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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로 구설수 오른 유인촌 장관, 애플의 위력?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4.26 18:11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국내 통관이 금지된 애플의 아이패드를 사용했다가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26일 유 장관은 향후 5년간 정부 예산 600억원을 투자해 e북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전자출판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했습니다. 유 장관은 "오늘 같은 날 이왕이면 이런 걸 하나씩 나눠드리면서 발표를 해야 좋았을텐데"라며 아이패드에 미리 저장해놓은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유 장관은 발표에 앞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아이패드로 발표문을 읽으면서 "이거 해보니까 정말 편하네", "앞으로는 서류 없이 이걸로 해야겠네"라며 연신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이날 아이패드를 처음 만져봤던거였지요. 문화체육관광부 해명대로 이 아이패드는 e북 콘텐츠 업체인 '북센'이 연구 목적으로 들여왔다가 이날 브리핑 때 잠시 빌려준거였습니다. 보좌관들은 발표문을 적어둔 종이 대신 아이패드를 건네줬고, 유 장관은 발표가 끝난 뒤 감탄사를 뒤로 하고 아이패드를 다시 돌려줬답니다. 그러나 트위터 등지에선 관세청이 아이패드의 국내 반입을 금지시킨 가운데 장관이 직접 아이패드를 들고 발표에 임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문화부는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쇄된 자료와 함께 전자책 단말기 중 화면이 넓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문화부는 이날 발표한 전자출판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TF를 구성해 출판계와 유통업계 등 의견 수렴 및 토론회를 거쳤다고 합니다. 수개월 간 준비했던 육성방안 대신 '아이패드'를 사용한 데 따른 논란이 부각되니 다소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더불어 뉴미디어 시장을 이끌(지도 모르는) '아이패드'의 위력을 문화부가 새삼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이 기사를 메인으로 올린 포털 뉴스의 위력이거나. 댓글 쓰기

아이(i)패드? 위(we)패드!…작명으로 애플을 조롱하다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4.13 14:59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탑재한 태블릿이 대항마로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위패드’(WePad). 독일 IT업체 네오포니가 13일(현지시각) 선보인 화면크기 11.6인치형의 태블릿입니다. 위패드라는 이름은 다분히 애플의 아이패드를 염두에 둔 작명법으로 보입니다. 나(‘i’PAD)를 위한 태블릿, 우리(‘we’PAD)를 위한 태블릿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나와 우리를 구분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습니다.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는데 위패드라고 특별한 게 있지는 않을겁니다.그러나 산업 측면으로 접근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독불장군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플랫폼을)통제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달리 위패드는 각 업체간 협력을 통해 개발됐고 열려있는 제품이라는 점을 이 독일 IT 업체는 부각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위패드에는 인텔의 아톰 N450(1.66GHz) 프로세서가 탑재됩니다. 운영체제는 구글이 주도한 오픈소스 기반의 안드로이드OS가 들어갑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이패드는 독자 개발한 프로세서와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네오포니는 위패드가 어도비의 플래시와 AIR도 지원한다고 자랑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 아이패드에도 동작 성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어 어도비와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플래시를 활용해 앱을 만드는 통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애플이 규정하지 않은 API는 사용할 수 없다”는 약관을 새로 집어넣어 어도비로부터 맹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도비는 새롭게 발표할 크리에이티브 슈트5에서 플래시로 아이폰용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해온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그걸로 앱 만들면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약관을 집어넣으니 어도비는 잔뜩 화가 났을겁니다. ‘어도비 전도사’ 리 브림로우는 이런 애플의 통제에 분노해 며칠 전 개인 블로그에 “앞으로 애플 제품을 구입하는 데 1센트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 꺼져라”는 글을 올리는 등 거칠게 애플을 비판했습니다.그러니까, ‘위패드’라는 작명에는 이런 상황이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판과 조롱을 동시에 섞은겁니다.통제권을 가진 플랫폼은 확실히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애플은 모바일을 통해 맥PC로의 확장(개발 부문)을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 이런 걸 두고 옳고 그른지를 가리는 건 의미 없는 일입니다. 분명한 건 애플의 혁신이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겠죠. 위패드도 구글 측 인증도 받아 안드로이드 마켓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개방을 앞세웠지만 해상도 등 플랫폼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애플보다 덜 합니다. 당장 위패드의 해상도가 1366×768인데 앞으로 나올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 모두 이 해상도와 하드웨어 스펙을 지원하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펙이 다르다면 윈도 모바일처럼 개발자들이 제작기 다른 환경에 맞춰야 하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겠죠. 구글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지도 관심이 갑니다. 아무튼 위패드는 이외에도 2개의 USB 포트, 6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인텔 칩 채용 탓이겠지만, 성능은 높을 듯), 메모리 카드 리더, 주변 조명 센서, 가속 센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추고 있습니다. 확장성만 보자면 아이패드보다 낫습니다. 이달 27일부터 독일에서 예악판매가 진행됩니다. 출시 시기는 7월입니다. 16GB 플래시 메모리와 무선랜, 블루투스, 130만화소 카메라 등을 갖춘 기본 모델의 가격은 449유로이며 여기에 3G 통신 기능과 GPS가 추가된 제품은 569유로입니다. 전 세계 출시는 8월 중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를 비롯해 HP의 태블릿 슬레이트와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댓글 쓰기

