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포털

악성코드 배포지로 전락한 블로그

이민형 기자의 인터넷 일상다반사 12.11.05 09:05

김모 씨는 최근 새로 주문한 블루레이 디스크를 관람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동영상 플레이어인 ‘KM플레이어’를 내려받았다. 김 씨는 내려받은 파일을 실행시켰지만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이상한 프로그램만 설치됐다. 이후 김 씨의 PC는 과거와 달리 현저하게 느려졌고, 결국 포맷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유틸리티 프로그램으로 가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경우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서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성코드…

4분기 게임시장 ‘출발 좋다’…스포츠장르 세대교체 바람

이대호 기자의 게임 그리고 소셜 12.10.19 14:54

모바일게임에 밀려 3분기 주춤했던 온라인게임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 야구게임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론칭 이틀만에 게임트릭스 PC방 기준 전체 23위, 야구 장르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최고 동시접속자는 1만5000명을 돌파했습니다.‘MVP베이스볼 온라인’이 수년째 ‘마구마구’와 ‘슬러거’의 양강 구도가 굳아진 아케이드 야구게임 시장을 흔들어놓았습니다.물론 지금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인기는 론칭 직후 거품이 포함된 성적입니다. 하지만 ‘MVP베이스볼 온라인’이 4분기 게임시장의…

파워블로거 사태,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1.08.02 09:32

[IT전문 미디어블로그 = 딜라이트닷넷]‘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한 때 인터넷 뉴스에 빠지지 않고 달리던 댓글입니다. 모든 사회 문제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현상을 나타나낸 표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쓰기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모든 것을 노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현 정부 비판론자들은 이를 차용해 ‘모든 게 다 북한 때문이다’라고 비꼬는 분들도 있습니다.이를 다시 인터넷 업계에 차용하면 ‘이게 다 포털 때문이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

이스트소프트는 왜 때 늦은 포털 사업을 하는가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1.07.18 16:58

‘되겠어?’알집,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포털 사업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사실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국내 포털 사업은 이미 시장 구도가 고착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네이버의 독주체제에 들어선지 벌써 10년 가까이 다 돼가고 있고, 어느 누구도 네이버-다음-네이트의 3강 구도에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구글도 국내에서는 3%의 점유율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 때 국내 인터넷 사업을 이끌었던 야후와 KT라…

국내 포털, 오픈소셜은 마케팅이었나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5.04 12:10

1~2년 전 국내 포털 업계에는 오픈소셜 바람이 강하게 불었었습니다. 다음, 네이트, 파란 등 대다수의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구글 주도의 오픈소셜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네이버조차 소셜 앱 플랫폼을 준비하며 오픈소셜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국내 포털 업계는 모두 오픈소셜 진영에 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오픈소셜이란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공통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만들자는 일종의 표준화 운동입니다. 구글이 처음 주창해 탄생했으며 오픈소셜재단에 의해 관리되고 있습니다.공통API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개발자들이 각 사이트마다 다른 API를 익히기 위해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 작성해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싸이월드) 등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오픈소셜이 도입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오픈소셜이 지향점은 현실화 됐을까요? 대답은 ‘NO’입니다. 저는 오픈소셜을 도입했다는 포털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상호간에 이용하는 사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다음 위젯뱅크에 등록된 위젯들을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붙이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음, 싸이월드 모두 오픈소셜에 가입하는 등 오픈과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이는 오픈소셜에 가입했다고 해서 ‘오픈’과 ‘호환성’이 저절로 확보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플랫폼 업체들이 이런 의지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하지 않을 때 오픈소셜 가입은 그저 마케팅 활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현재 국내 포털들은 ‘오픈’이라는 개념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만 계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픈은 나의 서비스를 풍부하게 하지만 경쟁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오픈'은 공염불에 불과합니다.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오픈플랫폼 담당 김영을 팀장은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구글 오픈소셜을 모두 채택했다고 해서, 호환된 서비스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픈소셜은소셜 앱을 만들기 위한 뼈대일 뿐이며, 다음, 네이버, 네이트와 상호 호환 되는 즉, 매시업 형태의 서비스가 나와주려면 인바운드(Inbound)가 아닌 아웃바운드(Outbound) 즉 외부 사이트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Assets)들이 소통될 수 있도록 공개를 해야지만 가능합니다.”모두 알고는 있습니다. 결국 실천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댓글 쓰기

