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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대표 김상헌)가 11일 네이버게임(game.naver.com)을 통해 패키지게임 디지털 유통에 나섰습니다.

이용자가 디지털 코드(키)를 구매해 PC게임 플랫폼 스팀에 코드를 입력한 뒤 해당 게임을 내려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실물 패키지 대비 신속한 유통과 함께 저렴한 가격이 강점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사이 다이렉트게임즈와 게임토르가 먼저 국내에 같은 사업 모델을 선보였네요. 모두 스팀 키를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2년전에도 네이버는 PC패키지게임 디지털유통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서비스는 지금과 달리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네이버가 직접 스팀과 같은 플랫폼을 구축, 서비스하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문명과 농구게임 NBA시리즈 한글판을 내놓았습니다. 이 중 NBA시리즈는 네이버 패키지를 구매한 사람끼리만 대전(PVP)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사업 초기엔 반향을 일으켰으나 결국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후 회사 측은 패키지게임 사업 방향을 바꿔 스팀키를 판매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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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게임업체 밸브(Valve)가 운영 중인 스팀은 플랫폼 내 게임별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업데이트 자동 적용 그리고 클라우드 기능으로 어느 PC에서 스팀을 즐기던지 저장 지점부터 시작할 수 있는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에 스팀은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글로벌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한 상태입니다. PC게임 플랫폼으론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는데요. 3000여종의 게임 타이틀과 전 세계 7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패키지게임 서비스 시작에 대해 “여러 서비스 방향을 고민한 결과”라며 “보다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오리진 플랫폼 등의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여타 게임사와도 제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관련 게임 커뮤니티에선 네이버의 이번 패키지게임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사업자끼리 경쟁하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이에 따라 PC패키지게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까닭입니다. 시장이 커지면 외산 업체들도 국내를 주시, 한글화 게임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충분히 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 보다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원하는 목소리도 감지됩니다. 게임 한글화를 추진하거나 스팀 진출을 원하는 업체들 대상으로 퍼블리셔의 역할 주문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부분은 네이버 패키지게임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끌어낼지에 따라 결정될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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