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디자인으로 완성된 배트모빌 이미지

실린더와 같은 부품에서부터 자동차, 비행기까지 엔지니어링 디자인은 모든 제품을 만드는 기본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조립과 가공이 중요시됐었다면 이제는 기획과 설계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3D 디자인 솔루션은 우리가 실제 만들어 볼 제품을 3차원으로 시각화해 준다는 점에서 제조산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IT기술로 자리잡았다. 

▲영화 패신저스에 쓰인 3D 디자인이 소개되고 있다

▲장기수면 캡슐 디자인은 인체공학적이고 실제 연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3D 디자인이 실제 제품을 만드는데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상상력을 구현시키는 데도 3D 디자인은 이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영화산업이다. 상상력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영화산업에서 3D 디자인은 실재하지 않지만 있을 법한 무언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4일부터 7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3D 설계 분야 사용자 컨퍼런스 ‘솔리드웍스 월드 2018’에선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에 3D 디자인이 어떻게 적용되고 구현되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오블리비언

▲주인공은 화면의 드론을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 연기 중 드론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했다

이 자리에서 조 히우라(Joe Hiura) 할리우드 세트디자이너는 자신의 3D 디자인을 이용한 영화 소품이 어떻게 제작되고 활용되는지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인 배트맨의 자동차 ‘배트모빌’ 초기 디자인 등을 공개했다. 

▲영화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우주선 디자인.

▲영화 상에서 실제 세트가 제작됐으며 동선과 스토리 전개에 따라 설계가 이어졌다

그는 “SF영화의 경우 컴퓨터그래픽(CG)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일부는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위해 공간이 창조되어야 한다”며 “우주선 내부나 조정석, 연기자와 교감할 수 있는 드론이나 로봇 등은 3D 디자인을 통해 창조되고 제작된다”고 소개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사용된 무기 디자인. 배우가 직접 들어가 연기를 하는 것을 배려했다

실제 3D 디자인을 통해 구현된 미래 상상력이 발현된 우주선 등은 실제 배우의 동선과 연기 몰입을 위해 사실감 있게 디자인된다. 이 때 전혀 허무맹랑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이뤄지진 않는다. 철저히 있을 법한 모양과 기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며 사실상 구동에 제한이 있을 뿐 언제든지 실체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무대 장치와 소품 등이 구현된다.

▲배트모빌 디자인. 실제 운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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