김장훈 사태로 본 포털의 제명 정책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23 10:15

가수 김장훈씨가 어제(22일) 싸이월드를 탈퇴했습니다. 그 동안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아온 김씨는 싸이월드측이 악플러를 영구제명 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싸이월드를 떠나기로 했다고 합니다.김씨는 “싸이월드 측에 수없이 개선을 요청했는데 시정이 안 된다”며 “(싸이월드가) 회원 보호를 이유로 나(김장훈)라는 사람은 불효자가 되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측에 상황을 물어보니 김 씨는 앙심을 품은 스토커로부터 지속적으로 악성댓글 피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줄기차게 김씨 미니홈피에 악플을 달았다고 합니다.비단 김장훈씨뿐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당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에 대응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털업체가 이를 시정해 주길 요청합니다. 법은 일반인들에겐 너무 먼 존재기 때문이죠.포털 업체들도 이 같은 요청에 대응하는 정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싸이월드(SK커뮤니케이션즈)도 마찬가지죠.싸이월드가 악플러에게 내리는 최고형은 1년 이용정지입니다. SK컴즈 관계자는 “1년을 기다렸다가 다시 미니홈피에 가입해서 활동할 회원이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면 1년 정지는 거의 영구 제명과 다름 없는 긴 시간”이라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한 사람의 회원을 저희의 권한으로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합니다. 정말 계속 나쁜 용도로 악플을 양산할 수도 있지만 개과천선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이번 김장훈씨를 괴롭혔던 그 악플러도 이용정지를 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악플러는 이용정지 이후  권리가 복원되면 다시 악플을 달았습니다. 개과천선을 안 한 것이죠. 정지기간에는 다른 남의 아이디로 들어와서 악플을 달기도 했습니다. 김장훈씨가 이 악플러의 영구제명을 요청한 것은 이런 배경입니다.다음이나 네이버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음의 경우 악플 신고가 들어오면 경고, 서비스 이용중지(일주일), 아이디 사용중지(한달), 아이디 영구중지(아이디 삭제)의 조치를 취합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 없이 아이디 사용이 바로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경고가 누적돼 아이디 사용이 중지되면 다음 내 모든 서비스에서 로그인 할 수 없게 됩니다.실제로 악플러중에서 다음으로부터 영구적으로 아이디 사용중지 조치를 당한 네티즌은 꽤 된다고 합니다.반면 네이버는 영구제명은 없지만, 영구적으로 글쓰기 금지 조치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네이버에는 블랙리스트 관리라는 기능이 있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내 블로그 등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김장훈씨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했다면 블랙리스트 관리를 통해문제를 해결할수 있었을 것입니다.싸이월드도 이런 기능을 도입하면 이런 문제는 없앨 수 있겠군요. 댓글 쓰기

TV광고로 본 포털사이트 경쟁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혹시 통신정책 및 통신시장을 취재하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 기자가 포스팅 했던 ‘광고로 본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는 글을 보셨나요? 저도 이 아이디어를 본 따 ‘광고로 본 한국 포털 사이트의 치열한 경쟁의 역사’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광고를 통해 각 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취했었고, 누가 성공하며 누가 실패했는지 한 눈에 보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들의 광고 경쟁은 199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1999년은 엠파스와 네이버가 등장한 해 입니다. 1997년 설립돼 한메일 서비스로 인기를 끈 다음은 1999년 카페 서비스의 첫 선을 보였습니다. 1999년 이전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야후코리아의 독주가 이어지던 시절이어서 광고경쟁은 별로 없었습니다. 엠파스는 ‘야후에서 못 찾으면 엠파스’라는 노골적인 광고카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눈먼 토끼와 눈 토끼가 등장하죠. 눈먼 토끼는 야후이고, 눈 큰 토끼는 엠파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1999년만해도 포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몰랐던듯 합니다.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대신 ‘우리 인터넷’이라는 다소 뜬구름잡는 카피를 내세웁니다. 2000년부터 정신을 차린(?) 다음은 본격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광고에서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딴 데 왜 가? 다음에서 만나자"라는 카피를 내세우기 시작한 것이죠.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홍보입니다. 국내업체들의 전방위적 도전에 야후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던 것일까요? 2000년 들어 야후코리아도 TV광고 전선에 뛰어듭니다. 야후는 '야후! 쇼핑'을 내세워 경쟁자들을 물리치려 했습니다. 선도 업체들이 부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강화하기 시작했을 때 네이버는 '검색'을 앞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해도 검색은 '돈 안되는 서비스'에 불과했었지만, 네이버는 자신있게 검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의 CF가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광고속에서 결혼 4개월 된 여성이 남편에게 "사랑이 뭔지 알아?"라고 물으니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이후 여성은 "그가 아무 말도 못했을 때 네이버는 13만6808건이란다"고 독백합니다. 2000년이 지나고 IT버블 붕괴와 함께 포털업체들의 TV광고도 사라졌습니다. 2001년, 2002년은 광고가 아닌 생존이 필요한 시기였죠. 투자가 끊긴 수 많은 IT업체들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광고비에 돈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 야후, 다음의 뒤를 따라오던 네이버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전 해 지식iN 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는 그 해부터 대대적인 광고활동에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광고모델로는 누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배우 전지현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iN 광고모델은 전씨가 아니었습니다. 현재는 KBS에서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는 이윤지씨가 지식iN의 대표적 광고모델이죠. 이후에는 가수 이켠씨, 배우 한가인, 봉태규 씨 등도 지식iN의 광고모델을 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검색창에 ~~만 쳐봐" "네이버에 물어봐" 등의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이버는 이 때부터 검색분야의 부동의 1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메일,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는 다음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 분야는 이용자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힘든 영역이었습니다. 결국 포털 서비스의 핵심은 검색이라는 네이버의 생각이 맞았던 것입니다.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의 성장을 지켜본 다음도 2003년에 '검색서비스'를 광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 임창정씨, 최정원씨가 출연한 고래뱃속 광고가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다음의 검색 성능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던 때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한다해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까지 책임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검색은 네이버'라는 인식이 굳어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인터넷을 호령해온 야후코리아도 가만히 있을 순 없겠죠? 야후도 2003년 검색서비스 광고전쟁에 뛰어듭니다. 야후 검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강의 시간에 질문하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취급을 받을 것이라는 내요의 광고입니다. 하지만 야후의 광고도 인상적이기 했지만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야후는 이후 '거기' 서비스가 등장할 때까지 침묵을 지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두편으로 나눠야 겠습니다. 다음 편은 네이버의 독주가 시작된 2004년부터 최근까지의 광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덧) 현재 네이트의 전신인 '라이코스'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잘햇어~ 라이코스'라는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회사입니다. 라이코스는 2002년 SK컴즈에 합병됐습니다. 댓글 쓰기