SW개발자를 유혹하는 애플의 방식과 SKT의 방식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4.12 13:31

애플이 지난 9일 발표한 아이폰OS 4.0에는 멀티태스킹보다 더 놀라운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애드(iAD)라는 모바일 광고 모델입니다. 아이애드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애플이 수주한 광고를 포함시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광고 플랫폼입니다. 광고에 대한 수익은 애플과 개발자가 4대 6으로 나눠 가지게 됩니다.이로써 애플은 전 세계 개발자들을 열광시킬 또 하나의 무기를 가지게 됐습니다. 아이애드는 개발자들이 아이폰 앱을 개발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며, 애플은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애플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대박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신기하고 다양한 ‘앱’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폰’이라는 단말기 자체보다는 ‘앱스토어’라는 신개념의 마켓플레이스에서 구할 수 있는 수 많은 앱들이 아이폰 사용자를 열광시킨 힘이었습니다. 스마트폰 대전(大戰)의 핵심은 유용한 앱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가 돼 가고 있습니다.아이폰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자들도 모바일 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발툴킷(SDK)을 선보이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개발자 지원 정책을 쏟아내며 개발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게임전문 웹진 '더 게임스'에 흥미로운 뉴스 하나가 실렸습니다. SKT, 안드로이드게임 개발 강요 ‘물의’ 라는 기사입니다.SK텔레콤이 모바일 게임의 ‘킬러 타이틀’ 선정 요건으로, 해당 게임의 안드로이드 버전 개발을 의무화할 방침이라는 것입니다. ‘킬러 타이틀’은 모바일 왑 네이트 접속 화면 상단에 위치하는 게임으로 노출빈도가 높아 다운로드가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즉, 킬러 타이틀이라는 혜택을 얻으려면 안드로이드 게임도 개발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정책이 이 기사의 지적대로 ‘강요’인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SKT 입장에서 보면 강요한 것이 아니라 킬러 타이틀이라는 당근을 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하지만 강요냐 당근이냐를 떠나서 과연 이런 접근 방법으로 애플의 전략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애플은 개발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누구 하나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아이폰 앱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SKT의 전략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고 싶지 않아도, 킬러 타이틀 선정을 위해 억지로 개발해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이런 경쟁이라면 누가 이길지는 불을 보듯 뻔 하지 않을까요. 댓글 쓰기

