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반의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현대의 데이터센터가 갖는 의미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도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면서 크기는 대형화 되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라고 부르는데요. 

 

IDC와 같은 시장조사기관은 최소 5000대 이상의 서버와 1만 제곱미터(약 3000평) 이상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하이퍼스케일이라고 보기엔 기준이 다소 낮아 보입니다. 또 다른 데이터센터관련 연구기관인 스트래티직 디렉션즈(Strategic Directions)가 2014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상면(면적)에 따른 규모를 정의하면서 랙수 9001대 이상, 면적 2만2501제곱미터(약 6800평) 이상 규모를 하이퍼스케일  또는 ‘메가센터’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현재 기준으로도 많이 커보이진 않네요.

 

수만평 규모의 상면에 수십만대의 서버를 운영하거나 혹은 구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 사업자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고 지칭한다면, 2018년 기준 전세계에는 439대의 센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조사에 따른 것입니다. 전년 대비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유럽지역에서 설립되는 데이터센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전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40%는 미국에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IT를 주도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과 같은 기업이 모두 미국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이외에 중국(8%), 일본(6%), 영국(6%), 호주(5%), 독일(5%) 등이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아마존과 구글이 새로운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오픈했습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20개의 주요업체가 평균 2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은 각각 55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북미와 아태지역, 중동, 남미 등지에서 가동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너지리서치그룹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약 20여개의 주요 클라우드 및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지난해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한 자본지출(CAPEX)은 약 1200억달러(한화로 약 136조원)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수치입니다. 물론 통신사업자의 CAPEX가 이들의 2배 이상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앞선 2개년, 즉 2016년부터 거읰 차이가 없습니다.

 

예상대로 2018년 ‘톱5’ 데이터센터 투자업체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애플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CAPEX는 차이나모바일, AT&T, 버라이존, NTT, 도이치텔레콤 등 ‘톱5’ 통신사업자의 CAPEX와 동일합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20개의 업체는 대부분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검색, 소셜네트워크, 이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중 앞서 언급한 ‘톱5’ 이외에 많은 투자를 하는 업체로는 알리바바, 텐센트, IBM, 제이디닷컴, 바이두가 꼽혔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이커머스, 소셜미디어, 온라인 광고 등의 확장으로 이들 기업의 매출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CAPEX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통신사의 경우 매출 및 투자액 측면에서 이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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