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20/20 아시아’에는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을 선보였다. 
 

‘머니20/20’ 행사는 글로벌 핀테크 기술 동향과 비즈니스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로 핀테크 업계에선 이미 유명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면서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머니20/20 아시아’에서 나온 주제나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 주로 결제(페이먼트), 플랫폼 관점의 사업과 토론주제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머니2020을 스폰서 한 기업들은 마스터 카드 등 글로벌 결제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업별로는 ▲모바일 뱅크 지급결제 ▲지급결제 플랫폼 ▲보안 서비스 ▲뱅크 온라인 카드 지급결제 업체들로 아직도 페이먼트 부분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우 핀테크가 금융사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면 유럽은 핀테크 업체들, 그리고 아시아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금융서비스 환경과 이에 반해 발달하고 있는 모바일 상거래, 결제시스템 혁신 등과 맞물려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페이먼트와 결제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금융사 관점에서 아시아 지역의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 발전 방향은 큰 영감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지 행사에 참여한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관점에선 내용이 실망이었다”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다만 보안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 결제에 있어서 보안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로 특히 강력한 보안 규제를 통해 개발되고 서비스 되어진 국내 업체들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지급결제 부분에 국내 업체들이 참고할만한 사례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국내 업체들이 이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 공략을 할 가능성을 남겼다는 점에서 아시아 지역 핀테크 시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 금융사의 경우 금융 관련 플랫폼을 현지에서 제안해 호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뱅킹 서비스 역량을 플랫폼화 해 단기간에 비대면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 모델이 아시아 지역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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