MS가 보는 구글과 애플의 TV사업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24 09:15

최근 하드웨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입지가 날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휴대폰시장만 보더라도 삼성폰 혹은 LG폰보다는 아이폰, 구글폰, 윈도폰 등 운영체제를 먼저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류는 휴대폰에 그치지 않고 TV 시장에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이 인텔과 소니, 로지텍 등 3사와 손잡고 ‘구글TV’(Google TV)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애플의 TV사업 진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헤게모니가 소프트웨어, 즉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이동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애플이나 구글이 휴대폰은 물론 TV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이유는 중앙처리장치(CPU)가 들어가는 모든 디바이스에 대한 운영체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임베디드 시장 분야의 패권다툼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한 것도 결국 PC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컴퓨팅 파워만 놓고 봤을 때 PC의 성능에 근접한 디바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PC 시장을 뛰어넘는 디바이스 운영체제 시장이 열리는 것입니다.때문에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플랫폼 제공 능력이 있는 기업이 휴대폰과 TV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이 시장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 업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사실 PC를 제외한 CPU가 장착된 디바이스 시장을 임베디드 시장이라고 놓고 본다면 MS는 이 시장에서도 무시 못할 존재입니다. 이미 국내의 금융자동화기기는 MS 윈도XP 임베디드 기반이고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구글과 애플과 같은 기업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MS로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MS은 애플이나 구글의 TV산업 진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23일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야 부크쉬타인(Ilya Bukshteyn) 윈도 임베디드 마케팅 그룹 총괄 선임 이사<사진>는 이에 대해 디바이스 플랫폼 시장, 특히 컨슈머 시장에는 좋은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우선 전통의 라이벌인 리눅스에 대해선 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생각만큼 아직까지 리눅스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제품이 보다 첨단화 되면서 기능 제공, 애플리케이션 구동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라고 본다는 설명입니다. 애플에 대해선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본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애플TV 얘기가 쏙 들어간 것 처럼 모든 부분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했습니다. 또 그는 애플의 관계자로부터 애플TV는 일종의 허브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들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데 그쳐서는 안되며 수많은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패밀리(Family) 형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디바이스를 하나로 묶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면에서 구글은 일단 패밀리 관점에서의 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제품이 미국 현지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더군요.결국 특정 플랫폼을 서비스에 단순히 결합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이기종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MS는 하드웨어에 엑스박스, 준HD, 검색엔진에 빙, 저작도구인 실버라이트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디바이스 및 솔루션 등을 일관성있게 묶을 수 있는 만큼 여기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자신감입니다. 결국 MS의 전략은 특정 디바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전 기기를 연결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해 특정 디바이스 이슈에서 벗어나 롱텀으로 디바이스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아가려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한 윈도폰에 엑스박스를 접목시키는 것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달리 보면 MS가 자사의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하긴 일단 내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순리겠지요.댓글 쓰기

‘클라우드 컴퓨팅’..2010년 전략기술 No.1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3 11:05

