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IT시장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아이폰 출시에 관련한 언론의 무조건적인 관심일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층에서도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 같습니다. 저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디바이스 하나가 패러다임을 이렇게 흔들주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나름 노력해온 윈도 모바일에는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찌됐건 금융IT와 IT서비스를 취재하다보니 아이폰은 관심의 대상이었지 취재의 대상은 아니었는데요. 이제는 슬슬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나은행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나왔는데요. 내용은 트위터에서 아이폰 전도사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신 이찬진 대표의 드림위즈와 하나은행이 아이폰을 통한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 부분에서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 뱅킹은 은행에서도 이젠 중요한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전자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뱅킹의 성장률은 뚜렷하죠(참고기사). 따라서 금융권서도 모바일 뱅킹, 모바일 주식거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 옴니아를 통한 모바일 주식거래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 지 오래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모바일 증권거래 이벤트를 시행하는 때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입니다. 삼성 옴니아가 대표적인 사례죠. 증권가에선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량을 가지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옴니아 지급 캠페인을 벌입니다 좋은 약정 조건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이득입니다. 고객은 최신 휴대폰을 받아서 좋고 증권사는 생색은 내면서 모바일 트레이딩 고객을 모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폰을 통한 마케팅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아이폰 출시는 기정사실화된 것 같으니깐요) 하나은행은 어쩌면 아이폰을 통한 마케팅을 노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자금융시장에서 모바일 뱅킹을 선점하기 위해 아이폰을 이용해보자는 것이지요. 사실 모바일 뱅킹은 아직은 그 사용자수가 많지 않습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이들 입장에서 이러한 서비스가 큰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20대에서 30대 사이가 모바일 뱅킹의 수요자로 파악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통장의 잔고는 간당간당 하지요. 거래량이 많을수록 수수료를 통한 이익을 내는 금융업의 특성상 20대 30대는 그다지 큰 고객이 아닙니다. 오히려 40대 이상의 고객들이 은행입장에선 중요한 분들이죠. 문제는 이분들은 모바일 뱅킹에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IC칩을 받으러 은행에 가는것도 귀찮아하시고 VM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것은 생각도 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물론 잘 쓰시는 분들도 있겠죠) 결과적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은행 입장에서 수익측면에선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은행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한 모바일 뱅킹에 상당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련 담당자와 통화해봤는데요. 상당한 열의를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담당자의 얘기는 인터넷 뱅킹도 초창기에는 그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월급도 인터넷 뱅킹을 통해 지급된다. 모바일 뱅킹도 그런 측면으로 봐야 한다든 것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지요. 다시 아이폰 얘기로 돌아와서 조만간 앱스토어에 하나은행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일수도 있겠구요 정책이 어떨지는 잘 모르지만 이통사들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도 올라갈 수 있겠지요.(가능하다면요) 하나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 브라우저(사파리)에서 돌아갈 수 있는 인터넷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랍니다. 물론 무료 제공입니다. 이외에도 모바일 뱅킹, 자산 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 기존 고객들이 불편해하던 점들을 수집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앱스토어에 연이어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되겠지만 혹시 모르죠 앱스토어의 특성 상 편의 제공을 위한 금융권 특화 솔루션이 개발돼 팔릴수도 있겠죠. 물론 금융권 특유의 보안 문제 해결등이 과제겠지만요. 참고로 드림위즈와 연계한 이유에 대해서 물었더니 드림위즈가 금융권에 대한 노하우는 없지만 아이폰과 트위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는 것을 감안했다고 합니다. 이찬진 대표님. 트위터를 통한 아이폰 홍보 전략(의도튼 의도치 않던) 성공적으로 사료됩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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