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시장에 ‘뉴트로(Newtro)’ 바람이 거셉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옛 유명 원작들이 최신 요소를 더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면서 뉴트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명 PC원작을 가졌거나 서비스했던 업체라면 모두 뉴트로 바람을 탔다고 볼 수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가 게임 시장 대세인 뉴트로 바람을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는 뉴트로 게임 열풍의 중심에 선 업체입니다. 올해 9월로 출시 22주년을 맞는 리니지를 국내 최고(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모바일게임으로 띄운데다 뒤이은 리니지2까지 1등 게임에 올려놓은 까닭입니다. ‘리니지의 경쟁상대는 리니지’라는 우스갯소리를 흥행으로 입증했습니다.


지난 상반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거둔 매출은 약 9100억원입니다. 엔씨(NC) 전체 매출의 약 71%를 차지합니다. 뉴트로 게임으로 이만한 성공을 거둔 업체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만큼 리니지 모바일 형제는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습니다.


리니지2M의 원작 ‘리니지2’는 국내에서 3D그래픽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게임입니다. 당시 PC 업그레이드 붐을 일으킨 최고사양 게임으로 유명했습니다. 흥행 규모는 물론 기술 수준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게임인데요. 리니지2M이 바통을 넘겨받았습니다.



리니지2M 주된 인기 요인도 단연 기술력이 꼽힙니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채널 오픈월드 등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의 인파가 몰린 트래픽을 너끈히 감당하는 서버 기술력은 업계 내에서도 이견이 없을 만큼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기술력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공성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난 13일에 리니지2M 월드 공성전이 개막했습니다. ‘월드 공성전’은 각 월드의 10개 서버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성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하는 초대형 콘텐츠인데요. MMORPG의 꽃이라 불릴 만한 빅이벤트입니다.



엔씨(NC)는 뉴트로 행보를 이어갈 신작 ‘트릭스터M’도 준비 중입니다.


트릭스터M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인기리에 서비스했던 트릭스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인데요.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동남아 등 11개 국가에서 서비스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 하반기 출시 목표인 트릭스터M에선 미완의 원작 스토리가 완전한 모습으로 부활합니다. ‘사냥’, ‘탐사’, ‘발굴’ 등 원작의 모험 요소는 계승하고 귀여운 2D도트 그래픽은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내놓습니다. 원작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드릴 액션’ 역시 트릭스터M에서 구현됩니다.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내는 재미도 더해 재차 성공을 노립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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