가트너가 내년 ‘톱10’ IT 기술 최신동향을 발표했는데,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 1위를 차지했네요. 가트너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가트너 심포지엄/ITxpo’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2010년 대다수 기업들에게 전략적 분야로 작용할 톱10 기술 및 최신 동향’을 발표됐습니다.  위에서 가트너가 정의한 ‘전략 기술’이란 향후 3년간 해당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성을 지닌 기술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하는 요인에는 IT 혹은 비즈니스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 대대적인 투자의 필요, 도입 지연으로 인한 위험 등이 해당됩니다. 가트너의 데이빗 설리 부회장은 “앞으로 2년동안 기업들은 이같은 톱10 기술들에 대한 집중적 타진과 의사 결정을 통해 그 내용을 전략적 계획수립 과정에 반영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그렇다고 이들 모두를 도입하거나 투자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없으며, 이 중 어느 기술들이 자사의 사업을 증진, 혁신시켜줄 것인지를 판명하는 과정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톱10 전략기술을 살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은 공급자가 다양한 IT활용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특정 모델을 정의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컴퓨팅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및 솔루션 개발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한다고 해서 IT 솔루션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비용을 재정비, 절감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소비 기업들은 갈수록 클라우드 공급자로서 고객과 협력업체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정보, 또는 사업 프로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최적화와 시뮬레이션이란 프로세스 구현 및 실행 전, 중, 후에 여러 가지 분석 툴과 모델을 이용하여 예측 가능한 결과와 시나리오 등을 검토함으로써 사업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효과의 최대화를 도모하는 과정이다. 이는 사업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 지원 과정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고객관계관리(CRM)나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의 용도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적재적시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고정된 규칙이나 미리 마련된 사업방침은 이제 보다 자세한 정보가 기반이 된 결정들로 대체되었다. 앞으로 더 발전된 단계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시뮬레이션, 예측, 최적화 및 기타 분석 내용을 제공함으로써 각각의 사업 프로세스 활동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시간과 장소에서 더 유연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단계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하는 미래지향적인 단계이다.  ◆클라이언트 컴퓨팅(Client Computing) 가상화로 인해 클라이언트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및 성능을 새로운 방식으로 팩키지화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특정 PC 하드웨어 플랫폼, 나아가서는 운영체제 플랫폼 선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기업들은 능동적으로 전략적 클라이언트 컴퓨팅에 관한 향후 5년 내지 8년 계획을 세워 장치 표준, 소유권 및 지원 문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선택, 가동 및 업데이트, 관리?보안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을 수립하여 다양화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린 IT(IT for Green) IT는 여러 가지 그린 사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화이트칼라 직원들의 IT 사용은 기업의 그린 적격성을 대폭 증진해 주는 효과가 있다. 흔히 사용되는 그린 사업으로는 전자문서 사용, 출장 및 이동 감소, 원격근무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IT는 제품 운반에 드는 에너지 소비량 저감 등의 탄소 관리 활동에 유용한 분석 툴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데이터 센터의 재구성(Reshaping the Data Center) 과거 데이터 센터의 설계는 간단한 과정에 의해 이루어졌다. 즉, 보유 데이터량을 가늠하고 향후 15-20년간의 성장을 예측하여 이에 맞게 만들면 그만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데이터 센터는 흔히 기후조절된 텅빈 공간이 하얗게 펼쳐진 가운데 무정전 전원장치(UPS)로 전원이 공급되고 있는 대규모 시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데이터 센터 건축 및 증축에 포드(pod)형 건축방식을 도입하면 기업들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의 수명 내에 9000평방피트의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단 이에 맞추어 부지를 설계한 다음 향후 5년 내지 7년간 필요로 하는 만큼만 건설하면 된다. 이로써 전체 IT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그 결과 생기는 여분의 자금을 여타 IT 사업 혹은 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직장인들은 자신의 개인별, 그룹별 작업 산물을 위한 지원 환경과 ‘외부’ 정보에의 접근을 위한 지원 환경을 따로 두길 원하지 않는다. 