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코로나19가 다시 사회를 긴장에 떨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오프라인 상점가들은 이후 닥칠 여파에 몸을 떨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정상화되고 있다는 희망을 전제로 서서히 활동에 나서던 기업들도 코로나19 재 확산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적어도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이러한 ‘긴장감’은 앞으로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숙제다. 

다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던 기업 대외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만은 분명하다. 특히 오프라인 행사에 목말라 했던 기업들이 소규모라도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던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은 다시 마케팅 등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게 되어 있다. ‘언택트’를 극복하기 위해 ‘온택트’라는 용어가 나오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접촉 방식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이미 사용해본 적이 있고 잘 알고 있는 공산품의 경우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신제품’의 경우 얘기가 다르다.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대체체험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촉각’ 등으로 느끼기 전에 믿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노트20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강남 파미에스테이션, 코엑스 파르나스몰, 여의도 IFC몰, 롯데잠실에비뉴엘 왕관광장 등 총 5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 중 여의도 IFC몰에서 운영하는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지나가다 한번 들린다는 마음이었는데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안내에 태블릿PC를 통해 예약하고 1시간여가 흐른 후 들어갈 수 있었다. 관람시간이 20분이란 한정된 탓도 있겠지만 결국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관람객을 받겠다는 의도다. 

한번 관람객을 받은 후 외견상(?) 철저한 방역이 바로 이어졌다. 바로 옆에 방역조가 대기하고 있었다. 관람객은 마스크는 기본에 고무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했다. 객장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것은 지양됐다. 거의 1:1 대인 마크다. 사전에 계획된 동선에 관람객이 맞춰야 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당시 스튜디오를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군말 없이 안내를 따랐다. 예전과 같으면 불만이 나올 만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은 관람객들에게도 ‘인내’와 ‘관용’의 마음을 불어넣었다. 

삼성전자의 오프라인 행사는 다른 기업들도 반면교사로 참고할 만 하다. 국내 최고 기업의 오프라인 행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100%는 아니더라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 있다.

일단 ‘예약’ 문화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통해 인원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최근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편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금융권에서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모바일뱅킹 앱 등을 통해 방문예약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와 제휴해 영업점의 실시간 대기 현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BNK경남은행도 모바일 상담예약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 고객이 경남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대출상담을 받을 날짜와 시간을 모바일앱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오프라인에서는 ‘예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약은 동선 확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서로의 안전을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갤 필요가 있다. 

‘고무장갑’까지는 아니더라도 접촉을 최소화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짜야할 필요성도 높아 보인다. 불필요한 사람 및 사물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생체인증에 있어서도 지문인증보다는 지정맥 등 ‘인증 거리두기’가 필요해 보인다. 이미 은행권에선 내외부 생체인증 방식으로 지정맥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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