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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세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 둘러보니

통신방송 17.07.30 08:07



찜통 더위 속에 ‘차이나조이 2017’이 개최됐습니다.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에서 열립니다. 7월말 상하이 기후가 워낙 후덥지근하다보니 ‘마치 사우나에 와있는 같다’해서 차이나조이를 가리켜 ‘사우나조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우나조이였습니다.

차이나조이는 이제 ‘대세 게임쇼’로 불릴만합니다. 공식적인 전시 규모가 지스타 3배를 훌쩍 넘기는데요. 체감상 최소 5배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주최측이 밝힌 출품작 수도 4000종을 넘기는데요. 여기에 비교할만한 게임쇼가 없을 정도입니다.



◆전시부스 더 화려해졌다

기업거래(B2B)관은 업계 관계자들이 미팅을 가지는 장소입니다. 일반 공개에 앞서 기업 관계자들에게 게임을 먼저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한데요. 사무적인 공간이지만, 차이나조이 B2B관은 마치 지스타 일반전시(B2C)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한 모습입니다. 그만큼 B2B관에 힘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게임업체 부스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와 광고 플랫폼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습니다. 텐센트의 경우 게임 B2C 부스와 자사 인프라와 광고 플랫폼 등을 소개하는 B2B 부스를 만들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지스타를 둘러본 소감으로 “작년에도 차이나조이에 왔지만 올해는 부스 디자인이 확 바뀌어 굉장히 세련되게 변했다”면서 “이제 차이나조이 지스타 게임스컴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B2B관이 이 정도인데 일반전시(B2C)관은 어떨까요. 대형 업체의 경우 1개관 양 끝에 각 1개업체가 들어갑니다. 대규모 이용자 행사 때문에 전시관 중간을 비워두는데요. e스포츠 행사가 수시로 벌어집니다. 무대 뒤쪽으로 체험 PC와 모바일 기기들이 전시됩니다. 물론 전시부스 규모도 B2B에 비해 훨씬 큽니다.




◆가상현실(VR) 게임·기기 완성도 상향

지난해 차이나조이엔 VR 게임과 관련 기기들이 대거 출품됐습니다. 아예 1개관을 VR 관련으로만 꾸몄는데요. VR 열풍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올해는 전시관 여러 곳에 VR 게임과 관련 기기 전시가 흩어져 있었는데요. 전년대비 참여업체 수가 줄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VR 게임과 기기의 완성도는 확연히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엔 저가격 저품질의 VR 기기가 넘쳤다면 올해는 고품질로 승부하는 업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타VR이란 업체는 양안 기준 5K 해상도, 시야각 210도를 구현하는 기기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올해 차이나조이 VR 게임은 단순 아케이드에서 좀 더 다양한 장르가 확산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 같은 여러 시도가 있는만큼, 조만간 VR 생태계에서 중국의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니아 게임도 전시 한축으로

중국은 워낙 시장이 크다보니 마니아 장르를 내놓아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습니다. 국내에 흔치 않은 다양한 장르 게임이 중국 현지에서 꾸준히 나오는 배경입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이름인 ‘2차원 게임’도 유행 중인데요. 카카오게임즈가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차이나조이를 둘러본 소감으로 “중국에서 2차원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더라”면서 “중국에서 만든 게임인데 한중일에서 통하니까 하나의 흐름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2차원 게임은 음양사, 소녀전선, 아이러브니키 등 마니아들에게 충성도가 높은 게임을 일컫습니다. 캐릭터별 개성이 뚜렷하고 작화가 강조된 게임이 많은데요. 주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이들 게임은 중국에서 개발됐지만 일본산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로 중국색이 옅어졌습니다.




◆‘e스포츠 개최’ 축제 열기 후끈

올해 차이나조이에선 e스포츠가 게임 전시 중심 축을 꿰찬 모습입니다. 업체마다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는데요.

텐센트는 리그오브레전드,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대회를, 넷이즈와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등의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퍼펙트월드는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등의 대회를 마련했고요. 창유는 모바일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의 국가대항전을 개최했습니다.

판다TV는 부스를 내고 차이나조이 기간 내내 대회를 진행하는데요. 주요 종목 중 하나로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이 게임은 정식 출시 전(얼리액세스)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게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스포츠 확장 가능성도 밝아보입니다.

이처럼 올해 차이나조이는 말 그대로 게임쇼,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국내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신작을 소개하기 위해 지스타에 참석한다면 중국 업체들은 서비스 중인 게임을 내놓고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