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해 서울스퀘어 공유 오피스에 사무실을 설치했다. LG CNS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로 2017년 12월 본사를 이전한 바 있는데 다시 클라우드 사업부서가 마곡이 아닌 위워크 서울스퀘어점에 둥지를 튼 것이다. 

이는 공동 연구개발, 공동 비즈니스 발굴 등 파트너사를 포함한 대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IT서비스기업이 본사 외에 별도의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LG사이언스파크가 최근 신축됐고 LG CNS 전사 인력이 이전할 정도의 규모를 확보하고 이전했다는 점에서 다시 클라우드 사업부서를 독립시켰다는 점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도 통상의 사무실이 아닌 공유 오피스를 선택했다는 점도 의외다. 

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마곡이 접근성이 떨어지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강력한 보안정책을 가진 본사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열려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하고 사무실을 알아봤고 서울 스퀘어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가본 위워크 LG CNS 클라우드 사업부서 사무실은 통상적인 IT서비스 기업의 사무실과는 다른 점이 분명했다. 물론 최근 ICT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업무 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유 오피스 업무 환경을 보니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는 말처럼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는 클라우드 사업부서에 있어 적절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LG CNS가 올해 초 외부 공유 오피스 공간인 위워크(WeWork)에 개소한 ‘클라우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는 ▲애자일(Agile) ▲ 변화(Transform) ▲ 실험정신(Experiment) 3가지 방향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와 방식까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개발 중인 ‘클라우드엑스퍼’의 경우 기존에 약 6개월 걸리던 개발 기간을 2~3주 단위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면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해 보완 사항을 즉시 반영하는 등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내에서 파트너사와 업무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통해 파트너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주 LG CNS 임직원과 파트너사 구성원들이 서로의 현재 업무를 이해하고 협업 포인트를 발굴하는 ‘이그나이트 클라우드(Ignite Cloud)’, LG CNS 내부전문가 및 외부 스타트업을 초청해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는 ‘오픈세미나’, 클라우드 관련 신산업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클라우드 해커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LG CNS 김영섭 대표도 간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사무실에 들러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고 이동할 때가 있다고 한다. 노트북만 있으면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IT 서비스 업계에서도 일하는 방법에 대한 혁신이 이미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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