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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외장 하드(HDD), 디지털 카메라, E북 리더 등 우리가 흔히 휴대하는 디지털 디바이스는 실로 다양하다. 이러한 디지털 디바이스는 ‘충전’과 ‘전송’이라는 주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그때 그때의 기분이 달라진다는 말이 더 이상 농담이 아니게 된 것처럼 디지털 디바이스의 충전은 이제 일상생활이 됐다. 문제는 가방에 가지고 다니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숫자와 비례해 USB케이블의 숫자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같은 규격의 단자를 지원하는 경우 케이블 하나로 해결되지만 단자 타입이 다른 경우 케이블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에 따라 USB 단자 규격이 소형화되면서 이러한 혼란이 증가됐다.


실제로 미니 USB 단자 규격은 미니 B-4PIN, A-4PIN, A-4PIN-H, A-5PIN, MICRO B-5PIN 등 다양하다.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마다 USB 규격이 다를 경우 케이블만 3-4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USB 3.0 프로모터 그룹(USB 3.0 Promoter Group)은 차세대 USB 커넥터를 규정할 USB ‘타입-C’(Type-C) 규격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USB 타입-C 규격은 모바일 기기 제품 설계에 최적화돼 있으며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케이블과 커넥터 체계를 새롭게 확립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해당 규격은 지속적인 관리와 준수 및 인증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USB-IF(USB Implementers Forum)에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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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USB ‘타입-C’(Type-C) 규격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타입-C 규격은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와 마찬가지로 방향에 상관없이 끼울 수 있게 설계됐다.



또한 ▲노트북과 태블릿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수한 내구성/휴대전화에 사용할 수 있는 얇은 두께 ▲USB 2.0 마이크로-B(Micro-B)와 유사한 크기 등 완전히 새로운 설계 등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차세대 USB 규격이 표준으로 정립된다 하더라도 기존 USB 타입과 호환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은 또 하나의 케이블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른다.


새로 선보인 USB 타입-C 플러그와 리셉터클은 기존 USB 플러그와 리셉터클(타입-A, 타입-B, 마이크로-B 등)에 직접 결합되지 않는다는 게 USB 3.0 프로모터 그룹의 설명이다. 다만 커넥터를 통한 기존 케이블 이용은 가능하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이에 걸맞는 디지털 디바이스가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충전 및 전송을 위한 USB 규격의 변화는 어쩔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선 USB 규격 표준화에 힘을 쏟고 있지만 새로운 표준이 과거 규격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나오는 문제점도 상존한다.



또 지금의 표준이 몇년후에도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무선충전과 무선 전송 기술 발달이 이러한 케이블 공해의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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