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장기업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에 따라 시스템 구축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IFRS란 쉽게 말해서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기업의 공시가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IFRS에 대한 기사는 워낙 많이 나와서 관련 기사를 검색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 소위 IT업계에 IFRS 특수열풍이 불었습니다. 금융권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촉발된 IFRS 구축작업은 전 금융권은 물론 상장기업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IFRS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결공시입니다. 관련 자회사가 많을 경우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물론 ERP나 회계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의 경우 여기에 약간의 손을 대서 IFRS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ERP나 회계시스템 업체들은 IFRS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개발된 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FRS는 글로벌 기준입니다. 쉽게 말해서 세계 어디서도 통용될 수 있게 기준이 정해져있고 따라서 미국에 시스템을 구축하건 한국에 시스템을 구축하건 크게 시스템 내용이 변하는 것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동안 국내 솔루션 업체들이 세계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표준화문제입니다. 역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에도 이러한 현지화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죠. IFRS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들은 이제 해외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몇몇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국산 IFRS 솔루션의 성능은 해외의 그것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다는 평입니다. 실제 기업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국내 굴지의 통신대기업의 경우 IFRS 도입을 위해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과 국산 업체들의 솔루션을 비교 테스트했었는데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의 성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FRS 구축 솔루션의 국제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물론 장애물도 많죠. 일단 국내 솔루션업체들이 항상 실패했던 현지 채널 전략이 전반적으로 수정돼야 할 것입니다. 여건상 지사나 현지법인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 채널사를 통한 판매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는데요 대부분 솔루션 업체들이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IFRS의 경우 글로벌 컨설팅 펌과의 공조를 통한 시장 공략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습니다. 언어의 현지화도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회계시스템과 연관이 많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더군요. IFRS 솔루션 기업들이 언젠가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지만 IFRS가 국내 솔루션 업체들에 해외 진출의 좋은 기회인 것은 분명하니깐요.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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