기업들은 자사 내의 소셜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 사용과 함께 외부를 향한 기업지원 커뮤티니 나 공공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 및 통합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커뮤니티 간의 화합에 있어 사회적 프로파일이 갖는 역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보안/작업 감시(Security ? Activity monitoring) 전통적 의미의 보안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에 불과하였으나 이제는 그 개념이 진화하여 작업활동을 감시하고 이전에는 간과했을 패턴을 식별해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인증된 사용자와 연계되고 복수의 네트워크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을 원천으로 하는 수많은 개별 이벤트들의 끊임 없는 흐름 속에서 유해 활동을 탐지해 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있다. 동시에, 보안 담당부서들은 감사 요건에 부합하기 위하여 갈수록 더 많은 로그(log) 분석 및 보고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다양한 보완적 (때때로는 중복된) 감시?분석 툴들의 사용은 기업들이 수상한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해 낼 수 있도록 해주며, 이는 실시간 알람이나 거래 중지 기능이 포함된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이 같은 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기업들은 회사를 보호하고 감사 요건을 충족하는 데에 이들을 보다 적절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 플래시 메모리는 신기술은 아니지만 이제 저장매체로서 새로운 경지에 올라서고 있는 기술이다. 반도체 메모리 소자인 플래시 메모리는USB 메모리 스틱이나 디지털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의 형태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회전디스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가격 하락의 속도로 볼 때, 이 기술은 향후 수 년 안에 100퍼센트 이상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자 기기, 엔터테인먼트 장비 및 기타 임베디드 IT시스템 분야를 포함한 각종 IT 분야에서 전략적 기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나아가, 플래시 메모리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컴퓨터 간의 저장장치 계층에 공간, 열, 성능, 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핵심적인 이점을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용성을 위한 가상화(Virtualization for Availability) 가상화는 과거에도 수차례 톱 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혀 온 기술이다.   올해의 리스트에 가상화를 다시 포함시킨 이유는 가상머신의 동적 이전과 같이 장기적 의미를 갖는 새로운 요소들을 조명하기 위해서이다. 동적 이전, 즉 라이브 마이그레이션(live migration)은 하나의 서버에서 구동 중인 가상머신을 기존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의 중단?조정 없이 또다른 서버로 옮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동은 원래의 가상머신과 이동대상인 가상머신 간의 물리적 메모리 상태가 복제됨과 동시에, 하나의 명령이 원천 머신에서 완료된 후 다음 명령이 대상 머신에서 시작됨으로써 이루어진다.  만일 메모리 복제가 무한정 지속되는 가운데 명령 실행이 원천 가상머신에서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 원천 머신이 다음 명령에 실패할 시 이어지는 명령은 대상 머신으로 옮겨 실행되게 된다. 또한, 대상 머신이 명령 실행에 실패할 경우에도 새로운 대상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이전을 시작할 수 있다. 이같은 메커니즘은 매우 높은 가용성을 실현해 준다.  여기서 핵심적 가치제안은 여러 가지의 개별 메커니즘을 동일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하나의 ‘다이얼’로 대체시켜, 이를 기준값에서 무정지 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로 세팅할 수 있도록 하여 필요에 따른 신속한 세팅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같은 조작이 가능해지면 장애조치 클러스터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값비싼 고신뢰성 하드웨어는 물론, 심지어는 무정지형 하드웨어 없이도 필요한 가용도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용절감, 단순화, 유연성 향상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s) 2010년에는 폭넓은 이동상거래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소지한 인구가 12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 모바일 부분과 인터넷 부문의 융합을 위한 윤택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애플사의 아이폰과 같은 플랫폼은 제한된 시장과 고유한 코드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 천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정식 PC와 소형 시스템에 유연하게 가동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와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설계가 필요할 지도 모르나, 만약 이 두 가지가 통일될 수 있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판도에 크나큰 변화가 일어날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칼 클론치 가트너 부사장은  “기업들이 이 목록을 각각의 산업분야, 사업요건, 기술 도입양상 등에 비추어 조절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그는 “한 회사에 어떤 접근방식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은 특정 기술과 아무런 상관도 없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이제까지 해온 속도로 해당 기술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기술을 시험단계에 옮기거나 더욱 공세적으로 도입?적용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문을 보시기 원하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트너 선정 2010년 전략기술 "톱 10"댓글 쓰기

