념 서비스을 시작하고 싸이월드 초기페이지 및 뉴스, 메일 등의 서비스를 흡수하면서 이용자의 활동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구글(google.com)은 G메일 이용자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총 체류시간이 월 평균 7.78%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뉴스/미디어  분야 히트사이트는 뉴데일리(newdaily.co.kr)와 내일신문(naeil.com)이 선정되었다. 지난 10월 뉴데일리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등록됨으로써 월 평균 38.96%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내일신문은 종전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선택형에서 기본형으로 이동, 이용자에게 노출이 보다 극대화되어 월 평균 29.7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전자상거래  분야 히트사이트는 물품구매 및 제품 사용기를 비롯한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뽐뿌(ppomppu.co.kr)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성과를 나타내며 히트사이트를 차지했다. 최근 물품구매에 있어 타 구매자나 이용자의 상품후기 및 덧글을 참고하는 행태가 활성화되면서 뽐뿌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게시판 및 덧글 게재, 이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 증가로 주목도를 높이면서 월평균 14.4%의 성과를 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2009년 히트사이트 1위는 월평균 성장률 6.6%인 유튜브(youtube.com)가 선정되었다. 유튜브는 지난 4월 ‘제한적 본인 확인제’ 포기 이후 이용자에게 타 전문동영상사이트 대비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사이트 유입 및 활동성이 증가하였다. 게임  분야 2009년 1위 히트 사이트는 상반기 히트사이트로 선정되었던 게임정보 사이트인 디스이즈게임(thisisgame.com)이 차지했다. 기본적인 게임정보 외 게임리뷰나 신속한 게임기사, 기획기사를 제공하며 월 평균 4.31%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는 고전 게임들을 플래시로 즐길 수 있는 게임봉(gamebong.co.kr)으로서 월 평균 성장률 4.09%를 기록하였다. 금융/부동산  분야 히트사이트는 뱅키스(bankis.co.kr)와 동부화재다이렉트보험(directdongbu.com)의 월평균 성장률이 각각 +24.4%, +16.7%로서 히트사이트 1위, 2위를 차지하였다. 증권업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주 경쟁요소 중 하나인 수수료 인하 프로모션을 실시한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 사이트는 주목도가 상승하였으며, 동부화재다이렉트보험도 TV 등 프로모션 효과가 온라인에 반영되어 방문자수 증가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블로그  분야 히트사이트는 동아일보에서 서비스하는 기자 블로그의 메타 서비스인 저널로그(journalog.net)가 선정되었다. 전문적 기사들의 우수한 콘텐츠가 노출되면서 월 평균 19.2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위는 월 평균 8.02%의 성장률로 페이스북이 선정되었다. 스포츠/레저/여행 분야 히트사이트는 메이저리그(mlb.com)가 월 평균 10.61%의 증가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박찬호 선수가 뛰고 있던 필라델피아의 지속적인 승리로 하반기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2위는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com)가 휴가 전 탐색적 이용자의 증가로 이용자 규모가 급증하는 모습이 여름 휴가철과 연말에 반복되었다. 3위는 2010년 월드컵을 위한 국가대표 평가전, 월드컵 조편성 등의 이슈로 연말 이용자가 증가한 SOCCERLINE(soccerline.co.kr)으로서 월 평균 5.51%의 증가율로 나타났다. 비게임  분야 히트 애플리케이션은 월평균 성장률이 18.8%으로 조사된 V3 Lite가 선정되었다. 작년말 뒤늦게 무료백신 시장에 진출한 안철수연구소의 V3 Lite는 ‘안철수’, ‘V3’ 브랜드 이미지 및 이용자 편의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 업데이트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였다. 2009년 히트 검색어는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가 1위~3위를 차지하면서 사이트 이동의 주요관문으로 포털의 영향이 여전히 높은 것이 목격되었다. 그리고 ‘게임스마트파인더’와, ‘영화스마트파인더’가 새롭게 상위권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용자의 전문검색 니즈에 부합된 신규서비스가 안착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WBC 이슈 및, 엔터테인먼트 주목도 향상에 따라 ‘슬러거’, ‘꽃보다남자’, ‘이민호’등도 히트 검색어로 부각되었다.* 히트사이트 선정기준 사이트 선정은 정량적인 평가로만 진행되었으며,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닐슨 코리안클릭이 분류한 서비스 카테고리 별로 2009년 1월 ~ 2009년 11월 기준 월별 도달률1% 이상인 경우가 최소 3개월을 넘는 경우의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합니다.2) 대상  사이트(애플리케이션) 중 전월 대비 방문자수(이용자수)가 증가한 월수가 감소한 월수보다 많은 사이트를 선별한 후, 각 카테고리별로 11개월(2009년 1월 ~ 2009년 11월) 동안 월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사이트를 선정하였습니다.1 ※월평균 성장률은 누적 평균 성장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2을 통해 산출하였습니다.3) 히트  검색어: 주요 포털 11개의 검색 섹션 내 검색 창에 입력된 검색어 중, 2009년 1월 ~11월간 가장 많은 쿼리 횟수를 기록한 검색어 TOP 20을 선정하였습니다. (검색어  수집 포털: 네이버, 다음, 네이트(엠파스), 싸이월드, 야후, 구글, 빙, 파란, 천리안, MSN, 라이브닷컴)  댓글 쓰기

