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파트너스퀘어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업·창작자를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지난 13일, 네이버가 야심차게 마련한 파트너스퀘어 광주의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과 부산에 마련한 파트너스퀘어 시설도 상당히 좋습니다만 광주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규모에서 서울과 부산을 압도합니다. 연면적 5200제곱미터(약 1573평)입니다. 7층 건물 하나를 통째로 매입해 골조만 둔 채로 내외부 전체를 뜯어 고치다시피 했습니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긴 했지만 아직 진행 중입니다.

광주가 좋은 점은 서울, 부산과 달리 층이 나뉘어 있다는 것입니다. 층별로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데요.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던 2층이 아티스트들의 후끈한 공연장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3층은 콘텐츠를 만들고 송출하는 스튜디오 공간입니다. 사진작가나 인터넷방송 진행자 등이 주목할 만한데요. 각종 전문 방송 장비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푸드윈도 매출이 상당히 높은 호남권의 특색을 살려 음식을 만드는 방송을 라이브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4층은 아티스트, 작가들의 공간입니다. 음식을 만들거나 공예품 등을 만드는 다양한 방면의 아티스트들이 개인 작업실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신청한 이후 선정되면 파트너스퀘어 내 6개월 간 개인 작업실이 생깁니다. 무료입니다. 6개월 이후 심사에 따라 1번 연장이 가능합니다. 최대 1년간 개인 작업실이 공짜로 생기는 셈입니다. 앞으로 개인 작업실을 가지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트너스퀘어에 둥지를 튼 작가마다 별도 수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나 작가들은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수익 활동도 벌일 수 있습니다.

5,6층은 전시 공간입니다. 5층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6층은 광주 비엔날레 특별 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7층은 사무실로 활용됩니다.

건물 1층은 탁 트인 공간으로 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1층 한편엔 카페와 각종 소품 등을 파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네이버 플랫폼에 속한 창업·창작자들이 아니라도 누구나 와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연이나 전시회에 참여할 수도 있고 파트너스퀘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나 작가들의 수업이 마음에 든다면 수강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본인이 관심만 있다면 방송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작가가 될 수 있는 길도 열려있습니다. 각종 전문 장비를 공짜로 쓸 수 있습니다. 호남권에 서울과 부산에서도 부러워할만한 창업·창작 공간이자 문화 향유 공간이 생겼다고 봅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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