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의 하반기 기대작 ‘라그나로크2’의 리뉴얼(Renewal, 재개발)게임이 지난달 31일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했습니다.‘라그나로크2’는 그라비티에게 아픈 기억입니다. 전작의 글로벌 성공을 등에 업고, 2007년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서버불안정 등으로 상용화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뒤에 여러 게임이 론칭됐지만, 이렇다 할 성공작은 없습니다.이에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2(이하 라그2)’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서버불안정이 다시 ‘라그2’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1차 CBT가 시작된 지 3일째, 제대로 게임을 즐겨본 사람이 극소수입니다. 서버 오픈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지난 2일에는 서버점검이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나머지 30분도 접속이 지연돼 캐릭터 생성창만 보다가 게임을 끝낸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이번 CBT에 앞서 전진수 그라비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차 CBT는 초기 접속 부하 및 서버 안정화 테스트가 주 목적이라 테스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이 중요하다”며 “향후 라그나로크2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니 테스트 기간 동안 활발한 활동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테스트가 아무리 서버안정화 목적이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하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오늘도 접속도 제대로 못했다 한 시간 동안 들락날락만 거리다 때려침”, “아무리 서버를 테스트 목적으로 한다지만 이건 기본이 안 되어 있네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그라비티 측은 “현재 CBT에 2만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1초당 수십명 접속이 동시에 이어지다 보니 서버가 부하를 견뎌내지 못했다”며 “개발진이 서버불안정을 잡으려 밤새서 노력은 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파악이 안됐다”고 말했습니다.기대를 클수록, 실망도 큰 법. 더욱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와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이미지가 확고한데, 이번 일이 회사 신뢰도의 타격으로 이어질까 그라비티도 전전긍긍할 것으로 사료됩니다.최근 게임업계는 1차 CBT를 선보이더라도, 공개테스트(OBT) 수준의 서버안정화와 콘텐츠 완성도를 고집합니다. 경쟁이 치열하기에 초반부터 그렇게 준비해도 이용자 확보가 어렵습니다.물론 1차 CBT이기에 실망은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 게임이 넘쳐나는 요즘 이용자들은 두 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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