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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열풍, ‘리그오브레전드’ 기세 어디까지

e스포츠 13.08.27 12:37

적진점령(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월드챔피언십 대회인 이른바 ‘롤드컵’ 시즌3의 올해 입장권 판매 열기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지난 일요일 새벽 4시부터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는데 단 2시간만에 결승전 티켓이 매진됐습니다. 최고 100달러의 입장권 가격도 LOL의 관람 열기는 막지 못했습니다. 올해 롤드컵 결승전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립니다. 현재는 최고 60달러 가격의 준결승전 입장권도 매진된 상태입니다.

지난해 롤드컵 결승전은 판매 개시 후 4일만에 매진이 된 것으로 보도됐는데요. 올해의 경우 결승전 대진표조차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LOL은 믿고 본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해 LOL을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 측은 “티켓으로 수익을 남기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며 “이제 e스포츠경기를 문화공연처럼 인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도 e스포츠 최초로 전석 유료 지정좌석제를 실시한 ‘올림푸스 LOL 챔피언스 스프링 2013’(롤챔스) 결승전이 현장 티켓과 영화관 상영 티켓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때는 1~2만원대 가격이었는데요. 돈을 내고 보는 e스포츠문화가 자리 잡힐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는데요. 이제는 이 같은 e스포츠문화가 LOL로 인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LOL 프로게이머로 현지 활동할 경우 기존 스포츠선수의 취업비자를 발행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해외 활동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비자문제가 해결된 것인데요. e스포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전향적 자세와 함께 현지 시장에서의 LOL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LOL은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입니다.

국내에서 40% 안팎의 압도적인 PC방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이어 LOL이 전 세계적으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때문인데요.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의 진출 성과가 미비한 북미와 유럽 시장은 물론 국내 온라인게임의 주 무대인 중국과 동남아 지역까지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LOL은 온라인게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까지 국내 온라인게임인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현지에서 1위(top.baidu.com 순위)를 앞 다퉜다면 올해는 LOL이 1위로 올라서고 두 게임이 2~3위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대만에서도 LOL이 1위(top.baidu.com)입니다. 뒤이어 국내 ‘메이플스토리’가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는데요. 그런데 최근 ‘판타지프론티어온라인’이 2위로 치고 올라가는 등 현지 시장에서의 인기 변화가 감지되는데요. LOL의 경우는 부동의 1위를 유지 중입니다.

문화가 달라도 잘 만든 게임 콘텐츠는 세간의 평가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LOL이 입증한 셈입니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 시장을 탄생시키고 지지 기반을 다져왔다 지금은 LOL이 전 세계에 e스포츠 문화를 보급하는 첨병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입니다. e스포츠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분위기인데요. 이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