MS 'S+S'와 구글 SaaS는 어떻게 다른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6 18:19

저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서비스(S+S)’ 전략을 구글 등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략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간주해왔습니다. 솔직히 속으로는 ‘SaaS라는 용어를 이미 선점당한 MS가 굳이 다른 용어를 통해 마케팅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실제로 MS는 주구장창 ‘S+S’를 외쳤지만, MS의 라이브 전략은 그닥 특별할 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MS는 BPOS(Business Productivity Online Suite)라는 서비스를 제공중입니다. 이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메일, 협업툴,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BPOS에 포함돼 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구글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구글 앱스’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도구, 구글 토크 등을 적은 비용으로 기업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구글 앱스 = MS BPOS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구글 앱스와 MS BPOS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구글 앱스는 단순히 웹에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지만, MS BPOS는 기업내 서버에 구축된 시스템과 연계된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이메일 솔루션인 익스체인지를 볼까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구글 앱스 같은 온라인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메일 서버에는 각종 계약문서나 고객자료, 법률관계 문서 등 매우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이 같은 중요정보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해 둔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미 MS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직원이 이 같은 구축형 이메일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본사 직원처럼 중요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메일에는 중요 정보가 많겠지만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이 주고 받는 이메일 중에 철통보안이 필요한 것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메일 보안이 중요한 본사 직원은 익스체인지 서버로 구성된 내부 시스템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지사의 파트타임 직원은 온라인 이메일서비스를 써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개의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고, 관리 포인트가 늘어나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사 파트타임 직원이 퇴사해도 본사 인사담당자가 이 이메일 계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니면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다른 시스템에 접속해서 계정을 지워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MS의 S+S 전략이 드러납니다. MS는 구축형 솔루션(익스체인지 서버)과 온라인 서비스(BPOS)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익스체인지 서버와 BPOS는 서로 연계돼 하나로 움직입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통합된 것입니다. 실제로 코카콜라, 맥도널드의 본사 직원들은 익스체인지 서버를 통해 이메일을 사용하고, 해외 지사 직원들은 BPOS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IT부서나 인사부서에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메일을 관리하고, 액티브 디렉토리를 통해 권한을 설정한다고 합니다. 해외 지사의 퇴사자가 생기면 본사 인사 담당자가 익스체인지 서버 시스템에서 이메일 계정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글앱스는 온라인 서비스만 제공합니다. 구글은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MS의 'S+S'를 '짝퉁 SaaS'라고 간주한 저의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네이트 시맨틱검색, 원리는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17 15:04

