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5008억원 ▲넥슨 4723억원 ▲엔씨소프트 4363억원. 2018년 2분기 게임 빅3의 매출 성적표입니다.

전년동기 대비선 엔씨소프트가 69% 늘었고 넥슨이 2% 증가(기준환율 적용), 넷마블이 7.3% 감소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모두 줄었네요. 넥슨이 무려 4200억원 가량 빠졌고 넷마블이 8%, 엔씨소프트가 1.3% 감소했습니다.

빅3 입장에선 지난 2분기는 숨고르기 시기였습니다. 넥슨 ‘카이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형 신작 출시가 없었는데요. 올 하반기 넷마블과 넥슨은 신작으로,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제각각 실적 개선을 노립니다.


◆엔씨 리니지M 건재…3분기에도 선방?

지난 2분기 성적표만 놓고 보면 엔씨소프트가 크게 웃을 법하지만 3분기 실적 때문에 마음껏 웃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리니지M 출시 직후 반영된 매출 덕분에 3분기엔 이변이 없는 한 전년동기 대비해 실적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3분기 적용될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낼지에 실적 선방 여부가 달렸습니다. 

작년 6월말에 내놓은 리니지M이 워낙 크게 성공하다 보니 다음해 실적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4분기에 리니지 20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할 전략입니다.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리니지M에 주력 매출원 자리를 넘겨줬지만 그래도 두 번째 매출원의 자리는 굳건히 지켰습니다. 지난 2분기 리니지는 421억원의 매출로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4%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의 준말)’들의 게임 충성도는 앞으로도 넘볼 수게임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넷마블, 야심작 줄줄이 대기…성장세 회복할까

넷마블은 지난 수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수의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흥행 레이스가 끊긴 탓인데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간판 게임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리니지2레볼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다지만 신규 매출원이 없으니 확실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지난 2012년부터 2017년만 해도 넷마블의 연평균매출성장률은 61%였습니다. 스타트업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이제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올 하반기 넷마블의 야심작으론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BTS(방탄소년단) 월드’, ‘세븐나이츠2’ 등이 꼽힙니다. BTS 월드의 경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아이돌 팬덤과 게임이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팬텀게이트’의 글로벌 출시와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의 아시아 지역 출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넥슨, 1분기 너무 잘나가다보니…하반기 왕좌 찾을까

지난 1분기, 넥슨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경쟁사 반기 매출에 가까운 성과를 1분기에 기록했는데요. 무려 8952억원(905억엔, 기준환율 100엔당 989원)입니다. 전년동기 대비 21%(엔화 기준) 성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외 매출이 7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중국에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는데요. 대륙의 게임시장에 자리 잡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넥슨은 3분기 매출로 609억엔~659억엔을 예상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입니다. 오는 9월 중국 국경일에 맞춘 던전앤파이터 대규모 업데이트가 또 한번 제몫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3분기엔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른 피파온라인4M 실적도 반영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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