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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마다 상이한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왜?

통신방송 18.08.01 16:08
최근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 점유율을 참고할 때 주로 인용되는 곳이 시너지리서치그룹(Synergyresearch)와 카날리스(Canalys)다. 두 시장조사기관 모두 매 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시장상황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수치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올 2분기(2018년 4월~6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놓고 시너지리서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너지리서치의 클라우드 인프라 범위에는 IaaS와 PaaS,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카날리스는 이보다 많은 200억달러로 규모로 산정했다. 성장률은 이보다 낮은 47%였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 역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확고한 선두인 것은 동일했으나 시너지리서치는 34%, 카날리스는 31%로 조금 낮았다. 특히 2~3위 기업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컸다.

 

시너지리서치는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시장 점유율을 14%로 발표한 반면, 카날리스는 이보다 4%나 높은 18%로 추산했다. 3위는 아예 서로 다른 업체를 지목했다. 시너지리서치는 IBM(8%)을 꼽은 반면, 카날리스는 구글이 8%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장조사기관마다 이같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시장조사기관은 보통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관련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추산한다. 다만 AWS를 제외하면 정확한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을 알기가 쉽지 않다. 

 

실제 기관이 원하는 수치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와 관련한 부분인데 MS의 경우 클라우드 매출이 여러 곳에 산재돼 있다. 서버OS나 DB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문에 포함돼 있고 오피스365와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생산성 및 협업 툴로 별도 집계한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는 성장세만 공개할 뿐 정확한 수치는 베일에 가려있다.

 

IBM이나 구글 역시 마찬가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봐도 클라우드는 기타 수익에 포함돼 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큰 모멘텀을 가져가고 있다고 밝혀도 아직까진 공개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매출을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시너지리서치의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항목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쉽게 말하면 기업의 미션크리티컬(핵심) 시스템을 별도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SAP ERP와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내 다른 고객의 시스템과 함께 운영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시너지리서치가 IBM을 3위로 선정한 데에는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AWS이나 MS, 구글에선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하지만 카날리스는 이러한 서비스 항목은 따로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AWS, MS, 구글 순으로 성적을 매기고 있고, 이에 따라 MS와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AWS의 공고한 지배력이 MS와 구글 같은 후발주자의 집요한 추격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경쟁자가 많을수록 고객이 받는 혜택은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