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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 통신사 생존법은?

통신이야기 13.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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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가 주력 상품을 관련 요금제로 전환했다. ▲
T끼리 ▲모두다 ▲무한자유 요금제가 그것이다. 문자메시지는 3사 어디로 보내든 공짜다. 망내 음성통화 무료는 기본이다. KT는 망내 영상통화도 무료다. LG유플러스는 망외 음성통화까지 무료 상품을 선보였다.

롱텀메볼루션(LTE) 시대에 접어들며 스마트폰 가입자 절반 이상이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월 6만2000원 요금제에 가입했다. 데이터 사용량으로만 보면 필요 이상 요금제다. 1분기 기준 통신 3사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GB 안팎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데이터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부가세를 제외한 월 5만5000원 수준 요금으로 내려와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지 않는 한 통신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감소가 불가피하다.

데이터를 많이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통신 3사는 모두 데이터 셰어링을 추가 2대 단말기까지 무료화 했다. SK텔레콤이 먼저 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따라한 것도 있지만 이 제도는 통신사 입장에서 선택보다 필수다. 데이터도 써 버릇해야 쓴다. 물론 증가한 사용량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가 아닌 이동통신서비스로 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사용자가 음성 통화와 상관없이 높은 요금제로 갈 이유가 생긴다.

추가 단말기는 대부분 태블릿이 유력하다. 태블릿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더 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카메라’나 PC,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2번째 데이터 단말기가 될 수 있다. 무선랜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테더링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전에는 탐탁치 않은 사용행태였지만 이제는 권장해야 할 일이 됐다.

데이터 셰어링 이후 추가될 서비스는 클라우드 제공량 확대 및 모바일 인터넷TV(IPTV) 콘텐츠 다양화가 유력하다.

SK텔레콤만 하고 있는 데이터 선물하기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는 통신사 입장에서 큰 이득도 손해도 없다. 데이터 선물하기는 선물하는 사람은 데이터가 남는 고연령층 선물 받는 사람은 데이터가 모자란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한다. 청소년층 데이터 추가 사용은 그리 많지 않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팅요금제(20대 미만) 사용자 중 선물하기 출시 전 추가 요금 부담자는 9만3000건이다. 고연령층이 음성 위주로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면 선물할 데이터가 발생치 않는다. 다른 통신사가 쫓아간다면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에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적 요소가 짙다.

SK텔레콤보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조속히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SK텔레콤 요금제에 비해 데이터 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KT는 이달에 다 활용하지 않은 데이터는 다음달로 넘어간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사용자가 제일 높은 요금제로 가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중 가장 높은 요금제인
얼티메이트 무한자유124는 망내외 이동통신통화는 물론 유선도 무료다. 데이터도 무제한이다. 가정에서 쓰는 유선인터넷을 끊어도 되는 수준이다. 음성도 데이터도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선 인터넷 매출까지 감소한다. 최악이다. 소비자는 반대다. 이 요금제는 2년 약정 기준 월 부담액이 10만8900원이다. 전화 요금을 11만원 이상 냈다면 무조건 이 요금제다. 추후 사용량을 봐가며 밑으로 내려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