“윈도7 비난할 땐 언제고…” 애플, 맥PC에 윈도7 연내 지원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09.10.23 14:49

애플이 올해 안으로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7을 공식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발표했습니다. 부트캠프는 맥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를 돌릴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듀얼 부팅 솔루션입니다. 처음 컴퓨터를 켰을 때 맥OS로 부팅할 지, MS 윈도로 부팅할 지를 고르게 하는 것이지요. 사실 맥PC 사용자들은 부트캠프보단 VM웨어나 페럴렐 데스크톱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으로 맥OS 위에서 윈도를 쓰는 걸 선호하긴 합니다만.  어찌됐건 이번 발표로 애플도 맥PC를 통해 MS 윈도7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된 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도 출시 하루만에 이뤄진 발빠른 대응입니다. MS와 애플의 관계, 그간 애플의 행보를 보면 놀랍기도 합니다. 다만 MS 입장에선 이런 애플이 얄미울 듯도 합니다. 윈도7 발표를 앞둔 MS에 대대적으로 고춧가루를 뿌렸거든요. 고춧가루를 뿌렸다는 것은 단순히 윈도7 발표 전에 뭔가를 새로 내놨다는 차원이 아니라, 타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지난 8월 새로운 운영체제인 스노우 레퍼드를 내놓을 당시 "비스타와 다를 것이 없다"며 윈도7을 완벽하게 평가 절하 했습니다. 국내 발표 현장에서도 업그레이드, 제품 구성, 가격, 개별 기능 및 성능에 대해 조목조목 비교하며 자사 운영체제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MS가 애플이 얄밉다는 건 이겁니다. 대형 양판점에서 윈도 띄워놓고 "맥OS는 물론이고, 윈도우도 잘 돌아갑니다"로 맥PC를 홍보하면서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인 내용을 전파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폐쇄적입니다. 맥OS는 오직 맥PC에만 설치가 가능하죠. 전 세계 PC 업계와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MS와는 다른 점입니다. 이런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얻게 되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앱스토어를 통해 굉장히 많은 개발자들이 혜택을 얻는 생태계 환경을 조성한 점은 인정).   맥OS도 물론 우수하고, 사용자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애플 제품의 디자인은 굳이 말해봤자 입만 아픕니다. 그러나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요인을 따져보면 인텔 CPU 탑재, MS 윈도우 지원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건 애플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실제로 IDC 조사자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내 맥PC의 점유율은 9.4% 가량입니다. 엄청 올랐죠. 2년 전만 해도 이 점유율의 절반이 안됐습니다. 지난 2009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애플은 305만대의 맥PC를 판매하며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애플 CFO는 실적 발표에서 맥PC의 판매 호조는 최신 운영체제인 스노우 레퍼드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최신 운영체제 때문인지는 곰곰히 따져봐야할 사안입니다. 맥PC 가격 내리고 디자인 예쁘게 만들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MS 윈도도 지원하고 말이죠. 갖고 싶다.. 그래도 당신들 참 얄미워! 댓글 쓰기

태블릿 시대는 애플이 열까, MS가 열까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1.08 09:55

이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 태블릿이 나온다 안 나온다 말이 많습니다. 대부분 나름의 근거가 있는 루머들이어서 각종 해외 매체에서 이를 보도하는가 하면 국내 언론도 이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사과 로고가 붙은 태블릿이 나올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진짜 나온다면 스티브 발머가 선수를 친 셈이로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0 얘기입니다. 스티브 발머는 6일(현지시각) CES2010에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 HP의 태블릿 신제품을 들고 나와 “키보드 없는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태블릿과 손가락 터치를 통해 책을 보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각종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발머는 또한 GUI가 아닌 NUI, 내추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언급했습니다. 사용자와 기기가 보다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을 말했던 것입니다. 잠깐 미시적으로 얘길 해보자면 지금까지 MS 운영체제는 적어도 손 터치와 관련해선 내추럴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의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터치감도 결국 감압식, 정전기식이 아닌 운영체제 자체의 비대함으로 결론이 났으니까요. 과연 HP 태블릿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떤 솔루션이 들어갈 지 궁금합니다. 그냥 윈도7이 들어갔을까요? 사실 태블릿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아닙니다. 10년 전이죠. 지금은 없어진 컴덱스 2000 행사에서 빌 게이츠가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PC”라며 태블릿의 개념을 널리 알린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무려 10년입니다. 지금까지 태블릿이 안 된 이유는 입력 방식 때문입니다. 키보드를 넣자니 커지고 그렇다고 주렁주렁 매달고 다닐 수는 없고. 결국 입력 인터페이스의 부재가 태블릿의 활성화를 가로막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야 태블릿이 다시 재조명되는 건 애플이 태블릿을 만든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고 그들이 만들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아이폰으로 이미 그러한 상황을 증명하지 않았겠습니까. 손가락으로 몇 번 슥슥 만져보구선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들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태블릿 사업에 뛰어든다면, 그것은 이미 정해진 수순일 것입니다. PC 사업에 기반을 둔 애플은 언제라도 태블릿을 만들 능력이 있습니다. 부품 수급에서부터 만드는 데까지 말이죠. 이미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해놨고 아이튠스를 통한 음악 및 영화 다운로드 시장 또한 만들어 놓은 상태라면 태블릿 개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과 PC, TV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쓰리스크린이 최근 이슈이고 콘텐츠 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해 단말기의 차별화를 극대화하는 애플인 만큼 태블릿을 내놓을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이 내놓으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그러나 MS도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준HD에서 보여준 터치감은 과소평가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MS와 애플이 추구하는 생태계 환경은 다르죠. 애플은 다소 폐쇄적이라고 할까요. MS는 HP와 델 같은 든든한 우군이 있습니다. 발빠른 대만 업체들도 있군요. 그러나 구글이 또 달려들 기세라서 앞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애플과 MS 중 태블릿 시장은 누가 열게 될까요? 분명한 건 소비자 입장에선 고를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의 가짓수가 많아진다는 데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

