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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이 제한적이었던 적립 ‘포인트’와 보관이 불편했던 ‘동전’이 핀테크 기술을 만나 재활용되고 있다. 소멸되는 포인트의 활용성이 높아지고 잠자고 있던 동전 등의 활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부산은행이 모바일 뱅킹 브랜드인 ‘썸뱅크(sum bank)’를 선보였다. 썸뱅크는 BNK금융그룹과 롯데그룹이 협력해 나온 서비스로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롯데그룹의 포인트 서비스인 ‘엘포인트(L.POINT)’를 적립하면 썸뱅크 적금으로 자동 저축된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 통장과 적금이 결합된 듀얼통장 형태로 썸뱅크 계좌를 개설하면 ‘엘포인트’가 저축되는 포인트 적금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고객들은 이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엘포인트 제휴사 이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를 썸뱅크 계좌를 통해 자동저축은 물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도 ‘하나멤버스’ 서비스를 통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가맹점을 금융계열사 외에도 유통, 점포 등 외부 협력사들을 늘릴 계획으로 외부에서 적립되는 포인트도 현금화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위비멤버스’라는 포인트 서비스를 준비중인 우리은행도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적립 ‘포인트’에 핀테크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처치곤란인 ‘잔돈’을 간편하게 적립해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 결제 시 발생하는 잔돈을 SSG머니로 충전하는 ‘잔돈 충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SSG페이의 ‘잔돈 충전’은 SSG페이 가맹점에서 현금 결제 후 발생하는 잔돈을 고객이 원하는 경우 SSG머니로 충전해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렇게 충전한 SSG머니는 SSG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잔돈 말고도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개발, 보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던 ‘포인트’에 핀테크 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가치가 부여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핀테크가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서비스와 상품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이러한 서비스 출시는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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