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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5G 효과는 아직…통신사 3분기 실적 부진

통신방송 19.11.03 13:11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SKT 2G 종료 탄력 받을까=01X 이동통신 번호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는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SK텔레콤이 연내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010 번호통합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제36부는 01X 번호를 사용하는 2G 서비스 이용자 633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제기한 번호이동 청구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K텔레콤은 01X 사용자가 2G 이외에 다른 통신망을 이용해도 2년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제안했으나 원고 측은 영구적인 번호 사용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판결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3분기 실적도 악화…5G 효과는 언제쯤=3분기에도 통신사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이어 쇼크 수준의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고 SK텔레콤도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442억원과 1559억원입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7%나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도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매출은 9% 늘어난 4조56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0.7%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에 비하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이익하락은 통신사 공통의 고민이 됐습니다. 5G 가입자 증가로 매출은 늘고 가입자당매출도 상승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같은 비용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당분간 통신사의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SKT-카카오 지분 맞교환…ICT 지형변화 예고=5G를 포함해 통신서비스 1등자리를 지키고 있는 SK텔레콤과 독보적인 모바일 플랫폼 1등 기업 카카오가 ‘혈맹’을 맺었습니다. 단순 협력이 아니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강력한 동맹을 형성했습니다. 파트너십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분 교환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 ICT 영역으로 파생 가능한 공룡 연합군 등장으로 산업지형 변화까지 예고되고 있습니다. 양사는 커머스, 콘텐츠, 미래기술 협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매달 회의를 열고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국내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의 3124명 가입자와 카카오 4417만명의 트래픽이 합쳐지면 다양한 사업 기반이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KT, LG유플러스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전 포인트 입니다. 카카오가 지분교환이라는 형태의 강력한 동맹을 맺은 만큼, 타 통신사와의 협력구도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은행표 알뜰폰 성과낼까?=관심을 모았던 국민은행표 알뜰폰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의 출시행사를 열고 서비스와 요금제를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저렴한 LTE 요금제와 알뜰폰 업계 첫 5G 요금제입니다. 금융거래실적 및 제휴카드와 연계하면 월 3만7000원이 할인돼 요금이 최저 7000원까지 떨어집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을 접은 듯 합니다. 사실상 망 이용대가 미만의 요금제를 설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대신 규모의 경제로 가입자를 대폭 확보한 다음을 노리는 전략을 세운것 같습니다. 국민은행은 경쟁자로 기존 알뜰폰이 아닌 통신3사를 정조준 했습니다. 3G·LTE 위주의 알뜰폰 고객이 아닌, LTE·5G 중심의 통신사업자들 고객을 데려오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통신 가입자들이 기존 통신3사의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묶여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알뜰폰만 사용하는 가입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KT, 인공지능에 올인=KT가 인공지능(AI) 투자를 대폭 확대합니다. 통신사에서 AI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KT는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기가지니를 전세계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러시아 이동통신1위 사업자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합니다. 업무공간에도 AI가 도입됩니다. AI가 단순 반복업무 대체에 유용한 만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AI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황창규 회장 임기 수개월을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의 연속성이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