전 애플 디자이너에게 듣는 국내 산업 디자인 수준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2.09 16:25

3D 모델링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실리콘스튜디오코리아의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소 생소했던 분야였기 때문에 신기하게 시연장면을 지켜보고 왔는데요. 간담회 이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빌 드레셀하우스(Bill Dresselhaus)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사진>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선 단순히 국제디자인학교 교수고 스탠퍼드 출신의 디자인 전문가 정도로 알고 말았는데요, 나중에 알아보니 그는 1974년 스탠포드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 석사를 취득한 이후 애플컴퓨터의 인하우스 제품 디자이너였으며, 1994년에는 인포커스사의 첫번째 디자이너로 활동한바 있더군요. 당시 애플의 Lisa와 인포커스의 LP210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애플의 Lisa의 경우 스티브 잡스의 실패사례를 거론할 때 항상 입에 오르는 제품이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후에 나오는 매킨토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서 70년대에 국내에 1년 반 동안 교환교수로 와서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앞서 소개한대로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에서 2년째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의 자기소개가 흥미로웠습니다. 자칭 맥 매니아로서 애플의 광팬이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애플에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했으니 그 애정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문득 애플의 디자인과 국내 기업들의 디자인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저는 디자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다만 애플이 항상 디자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고 최근 국내 업체들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애플과 국내업체들의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아이폰과 삼성의 옴니아를 비롯한 스마트폰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디자인적인 분석은 자주 접하지 못한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디자인은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기도 하니깐요. 참고로 최근 저희회사 한주엽기자가 역시 디자인 관련해서 포스팅을 했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이 분께 물었습니다. 애플과 국내업체들의 디자인에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외국 전문가, 그것도 애플에 몸담은 바 있는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 때 어땠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분 말씀은 삼성과 LG같은 업체들의 디자인도 충분히 훌륭하다더군요. 애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답니다. 직접 사용하던 휴대폰도 꺼내더군요. LG 제품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업체와 애플의 비교를 요구하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가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한국적인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그런 걱정 하지 말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 고민이나 해라”라고 충고한답니다. 한국적인 디자인보다는 좋은 디자인이 결국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덧붙여 BMW의 수석디자이너가 미국사람이었는데 그렇다면 그가 만든 BMW는 독일의 디자인인지 아니면 미국의 디자인인지 되묻더군요. 제 질문의 의도는 애플과 국내업체들 사이의 디자인 철학에 있어 간극이 무엇일까하는 점이었지만 결국 귀결은 좋은 디자인이라면 어디서나 인정을 받을수 있다는 것으로 귀결되더군요. 한편 그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도 극찬을 늘어놓았습니다. 삼성에서 최근 선보인 프린터와 모닝과 같은 자동차는 디자인적으로 우수하다더군요. 애플이 디자인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도 그에 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고객에 대한 배려일까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