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기준 전세계에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수는 59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만 52개 데이터센터가 새롭게 가동했다. 위치는 역시 미국이 가장 많다. 미국은 전체 데이터센터의 39%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중국(10%), 일본(6%)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대형급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역시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와 비대면 서비스 증가는 컴퓨팅 수요 증가로 직결됐고, 이는 결국 데이터센터 확대로 이어졌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 업체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약 17개국에 지어졌다.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미국, 중국, 캐나다, UAE, 캐나다, 인도네시아, 이탈리아에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문들 열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 운영 업체 중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전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새 데이터센터를 열었으며, 2020년 추가된 데이터센터의 절반을 차지했다. 오라클과 MS, 알리바바, 페이스북도 활발하게 데이터센터 구축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70% 이상이 데이터센터 운영자로부터 인프라를 임대하거나 하이퍼스케일 운영자의 파트너가 소유한 시설을 사용하고 있었다.

 

현재 SaaS, IaaS, P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이외에 검색, 소셜 네트워킹, 전자상거래 및 게임 20여곳이 기업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빅3 클라우드 업체와 IBM과 같은 기업은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센터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북미와 아태지역, 유럽·중동·아프리카(EMA), 남미 등 4개 대륙의 최소 3곳의 지역에 6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오라클과 알리바바 또한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애플과 페이스북, 트위터, 이베이)과 중국(텐센트, 바이두, 제이디닷컴)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리서치 측은 “코로나19가 몇 가지 물류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분기 동안 111개의 새로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이중 52개가 2020년에 가동됐다”며 “이는 특히 클라우드와 SaaS, 전자상거래, 게임 및 비디오 서비스와 같은 투자를 주도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일부 오래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새롭게 열거나 계획된 곳의 숫자가 이를 덮었다. 시너지리서치 측은 현재 운영 중인 600여개 데이터센터 외에도 계획 또는 구축 단계에 있는 219개가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향후 5년 간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기대된다. 올 1월에는 롯데정보통신이 신규 데이터센터를 오픈했으며, 하반기에는 SK브로드밴드가 가산동에 10만대 이상 서버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권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다.

 

삼성SDS도 올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NHN과 네이버가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하며, 카카오는 2023년 첫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다. 

 

SK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SK컨소시움도 약 2조원을 투입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기업 STT GDC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19년 158개로 매년 5.9% 성장하고 있다. 이중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90개이며, 2023년 말까지 47개가 더 들어서 205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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