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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바둑....금융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

구글 16.03.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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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의 금융IT 미디어 포털 '디지털금융'이 2016년 3월말 발간예정인 2016년판 금융IT혁신과 도전, 메거진에 실린 내용중 일부입니다.)숱한 기록을 배출하며 지난 1월말 종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극중 캐릭터는 바둑천채 최택 6단이였다. 바보같이 연약하고 해맑은 캐릭터지만 바둑돌을 집으면 엄청난 승부사로 돌변하는 최택 6단의 캐릭터는 분명 이중적이면서도 매력이 있었다. 극중 최택 6단의 롤모델이 이창호 9단이라는 것은 제작사측에서는 이미 밝히 바 있다. 실제로 이 9단의 부친도 금은방을 했었다. 그러나 90년대 초반, 이창호 9단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것은 스승인 조훈현 9단의 시대를 막내리게한 장본인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스승과 제자라는 드라마틱함, 무승부가 없는 건곤일척 승부의 긴장감, 그리고 그 승부의 결과못지않게 조명되는 두 거인의 삶. 때문에 누구는 조훈현과 이창호를,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유로운 노송 옆에 이제 갓 성장판을 딛고 힘차게 일어서는 모습을 그린 세한도는 그 함축적인 의미때문에 명작중에 명작으로 손꼽힌다.이창호 9단은 스승의 기대대로 성장했다. 이후 수년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거뒀다. 이 9단은 별명이 많다. 워낙 표정변화가 없어 '돌부처'란 별명이 가장 유명하고, 또 다른 하나가 '신산'(神算)이다. 신산, '신의 경지에 오른 수읽기'란 뜻으로도 해석되고, '바둑의 신만이 알 수 있는 형세 판단'이란 뜻도 된다. 바둑은 '끝내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 9단은 '끝내기의 신'으로도 불렸다. 언뜻 반상의 형세가 불리한듯해도 끝내기에서 역전해 '반집 승'을 거둔 사례가 적지않았다. 형세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상대편이 끝내기에서 자칫 이완되거나 긴장을 늦추면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이 9단은 대국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반집'의 차이까지 대국 중반부터 계산해 넣었다고 한다.이 9단이 '신산'이란 이름으로 불린 또 다른 이유다. 바둑의 고수들은 사람의 능력으론 '한 집' 차이까지는 계산이 가능하지만 '반 집'차이까지 계산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 영역은 기계가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신성한 영지(靈地)같은 것이었다. 서양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체스는 이미 오래전에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딥블루'에 의애 정복당했지만 바둑은 예외였다. 시간이 흘러 2016년 3월, 국내 바둑계를 대표하고 있는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알파고'의 대결울 앞두고 전세계 바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알파고가 이세돌을 꺽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미국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까지 당일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과연 컴퓨터는 그동안 인간의 지켜왔던 최고난도의 영역까지 침범하기 시작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3월9일 벌어지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판단하려는듯 하다. 논쟁이 여지가 충분히 있는 주제지만 인과과 기계의 대결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않다. 사람이 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컴퓨터가 할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