네이트가 최근 ‘시맨틱 검색’이란 서비스로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란 말 그대로 문서의 의미(시맨틱)을 분석해 검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시맨틱’을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네이트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네이트는 이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주 창사이래 처음으로 통합검색 점유율이 10%를 넘겼습니다. 네이트 홍보팀은 요즘 경마중계하듯 매주 자사 검색점유율 상승분에 대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네이트가 최근 얼마나 고무돼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서비스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서비스에는 검색엔진 및 자연언어처리 업계가 지난 10년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이 반영돼 있습니다. 시맨틱 검색이라는 말은 ‘시맨틱 웹’에서 차용된 용어입니다. 시맨틱 웹을 기술적으로 이해하려면, 온톨로지?RDF 등의 용어를 알아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온톨로지는 컴퓨터가 인간의 인식 능력과 유사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데이터셋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맨틱 웹은 XML 기반의 마크업 언어를 기반으로 하며, RDF라는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사실 저도 자세히 모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에 온톨로지, XML, RDF 등의 기술이 반영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은 흔히 얘기하는 ‘시맨틱’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온톨로지?XML?RDF 등의 방법론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려는 시도, 단순 키워드 비교가 아닌 문장과 문서의 의미 분석 결과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시도 등은 시맨틱웹의 접근 방법과 같습니다. 방법론만 다른 것이지요. 네이트 시맨틱 검색기술을 개발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시맨틱 검색에 대해 “문장이나 단락에 기술된 주제를 파악하고 이를 대상으로 검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네이트의 시맨틱 검색 서비스는 크게 ▲검색주제 ▲즉답 ▲주제별검색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한 사람이 관심있을 법한 검색주제가 왼편에 나타나고, 그 속성에 대한 ‘즉답’이 오른편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공약, 당선이유, 경력 등의 검색주제가 나오며, 공약이라는 검색주제에 대한 ‘즉답’으로 ‘국민소득 4만불’, ‘7% 성장’ 등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단치 않게 느낄지 몰라도, 이 정도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위해 어떤 기술이 사용됐을까요? 우선 코난테크놀로지는 1만개 정도의 검색주제를 데이터베이스로 갖췄습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1만개의 검색주제 중 검색어와 맞는 검색주제를 찾아내 보여줍니다. 검색 키워드가 정치인과 관계된 것이라면 발언, 공약, 측근 등의 검색주제를 골라내고, 검색 키워드가 연예인이라면 데뷔정보, 신체사항, 소속사 등의 검색주제를 자동적으로 찾아냅니다. 검색어가 질병이라면 소개, 원인, 증상 등의 검색주제가 나옵니다. 이 같은 검색주제가 추출되면 그 주제에 맞는 즉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명박’이라는 검색어에 대한 검색주제로 ‘공약’이 추출됐다면, 그에 맞는 ‘4만 달러 달성’이라는 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구글 검색엔진이라면 ‘이명박 공약’을 검색했을 때 이명박과 공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서를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시맨틱 검색에서는 직접 ‘국민소득 4만불’ ‘7% 경제성장’ 등의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서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장의 구문과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문장의 의미를 분석해 속성을 정의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은 인종 1년인 1545년 4월 28일 서울 건청동에서 태어났다’는 문장을 만나면 시맨틱 검색엔진은 이순신 출생일과 이순신 출생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순신’이라는 메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1945년 4월 28일’에 ‘(이순신) 출생일’이라는 검색주제를 부여하고, 서울 건청동을 ‘(이순신) 출생지’라는 검색주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어나다’라는 동사를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인지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파악이 너무 쉽지만, 인지 능력이 없는 컴퓨터가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부수정보가 필요합니다. 컴퓨터가 볼 때 ‘태어났다’는 글자는 단순 문자열에 불과합니다. 그냥 0과 1의 조합일 뿐입니다. 하지만 ‘태어나다’라는 동사 앞에 시간이 오면 출생일, 지역이 오면 출생지라는 속성을 부여토록 미리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연언어처리 기술이 필요합니다. 형태소분석, 구문분석, 의미분석 등 다양한 절차를 거칩니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사전(Lexicon)을 구축해야 하고, 분석할 수 있는 규칙도 있어야 합니다. 수학적 통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만큼 당장 완벽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아직 적지 않은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동엽’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데뷔작 이라는 검색주제에 ‘남자셋 여자셋’이 나옵니다. 이건 잘못된 결과입니다. 신동엽씨는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시트콤보다 훨씬 먼저 데뷔했습니다. 코너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1990년대 초반 SBS 개국 당시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네이트 시맨틱 검색은 왜 신동엽씨 데뷔작이라는 속성에 대해 남자셋여자셋이라는 즉답을 내놓았을까요? 아래 문장을 보면 납득이 갑니다. 검색엔진은 아래 문장을 보고 신동엽 데뷔작은 남자셋여자셋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날 신동엽은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데뷔해 신인인 송승헌과 호흡을 맞출 당시를 회상하며, "신인이었던 송승헌이 도가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에, 도가 지나치게 연기를 못해 두 번 놀랐다"고 말하며 좌중에 웃음을 던져주었다. 문장이 4중 복문으로 구성돼 있군요. 문장이 너무 복잡해서 시맨틱 검색엔진이 문장을 잘못파악한 것입니다. 이 문장을 볼 때 사람은 “남자셋 여자셋은 송승헌씨의 데뷔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만, 컴퓨터한테는 아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복잡한 영어문장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직관’이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더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오류는 차츰 줄어갈 것입니다. 네이트 시맨틱 검색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댓글 쓰기

