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지난 2월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연례 컨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을 개최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로 3번째 참가한 행사라는 점에서 3D CAD 및 PLM, 관련 시장의 흐름을 보다 더 느낄 수 있었는데 체감 상 올해는 다양한 변화가 보였던 한 해였다. 행사 자체도 ‘솔리드웍스’에서 ‘3D 익스피리언스’로 명칭이 바뀌며 다쏘시스템의 솔루션 포트폴리오가 행사에 본격 진입했다.

기업의 대형 컨퍼런스에는 자연스럽게 전시부스가 마련되고 이를 통해 해당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특히 다쏘시스템의 이 행사는 참가 부스 면에서 3D 설계 관련한 다양한 업체들이 모이는 장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번 3번째 행사를 경험하면서 변화한 것을 꼽자면 행사에 참여한 3D 프린터 업체들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과 전시 제품들의 대형화를 꼽을 수 있다. 

3D 프린터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설계도가 필수라는 점에서 3D CAD 관련 컨퍼런스에는 3D 프린터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왔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눈에 띠게 참여 업체들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신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터 업체들이 대거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5000여개에 달했던 3D 프린터 업체들이 수백개로 줄어들었다. 중국만해도 몇백개 관련 업체들이 있었는데 사실상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는 3D 프린터가 산업현장에서 상용화되면서 유지보수 및 제품관리 등 3D 프린터 업체들의 지원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3D 프린터 초기 시장에선 일부 얼리 아답터와 테스트 차원의 기업 활용이 주였다면 이제는 소규모 생산공정은 물론 대량 생산에도 3D 프린터가 활용되고 있다. 사용빈도와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이제는 생산현장에 투입될 수준의 완성도와 신뢰도, 유지보수지원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3D 프린터 시장도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지보수망과 제품 생산력을 보유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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