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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멤버십 포인트 제도인 하나멤버스가 출시 세 달 만에 가입자 260만명을 넘어섰다. 3월 중에는 300만명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은행 뱅킹 앱을 제외한 부가 서비스 앱에 대한 호응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서비스 모델을 한발 앞서 시중은행이 선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업계에선 통신이나 대형마트 등 생활필수 업종의 멤버십이 아닌 금융권의 멤버십 서비스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하나멤버스’는 아이디어 발굴에서 상용화까지 1년 반이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어의 단초는 한 은행원의 우리나라에서는 왜 포인트의 현금화가 어려운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에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이 서비스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은행과 지주차원의 지지도 뒷받침됐다. 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고객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서비스를 구성한다는 컨셉이었다. 은행은 물론 유통사에 이르기까지 기존 고객에 대한 로열티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포인트’에 대한 현금 환금성과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했으면 하다는 의견을 대거 반영한 것.


물론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만 서비스를 구성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지 가늠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한준성 전무는 “어떤 손님이든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포인트를 2배 3배 이상의 현금으로 바꿔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하나멤버스는 OK캐쉬백과 SSG Money(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도 하나 머니로 변환이 가능하다. 한준성 전무는 올해 제휴처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성 전무는 “40여개 제휴처가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며 “하나멤버스를 통해 고객과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포인트 제공 방식의 혁신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새로운 고민을 던져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컨소시엄 내 구성 기업 간 포인트 활용 방식을 핵심 서비스로 만드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이자를 포인트로 변환한다던지 송금 수수료를 포인트로 부과하는 방식 등이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발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에 나서면서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선보일 인터넷전문은행의 차별점이 고객들의 눈에 띠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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