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회사인 포스코ICT가 출범합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빅3의 시대에서 빅4의 시대로 진입했다고들 얘기하고 있습니다. 빅3는 삼성SDS, LG CNS, SK C&C를 지칭합니다. 여기에 포스코ICT가 합류하면서 빅4의 시대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빅3니 빅4니 하는 기준은 매출액에 달려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매출 1조원을 기준으로 이러한 순위권이 형성되고 있는 편입니다. 어쨌든 최근 포스코ICT의 한 관계자는 이제 중견 IT서비스업체라기 보다는 빅4로 분류해달라고 하더군요. 혼자만의 얘기라면 논의할 필요도 없지만 최근에 만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들도 빅3라는 표현보다는 빅4라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하더군요.  어쨌든 국내 IT시장에서 매출 1조원은 그리 만만한 액수는 아닙니다. 따라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된 포스코ICT는 그 자체만으로도 업체들의 부러움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업체 명에 ‘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마케팅에 있어서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롯데정보통신과 KTDS와 같은 IT서비스업체들도 기를 쓰고 새로운 빅5 시장구도를 만들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식이 된다면 통상 10개 내외로 얘기되고 있는 대형, 중견 IT서비스업체의 통칭도 변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빅5로 시장이 재편되고 나머지 IT서비스업체들이 이를 뒤따르게 된다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을 부를만한 명칭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죠. 과연 나머지 분류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빅3니 빅4니 하는 명칭이 결국 뜬구름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IT서비스업체들이 그룹 내 매출에 기대는 만큼 그룹이 크면 자연히 매출이 커지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시대를 호령했던 대우그룹의 대우정보시스템도 그룹사 고객이 줄면서 현재는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죠.  따라서 업체 순위를 이들 업체가 한 사업에 기반해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과거 LG CNS 신재철 전 사장이 피력했던 IT서비스업체의 회계분리 얘기도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죠. 골자는 그룹 내 매출과 외부사업을 통한 매출을 구분하자는 것인데 이도 흐지부지 되는 모양새입니다. 어쨌든 IT서비스업계는 올해 시장 변화의 한 해는 물론 순위 변화의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빅3가 됐던 빅4가 됐던 위상에 맞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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