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3년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를 10조7183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시장 추정치는 11조3344억원입니다. 아직 국내 게임 시장은 온라인게임에 치우쳐 있지만 점차 모바일게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2013년 게임 플랫폼별 매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은 1조2125억원(추정)으로 전년대비 51.4%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급성장의 배경엔 카카오 플랫폼 등장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4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조3119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성장세를 전망했네요. 국내 비디오게임과 PC게임 시장은 워낙 규모가 작아 성장률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이 같은 시장 전망치는 참고 자료입니다. 실제 출시된 게임의 수나 흥행 성적을 보면 현재 시장에선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2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선 국내 모바일게임의 급성장과 온라인게임의 몰락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2013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 성장 전망이 대폭 수정된 바 있는데요. 2014년 게임백서가 발간되면 지난해 백서에서 전망한 게임 시장 규모가 대폭 수정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최근 급변하는 게임 시장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비디오게임(콘솔) 왕국인 옆 나라 일본도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 중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 글로벌 게임 산업트렌드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콘솔게임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봤습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등이 2015년까지 콘솔게임 시장 규모를 앞서지 못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으나 모바일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 같은 시장 예상이 뒤집힌 바 있네요.

이후 씨드플래닝과 카도카와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게임 시장 규모가 5468억엔(약 5조2000억원)을 기록해 콘솔시장 규모인 4113억엔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반폰(피처폰) 게임에서 스마트폰게임으로 급격하게 전환한 결과에 애플리케이션(앱) 게임의 흥행, 카드거래게임(TCG)을 벗어난 다양한 게임 장르의 성공 등이 뒷받침된 결과입니다. 현재 일본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23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추정됩니다. 전년 91억달러 시장에서 35% 성장했습니다. 지역별 시장 규모 비중은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이 48%, 북미가 24%,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가 24%, 중남미가 4%로 나타났습니다.

뉴주는 2015년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264억달러(약 27조5700억원)로 콘솔게임 시장의 263억달러를 넘어서 글로벌 게임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성능향상과 이용자층 확산을 감안하면 이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바일게임을 중심축으로 시장이 발전하리라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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