광고로 보는 인터넷 포털의 역사 두번째 이야기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5 16:58

TV 광고로 보는 인터넷 포털 경쟁의 역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편에서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광고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의 광고를 보겠습니다. 2004년은 드디어 네이버 광고에 전지현씨가 등장합니다. 2003년말 네이버가 다음 카페를 모방한 카페iN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씨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입니다. 카피는 '상상도 못 했지 새 카페가 생길 줄...'입니다 . 커뮤니티 서비스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다음 카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카페'라는 명칭 때문에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다음측이 '카페'라는 단어에 대해 자사의 브랜드 이름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카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칭하는 일반명사가 인식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iN 광고는 지금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광고지만, 네이버하면 전지현이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습니다. 전지현씨를 이용한 광고가 인기를 끌자, 네이버는 전씨를 네이버의 대표 모델로 삼습니다. 2004년에 만들어진 모든 광고에 전씨가 등장합니다. 전지현을 앞세운 네이버의 파상공세에 맞대응하는 다음의 광고는 좀 싱거운 편입니다. 이같은 광고들이 큰 효과가 없자 다음은 '당신이 DAUM의 주인공'이라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캠페인 웹페이지가 아직도 남아있군요. 네이버는 철저히 지식iN, 카페iN, 블로그 등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를 진행한 반면, 다음은 다소 뜬구름 잡는 광고로 접근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때부터 네이버는 다음을 큰 격차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네이버의 지식iN, 다음의 카페 때문에 3위 사업자로 내려앉은 야후코리아는 2004년 '거기'라는 서비스를 통해 도약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거기 서비스는 인기를 끌었지만, 야후의 검색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었고, 2004년 이후 야후의 TV광고는 사라졌습니다. 2005네이버가 다양한 광고를 쏟아낸 시기 입니다. 물론 광고의 중심은 검색입니다. "~~가 궁금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ㅇㅇㅇ만 쳐보세요"를 주제로 약 30여 종의 네이버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우 김태희의 쉘위댄스편이 기억이 나는군요. 저도 맨날 "쉘위댄스~ 나나나나나나"를 흥얼거렸거든요 그런데 이 광고는 원래 네이버 광고가 아닙니다. 아이리버 딕플 광고를 네이버가 이용한 것입니다. 네이버에 업계 주도권을 빼앗긴 다음은 '플래닛'이라는 브랜드로 전세역전의 꿈을 꿉니다. 플래닛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차용한 서비스였습니다만, 실패한 서비스로 역사에 남게 됐군요. 한편 엠파스는 2000년 등장한 직후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검색 시장을 네이버가 독식하면서 점점 초라해졌습니다. 2005년 점점 작아지던 엠파스는 야심작으로 '열린 검색'을 내 놓았습니다. 엠파스에서 검색하면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의 검색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열린검색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위기를 맞았던 엠파스가 열린 검색을 통해 새로 도약하는 듯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네이버 등이 자사가 공들여 쌓은 DB를 엠파스가 무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열린검색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2006년부터는 다음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웹2.0 열풍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 UCC(손수제작물) 동영상 시장에 다음이 강력하게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는 2005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이전까지 다만 "검색창에 ~~만 쳐보세요"라고 말하던 네이버가 이제는 "~~를 검색해 보셨군요?"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검색=네이버"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어주던 광고 시리즈였던 것 같습니다. 2006년 UCC 시리즈 광고로 인기를 끈 다음은 2007년에도 UCC에 대한 강세를 이러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UCC 검색'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 놓기도 했습니다. "일반 검색하면 ㅇㅇㅇ나온다. UCC 검색하면 ㅇㅇㅇ이 나온다."라는 카피가 눈길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세상은 자란다'는 다소 뜬금없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캠페인을 펼칩니다. 2008년은 포털 업계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라는 확고한 3강체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네이트는 인터넷 포털이라는 느낌보다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명으로 인식됐습니다. 광고도 무선인터넷에 대한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수 비와 이나영의 광고 드라마였죠.  네이버는 2008년에 새로움 홈페이지 개편하했고, 다음은 UCC 검색을 3년째 이어갔습니다. 광고로만 보자면 2009년은 네이트의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를 글로 배웠습니다' '시맨틱 검색' '뉴네이트' 등 다양한 광고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포털업체들은 2010년에는 어떤 주제로 광고를 할까요? 섣부른 예측입니다만 네이트는 시맨틱을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과 네이버는 모바일 쪽을 광고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댓글 쓰기

