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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만난사람(19)] 홍채만 한 우물, 눈동자가 나를 보증한다…이리언스 김성현 대표

D가 만난 사람 15.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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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수단은 무엇일까. 비밀번호? 패턴? 얼굴? 지문? 목소리? 아니다. 여기 홍채가 답이라는 회사가 있다. 홍채만 6년째 파고 있는 ‘이리언스’가 주인공이다.

홍채는 눈의 일부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있다. 사진기 조리개처럼 빛이 동공을 통해 들어가는 양을 조절한다. 인체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섬유조직으로 구성돼있다. 모든 사람의 홍채 패턴은 서로 다르다. 쌍둥이 심지어 같은 사람도 오른쪽과 왼쪽 홍채가 서로 다르다. 홍채를 인증수단으로 쓰는 방법은 패턴을 분리 추철해 디지털화해 저장한 정보를 이용한다.

사실 홍채인증은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분야다. 영화에서 눈을 가져가면 문을 열어주는 장면을 연상하면 된다. 스파이 영화라면 빠지지 않는 장면이다. 이곳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우회로를 찾는 과정은 대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만큼 뚫기 어려운 보안 시스템이다.

“지난 2010년 창업해 홍채만 집중했습니다. 홍채인식 관련 특허와 기술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출입통제기 뿐 아니라 결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보안 솔루션으로 상용화를 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이리언스 김성현 대표<사진 오른쪽>의 설명이다. 현존 최강 보안 솔루션은 홍채라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밀번호나 패턴은 노출되면 끝이다. 얼굴은 사진으로 대체할 수 있다. 지문은 본을 따고 목소리는 녹음을 하는 방법이 있다. 홍채는 해당 인물의 눈동자가 있어야 한다. 보안수단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보안 쪽은 신기술에 문을 열어주는 면에서는 보수적이다. 그것도 이 기술을 가진 곳이 중소기업이라면 문이 열릴 확률은 더 적다. 이리언스도 기술은 있었지만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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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것이 전기가 됐습니다. 우리가 접촉하는 회사 쪽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뒤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검증을 거친 셈이니까요. 올 하반기 들어서부터 국내와 해외 여러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매출도 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리언스를 대표주자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이리언스는 지난 10월 KT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참가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텔레콤월드’에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상 ▲ITU텔레콤월드기업가정신상(ITU Telecom World Entrepreneurship Award) ▲ITU텔레콤월드뛰어난기술상(ITU Telecom World Recognition of Excellence)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 기업은 ITU의 홍보와 차기 전시회 참여 지원 등을 받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입성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월부터 8주 동안 실리콘밸리 각 분야 전문가와 현지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일본 샤프와는 자동화기기(ATM) 탑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국내는 IBK기업은행 및 BC카드와 각각 ATM 등에 내장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는 증권거래 공인인증서 대체 시범사업을 예고했다.

“상대적으로 국내는 간편결제 해외는 출입통제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특히 미국 보안시장은 생체 정보를 활용한 보안인증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일본은 정맥을 인증수단으로 갖춘 ATM은 있지만 이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홍채에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생체인증은 아직 초반이다. 지문 얼굴 목소리 물론 홍채도 마찬가지다. 생체인증은 법적 제도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기에 경쟁기술 대비 홍채인식 솔루션은 비싸다. 소형화부분도 부족하다. 수많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사례에서 보듯 ‘최고 기술=시장 승자’는 아니다. 이리언스는 이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2016년. 승부의 서막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