어도비, 아이폰으로 팩스 보낸다더니…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1 18:17

기자라는 직업은 대부분 자신의 회사 외부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각자의 출입처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인터넷을 통해 송고합니다.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군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복사, 팩스, 스캔 등의 단순한 오피스 기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는 당연시되는 이런 사무기기들이 회사 외부에서는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에 기자실을 두고 이런 사무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흔치는 않습니다. 저는 복사, 팩스 등이 필요할 때 취재하는  회사 홍보팀에 부탁을 하거나, 문구점 등을 찾아 헤매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눈에 띄는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로 들어왔습니다. 어도비에서 보낸 것인데 어크로뱃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자료의 내용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포켓 스캐너, 팩스, 문서 인식, 프린트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보도자료에는 “모바일폰 카메라로 스캔한 문서의 이미지를 애크로뱃닷컴 사이트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으며, 업로드 파일은 자동으로 어도비 애크로뱃이 지원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통해 검색 가능한 PDF 파일로 저장된다. 또한 스마트폰 상에서 팩스를 보내거나 프린터로 인쇄를 보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누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을 회사 밖에서 활동하는 저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특히 어도비는 “애크로뱃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아이폰과 블랙베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폰 유저가 된 저는 당장 어크로뱃닷컴(acrobat.com)에 접속했습니다. 회원가입 등의 기본절차를 거쳐 다운로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자료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 버전은 애플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는군요.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네요.   한국어도비측은 보도자료 작성할 때는 아이폰도 지원되는 것으로 발표돼 있었는데, 이후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만 괜히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댓글 쓰기

넷피아의 귀환, 어떻게 보십니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09.12.23 11:14

 넷피아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21일 넷피아는 KTH와 계약을 맺고 KT인터넷 망에서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을 펼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앞으로 KT 쿡 인터넷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한글로 입력하면 www.naver.com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넷피아는 조만간 SK브로드밴드와도 계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7년 KT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매년 매출이 반토막나는 위기를 겪어온 넷피아로서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듯 합니다. 넷피아는 자신의 서비스를 ‘한글인터넷주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도 넷피아를 한글인터넷주소 업체라고 규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넷피아의 서비스가 ‘인터넷 주소’는 아닙니다. 주소창에 입력된 한글 키워드를 특정 사이트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라고 부르겠습니다.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는 논쟁이 많은 서비스입니다. 가장 1차적인 논쟁은 ‘주소창에 인터넷주소가 아닌 키워드가 입력됐을 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는냐’에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무언가 입력되면 도메인 네임 서버에 등록된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에 연결됩니다. 등록된 주소 데이터베이스와 매칭되지 않으면 ‘원하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등의 에러 메시지를 보여줍니다. 한글 키워드는 당연히 인터넷주소가 아니므로, 에러 메시지가 떠야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올바른 방향일까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에러메시지를 보여줘야 할까요? 물론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는 주소만 입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주소가 아닌 ‘한글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이들의 대다수는 인터넷에 능숙하지 못한 분들일 것입니다. 이들에게 에러 메시지를 보여주고 끝내는 것보다는 이들의 니즈(Needs)에 맞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문제는 이들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넷피아는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려는 것이 이들의 니즈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쓰는 것은 네이버로 가겠다는 니즈라는 것이지요. 반면 어떤 분들은 주소창에 입력된 키워드는 검색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검색엔진의 검색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KT 인터넷망에서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입력하면 KTH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검색광고를 이용한 수익을 노린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키워드마다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소창에 네이버라고 입력하면 네이버로 가고 싶다는 니즈로 이해하고, 꽃배달이라고 입력하면 꽃배달 업체들을 검색하고 싶다는 니즈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넷피아는 과거에 인터넷 상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회사입니다. 종량제 요금제를 도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으며,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무심코 PC에 설치토록 해 스파이웨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꽃배달 등의 상표가 아닌 일반 검색 키워드를 경매에 붙여 막대한 수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회사에 대한 평판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의 계약이 끊겨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돌아온 넷피아는 자신들의 이 같은 오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현재 책정된 이용료는 키워드 초기 등록 19만8000원, 연간 9만9000원입니다. 종량제 정책은 이미 오래전에 철회했습니다. 특정 회사나 브랜드가 아닌 일반적인 키워드들은 특정 사이트에 연결시키지 않고, 검색결과를 보여주겠답니다. 또 사용자들의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는 사용자들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넷피아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가 인터넷을 좀더 쉽게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 키워드 연결 서비스는 알파벳을 모르는 분들까지도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넷피아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좀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