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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튜브(www.youtube.com)’는 물론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HD화질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스트리밍으로 ‘풀 HD(Full High Definition)급’ 영상으로 분류되는 ‘1080p’ 영상 콘텐츠도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HD급 콘텐츠는 의미가 없던 것으로 여겨졌었다. 당시 한 콘텐츠 업체는 “휴대폰 화면에서 동영상 화질은 일정수준 이상은 의미가 없다”며 네트워크 투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기자와 인터뷰에서 얘기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한 7인치 화면을 탑재한 ‘갤럭시W’ 광고를 통해 영화관에서의 감동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동통신사들도 1.3Gbps 속도의 ‘기가 와이파이’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이른바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것이다. 디지털 음원 시장도 현재 비슷한 추세로 가고 있다. 무손실 압축방식인 ‘FLAC’, ‘ALAC’등 고음질 음원 서비스에 나선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이제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 혹은 원음으로 불리는 대용량 고음질 음원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음원에 대한 용어는 서비스 업체마다 다소 상이한 편이다. HD음원,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MQS(Mastering Quality Sound) 등 다양하게 지칭되고 있다.

여기서 잠깐 개념을 정리해보자. 통상 음원 서비스업체들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고음질 음원은 16bit, 44khz의 규격을 가진 콤팩트디스크(CD)에 준하는 품질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 혹은 원음 파일로 불리는 것 들은 CD의 음질을 더 뛰어넘은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소니의 설명을 잠깐 살펴보자.“하이 레졸루션 오디오(High Resolution Audio: 고해상도 오디오, 약자 HRA)란, 일반 CD(44.1Khz/16bit)의 음질 수준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음원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스튜디오와 콘서트홀에서 최초로 완성된 마스터링 사운드, 즉 스튜디오 원음은 아티스트와 엔지니어가 의도한 그대로의 사운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음은 기존 CD 및 MP3를 뛰어넘는 음질을 지니고 있습니다”쉽게 이해하면 아티스트가 음악을 녹음할 당시의 음원을 디지털화 한 파일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녹음 당시에 충실한 음원이므로 ‘원음’이라는 명칭에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음질 대용량 음원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다소 제약여건이 있다.



우선 재생 기기에서 이 파일 형식을 지원해야 한다. PC나 노트북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는 음원이 가진 포텐셜을 100%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고음질 음원인 만큼 이를 듣기 위한 스피커와 리시버(헤드폰, 이어폰) 등도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바로 이 ‘제약’ 때문에 고음질 음원과 관련한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다.

현재 고음질 음원 시장이 대두되면서 기대감에 차있는 곳은 음원 서비스 업체와 디바이스 업체, 그리고 오디오 관련 업체, 액세서리 관련 업체들이다. 음원 서비스업체의 경우 정체돼 있는 음원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고음질 음원에 주목하고 있다.


24bit 192khz를 지원하는 고음질 음원 한곡의 가격은 평균 2000원 내외다. 이보다 더 음질이 좋다고 설명되고 있는 DSD(Direct Stream Digital) 음원의 경우 앨범 당 4만원 내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음원 서비스 시장이 스트리밍 위주로 흘러가고 있지만 고음질 음원을 들으려는 소비자들은 음원을 소유하는 것에 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다운로드 기반의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지 음원 서비스 업체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디바이스 업체는 이미 고음질 음원 재생을 차별화로 내세우는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 ‘G2’에서 처음 고음질 음원 재생을 차별화 요인으로 제시했으며 소니 엑스페리아Z 시리즈, 그리고 삼성전자, 애플 등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음질 음원 재생기능을 탑재하거나 반영할 예정이다. 오디오 업체는 고음질 음원 재생을 위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시장 수요에 활발히 대응하고 있다.


가전 업체 역시 고음질 음원 재생을 위한 사운드 바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지막으로 이어폰, 헤드폰 등 리시버 제조업체들 역시 고음질 음원 재생에 걸맞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애플이 비츠(beat)를 인수하고 삼성전자가 ‘레벨’이라는 프리미엄 리시버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LG전자는 글로벌 음향 업체인 하만카돈과 협업해 나가는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리시버 제조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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