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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잘 나간다지만…대학생 취업 선호 조사선 ‘뒷전’

통신방송 18.07.18 15:07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남녀종합)로 ‘네이버’가 꼽혔습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국내 4년제 대학생 1531명(남학생 623명, 여학생 90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입니다. 두 회사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고용브랜드를 조사했습니다.

대학생 취업 선호 기업은 성별, 전공계열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학생과 경상계열·예체능계열 전공자는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네이버’를 ▲여학생과 인문계열 전공자는 ‘카카오’를 ▲이공계열 전공자는 ‘삼성전자’를 꼽았습니다.

◆‘대학생이 가고 싶은 직장’ 선호 이유는?

대학생들이 취업을 선호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부분은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입니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 해당 기업을 선택했다는 응답자가 6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는 ▲연봉 수준이 높은 기업(59.0%) ▲고용 안정성이 높은 기업(45.3%)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업(43.7%) ▲기업 대표의 대외적 이미지가 좋은 기업(42.3%) ▲산업분야의 선도기업 이미지(24.8%) ▲선후배, 지인을 통해 들은 기업의 평판(23.6%)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취업 선호도 기업 1위’ 네이버, 왜?

네이버는 대학생 취업 선호도 기업 조사에서 늘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네요.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임금 수준이 높은데다 복지제도, 근무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네이버에 입사한 한 직원은 “복지도 근무환경도 좋지만 그보다는 유망한 산업계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원하게 됐다”며 “입사가 확정된 이후 부모님이 대단히 좋아하셨고 친구들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는 각 부서별로 인재를 수시 채용합니다. 이 때문에 따로 지원자 수를 집계하지 않는데요. 정확한 경쟁률을 추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은 보통 공개채용에서 100대1을 넘어가므로 적어도 수백대일이 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신입직원에게 후배 입사자들을 위한 조언을 구하자 “평소에 관심이 있는 서비스를 위주로 과장됨 없이 솔직하게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젊은 산업 ‘게임’, 대학생 취업 선호도서 왜 뒷전인가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젊은 산업군에 속하는 게임업체는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대학생 취업 선호도에서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임업체 중 넷마블이 남학생 선호도 조사에서 유일하게 20위 내에 들었습니다. 여학생과 남녀종합 조사에선 20위 밖으로 밀렸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모바일게임을 접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자주 즐기는 대학생이라면 잘 나가는 게임업체의 입사도 생각해볼법한데요. 그러나 취업생 신분이 됐을 땐, 게임업체보다는 네이버, 카카오 아니면 잘 알려진 대기업을 선보하는 것으로 타나났습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한 업체 직원은 “게임은 자주 즐기지만 업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년여 전 취업전선에 뛰어든 대학 졸업생에게 게임회사 입사 생각이 없었냐고 물어보니 “야근 때문에”라며 말을 얼버무리기도 했습니다. 근로환경이 좋지 않아 지원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첨단 콘텐츠 산업의 최전방에 있는 게임이지만, 외부 인식은 아직 후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야근을 많이 한다’, ‘근로환경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뿌리 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학생 취업 선호 기업 리스트에서 게임업체가 없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도 있겠습니다. 게임 시장에서 여성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게임업계가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