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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판매에 담긴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 전략 차이는?

통신방송 18.05.25 08:05

삼성전자 ‘갤럭시S9·9플러스’와 LG전자 ‘G7씽큐·7씽큐플러스’가 경쟁 중이다. 양사는 처음으로 경쟁사 제품을 포함하는 보상판매를 실시했다. 오는 6월30일까지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는 LG전자 삼성전자 애플 스마트폰을 받는다. 중고폰은 수거 및 보상 업무는 양사 모두 올리바에 위탁했다. 

같은 보상판매지만 세부 내용은 다르다. 양사의 차이가 녹아있다. 큰 틀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9·9플러스 그 자체에 LG전자는 향후 LG전자 스마트폰 예측 가능성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2017년 출시한 ‘갤럭시S8·8플러스’는 물론 ‘갤럭시노트8’까지 보상 대상에 포함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구입한지 1년이 채 안된 고객까지 새로운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다만 재고로 남은 갤럭시S8·8플러스, 갤럭시노트8 판매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회수한 중고폰이 시장에 풀리면 중저가폰 판매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갤럭시S9·9플러스가 성공할수록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행사. 전 세계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고폰 물량이 대량으로 풀린다는 뜻이다.

생태계 교란에도 불구 삼성전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1차적으로는 갤럭시S9·9플러스 판매량 극대화다. 2016년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 이후 삼성전자 고가폰 판매가 예전같지 않다는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숫자만큼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은 없다. 또 갤럭시S8 보상가를 기준으로 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매년 60만원 안팎이면 최신형 고가폰을 사용할 수 있다. 중가폰 구매자를 끌어올리는 한편 고가폰 구매자 가격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매출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중고폰 매입액은 비용이다.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이하 출시한 스마트폰을 대거 포함했다. 서랍에 넣어둘 수밖에 없는 제품을 3~6만원을 쳐준다. 금액은 얼마 되지 않지만 LG전자 중고폰 유통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사실상 소비자에게 큰 유인책은 되지 못한다. 10만원 넘는 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G4 G5 V10 3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보상가도 삼성전자 프로그램 등을 따져보면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니다. 판매 증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은 무슨 의미기 있을까. LG전자 스마트폰 고객 현주소 파악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 구매층에 대해 LG전자와 시장 사이 괴리가 있었다. LG전자는 팬이 존재한다는 입장, 시장은 지원금 폭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입장이었다. LG전자 부진이 단말기유통법 이후 심화했다는 점에서 후자에 무게가 실렸다. 고객이 어떤 단말기를 들고 오는지에 따라 성향을 분석할 수 있다. LG전자 제품을 보상 받는 사람은 LG전자 팬으로 여길 수 있다. 경쟁사 제품을 들고 오는 이는 G7씽큐의 장점에 끌렸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전체적 반응이 낮으면 이 정도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뜻이다. 향후 LG전자 행보에 중요한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