국내 포털, 실시간 검색 전략은 무엇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1.19 11:15

최근 글로벌 검색엔진 업계의 이슈는 ‘실시간 검색’입니다. 실시간 검색이란 일반적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자마자 검색엔진이 그 글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재 검색엔진들은 뉴스 등 특별한 영역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지 못합니다. 웹에 새로운 정보가 올라와도 몇 시간 후, 또는 다음 날에야 검색엔진이 그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엔진의 검색로봇이 일정 시간을 주기로 새 글을 수집해서  DB에 저장해 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새로운 글을 썼는데도, 검색엔진에서 당장 검색되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실시간 검색이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단 뉴스를 제외하고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가 거의 없었고, 또 업데이트 된 내용을 그 순간순간 검색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에는 매일매일,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가 올라옵니다. 이 같은 정보들에는 친구들끼리의 단순 안부인사부터, 뉴스, 컨퍼런스 중계, 정치토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면, 검색엔진의 활용도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실시간 검색을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프렌드피드, 자이쿠, 트위터 등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 ‘구글검색의 미래’라는 행사에서 실시간 검색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트위터에 몇 초전에 쓴 글을 구글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빙’에서 실시간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은 실시간 검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에 실시간 검색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실시간 검색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회사는 다음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상반기 중에 실시간 검색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의 반전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음으로서는 새로운 트랜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다음은 “실 시간성 데이터가 생성되는 여러 플랫폼의 정보성 글들을 오픈 돼 있는 범위 안에서 실시간 검색결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적용할 계획이며, 정확한 노출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밖에 카페, 블로그, 아고라, 뉴스 등에 각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글들을 실시간 니즈에 맞게 제공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돼 있는 범위”라는 것이 애매합니다. 여기서 “오픈 돼 있다”는 것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의 주요 대상이 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현재 모두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때문에 구글이나 MS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제휴를 맺고 실시간 검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 제휴를 맺을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 픈돼 있는 범위에서 실시간 검색을 하겠다는 것은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이 외부 플랫폼에 대한 실시간 검색 의지가 있다면, 양해각서체결 등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에 대한 기술연구는 하고 있지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네이버는 사내에 실시간 검색을 위한 태스크포스크팀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팀에서 미투데이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검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투데이 콘텐츠를 검색하는 것이 과연 유용할 것인지, 사용자들의 개인적 안부인사 등을 검색결과로 내 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자신의 글이 검색되지 않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고 NHN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1위 사업자로서 조심조심 움직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세계 검색 시장 1위 업체인 구글은 항상 새로운 트랜드와 아젠다를 먼저 만들고 도전적 자세를 보이는 반면,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좀더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회사는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입니다. SK컴즈는 실시간 검색을 중요한 트랜드로 보고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실시간 검색 전략에 대한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SK컴즈측도 나름대로의 세계 검색시장, 국내 검색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검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을 때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그 판단의 근거까지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SK컴즈가 왜 실시간 검색을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좀더 알아봐야 겠습니다.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